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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 Weeks 13

Six WeeKs / 2018. 3. 27. 00:29

캐붕.막장 주의

맞춤법 엉망이라고 생각합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논 커플링 올캐러 좀비재난물.

중간에 한 문단이 두 문단과 뒤바뀌는 사고가 있어 급히 고쳤으나 이상한 점이 남아있다면 꼭 말해주세요.

무엇이든 괜찮으신분만

 

 

 

 

-------

 

 

"후--얼마 남았어?"

 

"다 와가. 저기...미스시라 역이 보여."

 

얼마나 걸었을까, 밝아오는 여명에 저 멀리 역이 보였다.

 

이제 저기까지가면 드디어, 고생하지 않아도 괜찮아.

 

겨우 쉴 수 있어.

 

군대에 보호를 받으면서 부모님을 기다릴수 있다고.

 

동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오소마츠와 카라마츠 두 사람은 긴장을 풀지 않았다.

 

원래부터 이 곳이 안될경우 히스라시로 가기로 했으니까,

 

여기서 군대를 찾지 못하면 살아남을 다른 방법을 다시 찾아야만 하니까.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오소마츠가 선두로 나서 걸어가면

 

도시의 상태는 금방 눈에 띄여왔다.

 

지진 때문인지 여기저기 무너진 흔적들이 처참했고 당연하게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고

 

졸린 눈을 부비는 동생들을 끌고 역 안으로 들어가면 마찬가지로 인기척 따위 없는 스산한 공기와 함께 여기저기 흩어진 피자국, 버려진 총기들이 상황을 말해주고 있었다.

 

엉망으로 널브러진 피범벅의 보호구나 밟혀 죽은 듯한 사람의 시체들을 피해 역 밖으로 나가면 바깥의 상황은 더 끔찍했다.

 

버려진 경찰차들과 군용트럭들이 음산함을 부추겨 토도마츠는 필사적으로 카라마츠의 팔을 붙들었다.

 

해가 완전히 고개를 들 때까지 살폈지만 희망 따위 없었다.

 

도중 몇 번이나 군복을 입은 좀비에게 덮쳐져서 그때마다 오소마츠는 부서질 거 같은 팔로 체어샷을 휘둘러야만 했다.

 

이곳에 희망이 없다는 결론은 확실하게 다가왔지만, 아직 한 가지 문제점이.

 

이렇게 군대가 전멸했다, (어쩌면 후퇴했다)라는 흔적이 보이는데 다음 도시로 가도 괜찮은 건가?

 

히스라시에 가면 살 수 있다는 확률이 도대체 얼마나 되는 거지.

 

벌써 동생들은 지쳐있다.

 

어쩌지.

 

여기선 어떻게 행동해서 어디로 가는 편이---

 

 

"우선 너희는 여기있어. 여기서 잠 좀 자둬. 밥도 제대로 먹고..아직 식량 남았지?"

 

"에, 오소마츠 형?"

 

 

우선 사람이 없어보이는 건물 꼭대기 층까지 동생들을 끌고 올라간 오소마츠는 사무실로 보이는 곳의 문을 열었다.

 

안쪽에 사람은 없어보였고 운좋게 오염되지 않은 생수통과 정수기까지.

 

"여기 무슨 보험 업체? 그런거 같은데 잘됐네. 오늘은 여기서 자둬. 문은 밖에서 제대로 막아둘테니까..."

 

"잠깐, 잠깐만 형!!그게 무슨 소리야?! 지금 혼자 나가겠다고!?"

 

"뭐야, 형아 걱정해주는거야?"

 

"당연하잖아!!!"

 

"방법이 없어, 밤에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우니까. 누군가는 나가서 상황을 살피고 정리해야지.

 

만약 이 상태로 다음 목적지까지 간다해도 그곳에도 희망이 없으면 전멸이야.

 

그러니까 밖에 나가서 지금 이곳이 어떤 상태인지 보고올게.

 

오는 길에 제대로 선물 챙겨올테니까, 부탁한다 카라마츠."

 

"나만 믿어라."

 

"응, 고마워."

 

"잠깐..기다려!!형!!!!오소마츠 형!!!!!....씹, 이거놔 카라마츠!!"

 

"혼자가는거 미친짓인거 형도 알잖아!?"

 

"형아...."

 

"오소마츠 형,.."

 

"걱정마 걱정마, 제대로 살아돌아와서 너희들 머리도 빌릴테니까!"

 

 

덜컹--

 

쾅!!!!

