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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붕주의 막장주의 말도 안됨주의
의학지식 1도 없음

살짝의 쥬시토도 성향있음.











간호사가 이끌어준대로 수술실에 도착하면

아직 수술중 불빛이 환하게 켜저있었다.

얼마나 걸릴지 알수는 없으니 우선 기다려보기로 결심하고

간호사에게는 병실로 돌아가달라 부탁을 한 뒤

쵸로마츠는 수술실 앞에 배치되어있는

의자에 주저앉았다.

아까부터 지독한 현기증이 진정되지않고 몰려온다.

손끝이 차갑고 식은땀이 흐르는것 같았다.

상대방을 수술실에 밀어넣었으면 밀어넣었지

본인이 수술실에 들어가는 일은 만들지않는 장남이었다.

칼을 들고 설치던 상대도 간단히 제압해
버리는 사람이

마츠노 오소마츠,자신들의 장남이었던 것이다.

차가운 손으로 머리를 쓸어올리면

식은땀으로 끈적하게 젖은 머리카락이 엉켜온다.

병실에 두고온 동생들이 마음 한켠에서 벽을 찬다.

다른곳보다 어두운 조명이 위태롭게 깜박이며

쵸로마츠를 내려다 봤다.

.
.
.
.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쥬시마츠형--"

"....!!!!!!!!!"

화악--

토도마츠,토도마츠--?

어라,여긴 어디?

아..그리고 보니 나 마지막에 살려달라고...했어.

모두를 구해준건가?

내 앞엔...이치마츠형아랑 토도마츠..

그리고..어라?한명 더 있었던것 같은데..

슥--

우왓,차가워어 병원 바닥은 차갑구나..

그치만 괜찮아.

잠깐인걸!

타박..타박..

토도마츠..눈물 자국 심해..

역시 많이 무서웠구나,

미안해 토도마츠..

형아인데도 아무것도 못해서.....

사박--

옆자리는 쵸로마츠형의 자리였던걸까?

쵸로마츠형의 냄새가 나.

그치만 이상해

내 옆은 아무 냄새도 안나.

오소마츠형이랑 카라마츠형은 어디지?

쵸로마츠형은 화장실?

....설마,오소마츠형---

부스럭....

"....!!"

"아...뭐야,여기."

"이치마츠형,"


======

눈을 뜨자 보이는건 하얀 천장.

그리고 동시에 자신의 옆에서 불안한듯한 표정을 짓는 쥬시마...

"쥬시마츠...?"

"형아,일어나셨슴까 좋은 아침..저녁입니다 머슬머슬!!!"

"너..뭐야,그 붕대...무슨일이 있었던거야??!!!"

"아---"

"...?토도마츠...?뭐야,어떻게 된거야?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은 없어?"

"쵸로마츠형아는 아마 화장실!

카라마츠형아는..모르겠어."

"쿠소마츠도 병원이라고..?"

"아잇..."

"아...그 새끼들,이상한 녀석들이...

그리고..그 다음엔......젠장...!!!!!"

"형아..."

"씹...기억이...없어,"

'그야 형아 쭉 기절해있었으니까...'

"우선 쿠소마츠 찾으러,"

휘청--

"형아!!!!"

침대에서 무작정 일어난 이치마츠가 휘청이면 서둘러 달려간 쥬시마츠가 이치마츠를 받아든다.

그 사이 뽑힌 링거 탓에 쥬시마츠의 팔뚝에서 피가 송글거리고 떨어젔다.

"....쥬시마츠..나 쿠소마츠..찾으러 다녀올게."

"엣...그치만 형아,"

"넌 토도마츠를 부탁해."

가만히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고 돌아나서는 형을 쥬시마츠는 막지 못했다.

아마 자신의 상처에도 신경쓰지 못할만큼 형이 여유가 없어 보였기 때문일까.

이치마츠는 연결된 링거를 끌고 병실을 나섰다.

쥬시마츠는 이치마츠를 붇잡는것 대신

토도마츠의 손을 붙잡았다.

차갑고 차가운 그 손이,

무척이나 슬프게 느껴젔다.

.
.
.

"하...무슨 병원이 이렇게 복잡해,젠장--"

"저기 무슨일이신가요?아까부터 계속 헤매시는것 같은데..."

"아...그..."

헤매는 자신에게 간호사가 말을 걸어오면

무어라 말하고 싶지만 쉽게 입술이 열리지않았다.

늘 자신을 대신해 의사를 표현해주는 형제가 몇명이나 있으니까,

사람과 말 섞는것도 서툴고 힘든 자신은 다른 사람과 말해 본적이 없는것이다.

