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사이 노래하라 오소마츠-완
삶과 죽음사이 노래하라 오소마츠, 완결
캐붕과 막장 주의해주세요
"오소마츠, 걸을수 있겠나?"
"응, 고마워 카라마츠."
그로부터, 형제들이 오소마츠를 오소마츠라고 말해준 뒤부터 벌써 오랜시간이 지났다.
짧다면 짧다고 말할수도 있는 그런 시간.
누군가에게는 순식간처럼 느껴지기도 할것이다.
그동안 오소마츠의 환경은 상당히 바뀌었다.
오소마츠와 관련 된 여러가지의 기사가 쏟아져나오고, 일주일 동안 실시간 건색어에 들었던 기사의 제목은
의사의 목숨은 버려도 좋은 것인가?
단지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단 이유만으로 그에게 당당히 죽음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주위에서는 제 아이를 살려달라 말하는 사람도 더럿 있었고,
마츠노 의사는 결국 그들중 한명에게 납치 당해 힘을 쓰다 목숨을 잃을뻔 했다.
.......(중략)
이후 사람들은 인식을 바꾸어 점차 마츠노 의사에게 생명을 요구하는 일이 줄었으며 지금 마츠노 의사는 형제들과 평범한 생활을 지내는 동시에 세계의 병원에서도 실력과 노력만으로 어려운 수술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그의 실력은 능력을 떠나 인정 받고 있는 바이며.....이때까지 그에게 얽매여 있던 '능력'이란 단어는,
그에게 족쇄가 되지 못할것이다.
20XX년 X월 XX일 기자 아라타카 시게오.
"토도마츠, 뭐 보고 있어?"
"아~무것도?"
"또 오소마츠형 기사 읽고 있었던거 아냐?"
"아니거든--그것보다 빨리 가자!! 오늘 형이랑 놀러가는 날이잖아~"
"...그래,"
신난 표정을 감추지 않으며 토도마츠가 말하자, 쵸로마츠는 헛웃음을 지으면서도 어쩔수 없다는 듯 뒤돌아 섰다
저 멀리서 조금 절뚝거리는 형이 카라마츠의 부축을 받으며 나오고 있었다.
최근 한 환자의 수술로 힘을 써버리는 바람에 조금 늦게 낫는다나?
아, 물론 심한건 아니고 가볍게 삔 정도다.
덜렁거리는 구석이 있으니까, 우리들 다섯명의 의사가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우리가 의사가 된 이유를 되짚어 보면 형을 위해서 였으니까.
"오소마츠 형~!!"
형의 부탁으로 아직 형 호칭을 쓰고 있어도 목소리는 이전과 달리 가볍다.
오소마츠 형 역시 그걸 알고 있고, 나 이외에도 모든 형들이 그러니까,
언제든 오소마츠 형이 형이란 호칭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그만 둘거지만.
형은 우리를 눈치체고 손을 흔들어준다.
그 미소가 꼭 태양같아서 우리도 저절로 미소를 짓게된다.
조금 있으면 이치마츠형이 오전 진료를 끝낸 쥬시마츠 형을 데리고 오겠지.
형제를 정말 좋아하는 이 형과,
그 형을 정말 좋아하는 우리들.
우리 여섯이서 걸어갈 미래가 밝을것 같다고 멋대로 생각하며,
나는 먼저 달려가 형을 끌어 안았다.
삶과 죽음사이 노래하라 오소마츠-3부 5화, 완결.
======외전01 오소마츠형과 롤러코스터
"우와~놀이공원 진짜 몇년만이야?"
"사람 별로없는 날이라 다행이다아...."
"형, 뭐 타고 싶어?"
"으음.......저거?"
"우와....저거 무섭기로 소문 난건데, 괜찮아?"
"응, 인터넷에서 봤는데 타고싶었거든~다 같이 타자!!"
'''''나의 형 귀여워.....!!!!!'''''
"훗, 그럼 형님의 옆자리를 지킬 용사는 ME-----"
"응~쿠소마츠형 뒈져~"
"내가...할게...!!"
"쵸로마츠 형 용기있네~그치만 미안, 형 옆은 내.꺼.야!"
"나!!!!!나!!!!!"
"나도....형 옆이...."
"뭐야아~나 진짜 인기 많네....그럼, 이렇게 할까? 줄 제일 먼저 서는 사람이..."
