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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렐월드 등장.

이후는 스포라 말씀드리지 않지만 작중에 범인이 누구인지 암시하는 글을 적어 놓을태니

무리시면 뒤로 가기 해주세요 무책임해서 죄송합니다.



(처음 시점은 수륙흉내를 내는 연중입니다 햇갈리지 않도록!!)



병원을 나서고 나서야 쵸로마츠는 께달았다.

이곳은 자신들이 사는 동내가 아니라는 것을.

"에..저기 쵸로마츠형..?"

"훗~논논,카라마츠다-☆"

"...토나올것 같으니까 그만해."

"엣,하지만 언제 나타날지 모르고..연기해두는 편이."

"의외로 그런거 잘한단 말이야...그것보다 여기...

아무리봐도 처음보는곳인데 어디?"

"글쎄...애초에 우리들 병원도 잘 안오니까,늘 가던 병원이 아니란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처음보는 곳이었을줄은...

우선 근처에 역부터 찾아보자.

지금 몇시지 이치마츠?"

"...쵸로마츠인데요,아침 7시입니다 쿠소...카라마츠형."

"아니 너 아까 안한다고 하지않았냐고..."

"그런거 됬잖아 이제,그것보다 빗 있어?"

"아아,"

초록색의 꼬리빗을 넘겨주면 이치마츠는 쵸로마츠와 똑같아 지도록

머리를 말끔히 정리하고 셔츠의 깃을 세웠다.

쵸로마츠도 결벽증이나 추위는 버리고

평범하게 소매를 걷고 머리도 정리했던것을 흐트렸다.

"갈까,브라더--"

"칫..아..이게 아니지..가자구 카라마츠형↑↑"

'이치마츠...저거 절대 일부러 하는거겠지...'

속으로 몇번이나 태클을 걸고싶은것을 누르며

최대한 번화가로 나아가면 쉽게 역이 보여온다.

알고보니 자신들이 살던 아카츠카구와는 겨우 2정거장 떨어진 정도로

흔히 말하는 이웃마을이었던 샘이다.

추위에 소름이 돋은 팔을 문지르며

쵸로마츠는 카라마츠의 바지주머니에 얌전히 들어있던

반짝이 지갑을 당당하게 열어 아카츠카구로 가는 티켓을 두장 구매했다.

조금 죄책감이 들었지만 나중에 제대로 갚으면 문제 없다는 생각이었다.

이치마츠에게 표를 쥐어주면

제법 성실하게 자신을 연기하고 있는것이 보여

저절로 웃음이 세어나왔다.

그후 전철을 타고 아카츠카구로 도착해서

데카판의 집으로 향하고 있으면,

심장이 점점 조여오는듯 두근두근 아파와서

쵸로마츠는 무심결에 가슴팍을 움켜쥐었다.

쵸로마츠는 여전히 패러렐월드 같은거 믿고 있지도 믿고 싶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본능이라는 것이 두쿵거리며 목을 조이는것 같아

저절로 안색이 나빠젔다.

이치마츠가 그것을 눈치체고 말 실수하려던것을 고처

괜찮아 카라마츠형?하고 물어오면

쵸로마츠는 애써 고개를 끄덕였지만

정작 그 이치마츠의 표정도 좋아보이지 않았다.

익숙한 골목을 몇번이나 돌아 마지막으로 도달하면

안에서 희미한 빛이 흐르는 하얀 연구소같은 건물이 보인다.

쵸로마츠는 침착하게 그 앞에 서서 초인종을 누르고,

"훗--이제 막 여신이 눈을 뜰때인데 미안하군-하지만!무슨일이 있어도 지금 듣고싶은 my 데스티니가 있는것이다~

잠긴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주지 않을탠가~~?"

훌륭하게 카라마츠를 연기해냈다.

뒤에서 이치마츠가 죽기직전으로 숨을 참는것이 느껴지지만

지금의 쵸로마츠는 자존심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자신은 지금 진지해야 한다.

단서라는 단서는 전부 알아내서

그 인간에게 갚아주지 않으면 안되니까.

형제바보인 그 사람에게..

제일 잔인하고 물러설수 없는 방법으로 스스로를 죽이도록 유도한 그 사람만은,

용서할수 없다고.

아까부터 불안과 분노가 마구 뒤섞였다

가라앉으며 기분을 복잡하게 만들어서

머리가 아팠다.

거기에 숨막히는 불안이라니,

쵸로마츠는 기분이 최악으로 치닫는것을 느끼며

몇번이나 심호흡을 하고,

완벽한 카라마츠만을 연기하려고

안쓰러운 대사를 몇번 중얼거렸다.

초인종을 누를 당시는 긴장감에서 나오는 흐름으로 넘어가진것 같지만

확증을 잡으려면 더 확실해 저야한다.

초인종을 누르고 잠깐의 정적이 흐르면

굳게 닫혀있던 연구실의 문이 달칵 하고 열려온다.

여전히 커다란 펜티만을 입은 대머리의 남성이

쵸로마츠와 이치마츠를 동시에 보더니

고개를 살짝 갸웃하고,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들어오란것이에요,"

라며 그들에게 출입을 허락해 주었다

금세 따뜻한 차가 준비되고 푹신한 쇼파에 앉으면

단도직입적으로 이치마츠가 데카판에게 물어온다.

"갑자기 미안합니다,데카판 박사님..오늘은 그게,물어볼게 있어서."

"호에호에,쵸로마츠군 다스까?물어볼것이 무었인지요?"

'역시 모르는구나.이치마츠..능숙하내.

뭐,본인인 내가 보기에는...전혀지만..'

"패러렐월드...그러니까 평행우주로 이어지는 기계를 만드는것이 가능한 일인가요?"

"패러렐 월드 다스까?호에...아마 충분히 가능할거라고 봅니다만."

"에,정말..아니..계속 말씀해주세요."

순간 본래의 목소리가 나올뻔한것을 겨우 가다듬고

쵸로마츠가 서둘러 수습하면

데카판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것인지 고개를 갸웃 하면서도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여러가지 불확실한것도 많지만...

이론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고

또 실험을 행하는 과학자도 많은것이다쓰요."

"하아.."

"따지자면 저는 평행우주를 믿는 사람이지요.

무척이나 흥미롭고 기회가 되면 꼭 실험해보고 싶은것이다쓰요."

"......"

"어쩌면 패러렐 월드에서 이미 우리 쪽으로 오는 기계를 만들었을지도

모르는 일이 다쓰요...

호에호에,그렇다면 무척이나 흥미롭겠지만.

그런대 갑자기 패러렐월드는 왜 궁금해진것이다쓰요?"

"아...."

이치마츠와 쵸로마츠의 시선이 순간 공중에서 엇갈렸다.

"아닙니다..감사합니다."

두 사람은 결국 처음보다 더 애매한 상태로 데카판의 집을 나서게 되었다.

출구에 서서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 돌아가는 두 사람을 배웅하며

다시 문단속을 하고 테이블 위에 어지러진 티포트를 정리하던

데카판은 문득 무언가 생각난듯

손바닥을 탁 치고 중얼거렸다.

"그러고 보니 패러렐월드와 현실의 자신의 수명은 이어저있다는 재밌는 이야기도 있는것이다쓰요.

다음에 오면 예기해줘야겠다쓰요."

.
.
.

"하아..처음부터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고...내가 미첬지.."

".....그래도 가능하다고 하잖아.

불가능은 아니라고..."

"불가능이 아니면 뭐가 되는대!!!!확실한 증거도 아무것도 없잖아!!!!

빨리 그 세끼를 잡아서,죽이지 않으면--"

후읍--

자신도 모르게 터저나온 짜증을 눈치체고 입을 다물었을때는

이미 물은 엎어진 뒤였다.

"미..미안..."

"...아니...나..괜찮은데..형 말이 맞아..

결국 확실해진건 아무것도 없..."