그래서 머뭇거리고 있으면 간호사가 더욱 의문을 표현하고

결국 이치마츠는 끔찍하게 질린 목소리로

"아무것도...아닙니다,"

라고 말한뒤 간호사와 반대방향으로 빠르게 걸었다.

'나랑 같은 얼굴을 봤는지..물어보는것도...못하는건가,나는...

이럴때는 역시...오소마츠형--'

끼익--

"아,오소마츠형...."

그러고 보니 그 사람 지금 병원에 있는걸까?

아니면 아직 집?

창밖으로는 노을이 보인다.

내 기억의 끝은 분명 해가 환히 뜬 낮이었는데.

얼마나 지난거지?

4시간?5시간?

설마...하루는 아니겠지.

어느쪽이든 오소마츠형은 연락을 받았을거다.

그야 병원에 실려오면 그 집에 전화를..

...아무도 일어나 있지않았으니까 전하지 못했을수도..

그럼 오소마츠형은 지금 어디?

쿠소..카라마츠는,어디지.

드르륵--드르륵--

링거대가 시끄럽게 끌리고 발걸음을 아무렇게 놓으면

어째서인지 주위가 점점 어두워진다.

창문이 사라지고 기분나쁜 초록 조명만 가득한 복도를 계속 걸어가면

불이 꺼져있거나 켜저있는 수술실들이 몇개씩 보이고

수술중에 불이 들어와 있는 수술실 앞에서는 여러 사람이 울고있다.

'기분나쁜 곳으로 들어와 버렸네..'

라고 생각하며 발걸음을 빨리하고 있으면

순간,

"어라...?"

자신의 바로 앞,앞으로 조금만 더 가면 닿을듯한 거리에

위치한 수술실 앞에서 자신과 같이 환자인 사람이 머리를 숙이고 있는게 보인다.

무척이나 익숙한 형상이라 이치마츠는 망설이지 않고 달려가면

링거가 덜커덕 거리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따라온다.

"쵸로마츠형!!!"

자신이 낸거라곤 믿을수없는 큰 소리로 그의 이름을 부르면

눈 앞에 있는 쵸로마츠가 천천히 고개를 들고 자신을 응시해온다.

"이치마츠..."

"뭐야 무슨일이야."

"오소마츠..형이,"

"하아..?"

"오소마츠형이,안에 있어..."

"그게 무슨..."

"나도 모르겠어!!!!!!!!"

콰창--!!

쵸로마츠가 거칠게 팔을 휘두르면 링거대가 살점을 뜯고 처참하게 무너젔다.

바닥으로 쵸로마츠의 피가 떨어지면

이치마츠는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여전히 끔찍한 얼굴의 쵸로마츠였지만

그런 이치마츠를 눈치챈듯 숨을 몇번 고르고 고개를 숙였다.

"미안...이치마츠...."

"....아니.."

파앗--

"".....!!!!""

어색한 침묵이 흐르려던 찰나 수술실의 불이 꺼졌다.

심장이 두근두근 뛰고 쵸로마츠는 습관처럼 주먹을 쥐었고,

이치마츠는 차가운 링거대가 땀으로 뜨뜻해질때까지

링거대를 꽉 붙잡았다.

수술실문이 열리고 흰천을 덮은 장남이 산소 호흡기를 달고 나온다.

심장의 어딘가가 부서지는것 같았다.

자신들의 장남이라고 믿을수 없을만큼,

창백했다.

가뜩이나 안색이 좋지않던 쵸로마츠는 현실을 믿고 싶지않은듯

장남에게 뻗은 손을 거두지도 못하고 떨고있다.

수술실 앞에 있던 쵸로마츠와 이치마츠를 보고 처음엔 좀 당황하는듯한 의사도

그들이 쌍둥이임을 알아보고 납득한듯 고개를 끄덕였다.

"형제분이십니까,"

"....저희..형이에요."

"지금 입원실로 이송해 드릴테니 잠시 성명과 주소를 적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메하라 간호사,"

"네,이쪽으로 따라오세요.한분만 오셔도 괜찮으니까..."

"...내가 갈게,이치마츠 너 이런거 못하잖아."

"쵸로...."

"형..부탁해,"

그 목소리에 무슨 감정이 담겨있는지

이치마츠는 눈치채고 조용히 의사를 따라갔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니 같은 병실에 배치해드리겠습니다.

팔은..너무 늦었더군요.

의수를 하실거라면..."

하아...?

잠깐, 얘기를 따라잡지 못하겠어.

