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른/오소마츠상-삶과 죽음사이 노래하라 오소마츠 3-3
캐붕,막장주의.
제대로 된 의학물이 아닙니다.
뒤죽박죽입니다.
웡님에게 깊은 사과를,
무엇이든 괜찮으신분만!!
===
빨간빛은 공간을 떠돌았다.
메마른, 메마른 땅을 손 끝으로 쓸어올리며
손 끝에 흩어지는 흙먼지에 인상을 찌푸렸다.
어디로 흘러가도 메마른 대지는 계속될 것같았다.
생명력이 전부 사라져 끝이 나버린 곳을 떠돌며
붉은빛은 포기한 듯 한자리에 주저앉아
몸을 웅크렸다.
여기가 어디인지, 자신은 누구인지조차 몰라서
그저 혼란스러웠다.
아주 반짝이던 게 곁에 있었다.
다섯 가지의 색이었는데 이상하게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색들이 돌아온다면 이 땅도 자신도 살아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자기가 버려버린거 같아 도무지 손을 뻗을 수가 없다.
"....."
이름을 부른다면,
너희는 달려올 텐데...
희미하게 기억이 떠오르는 것 같기도 한데
꼭 직전에 사라진다.
이름을 부르면 달려올 거 같은데,
그런대 내 이름도 생각나지 않아.
있지, 나는, 너희들은---
"""""오소마츠 형!!!!!!!!"""""
"아...?"
"""""돌아가자, 형!!"""""
메마른 대지에 빛이, 생명수가 깃든다.
붉은 빛은 그제서야 고개를 들었다.
아, 기억났다.
내 소중한 동생들.
.
.
.
삐--삐--삐---
심전도를 체크하는 녹빛의 기계,
입에 씌워진 호흡기.
팔에 달린 링거....
병원이구나.
병원이야.
기억은 그 아이에게 생명을 넘기려 한 것에서 애매하게 끊어져있다.
중간중간 카라마츠나 이치마츠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기도 하고
그다음으론 막내들의 목소리,
옛 파트너의 목소리.
모든 감각이 붕 뜬 것 같고 정신도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오소마츠는 그저 새벽인 듯 어스 푸름하게 물든 천장 빛을 바라보며
호흡기에 의존한체 숨을 쉬는것 밖에 할수 없었다.
곁에는 아무도 없다.
한 명쯤은 붙어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형아 좋아하니까?
...아,이거다.
장남의 사고방식.
지금의 나는 너무 약하고--
또, 지처있다.
모든 게 끝이었는데.
이제 되돌릴 수도 막을 수도 없다고 혼자 생각했는데.
살아났네.
응,
사락--
살아있어...
드르륵--
"하아... 겨우 떨어져 나갔네 그 여자."
"아아, 법원까지 가고도.. 매스컴에서 대스타가 되어도 멈추지 않는다니...."
"언젠가 그런 인간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후....정말..."
"진정해라, 쵸로마츠.이제 다 끝난 일이지 않나."
"가벼운 실형이라도--다시 나온다 해도 사회생활은 못할거야, 그 여자."
"약해지고 있던 이 바보 장남을 눈치채지 못한 우리 잘못도 있고..."
"우리들의 심장 떨어질 뻔한거, 알아줄까..오소마츠ㅎ,"
"토도마츠?"
"왜 그래 토도마,"
쎄엑--
후우..
---씨익,
"오소마츠 형..!!!!!!"
"일어난거야?!의식 들었어?!"
"가,갑자기 불 켜면 안 좋으니까 토도마츠 빨리 형의 눈 뭔가로 가려!! 불 켤테니까..."
"으응!!!"
슥--
타악!
"오,소마츠...."
"---"
"카라마츠, 우선 형 상태 체크 해줘.너스콜은 지금 눌렀으니까."
"아아, 오소마츠 실례한다고?"
끄덕--
"...."
"어때 카라마츠형?"
"심박수는 안정적이다.
오소마츠, 현제 고통이 있는지 알려주겠나?
아프면 한번, 아프지 않으면 두번 눈을 깜빡여줘."
깜빡,깜빡.
"거짓말이군.
아직 통증이 남아있는가...
진통제는 현제 맞고있지 않으니...
쵸로마츠, 진통제를 부탁하지."
"금방올게."
"카라마츠 형--오소마츠 형 정말 거짓말이야?"
"평소라면 이 포커페이스를 읽는건 무리지만...지금은 고통때문에 다 보인다.
몇년이나 맏형 하고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래...그런가, 맏형인가..."
"쓸쓸한가, 토도마츠---?"
"저, 전혀--!"
"후흣, 걱정하지마라.
너는 내 사랑스러운 동생이기전에 제대로 육분의 일의 한명이지?"
"이럴때만 이케맨이 되지말아줘."
"난 언제나 이케ㅁ--"
"이제 그만! 오소마츠 형의 갈비뼈 부러질거야.