"...이치마....?"

"조용히."

"이치마츠?"

"난 쵸로마츠잖아,카라마츠형."

그러나 그 분위기도 잠시였다..

무언가를 눈치첸 이치마츠가 셔츠의 깃을 바로 잡으며

쵸로마츠를 향해 경고를 날렸다.

그것을 단번에 알아들었던 쵸로마츠는

순간적으로 목소리를 낮게 깔고 눈썹에 힘을 주었다.

이치마츠가 턱짓으로 방향을 가리킨 곳에는

남자 두명이 담배를 태우며 앉아있고

그 주위로 5명 정도의 건장한 남자들이

서서 함께 담배에 불을 붙여주며

모여있었다.

그중에는 확실히 쵸로마츠에게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자신이 의식을 잃기 직전 보였던 남자의 얼굴이 었다.

앉아있는 남자중 한명은 당시 이치마츠를 제일 먼저 습격했던 남자로서

잊을래야 잊을수 없는 얼굴이었다.

생각치도 못한 이곳에서 단서를 붙잡게 된 쵸로마츠는

심호흡을 깊게 했다.

이치마츠와 자신,

평소라면 싸우기보다 회피를 택했을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쵸로마츠는 주먹을 쥐고,

이치마츠를 한번 돌아보았다.

아마 자신과 같은 기분이라고 확신할수 있는 표정을 짓고있는 이치마츠를 보며

쵸로마츠는 한번 고개를 끄덕여주고

남자들을 향해 다가 섰다.


.
.
.
.

"있지 쥬시마츠~~"

"안됩니다!!!!"

"아직 형아 아무말도 안했거든?!"

"어쨌든 안됩니다!!!!!!!"

"에에~차가워~차가워서 형아 죽어버린다구?"

"그래도..안됩니다.쵸로마츠형아의 부탁입니다..."

"쥬시마츠으~너 말이야 형아 말을--"

퍼억!!

"아팟!!!왜 때리는거야 카라마츠!!!"

"동생을 겁주지 마라....."

"아니 지금 네 포스에 더 겁먹을것 같으니까."

하아...

어쩌다 이렇게 되버린거지.하고 오소마츠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전으로 돌아가서,

쵸로마츠를 떨치고 응급실에 들어섰을때 부터의 이야기이다.

형제들과 떨어지자마자 신기하게도

다시 발작이 시작될듯 심장이 두쿵거렸다.

붕대를 풀면 칼날에 날카롭게 찢겨지고 파여젔던 상처를 이어주던 실들 사이로

선명한 붉은피가 터저나오는게 보인다.

의사는 작게 한숨을 쉬며

"걷지않는게 좋습니다.어제 형제분들께 담당 간호사가 경고를 안드렸었나 보내요.

우선 다시 봉합해야하니 이쪽으로 오세요."

의사는 오소마츠를 침대까지 부축한 후

부분 마취를 하고 불에 달군 바늘로 천천히 제 봉합을 시도했다.

오소마츠는 차마 볼 수 없는 그 광경에

결국 봉합이 끝날때까지 눈을 꾹 감고만 있었다.

봉합이 끝난후 의사가 따로 휠체어를 준비해주면

오소마츠는 감사의 말과 함께 휠체어에 탑승한 후

간호사를 동행시켜준다는 말을 정중히 거절하고

혼자 바퀴를 밀어 응급실을 빠저나갔다.

몇번 팔을 움직인것만으로도 숨이 차는것에 비참한 미소를 지으며

오소마츠는 몇번 더 팔을 움직여 밖으로 나갔다.

오직 한쪽 팔에만 의지해서 굴려지는 바퀴탓에

남아있는 오른팔이 비명을 지르는 느낌이었지만

오소마츠는 그것을 가볍게 무시했다.

차가운 공기가 폐부까지 퍼저나가며

몸을 정화시키는 듯 해서 오소마츠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남은 오른팔로 최선의 힘을 다해 바퀴를 굴렸다.

병원 한켠에는 작은 활엽수 길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작지만 확실히 군림을 이루는 활엽수 사이에 이르러서야

오소마츠는 팔을 움직이던것을 멈추었다.

이제야 여명이 밝아 새벽이슬이 아직껏 나뭇잎에 맺혀있었다.

차갑고 축축한 공기가 자신의 몸을 스처가길 내버려두며

오소마츠는 눈을 감고 몸에 힘을 천천히 뺐다.

지금 이 몸으로 그 남자를 찾는다면,

자신은 제대로 그 남자에게 복수할수있을까.

마음 한켠에서 그저 동생들과 무사히 돌아온것을 감사하라는 경고음이

웅웅 거리며 울렸다.

하지만 그것 말고도 걸리는것이 더 있었다.

자신보다 더 가만히 있지 않을 동생들에 관한것이었다.

그때,전기체어에 앉아있던 토도마츠를 내려줄때

죄책감에 몸을 떠는 쥬시마츠를 바라볼때

의식을 잃고 힘없이 쥬시마츠에게 기대어있던 이치마츠를 바라볼때,

창백한 빛으로 물들어 차갑게 식어있던 쵸로마츠를 품에 안았을때,

묶여있던 카라마츠를 위해 몸을 던젔을때

오소마츠의 가슴속에서 계속해서 두쿵거리며 존재를 주장하던것은

범인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

그리고 끝없는 자신의 무력함.

자신은 마지막에 쥬시마츠에게 도움 받지않았다면

자신은 갈기갈기 찢기고 갈려서...

아까도 그렇게 구역질을 불러일으키던 상상에

오소마츠는 입을 틀어막고 몸을 떨었다.

마치 무수한 벌래가 머릿속을 갉아 먹는것 같았다.

복수심과 안도감이 동시에 오소마츠의 몸을 뜯어 먹는것 같았다.

본능이 이끌었던 장소.

아무도 보지않은,무성한 나무로 자신을 가릴수 있는 그곳에서

결국 오소마츠는 영문도 모른체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어께에 손톱을 밖아 넣고 숨을 꾹 참고 눈물을 삼키면

형편없이 갈라진 숨이 입술의 틈을 매우고 흩어젔다.

자신이,저주스러웠다.

아마 그때 쵸로마츠가 등장해주지않았다면 자신은 그후 미처 자해했을지도 모른다.

"읍,으우--"

한심해,한심하다고 오소마츠.

넌 장남이잖아.

괜찮았잖아.

지금은 동생들의 복수를 하러가야할 타이밍이 잖아.

이러다간 쵸로마츠가 먼저 움직여 버리겠어.

부탁이야,부탁이니까 진정해.

뭐에 겁먹고 있는거야?

난 무엇에 트라우마를 격고 있는거야?

지키지 못한 무력함?

"후,아아,우...."

난,장남이야.

범인의 감정을 읽을수 없던 목소리가 귓가를 훝는것을 느낀다.

형편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억지로 닦으며

오소마츠는 나약함을 밀어내기 위해

추위에 버려둔 자신의 몸위로 몇번이나 힘을 주어 손톱으로 그어내렸다.

붉은 선이 피부위에 자리잡으며 선혈을 남기고 흩어지는것을

바라보며 두쿵거리는 심장이 진정되길 빌었다.

평소 자신의 페이스대로 얼굴에 미소를 그려넣고

마치 동생들이 앞에 있는것처럼 목소리를 내고

웃으면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위치를 자각한 심장이 사그라들기 시작한다.

이대로는 안된다고 억지로 약한 소리를 내는 자신을 묻어버린 오소마츠는

단 한가지,동생들을 납치하도록 주도한 범인과 가담자를 찾는다고

뇌에 주입하듯 명령했다.

쵸로마츠가 먼저 일을 내버리기 전에.

다시 한번 더 되풀이 하는 일을 만들기 전에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

머릿속에서 자신의 잘려나간 왼팔을 보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던 삼남이 스처가고

오소마츠는 중얼거렸다.