무슨 소리야 저게..?

그리고 이 바보장남은 어째서 수술실에,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지금은..

의사는 이치마츠의 얼굴을 보더니

목소리를 더 부드럽게 풀었다.

"많이 당황스러운것 잘 압니다.

정리가 되기까지 많이 걸리겠지요.

제가 쓸대없는 소리를 했군요."

환자 이송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 7층 자신들이 있던 병실에 도달하면

잠들어버린건지 토도마츠의 손을 붙잡고 침대에 기대어 있는 쥬시마츠가 보여온다.

그를 지나 쥬시마츠의 침대 오른쪽에 의사 두사람이 함께 장남을 옮기면,

이치마츠는 그 자리에서 숨을 멈출수밖에 없었다.

간호사가 링겔을 두개 꽃고

형식적인 인사를 마치고 의사들이 모두 병실을 나설때까지

이치마츠는 움직이지도 못한체

숨도 쉬지 못한채 믿기지않는 현실을 비추는 눈을  몇번이나 문질렀다.

발과 손을 가득 차지하는 하얀붕대와

그 붕대만큼이나 창백한 얼굴,

그리고 무엇보다...

풀석--

무릎이 풀렸다.

떨리는 다리가 일어서는것을 거절한다.

"오소..마츠형..?"

어째서,왼쪽팔이 없는거야?

그후 쵸로마츠가 동의서와 기본 절차를 밟고 돌아왔을때

이치마츠는 당황과 페닉으로 병실앞에서 몸을 웅크리고 무릎을 감싸안고 있었다.

그 불길한 예감에 쵸로마츠는 차마 이치마츠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어볼수도 없었다.

그가 수술실에 있다고 들었을때보다

더 떨리고 더 지독한 불안이 덮쳐왔다.

끈적끈적한 불안이 목을 죄여 호흡을 방해한다.

차가운 손으로 이치마츠의 어깨를 두드리면

크게 몸을 떨며 이치마츠가 시선을 올렸다.

"쵸로마츠형,"

이렇게나 겁먹은 사남의 표정따위

얼마만에 보는것인지.

"오소마츠형이..."

이렇게나 떨리는 사남의 목소리는

정말 얼마만인지..

"쥬시마츠가 버티고 있는데..나..도망쳐,버렸."

"이치마츠..."

나도 무서워.나도 죽을것같이 두려워.

하지만, 가야하잖아.

"같이 들어가자, 같이 들어간다면..."

외면하고 싶고 지워버리고 싶어도 안되는게 있으니까..

가만히 뻗어온 쵸로마츠의 손을 이치마츠가 붙잡으면

쵸로마츠는 이치마츠를 단숨에 일으켰다.

뒤로 물러나려는 손을 질책하며

여닫히 형식의 병실문을 옆으로 밀면,

순간적으로 환한 빛이 비쳐오며 여과없이 현실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기껏 힘을 낸 쵸로마츠였지만

그 결심조차 무너지는것을 느낀다.

이치마츠의 손을 더욱 꽉 붙잡고

머리를 흔들었다.

잠시 현기증이 날뿐 눈앞의 풍경은 사라지지 않는다.

팔꿈치 위로 붕대를 잔뜩 감은

텅 비어버린 장남의 팔이,

사라지지않는다.

그리고 그 시점,카라마츠는 눈을 뜰 수 있었다.

자신의 입에 무언가 붙어있는것을 깨닫고 그것을 거칠게 때어내었다.

희미한 조명이 보이고 자신이 침대에 누워있다는것을 알게되면

깨질듯한 머리를 붙잡고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러자 하얀 옷을 입은 누군가가 다가와 자신을 부축하는것이 느껴지지만

아직 완전히 깨지않은 마취약이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

차마 제대로 상황을 직시하기도 전에 카라마츠는 다시 기절하고 말았다.

다시 돌아오자면 병실안에서는 억누른 울음이 들려온다.

몇번이나 참으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던듯

이치마츠가 한쪽 구석에서 눈물을 흘리고 쵸로마츠는 말없이

붕대에 감긴 오소마츠의 손을 붙잡았다.

연결된 링거에서 떨어진 액이 천천히 피부로 흡수되어가는것을 보면서

쵸로마츠는 가만히 이를 갈았다.

그 새끼들,죽여버리겠어.

절대로.

죽이고 죽여서,

원인을 찾아서--

그 원인 조차,

"쵸로마츠 형....?"

"....!!!!"

"----....오소마츠형..."