-----
"어라~벌써 달려가버렸네...."
.
.
"안전바가 내려갑니다~스릴만점 공포만점! 울어도 몰라요~ 익스트림의 세게로 출발~!!"
덜컹---
"얏호~"
"훗...결국 나이트는 나였는지..."
"카라마츠 형 운이면서!!!"
"맞아맞아!!!"
"무슨, 운도 실력이다 브라더!!"
"아아~그러세요~"
"가위바위보만 이겼어도 저 옆은 내가 있는건데..."
"쵸로마츠~유어 미스퉼."
"하아.."
"기운내 쵸로마츠형.."
"이치마츠 너도 말이다. 쥬시마츠 옆이라니 여러가지로...응,"
덜컹덜컹,
시덥잖은 대화를 하는 동안 점점 고도가 높아진다.
줄서기는 차남과 삼남의 동시도착.
거기서 한 가위바위보를 카라마츠가 바위, 쵸로마츠가 가위로 오소마츠의 옆자리는 카라마츠가 되었다.
카라마츠는 나름 신이난듯 지켜주겠다던가 말하고 있어도 오소마츠는 막상 주변 경치에 넋을 놓고 있었다.
그리고,
"우와아---드뎌 내려가나봐~어뜨케!!형아 완전 떨려잉!"
"훗...오소마츠, 무섭다면 이 나를 잡아도....."
확--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
"OH....."
"살ㄹ---"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악!!!!!!!!"
높은 고도에서 엄청난 속력으로 수직낙하, 세바퀴를 거꾸로 회전하고, 다시 솟구쳐 올라 떨어진다.
떨어졌다 올라갔다 뒤집고 흔들리고 거꾸로 매달리고.
정신없는 아찔함과 공포에 반쯤 넋을 빼면 그 사이 출구에 도착해서,
오소마츠는 즐거웠다는 듯 뛰어내리고, 토도마츠는 의외로 침착하게 뭐~이정도인가, 소리를 하고.
쥬시마츠는 쥬시마츠.
카라마츠는 허새를 잡고 있어도 안색이 엉망에 삼남과 사남쪽은 아예 전멸이었다.
어쩔수 없다는듯 다가간 장남이 삼남과 사남, 차남의 머리를 차례로 쓰다듬자 손 틈으로 미약한 빛이 흐르며,
아이들은 멀쩡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형...!!"
"너희 진짜 서툴구나~"
".......웃.."
"훗~그런 도움 주지 않아도 괜찮다고 허니~"
"누가 네 허니야 씨발마츠."
"음~~??이치마츠 이제 완전히 회복하였는가?"
"왜 사냐..."
"..뭐, 오소마츠형 이런 성격인건 알지만. "
"그래, 그렇지?"
"그럼 애들도 멀쩡해졌고~다음엔 저 롤러코스터 타자!!!"
'''죽여줘.......'''
외전 02 오소마츠 형과 회전목마
"설마 그 뒤로 여기있는 롤러코스터 전부 탈줄은 몰랐어....."
"오소마츠형은?"
"아까부터 계속 졸더니, 지금은 카라마츠 등에서 완전히 골아떨어졌어."
"계속 기구타고, 덤으로 괜찮다는 우리까지 회복시켜주고....지치겠지,"
"응...나중에 퍼레이드 때 깨우자. 일단 저녁 먹을 곳 찾을까?"
"형, 대답할수 있어? 뭔가 먹고 싶은거 잇어?"
"응......아, 토도마츠.."
"응?"
"저거어...."
"저거?"
"메리..고...라운드...타자아....."
오소마츠가 잠이 뚝뚝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한것은 눈앞에서 반짝반짝 돌아가는 회전목마였다.
메리 고 어 라운드.
카라마츠가 할수 없다는듯 웃고, 다른 형제들도 오소마츠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마침 퍼레이드 시간이 가까워져 사람도 적었고,
4인이 탈수있는 호박마차 안에 차남, 사남, 삼남이 졸려하는 장남을 끌어안고 타면, 쥬시마츠는 마부를 자처하고 그 앞의 말에 올라탔다.
토도마츠는 과감히 회전목마를 포기하고 동영상을 찍었다.