"우선은 병실로 돌아갈까."

쵸로마츠를 붙잡아두지 않으면.

끼익--

그렇게 결단을 내리고 휠체어를 움직인 순간

저 멀리 병원문이 열리고 익숙한 파카가 나오는게 보인다.

그들은 평소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오소마츠는 단번에 알아볼수 있었다.

"쵸로마츠,이치마츠"

저 두사람이 왜 자신들의 색이 아닌 파카를 입고있는지

냉정하게 돌아가는 머리가 빠르게 답을 내어놓는다.

적을 유인하기 위해.

그리고 동시에--

"무언가 확증을 잡은거구나."

그렇게 생각하면 멈출수 없게 되서 오소마츠는 서둘러 소리를 지르려고

한번 숨을 들이쉬었다.

"쵸--!!!!!"

콰악--!!!

직전에 누군가에게 틀어막혔지만.

"웁?!!!우읍----!!!!"

그것에 반항하기 위해 오소마츠는 팔을 휘두르려고 했다.

그러나 이성보다 먼저 본능이 앞서 그것을 거부했다.

이것은 그 팔을 휘둘러서는 안되는 대상이라고 몸이 먼저 인식한것이다.

그에 오소마츠가 흥분을 가라앉히면 그곳에는 어느세 소리없이 다가온 쥬시마츠가 있었다.

"쉬이!오소마츠형아 발견~"

그 이후로 오소마츠는 쥬시마츠한태 거의 질질 끌려와서

이렇게 병실에 감금당하고 있는것이었다.

몇번을 예기해도 쥬시마츠는 들어주지도 않고 카라마츠는

자신이 쥬시마츠를 협박할때마다 무섭게 눈을 떴다.

처음 오소마츠를 만났을때야 뭐,

자신의 몸상태를 보고 울면서 걱정했지만

지금은 평범한 동생 아끼는 카라마츠로 돌아와 있다.

오소마츠는 시선을 돌려 구석에서 이불을 끌어안은 토도마츠를 바라보았다.

급격히 흔들리는 동공이 말그대로의 불안을 전해왔기에

오소마츠는 부드럽게 토도마츠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아아~이젠 형아 몰라!알았어!안도망칠게.그치만 잠깐 산책정도는 괜찮지않아~?"

"오소마츠,심하게 다첬지않은가.

환자는 다물고 누워있어."

"그치만 쥬시마츠도 환자인건 마찬가지 라구~쥬시마츠 너도 좀 쉬지그래?"

"....."

"확실히...그래 쥬시마츠 너도 어서 토도마츠 옆에서 쉬는것이다."

"....."

""쥬시마츠?""

"...저기,오소마츠형아야."

"응?왜그래 쥬시마츠~?"

"저기,나,"

아까까지만 해도 밝았는데.

그것에서 무언가를 눈치첸 오소마츠는 한팔이지만 열심히 휠체어를 밀어 쥬시마츠에게 다가갔다.

"카라마츠~형아 들어주라."

가볍게 카라마츠에게 말하면 가만히 지켜보던 카라마츠가

휠체어를 마저 밀어 거리를 좁히고

단숨에 오소마츠의 양 겨드랑이에 손을 끼워 들어올렸다.

'역시 카라마츠~잘 알고 있다니까!'

그러면 오소마츠는 생글생글 웃으며

쥬시마츠를 쓱쓱 쓰다듬었다.

"오우,우리 쥬시마츠군 힘내주었내!"

그때,감금되어 있던 그때와 같은 말.

그리고 같은 웃음.

"형아 알고 있다구?마지막에 쥬시마츠가 우리를 살려달라고 말한거지?

그리고..쵸로마츠나 이치마츠한태도 전부 말해버린거지?"

"형아,"

"알고있다구~그야 장남인걸!

그치만 말야 쥬시마츠,괜찮아.

전부 형아 도와주려고 한말이지?

응,괜찮아 괜찮아!!"

"으웃---"

꾸욱---

"아팟!!!갑자기 세게 누르지말라고 바보마츠!!"

"동생을 울리는것이 아니다 바보형님."

"아니..너 너무 하지않아...그것보다 이제 내려줘도 좋아."

"형님."

"...네네,"

무언의 압박으로 좀 더 형님 역할을 해.라고 말하는 카라마츠를 보며

오소마츠는 마지못해 웃으며

카라에게 들려진 체로 팔을 벌렸다.

"쥬시마츠,이리와."

남은것은 단 하나의 오른팔 뿐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쥬시마츠를 강하게 끌어안으며

오소마츠는 쥬시마츠의 등을 쓸었다.

그것을 가만히 지켜보며 한숨쉬던 토도마츠를

오소마츠가 지목하고

토도마츠도 똑같이 품에 안겨 결국 울기까지

아마 10분도 체 되지않았을거다.

토도마츠는 울면서 오소마츠의 옷깃을 강하게 붙잡았다.

아마 쭉 말하고 싶었을것이다

잘려나간 팔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서.

오소마츠는 동생들을 가만가만 쓰다듬으며 눈을 감았다.

먼저 길을 나서버린 쵸로마츠들이 눈에 짓밟혀나가는 환상을 바라보며

오소마츠는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 혼자 해결하고싶었던 일이다.

하지만--

이대로 고집을 부렸다가는 두 사람을 잃게 될것이라고 오소마츠는 알고있었다.

그렇다면 적어도,적어도 막내 두사람만은.

"쥬시마츠...형아 부탁하나 해도 될까?"

"......?"

"여기서..토도마츠를 지켜줄수 있겠어?"

"에...?"

"오소마츠?!"

"부탁이야,형아 어렵게 결심내린거라구?"

"무슨소리인가 오소마츠 쵸로마츠가--"

"카라마츠,넌 쵸로마츠가 무엇을 하러갔다고 생각해?"

"......?"

"범인을 잡으러간거야.너의 파카를 입고 범인들을 유인하러.

그 과정에서...어떤일이 일어날것 같아?"

"--!!!!!"

"정말,산책이라도 떠난줄 알았던거야?

카라마츠.여기서 내 고집만 부려서는 날 보내주지 않을거잖아.

그러니까 말하는거야.

같이가자고."

"혀..형아 그치만--!!!"

"괜찮아 괜찮아!!형아라구?"

"...괜찮을리 없지 않은가."

"무슨소리야 카라마츠~형아 괜--"

"오소마츠!!!!"

움찔--

"알고있다.나도 형이니까.

브라더들을 지키지 못하고 상처받도록 버려둔 자신이 증오스럽고 원망스럽다."

"카라마츠...?"

"그리고 또 그 악순환이 되도록은 내버려두지않을것이다.

솔직히..쵸로마츠가 증거를 잡으러간다는것은 알고있었다.

붇잡고싶었지만 믿고있으니까 보내줄수밖에 없었지.

하지만 지금 그 두사람이 위험할수도 있다고 한다면..

예기는 달라진다.나도 형이니까 지켜야한다.

그러니까 오소마츠--"

믿어달라고,이번에는 지켜보일태니까.

"에.."

"나도 갈래 카라마츠형아!!!!!"

"쥬시마츠..너는 여기서 형님과 함께 토도마츠를--"

스륵--

"그게뭐야!바보아냐 진짜?믿어달라고 했지?그럼 나도 믿어줘야하는거 아냐?

나 이제 민폐안끼칠거니까...."

"하지만 토도마츠 몸이--"

"그런거,"

걱정하는 카라마츠의 말을 가볍게 자르고 토도마츠는 휠체어에 앉은 오소마츠를 돌아보았다.

"진작 나았어."

그때에 오소마츠는 께달았다.

더는 말린다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안돼--라는 말은 입술 위를 덧그릴뿐 나오지 않았다.

