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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붕 주의 입니다


사망소제 있습니다


막장입니다.


장형시리즈 곧 올라옵니다

좀비와 함께






시야가 한번 뜨고,몸이 허공에 휘둘려젔다고 생각했다.


철퍽


하는 듣기 싫은 소리가 한번 울렸고


타이어의 바퀴가 내 옆을 굴러갔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난 지금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야미의 차를 빌며 외출했던 참이었다.



토도마츠가 먹고싶다고 라인에 올렸던 것은



내가 지금 향하는 목적지에서만 파는 특산품이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그것을 사려고 굳이 차 까지 빌린 이유는 그닥 큰건 아니다.


오늘이 우리 육둥이의 생일 날이었으니까.


단지 그것뿐이었다.


그런대도 내 몸은 지금 여유롭게 풀밭에 널부러저서....


아,어쩌지.


의식이 멀어젔다.



눈을 뜨면 해가 지기 시작하는 저녁이었다.


피비린내가 나서 조금 어지러웠고,


나는  비척거리며 몸을 일으켜서 제대로 섰다.


이제껏 발견 되지 않은것도 놀랍지만


내가 지금 멀쩡히 설수 있다는것이 더 놀랍다.


한번 팔을 휘둘러보고 발을 움직이고 뜀박질까지 뛰어봤지만


어라,아주 잘 움직인다.


큰 상처라고 생각했는데 어쩨서?


주변을 살펴보면 이미 끌려갔는지 내 차는 보이지 않았다.


차에서 튀어 나올 정도로 큰 사고였는데


멀쩡한 자신의 몸에 감탄하며


나무가 우거진 숲안쪽으로 떨어저서 그렇게 많이 다치지 않은건가


라는 쓸대없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것은 어떻게 돌아가냐는 것으로


오소마츠는 우선 교통사고로 부숴진 가드레일을 가볍게 넘어 집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도로에 검게 메말라 붙은 얼룩이 어쩨서인지 역겨웠다.


아마 자신의 피나 그 범인 녀석의 피라고 생각하지만.


차로 출발한것은 얼마 되지 않아서


걸어도 3-4시간이면 집에 도착할수 있을것 같았다.


토도마츠에게는 뭐,미안하다고 하자.


그것보다 이 형아가 무사히 돌아온게 기적이니까 말이야


모두 분명 이해해 주겠지.


이야미의 차 걱정은 하지도 않은체


터덜터덜 걸음을 옮기는 그 모습은


언제나의 쓰래기 장남이었지만



어쩨서인지 무척이나 지처보이는 그런 모습이었다.



-------




"예에~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마이 브라더타치!!!!"


"축하해...나는 뭐어,태어난다던가..하고 싶지 않았지만...그리고 쿠소마츠도."


"이치마츠?!"


"아하핫~모두 축하함다!!!!!"


"생일축하해 모두.그리고 나도."


'여어~우리 니트들 진짜 축하한다!!!!'


비었다.


시끌벅적 즐거운 와중에도 하나 비어버린 목소리는 무척이나 어색했다.


아침에 장남대신 집에 있던건 눈에 잘띄게 해놓은 빨간색의 쪽지였다.



-이예이~장남님은 한판 땡기러 갑니다!

늦을지도 모르니 그 점 주의하시고

아 그리고 생일축하해~

이걸로 생일 챙겼다?형아는?

그니까 봐줘야해 쵸로마츠~-


장난기 가득 섞인 그 쪽지를 가차없이 쓰레기통에 버린것이지만.


막상 이렇게 집에 들어오지 않는 장남을 보자니


열이 뻗처올랐다.


그래서 그런 쓰래기는 제처두고 먼저 생일파티를 시작한것이다.


한명이 비어버린 자리에서 케이크를 자르고


그것을 살짝 신경질적으로 한 입 베어물면서 쵸로마츠는 생각했다.


자신들의 장남은 정말 구제할수 없는 쓰래기라고.


-------



오소마츠는 천천히 자신의 앞을 바라보았다.


인적이랄까 차 한대도 다니지 않는 이 시골길은


이제 가로등도 전부 꺼저 어둡고 음산했다.


뭐 가로등이 이렇대.


토도마츠였으면 비명을 지르며 품 안으로 파고 들어왔을것이다.


아니,토도마츠가 아니더라도....


뭐,밤의 시골 도로를 본적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그 특유의 어두움과 정적은 사람의 공포를 한계까지 끌어올리니 말이다.


오소마츠는 가볍게 노래를 한자락 흩날리며


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상당히 빠르게 걷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먁상 집에 도착하면 벌써 해가 떠있을것 같았다.


오소마츠는 무섭지도 않은지 앞도 희미한


그 어둠 속을 달려갔다.


지나가는 차라도 보이면 얻어타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지나가지 않기에 무리였다


오소마츠는 그것에 쓰게 웃으며 어쩐지 슬슬 감각이 사라지는 듯한 다리를 두들겼다.



"아아,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



날이 밝았다.


아침이었다.


장남 자식은 결국 아침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짜증이 나서 이불을 확 젖히고 일어나면


5월의 기운이 몸 안으로 퍼저나갔다.


쾅쾅,일부러 발소리를 내며 아래로 내려가면


현관 앞에 사람 그림자가 어른거리는것 같아서


그 그림자에 익숙한 붉은 색이 포함되있는걸 확인한 순간


쵸로마츠는 더는 생각하지 않고


현관문을 확 열었다.


"아--!!!!어이 망할 장남 너 이 세끼 이제야 기어들어오는거냐?!!!!"


5월의 공기가 방안으로 훅 하고 퍼저나갔다.


이름모를 은은한 꽃향기도 함께 였다.


분명히 그림자를 보았던것 같은데 그곳은 단지 평범한 5월의 날만 존제하고 있었다.


어디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평범한 일상의 풍경이었지만


그럼에도 기분이 나빠저서 쵸로마츠는 서둘러


밖으로 뛰처나갔다.


고개를 여기저기로 돌리고 삐걱거리는 머릿속을 제촉해서


발을 더 앞으로 뻗었다.


기분나쁜 감촉이 사라지지 않았다.


이름모를 꽃향기가 천천히 퍼저나갔다.


"오소마츠형?"


거기있어?오소마츠형?


멍한 시선이 허공을 해매었다.


그리고 지금 쵸로마츠의 눈 앞에 서있는 중인 오소마츠는


자신을 어이없이 통과해버리는 쵸로마츠를 보며


단단히 굳어저서,멍하니 신음했다.


가볍게 으께저버리던 자신의 팔다리가


기괴한 방향으로 뒤틀리던 자신의 다리가


자신을 보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던 남자의 얼굴이 천천히 또 빠르게 머리속을 휘젓고 사라젔다.


여전히 굳은체로 오소마츠는 뻐걱거리는

팔을 뻗었지만


창백하게 질린 쵸로마츠를 가볍게 통과해서


허공으로 빠저나갔다.



...마츠노 오소마츠는,죽었다.
Posted by 사사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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