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사이 노래하라 오소마츠 3-4
캐붕.막장.오탈자 주의해주세요.
오소른 소설입니다.
유혈.사망요소 있습니다.
리퀘스트 신청자인 웡님께 깊은 사죄를.
무엇이든 괜찮으신 분만
"오소마츠,"
"오소마츠---"
"오소마츠."
"뭐야--왜들 갑자기 형 버렸어?"
장난스럽게 웃는 너의 장남의 미소.
그저 추억의 일부분으로 하자.
오소마츠,
이제 오소마츠로 웃어줘.
*
나는 후에 온 형들에게 남김없이 말했다.
쵸로마츠형이 말해준 것들,
그리고 나의 생각들.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뻐하고 납득했다.
쥬시마츠형은 최근중 가장 밝은미소를 피웠다.
형의 병실로 돌아가면 산소호흡기를 제거한 형이 우리를 보고 손을 흔들어주었다.
하얀 치아를 완전히 보이며 지어보이는 해맑은 미소는
저절로 안식이 되는 평안.
육쌍둥이의 훌륭한 기둥.
마츠노 오소마츠.....
모든 검사를 마치고 겨우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벗어난 형은 우리들의 이름을 부르며 그렇게나 기뻐했다.
우리들은 서로 시선을 교환하고 각자 입을 열었다.
이제까지의 일들.
형을 병원으로 대려가고 나서,
그곳에 다리부상으로 있던 기자가 형을 알아보고
이 일을 크게 퍼트린것.
그 여자를 법정으로 대려가 일주일을 정신없이 싸웠던 것.
그 밖에도 우리가 형을 찾으며 얼마나 초조했는지,
얼마나 당신을 걱정했는지.
당신이, 마츠노 오소마츠가 우리에게 어떤 존제인지.
지독한 다크서클이 범벅이 된 눈으로
형을 붙잡고 얘기하는 모든것들을 형은 이해한것인지
아니면 거부하는 것인지 애매한 눈웃음으로
분위기를 흐트렸다.
형이 이유없이 짊어지는 것은 싫다.
짊어지고 가는것이 형이니까, 장남이니까 그런 이유라면
우리들은 저 등에서 그것들을 끌어내려 몇번이나 그를 장남이 아닌 마츠노 오소마츠로 되돌릴것이다.
그저 다른 사람과 다르다.
다른 사람을 구할수 있다는것만으로
왜 우리들의 형은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아야 하는지.
왜 우리들의 형은 한 사람의 인격으로서 존중 받을수 없는지.
의사라는 직업.
장남이라는 무개.
타인의 생명을 구할수있는 능력.
이것들은 지금까지 얼마나 우리들의 소중한 사람의 목을 조여왔을지.
"오소마츠, 우리 여섯쌍둥이야.
여섯배가 아니라 육분의 일.
서로의지하고 서로 버팀목이 되어주기 위해서.
이제까지 장남이었던 널 부정하는게 아니야.
---그저 이제까지 생각했던것들,
결국 의지해버리고 네 등에 기대버리는 우리니까..
말하는게 늦어져서...
미안...
하지만, 역시--"
"""""오소마츠가 망가지는 건 싫어."""""
완만한 숨,
들리는 것은 시계바늘의 소리 뿐.
잠시 동공이 크게 뜨이고
이내 가볍게 미소짓는 오소마츠.
힘들지않아?
힘들거야.
울고싶지 않아?
울고싶을거야.
그런대,
왜. 무엇이. 아직도.
"..오소마츠."
보라색이 어깨를 감싼다.
"오소마츠."
푸른색이 시선을 마주친다.
"오소마츠...!"
초록색이 오른손을 붙든다.
"오소마츠...."
분홍색이 곁으로 다가와 왼손을 붙잡고,
"오소마츠,"
노란색이 무릎 위에 손을 올리고 살짝 숙여 나를 올려다본다.
아,
쭉 내 곁에 있었던 상냥한 다섯개의 색.
그리고 내가 포함되어서---
우리는 육둥이였던거야.
오소마츠는 오소마츠인체로가 좋아,
그 말을 자신이 받아들일수 있을까.
그렇지만 이렇게나--이렇게나...
'이렇게나 따뜻한데, 왜 몰랐을까.'
보기 싫었을까.
의지해버리니까.
그래선 장남을 할수 없으니까.
하지만 그것은 결과적으로 나를 영원히 끊어낼뻔 했다.
영혼이 이어진 육쌍둥이.
그 둥근 고리를 내가 자르고
혼자 끌어안지 않아도 좋을 것들만 잔뜩 끌어안고서--
지금 떠올려본다면 심장이 망가질정도로 두렵다
아프다.
역시 나는 너희들이 좋아.
육둥이가 아니라니 싫다.
붉은 가면이 천천히 무너저 녹아내린다.
느리게,
천천히 색을 잃고 투명하게 녹아내려서 그것은 곧 온기를 가지고
눈밖으로 터져나와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한번 터진 눈물은 좀 처럼 그치지 않고 형제들을 적셔갔다.
마른 땅에 단비가 내리는 것처럼,
줄곧 두려워 장남의 가면에 꾹꾹 눌러 담아둔 그 눈물의 비에
형재들은 활짝 웃으며,
---오소마츠를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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