자신을 부르는 밝은 목소리에 살의로 가득찼던 공간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쥬시마츠가 자신을 바라보다

이내 오소마츠로 시선을 옮기고,

무언가를 알고있는듯 진실을 함구하려는듯 반쯤 눈을 감는다.

쵸로마츠는 떨리는 목소리를 누르고

최대한 부드럽게,쥬시마츠에게 물었다.

"쥬시마츠...너 뭔가 알고있어?"

그러나 가만히 고개를 젓는 쥬시마츠.

절대 무언가가 있다고,

또한 그것의 원인은 장남이라고.

쵸로마츠는 단번에 파악할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장남에 충실한 쥬시마츠다.

거짓말이 서툰 나에게는 말해줄리가 없다고

거기까지 생각하면 쵸로마츠는 더 묻기를 그만둔다.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은 위치다.

분명 이치마츠도 우리가 얘기하는걸 들었겠지.

이치마츠라면 쥬시마츠가 얘기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절대 자신의 앞이 아니다.

쵸로마츠는 의자에서 일어나

장남의 얼굴을 한번 바라보고

비교적 밝은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뭔가 마실래,쥬시마츠?이치마츠도.

뭐든 사다줄테니까."

"...됐어,"

'또 어둠모드로 돌아갔네..아까까진 노말이었는데.'

"쥬시마츠는?"

"아..."

"그런가,괜찮아.그럼 토도마츠와...형의 몫까지 일단 사올테니까 너희 불평하지말라고."

최대한 침착하게.

아무일 없다는듯 쵸로마츠는 병실을 나섰다.

문을 닫고 돌아서면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카라마츠에게라도 갈까."

처음부터 편의점같은거 갈 생각도 없었다.

애초에 돈도 없다.

지갑은 분명히 들고 나왔지만

안에 들어있는건 570원 정도였고,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찾아볼수도 없다.

허무하게 주머니를 뒤지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중환자실이 있는 9층으로 올라간다.

천천히 상승하는 숫자를 보며 심호흡을 몇번하고

부디 자신이 병실로 돌아갈때는 모든 상황이 정리되어서

제대로 진실을 전해줄 사람이 있기를 빌면서.

띵--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발을 움직여

환자실로 들어서면

간호사들이 쵸로마츠의 얼굴을 보고 납득한듯

안으로 들여보내주었다.

"방금 깨어나셨다가 다시 잠드셨어요

회복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서....앞으로 조금 뒤면 일반 병실로 옮길수 있을..."

"잠시만요,유우씨 또 저 환자분 발작이..."

"네?방금 잠드셨는데...!"

"쵸로마츠!!!젠장--쥬시마츠,토도마츠 이치마츠으!!!!!"

"빨리 진정제를--"

쵸로마츠에게 말을 전해주던 간호사의 말을 끊고 다른 간호사가 긴급히 말을 전하면

병실안에서 익숙한 이름을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진정제는 필요없습니다."

"아,잠깐--"

덜컥--

"카라마츠 형!!!!"

"하...하아...쵸로..마츠?"

꼬옥--

마치 흥분한 짐승처럼,눈동자의 초점조차

제대로 맞지않는대도 자신들의 이름을 부르는 카라마츠를

쵸로마츠는 단숨에 달려가 끌어안았다.

따뜻한 카라마츠의 체온이 느껴지면

차가운 자신의 손으로는 만지기 미안할 정도라

가만가만 쓰다듬으면

카라마츠는 금세 눈을 감고 숨을 진정시켰다.

"쵸로마츠...무사했구나.."

"응,쥬시마츠도 이치마츠도 토도마츠도 전부 무사해."

"다행..이다...눈을 떴지만 너희가 보이지않아서,무서웠다."

평소의 허세를 부릴 여유조차 없는건가,

당연한거겠지..

"이번에는..눈을 뜨면..너희가 보였으면..좋...겠..."

스륵--

자신에 품안에서 늘어지는 몸을 단단히 고쳐 안으며

쵸로마츠는 최대한 감정을 섞어

카라마츠를 자신들이 있는 병실로 옮기기를 부탁했다.

처음엔 안된다며 당황하던 간호사들도

결국 승락하여

카라마츠와 함께 병실로 돌아오면

왜인지 병실 안이 소란스러웠다.

시끄럽게 우는 소리는 분명히 쥬시마츠의 목소리로

끊어질듯한 비명소리는 토도마츠의 것이었다.

병실로 뛰어 들어가면 발작하는 토도마츠와

그런 토도마츠를 말리려 노력하는 사남
사남옆에서 울면서 토도마츠를 말리는 오남이 있었다.