카라마츠의 파카는 이치마츠가 입고 나갔기에

쥬시마츠가 우리도 바꿔입자며 이치마츠의 파카를 주워입고

카라마츠가 쥬시마츠의 파카를 입을때까지 오소마츠는 그들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생각하는 말들이 능숙하게 나와주지 않아 몇번이나 해매다 보면

결국 나오는건 노성뿐이었다.

"바보같은짓 그만해!!!!!"

"....."

"너희들,위험하다고!!!!!또 납치 될 샘이야?!!

그 세끼는 너희들을 죽이려고 했어!!!!!

알고있어?!너희 죽을뻔 했단 말이야!!!!!"

불규칙한 숨이 터저나오며 오소마츠를 괴롭게 했다

오소마츠 본인도 몰랐지만 카라마츠는 그 말을 알아들었다.

그 말에 섞인것은 분노가 아닌 자기혐오와 지독한 무력감이었다.

자신이 느꼈던 감정이기에 카라마츠는 누구보다 잘 알수 있었다

그래서 말할수 있었다.

"오소마츠--"

"...!!!"

"괜찮다.더는...그렇게 혼자 끌어안지 않아도 된다고.

우리를 믿어줘.우리는...너의 동생들이잖아."

"무슨...바보같은 소리하는거야..."

"아무걱정하지마.반드시 돌아온다.

오소마츠 너는---"

무력하지 않아.

마지막말은 오소마츠를 향한것인지 자신을 향한것인지.

결국 절망하는 오소마츠를 뒤로 하고 그들은 돌아섰다.

우리도,믿어줘.

단 여섯글자일뿐인대도 왜 이렇게 자신을 얽매는걸까.

허무하게 뻗은손은 공중에서 무너저내렸다.

문이 닫히고 발걸음소리가 멀어저간다.

"가지마..."

믿어줘.

"가면 안된다고...형아,말하고있는데.."

우리를 믿어줘.

"어쩨서..또..다칠..."

우리는--

"죽을지도 모르는데..."

너의 동생이잖아.

닫힌 문은

열리는 법이 없었다.



------------

길게 늘어트린 소매와 반바지를 입은 카라마츠는 무척 낮설었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소매와 훤히 들어나는 맨다리를 몇번이나 흔드는 카라마츠를 보고

유일하게 자신의 옷을 입은 토도마츠가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만하지 카라마츠형?"

"아,미안하다 토도마츠."

"그게아냐 톳티!나는 이치마츠형아,카라마츠형아는 나임다!"

"쥬시마츠형..아무리 그래도 완전히 카라마츠형에 쥬시마츠형이라구?"

"걱정마!실전해선 열심히하겠머스루머스루!허스루허스루!"

"쥬시마츠는 정말 기운 넘치는구나."

"응,그치만 돌아올때도 이렇게 해야하잖아?

오소마츠형이 웃을수 있게!!"

"그래,맞는 말이다 쥬시마츠."

"그치만...오소마츠형 괜찮을까.그 사람 답지 않게 당황하고..

역시..그때,"

순간적으로 그때가 생각나 몸을 움츠리는 토도마츠를 쥬시마츠가 서둘러 안아온다.

"괜찮아 토도마츠.나도 카라마츠형아도 여기있는걸.

그리고 지금 그 무서운거 부수러가는거지?

그러니까 분명 괜찮아!"

"쥬시마츠형..."

"나...지키지못했어.오소마츠형도..모두도...

그치만 오소마츠형아 힘냈다고 해줬어.

쓰담쓰담하고 부드럽게 안아줬어.

나 무척이나 용기났어.

이제는 도망치지않을거야.

그때 결심했는걸."

환하게 웃는 쥬시마츠의 말을 두사람은 알수 없었지만

아무것도 묻지는 않았다.

그저 서로의 손을 붇잡고 미소지었을 뿐이다.

"집에 갈때는 여섯이서 하나네."

"아아,"

"맞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지상에 도착하고 내리고 출구로 향한다.

손은 놓지 않은채로 둔다.

그리고 병원문을 나섬과 동시에--

쥬시마츠와 카라마츠는 얼굴의 표정을 바꾸었다.

------------

털석--

마지막 남은 사람의 몸이 쓰러지자 피범벅이 된 이치마츠는

쓰러진 사람의 멱살을 붙잡고 일으켰다.

"어이,불어.어떤세끼가 시켰어."

"병..신..불것 같냐....."

"아 그래."

이치마츠가 가볍게 손짓하자 남자를 떨게하는 그것들이 다시 다가왔다.

수많은 고양이 무리.

남자를 뒷골목에 몰아넣고 이치마츠의 손짓과 동시에

남자를 거칠게 물어뜯는 고양이들고

그 사이에서 울려퍼지는 비명을 들으며 쵸로마츠는 머리를 짚었다.

'이치마츠..그거 내 파카인거 잊어버린거냐고...

그렇게 더러워저선 버려야하잖아..'

"말 안해?"

"....젠장!!!!!할게!!!!!!!!한다고!!!!!"

"진작 그렇게 나왔어야지."

이치마츠는 그대로 고양이를 물렸다

그러나 남자는 그때를 노린듯 제빠르게 이치마츠를 향해 달려들었고

동시에,

"커헉--!!!"

남자보다 더 빠른 속도로 뛰어와 복부에 쇠파이프로 스트레이트를 날리는 쵸로마츠에게 얻어맞고

뒤로 넘어젔다.

"내가 진짜였으면...갈비뼈 나갔을거다."

"젠장...뭐가 어떡게 된거냐고!!!!!너희 삼남이랑 차남이잖아!!!!!"

"거봐,역시 모른다니까."

"무슨--아아아악!!!!!"

남자가 말을 잊기도 전에 쵸로마츠는 남자의 팔을 거칠게 밟았다.

부들부들 떨던 남자가 기절하면 쵸로마츠는 황당한듯이

"하아?뭘 했다고 기절하는거야?"

라고 말하며 혀를 찬후 남자를 한번 더 짓밟았다.

"할수없지.우선 주머니라도 뒤저보자."

"....(끄덕)"

그후에 주머니를  전부 뒤지고 털었지만

나오는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주머니를 포기하고 떨어저나온 휴대폰을 뒤지고 있으면

이치마츠가 무언가를 찾은듯 손을 흔들었다.

"이거 봐.문자내용."

"발신자 불명인가."

이치마츠가 보여준 문자에는 텍스트파일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것을 열면 그곳에는 놀랄만한 내용들이 들어있었다.

대체로,

차남 카라마츠

단순무식 괴력 주먹이 먼저 나감.

그러나 지금은 약하다.

파란색의 파카.

피가 튀면 쉽게 씻기 위해 늘 걷은 소매.

....(생략)

그후로 토도마츠까지.

기본적인 성격과 파카색이 적혀있던 것이지만

중간중간 다른 점과 또 하나 자신들이 확정지었던 한가지.

역시 중간을 모른다는 것.

"랄까 이부분...카라마츠형 그거 단순히 멋때문에 올리는거 아니었어?"

"...그렇다고 생각하는데.쿠소마츠가 거기까지 생각하는거 모른다고"

"아..잠깐 여기 밑에 글자가 더있어."

"에,정말이내."

그것을 보고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역시 보고있는걸까 육둥이님들?

보고있다면 나 기다릴게(웃음)

그리고 그 아래로 적힌 주소하나.

그것을 본 순간 쵸로마츠는 소름이 아니라 분노가 치솟는 것을 느꼈다.

자신도 모르게 휴대폰을 손에 쥐고 바닥으로 거칠게 내던진뒤

욕을 내뱉었다.

"씨팔!!!!!가지고 논거냐고!!!이 세끼 전부 예상한듯이.."

"손바닥 안..이었다는거...?"

"하긴...지 멋대로 구급차를 부른 세끼야.

이 짓꺼리를 하는것도...

하,처음부터 계획했던건가?"

"......"

"..이치마츠,가자."

"알았어...주소 외웠어?"