 

"거짓말...왜 혼자가게 내버려둔거야!!!!나도...!!!"

 

"위험하다 쵸로마츠, 조금만 참아줘. 우리들의 형이니까 괜찮다고.

 

오소마츠가 죽을리가 없지 않은가."

 

"너 정말...."

 

"쵸로마츠형...됐어...따지고 보면 형 말 틀린거 없잖아...누군가는.."

 

"........"

 

"형아들..톳티,"

 

"...하, 그래. 됐어. 됐다고. ....잘테니까, 깨우지마."

 

"아..나!!컵라면 먹을건데 먹을 사람 있슴까?! 맛있게 만들어 주겠구만유!"

 

"음, 그럼 부탁할까 쥬시마츠."

 

"아이아이!!!"

 

"정수기 있는게 기적이네. 끓는 물이면 괜찮..겠지? 쥬시마츠 형, 나도 먹을래."

 

"컵라면 톳티 가방 안에 잔뜩 있지!?"

 

"응, 잠시만...나는 이걸로 할래. 형들은?"

 

"그럼 나는 역시 파란 뚜껑을."

 

"나는 우동!!!!이치마츠 형아는?!!?"

 

"아...난...잘래...."

 

"앗..알겠슴다!! 좋은 밤 되세요!!!"

 

"응, 좋은 밤....."

 

"쥬시마츠 형 보통 그런 인사 안쓰니까,"

 

"그런가!?"

 

"정말---"

 

쵸로마츠가 구석에 몸을 말고 잠든 곁에 이치마츠가 조심스럽게 끼어들고 쥬시마츠가 컵라면을 들고 정수기 앞으로 시끄럽게 뛰어갔다.

 

토도마츠는 이 물통으로 세면장을 만들수 있지 않겠냐며 카라마츠와 나름의 설계도를 그려나갔다.

 

자연스럽게 출입구 쪽을 등으로 누른 카라마츠는 토도마츠의 말을 경청하면서 바깥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였다.

 

아직 위험한 발소리는 들리지 않고, 가벼운 바람 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

 

 

"쯧....."

 

오소마츠는 눈 앞의 군복 무리들을 보며 자세를 낮췄다.

 

원래라면 반가워야 하는데 좀비가 되어버린 그들은 결코 반갑지 않았다.

 

오히려 눈이 마주 치지 않기를 속으로 빌어야만 했다.

 

혹시 몰라 탄창이 두발 남아있는 저번에 주웠던 그 총을 장전하며, 오소마츠는 포복전진으로 그곳을 빠져나갔다.

 

무의식적으로 숨을 멈췄었는지 그 공간을 빠져나오자 마자 가빠지는 숨을 천천히 죽이며 오소마츠는 거리를 돌아다녔다.

 

해가 높이 오를수록 거리에 좀비때들은 늘어났다.

 

더는 몸을 숨기며 갈수 없을정도로.

 

하지만 오소마츠는 자신이 있었다.

 

죽지 않을 자신.

 

지금은 목적지가 있기에 지상을 이용하고 있지만 챙길 물건을 전부 챙기면, 위쪽.

 

담과 담을, 건물의 옥상과 옥상을 넘어다니면 주변 상황은 금방 파악할수 있다.

 

성인이 된 후 니트 생활을 이어가던 중 둔해져버린 신경이지만 그래도 할 수 있다고 오소마츠는 자신을 믿었다.

 

자신을 지킬수 있는건 자신뿐이니까.

 

그리고, 자신을 지켜야 동생들을 구할수 있으니까.

 

자신이 여기서부터 죽어버리면 앞날이 깜깜하단걸 오소마츠는 잘 알았다.

 

한계를 모르는 차남과 한계를 알아도 멈출수 없는 삼남만으로는 절대 아래 동생들을 맡길수 없다.

 

그리고 그들 조차 결국 오소마츠에게는 동생이니까.

 

"좋아,.....가자. 오소마츠."

 

카리스마 형아잖아.

 

오소마츠는 가볍게 자기 암시를 걸고 중앙으로 뛰쳐나갔다.

 

빠르게 좀비 사이를 스쳐 첫번째 가게에 멈춰선 순간 망설임없이 의자를 휘둘러 유리창을 깨 안쪽으로 진입,

 

입구는 셔터가 걸려있으니 살짝 높은 위치로 깨뜨려 뛰어 넘어온 유리창은 진화형이 아닌 이상 들어올 가능성은 희박해보였다.

 

오소마츠가 들어온 곳은 전자기기를 파는 가게.