"싫엇,살려줘..쥬시마츠형,쥬시마츠형 살려줘---"

"나 여기있어 토도마츠...나...여기...후아아아---"

"쥬시마츠으...진정..토도마츠도...

....!!!쵸로마츠형,늦어--!!!"

"미안..카라마츠 데려오느라고..

이치마츠,넌 카라마츠형 보고있어.

자 토도마츠 진정해.

나 쵸로마츠,알아보겠어?"

"싫어 싫어 오지마--오지마!!!!!"

"엣 쿠소마츠...?!뭐야,저 산소호흡기!!"

여러목소리가 공중에서 뒤섞이고

카오스상태에 돌입한 순간 쥬시마츠는

두 팔을 벌려 무작정 토도마츠를 끌어 안았다.

허우적거리는 토도마츠의 손이

손톱을 세워 쥬시마츠의 등을 할퀴었지만

쥬시마츠는 더욱 세게 토도마츠를 끌어안았다

"토도마츠읏...나 쥬시마츠,나 쥬시마츠야...하욱...흑..

쥬시마츠으,나 쥬시마츠야 토도마츠--"

제발 닿아라,토도마츠에게.

제발,제발--

힘껏 끌어안고 펑펑 울면서도 쥬시마츠는 토도마츠를 놓지않았다.

몇번이나 쥬시마츠라고 말하며 몸을 떨면

눈물과 침이 섞여 흐르던 토도마츠의 아무것도 비춰지지않던 토도마츠의 눈에 초점이 돌아온다.

어둠속에서 방황하는 기분이었다.

무언가에 결박당해 있으면 누군가의 비명과

순간의 고통이 자신을 잠식했었다.

눈이 감기기 직전,숨이 막혀오던 상황 눈물너머로 보인것은

자신의 하나 위의 형,

쥬시마츠의 얼굴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지독한 어둠속에서

그의 태양냄새가 났다.

저 빛은 나를--

나를 구해줄거야.

빛을 향해 손을 내뻗었다고 생각한 순간

시야가 단번에 밝아져간다.

그 눈부심에 한번 눈을 감았다 뜨면,

"쥬시마츠형..."

"나 쥬시마츠야...토도마츠,나 쥬시마츠야...."

"응...쥬시마츠형..."

힘이 들어가지않는 손을 끌어올려

쥬시마츠의 등을 가볍게 쓸면

쥬시마츠는 몸을 떨며 한번 더 토도마츠의 이름을 불렀고

그에 토도마츠는 미소를 지어주었다.

지독하게 힘이 없었지만 더는 어둠이 무섭지 않았다.

그야 이렇게나 밝은 태양이 있는걸.

다가오지 못해...더 이상.

그후 토도마츠가 쵸로마츠를 알아볼수 있냐고 묻는것에

쿠소쵸로 딸딸 스키.

라고 대답할 정도로 진정이 되면

쵸로마츠는 벌컥 화를 내면서도 마음속으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치마츠에게 물어봐도 수확은 없는것 같았고

결국 저 장남이 어째서 저렇게 심한꼴로 누워있는지는

쥬시마츠를 제외하면 아무도 모르는것이 되었다.

우선 토도마츠는 막 진정 된 참이었기에

더 큰 충격은 무리일것 같아

이불을 덮어 팔을 가렸지만

이 병실에 오소마츠가 있다는것만으로도 상당히 충격을 받은듯 했다.

여섯명으로 꽉찬 병실에서 쵸로마츠는 가만히 생각에 잠겼다.

원인을 찾아야 했다.

무언가 실마리가 있을것이다.

의식을 잃기전 남자들이 했던 말은 분명 위화감이 있었고

또한 우리를 잘 아는 사람이란 것은 단순히 그들의 추측?

아니면 그들은 배후에 있는 사람을 아는것인가.

돈 얘기가 몇번이나 나오고 부탁이란 얘기가 나왔다.

단순히 깡패에게 일을 의뢰한것이라면

후자일 가능성은 적었다.

토도마츠를 위해 자리를 바꿔주어

자연스럽게 형님조와 동생조로 나뉘게 된 시점에서

의식을 잃은 장형 두사람 사이에서 쵸로마츠는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들의 대화에 있을것이다.

이 상황의 해답이.

분명 어딘가 이상했다.

어딘가가 위화감이 있었다.

창문너머로는 이제 별이 하나 둘씩 비치는 밤이 되어간다.

아무 해답도 얻지못하고

그저 계속 된 충격과 혼돈 속에서

하루는 흘러가 버렸다.
Posted by 사사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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