"그딴거 한번 보면 아는거야."

"....."

화가 나 앞서가는 쵸로마츠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치마츠는 차마 나오지 않는 말을 입으로 삼켰다.

저기 쵸로마츠형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거 항상 우리들을 놀릴때 오소마츠형이 썼던 방법이야.

처음부터 계획하고 함정에 빠트리고 일부러 단서를 줘서 골까지 도달하게 하는거.

...그치만..

그 골 조차 함정이었잖아.

.
.
.

웅성웅성...

"...저기 뭐지.."

"신경쓰지마 이치마츠."

"아니..하아..?저거--쥬시마츠..."

"에?"

왔던길을 되짚어 가던 도중 역 앞을 지나가고 있을때였다.

이치마츠가 멈춰서자 그것을 타이르는 쵸로마츠였지만

아까부터 자제되지않는 분노에 미칠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치마츠의 한마디에 멈춰서서

옆을 바라보면

시끄러운 목소리로 역전 홈런--!!!을 외치며 주변 사람들을 날려버리는 쥬시마츠와

그 뒤에서 스맛폰으로 사진을 찍는 토도마츠.

구석에서 말없이 서있는...이치마츠...?

"하아아..?"

황당하다는듯 바라보면 토도마츠와 눈이 마주치고

드디어 찾았다는듯 눈을 빛내던 토도마츠가 일순 비명을 내지른다

"이치마츠형!!!!뭐야 그거?!!!왜 피범벅인거야??!!!"

"아앗--!!!이치마츠형아다!!!!!!!!!!"

"아니 너 쿠소마츠지 다 알고있으니까 역겹고 죽어"

"에 이치마츠 어떻게 안것인가?!"

퍼억--


"나름 따라한다고 했나본대...쥬시마츠는 그렇게 안싸워."

"과연 이치마츠!"

팍--

"그리고 나도,저렇게 밝은 분위기 흘러넘치지않아."

"헤에~그렇슴까?"

"밝은 거라곤 1도 안보이는데..신기하단 말야..역시 육둥이라는거?

그것보다 이치마츠형!그 피 뭐냐고 묻는거야!!!"

"내 피 아냐."

파악--!!

"끄억!!!!"

"이걸로 마지막이다 브라더--"

"응 수고했어~"

"그런대 어쩨서 너희들까지 그 꼴?"

"쥬시마츠의 제안이다.그럼 난 다시 연기에 집중하도록 하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안면근육을 끌어올려

쥬시마츠 특유의 웃음으로 허슬을 외치는 차남은

정말 쥬시마츠 그 자체라서 쵸로마츠는 팔뚝에 돋아난 소름을 문질렀다.

'누가 연극부아니랄까봐...'

"나도..오늘은..이대로,"

'쥬시마츠도 만만치않내.완전 이치마츠야.'

"그것보다 너희들 어쩨서 여기에 있는거야.

오소마츠형은?"

"아..."

"괜찮아 쥬시마츠형,

오소마츠형은 두고왔어 쵸로마츠형."

"하..?두고왔다니 무슨 소리야,그 탱탱볼을 두고왔다고?!!!"

"진정하라구--!!!어차피 그 형 지금 어디 못나가는 형편이니까."

"아무리 그렇다 해도--!!!!!"

"그러니까 진정하라고 하는거야!!!!!!!우리들 범인 찾으러 온거잖아?!

형보다 먼저 그 자식 찢어버려야 할거아냐!!!!!

...나도,나도 실은 무서운걸..

그치만 가만히 있는것 보단 역시 그 자식 죽이는거에 동참할거야--

당하는건 10배로,잖아?

언제까지 겁쟁이가 아니라구!!!

나도 용기 냈단 말야!!!!"

"..그쯤해둬.쵸로마츠,토도마츠.싸움은 좋지않다.

지금 우리들이 노리는적은...하나잖아?"

"....하..."

눈물을 글썽이는 막내와 안절부절 못하는 차남 사이에서

쵸로마츠는 결국 손을 들었다.

갈곳을 잃은 분노가 틀을 뚫고 불어치려하는것이 느껴졌다.

쵸로마츠는 조용하지만 빠르게 주소를 부른후 앞장서기 시작했다.

다행히 다들 제대로 알아들었는지 그 순간부터는 조용히 쵸로마츠를 따라갔다.

좁은 골목을 몇번이나 지나 점점 인적이 드문곳으로 발걸음은 사라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달한것은 사람의 흔적이 느껴지지않는 낡은 폐공장.

녹슬고 낡은 철문이 반쯤 열려 그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까워지면 가까워질 수록 불안을 느끼던 이치마츠는

마지막 그 문 앞에 다다르었을때는 비명을 지르고싶은 기분이 되었다.

싫다고 거부해도 머릿속에서 멋대로 영상이 제생되어 왔다.

이곳은 예전에는 이렇게까지 낡아있지 않았다.

주변도 소박하지만 사람들이 살았었고

자신들은 자주 이곳으로 놀러와 공장 안에서 함께 놀았었다.

쵸로마츠가 이곳을 손 쉽게 찾은것은 우연인가?

아니면 그도...쵸로마츠도 기억하고 있는것일까.

공장 안으로 들어가면 어두운 공간에서

나지막히 환풍구를 통해 들어오는 빛과

자신들이 등지고 있는 빛만이 전부인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그 한가운대는 날카롭게 빛나는 칼 하나와

비정상적으로 마른 남자 하나였다.

검은코트와 하얀마스크를 쓰고

자신들을 돌아보며 남자가 손을 들어올린 순간

쵸로마츠는 바닥에 떨어저있던 칼을 쥐어들고

누군가 말릴 새도 없이 뛰어갔다.

그의 눈에서 비춰지는 것은 단 하나,

자신들을 인질로 삼아 소중한 사람의 일부를 가저가버린

아예 죽일 목적을 가지고 모든일을 계획하고 손바닥위에서 놀음시켰던

저 남자에 대한...


'살의.'

"아아아아아악!!!!!!!"

"쵸로마츠형,안돼---!!!!!"

"쵸로마츠-----!!!!"

절규,무의식중의 중단의 외침,비명.

공중에서 한대 이뤄지며

그것들은 다시 흩어저 메아리치고

어두운 공장안에서 흩날렸다.

--------

동생들이 나간 이후 오소마츠는 넋이 나간듯 휠체어에 앉아 문만 바라보았다.

결국 자신은 잡지 못했다.

쵸로마츠도 이치마츠도 카라마츠와 쥬시마츠 토도마츠까지.

"내가..안된다고 했잖아..."

그 허무한 말에 들려오는 대답은 없다.

"왜 형아 말 안듣는건대!!!!!!"

그 한심한 절규에도 돌아오는 것은 없다.

차남이 했던 말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울렸다

믿어달라는 그 말이,

나는 무력하지 않다고 위로하는 그 말들이

"하지만 카라마츠...형아 너랑은 다르다구."

그럴수록 자신이 더 비참하게 느껴젔다.

머리를 짚고 아까까지 생각하던것을 다시 머리 안에서 돌려간다

여러가지 선택지가 오소마츠의 주위를 맴돌았지만

역시 이번에도 그가 선택한것은 하나였다.

떨리는 다리를 붙잡고 오소마츠는 결심한듯 휠체어에서 일어났다.

"나는...믿고있으니까..해야하는 일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형아 너처럼 무작정 믿으면서 내버려두진 못하니까..."

발을 바닥에 두고 몇번 내딪자 잊을수 없는 끔찍한 고통이 밀려온다.

오소마츠는 이를 악물고 그것을 버텨내었다.

붙박이장을 열면 한켤래의 빨간 운동화가 쓸쓸히 자리잡고 있다.

자신을 감아치던 허무와 자괴감 사이로 뒤섞이던 의무라는 감정이

오소마츠의 머리를 잠식했다.

본인도 잘 알고있는 사실이다.