필름을 덧씌우고 찍은 사진 한장 속에는, 지나친 사랑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03외전 오소마츠 형과 돌아가는 길.
맛있었던 저녁, 휘황찬란 반짝이던 퍼레이드.
마지막 순간의 회전목마.
집으로 돌아오는 길, 카라마츠가 사격으로 따낸 갈색 곰돌이 인형을 소중하게 끌어안고 잠이 든 형을 보며 토도마츠는 참지 못하고 일회용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다.
순간 터지는 플레쉬의 빛 안에 고스란히 담긴 사진을 자신의 의사수첩에 끼우면,
그 곁에서 잠든 쥬시마츠의 어깨에 가만히 기대어 늘어져 토도마츠도 눈을 감았다.
"오늘 재밌었지이~"
"아아, 판타스틱한 날이었다."
"오소마츠형은 역시, 그 병원에 있을때보다...지금이,"
"쵸로마츠,"
"....그래도, 저런 형이 수술만 들어가면 진지해지잖아.
나...저 사람의 반짝반짝한 눈 좋아해."
"..하긴, 그게 우리들의 형이지.
바보에, 외로움쟁이인데.."
"엄청 카리스마에..."
"책임감있고,"
"레전드인 장남."
""""우리들의 오소마츠...""""
"아아, 겹쳤다~"
"쌍둥이라는거지. 토도마츠 너 아까부터 목소리 풀리고 있는데 자두면?
집까지 한참이고."
"응..그치만 카라마츠형이랑 이치마츠형이라면 지옥으로 끌려들어갈듯한 조합이니까 말야아,"
"브라--더~???"
"그래서 나 있잖아."
"음~~~???????"
"쵸로마츠형은 묘하게 믿음이 안가는데, 뭐어 보험 정도는 되겠지?"
"하아?오늘을 재삿날로 하고싶다고?"
"아무것도 아냐~그럼 잘자아~"
"하여튼...아, 카라마츠 너도 피곤하면 말해. 휴개소 들리면 교대 해줄게."
"훗, 난 아직 멀쩡--"
"뭣하면 내가 교대해줘?"
""아니아니 제발 그건 됐으니까."
"톳티 안자냐?"
"자기직전 그런 섬뜩한 소리가 들리는데 잘수 있겠냐고....그러지말고 이치마츠형도 자. 불안하니까 그냥 자주라..."
"이래뵈도 의사니까.. 사람을 죽이진 않아."
"형이라면 처음이자 마지막 피해자를 우리로 할수 있을거 같으니까!!!!!!"
"브라더--진정해라! 지금 운전대는 나! 카라마츠님이 붙잡고 있으니까~"
"""마츠(카라마츠형) 앞!!!!!!!!"""
끼이익--
.
.
.
"그래서 교훈이 뭐라고?"
""으로 운전대는 쵸로마츠형에게...""
"쵸로마츠에게---"
"소리가 작다!!!!!"
""쵸!로!!마!!!츠!!!!형에게!!!!!""
"에게!!!!!"
"음, 좋습니다 재군들."
"저거저거 또 DV성질 나왔네에~"
"등판했네요 과거의 폭군~"
"....."
""미안함다.""
"하아?"
""죄송함다~""
"110마츠 너내 그냥 제발 자라...그리고 두번 다시 깨지마."
"쵸로ㅁ"
"카라마츠형도 자지그래."
"조수석은 원래 불침번...자지않고 너를 지키는 어썸한"
"자라"
"넵"
.........
"저 소란에도 안깨어나는 오소마츠 형이랑 쥬시마츠도 그렇지만...자기직전까지 시끄럽던 저쪽은 뭐냐고...
하아...이제 좀 조용해서 살겠네...."
부웅---
"막히지도 않고.....동 틀때 쯤 집 도착할거 같은데..."
"다시 시작이네~...일상...."
슥---
내일부터 다시 평범하게 돌아갈, 아마 숨 쉴틈 없이 바쁠 의사의 일.
그래도 돌아본 뒤로는 행복함에 차 잠이든 형제들뿐.
쵸로마츠는 부드럽게 차를 몰며 형제들 앞에서는 좀채 보여주지 않는 미소를 부드럽게 입가에 띄웠다.
"뭐, 이걸로 됐나."
모두가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한 일상이.
앞으로도 쭉 돌아가 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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