나 잠시 밖에서 다른 형들에게 전화하고 올태니까..
믿을게, 카라마츠 형?
"....아아."
--드륵, 탁--
"뭘 웃고 있는건가 오소마츠."
"---"
"하아, 이쪽은 걱정으로 잠도 제대로 못자며 법정에서 싸웠다.
차라리 변호사를 하는 편이 좋을뻔했어."
"----"
"그렇게 심하게 웃지마. 또 호흡곤란이 올거다.
오래 눈을 뜨지 않아 걱정했단말이다...."
"---"
"얼마냐니, 일주일이다. 일주일!!
넌 어쩨서 그렇게 바보같은가!!!!!
알겠나, 일어나면 때릴거니까!!!!!!!!"
"----~~"
"하..이 상황까지, 너는...
... 오소마츠.
너는 알고있잖아?
우리가 널 얼마나 생각하는지.
얼마나 걱정하는지.
그런대 왜 그런 선택을 하는가?
텅 비어버린 병실을 봤을때 심장이 내려앉았었다
뒤에서 토도마츠가 불렀어도 듣지도 못했다.
이치마츠가 눈 앞에 차를 새웠을때야 주위에 모두가 있다는걸 알았을 정도로
너에게 몰두해있었다.
오소마츠--
왜그랬나?
왜....그 여자를 따라갔어?"
드르륵--
"카라마츠 형 마취,...뭐야 이 분위기.
오소마츠 형.....?"
"쵸로마츠...."
"아냐, 안물을게.그것보다 형, 팔을.
간호사들도 대려왔으니까.
바로 링거로 약 투하할게.
이쪽 링거액부터 교채하고..."
"----"
"..그렇게 억지로, 쓸쓸하게 웃지마.
오소마츠..."
*
"형이 깨어났다고?!!"
"그렇다니까! 빨리 와 어둠마츠형 쥬시마츠 형!"
타악--
"하아...연락도 끝났고, 다시 형이나 보러...
....? 쵸로마츠 형? 저기서 뭐하는거야.
쵸로마츠 형--!"
"토도마츠."
"뭐하는거야?여기서서. 마취약 챙겼잖아?"
"아...그냥. 잠깐 생각."
"생각?"
"토도마츠--오소마츠 형 말이야,
...형인 편이 아닌게...좋지 않아?"
"에에--?"
"그 형 이번에 죽을뻔 했어,
혼자 견디다가 견디다가, 못 버텨서.
그래서 그런 선택을 했을거야.
아마 그 여자가 형이 참고 억눌렀던 뭔가를 건드리는 말을 했겠지.
그래서 그러는거야.
형은 장남이 되고나서부터 우리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아.
혼자 참고, 억누르고 쓰러지는 날이와도 그 입을 다물고 혼자서 걸어가.
그러다가 부숴지면?
돌아갈수 없는 곳까지 참아서 우리 말같은건 듣지도 않고 부숴지면.
그제서야 오소마츠는 오소마츠로서가 좋아, 라고 우리는 말할수있는거야?
그래도 되는거야?"
"...그, 그건...."
"넌 생각하지 않아? 오소마츠 형은 이미 너무 많이 끌어안았어.
우리가 기댈수 있는 장남의 등과 환자들을 수용하는 두 팔.
앞도 뒤도 견딜수 없게 될거야.
...그러니까, 말해보려고.
형이 좀 더 안정 된다면...그때...
오소마츠형 옆에 있는것 같아보이는 카라마츠도..
실은 곁에서 기대진 못할거니까.
서로 서로 기대기 위해...여섯쌍둥이잖아."
"---알고있어."
텅빈, 슬픔이 흐르는 얼굴로 했던 그 말.
숨 막힐것 같은 책임을 떠안고 우리를 뒷전에 오게 하지 않는다며 미소지었던 사과의 말.
그때부터 말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사실은 장남같은거, 어찌되든 좋아.
형이 아니라도 좋으니 여섯쌍둥이 중 한명, 육분의 일의 하나인 오소마츠로서
그가 편하기를.
의지하고 싶은 동생의 이기심 뒤에서 쭉 바래왔을지도 모른다.
토도마츠는 애매한 미소를 입가에 띄웠다.
"알고있어, 서로 기대기 위해서--
우린 여섯쌍둥이야."
활짝 펴지지 못한 애매함이라도 그 미소에는 감정이 실려있었다.
다만 복잡하게 얽혀있을뿐이다.
그런 토도마츠를 보고 쵸로마츠는 살짝 마주 웃으며 등을 돌렸다.
형의 병실로 가는 발걸음에게서 등을 돌리고 토도마츠는 반대로 걸어갔다.
이제부터 저쪽에서 정신없이 달려올 두사람을 맞이하려고.
"쵸로마츠 형이 해준 이야기도,
전부 들려줄태니까."
분명 동의하겠지.
그야 여섯쌍둥이니까?
우리들은 영혼이 이어진, 육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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