동생들이 나가버린 문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그들을 기다리다가는

무엇하나도 구할수 없게 될것이다.

그리고 오소마츠는 하기도 전에 포기하는것이 아닌,

해본 뒤에 후회하는 타입이었다.

어느센가 우울과 허무는 뒤로 물러나있었다.

찢겨진 파카는 내버려둔뒤 운동화만을 신고 오소마츠는

병실을 나섰다.

범인의 단서를 잡기 위해서라면 아카츠카구로 갔을것이다.

방금 전의 산책으로 오소마츠는 이곳이 아카츠카구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동내라는것을 께달았다.

학창시절 싸움탓에 종종 불려왔던 동내였다.

주머니를 뒤저보면 먼지만 자리잡고 있을뿐이었다.

아카츠카구까지 걸어서 20분,뛰어서는?

그런거 생각할 겨를은 없었다.

오소마츠는 곧바로 달리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벗어나 단숨에 역까지.

발바닥에서 피가 터저나오며 고통을 내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럼에도 오소마츠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런 고통,막내를 위해 손톱을 뽑을때에 비하면,

오남과 사남을 위해 왼팔을 포기했을때에 비하면,

삼남을 위해 칼과 유리에 몸을 던젔을때에 비하면

차남을 위해 죽음을 각오했을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고통이었다.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다.

어지럽게 흩어지던 감정들은 어느세 한자리를 잡은 후였다.

단 한가지의 확실한 감정,

차갑게 식어있던 몸과 뺨에 말라붙은 눈물자국,서럽게 울던 울음소리--

그래,정말 단 한가지.

더는 그런일을 당하게 하지 않아.

이를 악물고 땅을 차며 달리는 오소마츠의 앞으로 순간 눈부신 빛이 터저나왔다.

빠아아아아앙----

순간적으로 시야에 들어온 트럭은

괴기스럽게 눈빛을 껌벅이며 미친듯이 가까워저 왔다.

동시에 하얀 몸이 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
.
.

"끄윽--!!!!"

살벌한 날붙이가 남자의 복부에 아슬하게 파고들었다.

쵸로마츠는 자신을 붙잡은 남자--

이치마츠를 거칠게 떨처냈다

"놔--!!!!"

그러나 이치마츠는 드물게 의지를 보이며 물러서지 않았다.

"당신--누구야?"

거기에는 기분나쁜 기계음도 사람의 목소리도 들려오지않는다.

남자는 쵸로마츠의 손을 붙잡고 동시에 칼을 자신의 복부 깊은곳에 쑤셔넣었다.

"뭐,하는거야."

투둑--

하얀가면 아래로 눈물이 흔들리며 떨어저가지만

그것은 선명한 붉은색에 곧바로 잠식되어 사라진다.

지켜보던 카라마츠와 쥬시마츠 토도마츠도 곁으로 다가온다.

발작하듯이 쵸로마츠가 소리첬다

"뭐하는짓꺼리냐고!!!!!"

멱살을 잡으면 너무나도 손 쉽게 남자는 흔들렸다.

가느다란 팔다리가 마치 갈대처럼,

마구 흔들리는것을 바라보며 이치마츠가 입을 열었다.

"함정인거지--?"

"---?"

"항상..열심히 골을 향해 달려가면..

그 골 지점이 함정이었어.

당신이 하는짓...그때랑 변하지도 않았어."

여기있는 전원 복수를 하기위해 달려온거다.

그러나 그것조차 무색한 허무가 그들을 붙잡았다.

쵸로마츠는 그것을 참지 못하고 남자를 거칠게 바닥으로 내팽겨첬다.

마치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않은듯.

몸이 알고있는데도 정신이 거부하는 사실을 필사적으로 밀어내듯

남자의 안면을 가격했다.

하얀가면은 단단히 남자의 얼굴을 붙잡고 놓아주지않았다.

카라마츠가 뒤에서 필사적으로 붙잡아오면

그 힘에 쵸로마츠는 겨우 멈춰설수 있게 되었다.

"하아...하...웃기,지말라고...너 도대채 누구야...누구냐고!!!!!!"

말해!!!!!!!

말하지마.

말하라고!!!!

말하지마!!!!!!

두개의 목소리가 폭풍처럼 몰아첬다.

감정의 파도 속에서 결국 쵸로마츠는 이성을 잃어버리고

남자에게 거칠게 달려들었다

그런 쵸로마츠를 쥬시마츠가 끌어안고나서야 카라마츠는 널부러진 남자를 한손으로 멱살을 잡고 단번에 들어올렸다.

"왜 나의 형제들을 상처입혀야만 했지."

"......"

"그날 우리들을 납치한 이유,말하는게 좋을것이다."

허공에 매달린 남자의 복부에서 뜨거운 피가 몇번이나 쏟아저나왔다.

"난 내 형제를 네깟 놈때문에 살인자로 만들고싶지않아

그러니까...아직 말할수 있을때 말해라.

네놈이 끝인가?우리를 납치한 이유가 뭐냐.

형님의 팔을 자른것에..무슨 이유가 있었지."

여전히 대답이 없는 남자를 보며 카라마츠가 얼굴을 구겼다.

"대답하지 않는건가?아니면..못하는건가.

어느쪽이든 좋다.

너는 내 사랑스러운 동생들에게서 눈물을 흘리게 했어.

또한 나의 소중한 형님에게 그것을 대가로 삼아 신체의 일부를 받아갔지.

우리들이 복수하는것에...더 이유가 필요한가?"

그것에 남자는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았지만

순간적으로 팔을 움직여 품안에 있는 무언가를 카라마츠의 어께에 밖아 넣었다.

"카라마츠형!!!!!!!"

토도마츠의 비명이 울리고 뜨거운 액채가 스며나오는 그것을 돌아보면

날카로운 송곳이 어께에 박혀 피를 내뿜고 있다.

동시에 이치마츠를 겨냥하고 날아간 또 하나의 송곳을 카라마츠는 맨손으로 붙잡았다.

손바닥에 구멍이 뚤림과 동시에 피가 쏟겼지만 정작 본인은 담담하다는듯

다리를 들어올려 그대로 남자를 걷어차 날려보냈다.

"아직도,포기하지 못한건가?"

"카..카라마츠형 손---"

"물러서 토도마츠.여긴 내가 한다."

"아..--"

송곳을 바닥에 던저버리고 망설임없이 전진하는 카라마츠의 뒤로

끔찍한 비명이 터저온다.

그것에 카라마츠가 뒤돌아본 순간 쥬시마츠에게서 벗어난 쵸로마츠가

앞으로 뛰처나왔다.

"죽어버려---"

눈동자의 촛점이 잘 맞지 않는다.

쥬시마츠가 그런 쵸로마츠를 한번 더 붇잡았지만

내처질 뿐이었다.

그 잠깐에 생긴 빈틈,

그 사이로 이제껏 심한 반항의 흔적이 없던 남자가 빠르게 돌격해온다.

그 손에는 본디 자신의 복부에 박혀있던

날붙이가 들려있다

카라마츠보다 먼저--토도마츠가 움직였다.

달려나가는 남자의 팔을 단단히 붙잡고 힘을 주며 토도마츠는 비명을 지르듯 쵸로마츠의 이름을 불렀다.

그런 토도마츠따위는 가볍게 던저버리고 칼날은 쵸로마츠에게 향해온다.

비명,광란과 분노와 살의로 뒤덮힌 더러운 혼란의 광장.

남자의 등 뒤로 날카로운 송곳이 단단히 박힌다.

차가운 목소리가 공중에 울린다.

"내 동생에게 손대지마."

"하핫,"

그리고 그것에 처음으로 남자는 목소리를 내었다.

어떤 부정의 감정도 담겨있지 않은

순수한 즐거움에서 나오는 웃음.

그 목소리는 비참할정도로 쉬어있고 갈라저있었지만

분명히 들어본적있는 목소리.

기억에 있는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가 모두의 귓가에 울리자마자 제일 먼저 반응한것은

이치마츠와 쵸로마츠.

등에 박힌 송곳을 한손으로 그러쥐고 무릎을 꿇은 남자를 향해 무작정 달려나간

쵸로마츠가 남자의 멱살을 잡고 그대로 내다꽂은 뒤 주먹을 날림과 동시에

뒤에선 이치마츠가 창백하게 굳은 표정으로

"역시,"라고 말하며 자신의 가설에 확증을 세웠다.

눈 앞의 남자에게서는 위화감이 느껴젔다.

그는 우리를 죽이려고 한게 아니다.

우리에게--

"쵸로마츠형!!!그만해--그 사람!!!!!!"

텁--

"역시 이치마츠야."

"---?!!"

"그리고 너도,역시 쵸로마츠 구나."

자신을 향해 뻗어오던 쵸로마츠의 주먹을 가볍게 잡은 남자가 웃음에 가득찬 소리로 말한다.

그리고 동시에 뒤에서서 쵸로마츠를 말리던 카라마츠,

아까 자신이 던저버린 토도마츠와 그를 감싸고 있는 쥬시마츠를 바라본다.

그들의 시선은 복잡한 감정이 마구 얽혀있었지만

차남 카라마츠는 확실히 자신을 향한 분노와 동생들을 향한 지키려는 의지 그 두개의 감정만이 눈에 비첬다.

"역시 너도 카라마츠야.쥬시마츠도 토도마츠도...

전부 그냥 너희구나."

(빠아아아아아앙--)

귓가에 울려오는 환청탓에 남자는 지긋이 귀를 막았다.

시끄러운 경적의 환청이후 무언가가 하늘로 솟구첬다

바닥으로 처참하게 추락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서서히 자신의 심장박동이 사라지는것이 느껴진다.

남자는 분노에 못이기는 쵸로마츠의 주먹을 단단히 붙잡고

아직껏 자신이 쥐고있던 날붙이를 자신에게 향하게 한다.

무언가를 눈치첸듯 카라마츠가 거칠게 쵸로마츠를 뒤로 이끌고

이치마츠가 손을 뻗어온다.

그러나 쵸로마츠의 손과 함께 붙잡은 날붙이는

더 빠르게 남자의 심장으로 파고들었다.

"오소마츠형---!!!!!!!!!!!"

이치마츠의 절규가,공장에 울려퍼젔다.

그리고 남자의 귓가에 울리던 환청도

심장소리도 멈춰버렸다.

"우리가...죽였어...."

"이치--"

"오소마츠형을...우리가,"

이치마츠가 주저앉아 말하면

그가 말한 '오소마츠'의 위에 올라타있던 쵸로마츠는 그대로 넋이 나간듯

주먹에 힘을 풀고 무너저내렸다.

"이게..뭐야...결국 우리..아무것도 못했잖아...

뭐냐고...이런거--"

"쵸로마츠."

그런 쵸로마츠를 단단히 붇잡으며 남은 한손으로 카라마츠는 남자의 손목부근의 옷을 올렸다

확신을 얻기위해 맥박을 짚으려 한것이지만

그곳에는 생각보다 충격적인것이 자리잡고 있었다.

적어도 몇년에 걸처 이어진듯한 자해와 구타의 흔적.

이런곳에서 만큼은 침착한 카라마츠가 제빨리 나머지 소매를 올리면

팔꿈치의 경계부근에 주사자국도 몇개가 보여오고

반대편 팔에는 링거의 자국도 남아있다.

흔적을 봐서는 1주일?

그런 카라마츠를 동생들,심지어 쵸로마츠 까지 눈을 뜨고 바라보고 있으면

카라마츠는 마지막으로 복부를 올렸다.

피범벅이라 눈치체기 어렵지만 한 두번이 아닌듯한 구타자국과

화상흉터,그리고...

"여기는 신장인데..이 남자,아마 신장을 적출당했나보군."

"카--"

"아무말 하지마라.괜찮아 이 남자는 우리가 죽인게 아니다.

죽을 운명이었을지도 모르지."

"쿠소마츠,가면 벗겨."

"이치마츠"

"가면 벗겨보라고...쿠소마츠--!!!!"

"진정해라 이치마츠.네가 생각하는 대로 이 남자가 그 사람이었다면--

마지막엔 일부러 가면을 벗고 웃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벗지않은 이유는 무엇이었겠는가.

보여주고싶지 않은거겠지.

무서웠던거겠지."

"큿--"

"쥬시마츠,토도마츠 미안하지만 쵸로마츠와 이치마츠를 부탁한다."

"카라마츠형."

"....우리들의 형님에게 가보도록 해라.

지금쯤 길거리에 멋대로 뛰어나와 돌아다니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남자다."

"....그럼 나도 카라마츠형이랑 있을래."

"토도마츠?"

"오소마츠형한태 말했었지?

그렇게 혼자 끌어안지 않아도 된다고..

그건 형도 마찬가지.

그러니까 믿어줘?민폐끼치지 않는다고 약속했지?"

"하지만--"

"쿠소--"

"쿠소..?"

"형같지도 않은게 형 흉내내는거 아냐,씹....차라리 평소처럼 존나 지랄 발광을 하라고."

이치마츠는 스스로 움직여 늘어진 남자를 어께에 짊어젔다.

평소보다 심한 욕설이었지만 카라마츠는 그저 이해한다는듯

이치마츠의 한쪽에서 남자를 들었다.

이치마츠에게는 버거워보였지만 소름끼칠정도로 가벼운 그 무개는

카라마츠가 한 팔로도 들수있을것만 같았다.

무척이나 미안한듯 쥬시마츠를 바라보면

쥬시마츠는 애써 웃는것만 같은데도 입가를 내리지 않으며

넋이 나간체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쵸로마츠를 들어올렸다.

"가자,쵸로마츠형.형아들이 다 끝났대."

"아무것도..못했어..아무것도..."

"카라마츠형...빨리 와야해."

"(끄덕)"

쥬시마츠가 창고를 나가고 나면 토도마츠는 조용히 스맛폰을 들어보였다.

"근처에 있는  야산이야.등산하는 사람도 드물어.

........괜찮을거야."

"...고맙다.토도마츠."

토도마츠가 말한 괜찮을거야 라는 말이 스스로와 또 형제들에게 하는 말임은

그곳의 모두가 알고있었다.

이치마츠의 무언의 고집으로 그 남자의 시체는 이치마츠가 업고

날붙이와 다른 흉기들을 카라마츠가 처리하기로 한다.

토도마츠가 앞장서서 길을 이끌면

그 뒤를--

"......?"

"하아...?"

"뭐..뭐야 이거...?!"

따라가던 카라마츠가 앞서 멈춘 이치마츠탓에 같이 멈춰서면

이치마츠는 믿기지 않는다는듯 자신의 손에서 사라진 감촉을 확인하려

손을 움직였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남성의 하반신부터 천천히,마치 잠식해가듯 빛이나며 남자를 먹어치우고 있었다.

그를 업고있던 이치마츠가 서둘러 남은 상반신을 붙잡고 무릎위에 눞히면

상반신도 곧 스러저간다.

그것과 동시에 단단히 얼굴을 붙잡아두던 하얀 가면이 흔들리고

남자보다 0.1초차이로 먼저 가면이 사라지기 시작하면

마지막에 보인것은 틀림없는 자신들의 형.

마츠노 오소마츠.

얼굴의 절반이 화상으로 뒤덮혔고

문자 그대로 찰나의 순간 스처갔지만

그것을 목격한 3명 모두 확실히 알수있었다.

그후로 완전히 굳어버린 3명의 사이로 단조로운 밸소리가 울려퍼진다.

누구도 받을 생각을 못하고 굳어있던 그때

카라마츠만이 먼저 정신을 차리고 토도마츠에게서 스맛폰을 넘겨받아

전화를 받았다.

실수로 켜진 스피커로 부터 끔찍하게 잠겨버린

오남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토도마츠으---오소마츠형이,"

절망은 더 큰 절망을 안고 돌아왔다.

그 이후는 어땠을까.말할것도 없이 혼란이었다.

비명과 울부짖음이 공존하는 가운대서

굳게 닫힌 수술실은 혼자 침묵을 유지했다.

지독히 긴 시간,

누구도 마음을 추스릴 시간따윈 없었다.

처참히 망가지고 짓밟혀저서

결국 분노와 복수라는 광란 끝에 남은것은

허무와 또 다른 슬픔이었다.

장장 6시간의 흐름 끝에 수술실의 불이 꺼저갔다.

죽어가던 얼굴빛은 희망을 갈구하듯

열리는 수술실의 문을 바라보았다.

굳게 닫혀있던 문이 열리고 흰천과 기계에 둘러쌓인

그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면

힘들게 미소를 짓는 의사가 5명에게 전한다.

"수술은 성공으로 끝났습니다."

그것은,축복의 소식이었다.



피범벅 브라더스,The end




(난생처음으로 소설에 떡밥을 풀었내요

목숨이 이어저있다는 가설은 거짓으로 들어났군요.

하지만 오소마츠가 차에 치인 소리를 2p오소가 들었다는것은 꼭 거짓이라고 말할순 없을듯 합니다.
끝을 어떤식으로 마무리지어야 할지 몰라 저런 허술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노력해서 차후 수정 고려하겠습니다
아래로는 짧게 간추린 2p오소 예기입니다

짧습니다.
토고오소입니다


우리들은 여섯쌍둥이었다.

함께 장난을 치고 어울리며 혼나기도 자주 혼났다.

언제까지나 그렇게 있고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럴수 없었다.

13살의 나로부터 그 인생은 끝나버렸다.

우리집에 찾아온 강도 토고.

나는 그 사람에게 납치당했다.

형제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아..

그 남자는 대려온 나에게 강도짓을 시켰다.

처음엔 무섭고 싫었던 일도 능숙하게 되었다.

강도짓,살인 돕기 무슨짓이든 했다.

하지않는다면 얻어맞았다

장이 파열되어도 치료해주지 않아 몇날을 고비로 있었다

15살,처음으로 뒤를 팔려젔다

팔에 주사바늘이 들어오면 몸이 뜨거워저 저항하지도 못했다

여러남자가 내 몸을 훝는게 역겨웠다.

그때부터 난 밥도 얻어먹지 못하고 지하에 묶여 남자를 받으며 살았다.

가끔 살인을 도우러가는것 이외에는 나갈수 없었다.

16살,신장을 적출당했다.

하얀빛이 내 몸위로 부서질듯 내리쬐고 알수 없는 가스가 나오는 마스크를 내 입가에 대고 의식을 잃을때까지

놓아주지않았다.

눈을 떴을때는 이미 끝나있었다.

토고는 내 앞에서 웃었다

"신장하나쯤 없어도 살수 있다구 오소마츠군?"

이제 더는 내 이름의 의미를 모르겠다.

17살,약때문에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메일이 배가 고프고 몸이 아팠다.

나를 범하는 남자도 나를 때리는 남자도 많아젔다.

사람을 죽이는 일은 더 줄어들었다.

이젠 어찌 되도 좋다고 생각한다.

18..19...몇해쩨인지도 잊어버리고 멍해질 무렵 빛이 찾아왔다.

푸른제복을 입는 남자들이 나를 대려갔다.

있지,어디로 대려가는거야?

수갑을 찬 토고가 경멸을 섞어 나를 처다보고 있었다.

"오소마츠!!!!!!"

"오소마츠...."

나를 끌어안고 울고있다.

있지,어쩨서 너희 같은 얼굴이 5명이야?

뒤의 두사람은 왜 울고있는거지?

당신들도 나를 토고에게서 사기 위해 온건가?

"오소마츠,자 아~해봐?"

그로부터 1주가 지났다.

나에게는 모든 기억이 살아났다.

환멸이 든다.

모든것이 바뀌어 있다.

1주하고 3일쩨,나는 카라마츠에게 물었다.

이 녀석은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생각도 없고 주먹이 먼저 나가나보다.

그냥 앉아만 있어도 살기가 느껴진다.

나머지들은 카라마츠가 무서운지 잘 다가오지 않는듯 했다.

"카라마츠,왜 항상 소매 걷고다녀?"

"피가 튀었을때 씻기 쉬우니까."

그렇구나,피를 묻은 옷을 빠는것은 분명 귀찮은 일이겠지?

1주 4일쩨 손목을 그었다.환멸속에서 내 혓바닥안을 기어가는 구더기들을 느낀다.

상당히 차가워진 쵸로마츠가 나를 때렸다.

"미친짓 하지마.겨우 살아돌아왔잖아 "

그리고 나를 붙잡고 울었다.

감정이 꿈틀거린다.

1주 5일째

이치마츠가 내 옆을 지킨다 뒷골목에 대려가 고양이를 보여주는 이치마츠는

예전과 다를것 없다.

그런대 왜 나 만 달라저 있는거지.

1주 6일쩨.

역시 어릴때와 바뀌지 않은 쥬시마츠가 나를 안아준다.

어께를 적시는건 눈물?

나는 아마 감정을 되찾은것 같다.

폭팔할듯한 기분에 나는 미소를 지었다

완전히 예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하지만 알고있어 돌아갈수 없는거지?

2주쩨.

토도마츠다.성격도 부드럽고 따뜻하게 손을 잡아줄수있는 아이가 되었다.

내가 미처감을 느낀다.

나는 환하게 웃으며 칼을 들었다.

내 몸에 입혀진 붉은 파카가 한번 더 붉어젔다.

나에게 상냥하게 웃어주던 부모님을 죽였다.

분노를 일으키며 나를 되돌리려 하던 카라마츠를 죽였다.

그저 넋이 나간듯.마치 인형처럼 주저앉은 쵸로마츠를 죽였다.

불안에 떨리면서도 죽음을 받아들이는 이치마츠도

마지막까지 울면서 내 이름을 부르던 쥬시마츠도

비명을 지르지도 못한체 떨고있던 토도마츠도.

웃음이 마구 흐른다.

구더기가 내 몸뚱아리를 파먹는다.

사랑의 흔적은 영원히 보존될것이다.

환멸 경멸 역겨움 추함 모든것이 나를 갉아먹는다.

"아하하핫,하하하하하!!!!"

차가운 비가 내 몸위로 쏟아저간다.

이제 우리는 해어질수 없게 되었다.

내 안의 무언가가 말한다

-이제 너는 진짜 혼자가 되었내

내 안의 무언가가 노래한다

-너는 결국 혼자가 되었내~

그들은 바뀌었고 나는 바뀌지않았다

나는 바뀌었고 그들은 바뀌었다.

사랑했다.돌아와서 기뻤다 더는 슬프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혼자다.

나는 미처있나?

아니,나는 정상인이다.

번개가 내 앞으로 내려친다.

일렁이는 빛이 내 앞에 보여온다

나는 그 빛으로,손을 뻗었다.


2p 오소이야기.끝.

돌아온 일상과 사랑에 적응하지 못하고 미처버리는 흑 오소.

그는 자살하려 손목을 그어도 죽을수 없었다.

우연히 리프해버린 패라렐 월드에서 형재들을 보고 그들손에 죽고싶다 생각하는  오소.

본 계획대로 라면 이곳의 자신을 매개체로 죽이고

복수심에 찬 그들에게 죽임당하는것이었으나

쥬시탓에 실폐로 돌ㅇ아갑니다..

이 오소는 패러렐월드 1도 모름입니다
Posted by 사사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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