 

최신식을 기대하고 들어온건 아니었다.

 

가게 외관은 아직껏 쇼와시대를 지향하는 듯 낡아 있었으니까.

 

"여기 어디...아,"

 

오소마츠는 다행히 구석에서 원하던 것을 찾을수 있었다.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소형 라디오.

 

건전지는 제대로 들어있다.

 

적어도 연결이 되면 좋을텐데.

 

찾아낸 작은 희망을 집에서 챙겨온 로프와 주운 권총이 들어있는 후드티의 주머니에 대충 구겨 넣으며 오소마츠는 천천히 들어온 길을 돌아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 좀비들이 들끓는 거리는 들어올때처럼 쉬워보이지 않는다.

 

오소마츠는 망설임 없이 한팔로 얼굴을 가린 채 의자를 휘둘러 유리창을 전부 깨트렸다.

 

그후 단 1초도 허비할수 없다는 듯 소형의 브라운관 텔레비전을 던져 맨 앞 달려나온 좀비의 안면에 명중 시킨뒤

 

바닥을 양 손으로 짚고 뛰어오르는 반동으로 카운터로 쓰이던 탁자를 걷어 차 올렸다.

 

좀비들이 그 아래 깔려 기괴한 비명을 지르는 사이 바로 몸을 일으킨 오소마츠는 그 카운터를 밟고 위로 뛰쳐올라 달려오던 다른 좀비의 머리 위를 날아갔다.

 

께진 유리창 조각이 붙어있는 창틀로 망설임없이 손을 뻗어 붙잡고 다시 반동을 이용해 바닥으로 구르듯 떨어지면 우선 첫번째 탈출은 무사히 끝,

 

오소마츠는 그대로 앞으로 달렸다.

 

무전기를 얻었으니 이제 지형을 살피고 식량을 조금 구해서 돌아가면 된다.

 

근처에 보이는 건물로 뛰어 들어간 오소마츠는 주머니에 잠들어 있던 주머니 칼을 꺼내 먼저 앞에 있던 좀비의 얼굴을 그어 내렸다.

 

한 번에 네 칸까지 도약을 하며 한쪽 팔에 휘어감긴 의자로 반대쪽 좀비를 밀치고 칼을 고쳐 잡은 뒤 다시 도약함과 동시에 칼을 고쳐 잡고 오소마츠는 마지막 힘까지 쥐어짜 낼 기세로 달렸다.

 

몇 마리인지 셀 수도 없는 좀비 때들이 오소마츠의 살갗 냄새에 미친듯이 아래에서 파도처럼 밀려오고 있었다.

 

몇몇 관절이 굳은 평범한 좀비들은 계단을 올라오지 못한채 떨어져 나갔으나 관절이 자유로운 좀비들은 계단을 밟고 끝까지 뒤를 쫒아온다.

 

헉, 헉.

 

가쁜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목 뒤로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마지막 계단은 난간을 붙잡아 위로 몸을 끌어올리는 형태로 올라가면 오소마츠는 힘을 담은 일격으로 잠겨있는 옥상의 문고리를 부수고 안으로 들어섰다.

 

 

"후우.....하, 하악,....."

 

이마에서 떨어지는 땀을 후드티로 닦으며 오소마츠는 잠깐 생겨난 여유 속에 호흡을 골랐다.

 

좀비가 닥쳐오기까지 아마 1분도 걸리지 않을것이다.

 

다음 옥상까지의 거리, 이곳의 도약이 가능한 위치.

 

실수하지 않도록 제대로 다리에 힘을 넣고 오소마츠는 다시 칼을 바지 주머니로 되돌렸다.

 

그으어억,

 

좀비들의 목소리가 바로 뒤까지 다가온 순간 겨우 가다듬은 숨으로 다시 앞으로 달려 옥상의 낮은 시멘트 난간을 밟고 도약,

 

빈틈없는 낙법으로 반대편 옥상에 착지하면 공중을 넘어 올수 없는 좀비때들은 비명같은 소리로 오소마츠를 바라보았다.

 

겨우 좀비에게 닿지 않는 곳으로 도망쳐 온 오소마츠는 아까보다 더 여유롭게 호흡을 고르며 등을 기대어 앉아 타는 목에 침을 삼켰다.

 

니트로 굳어진 몸뚱아리에 지나치게 체찍질을 한 탓인지 몸이 삐걱거리고 심장은 당장 터지는게 아닐까 하는 정도로 뛰고있다.

 

겨우 5층, 전력으로 뛰어 올라온 것 뿐인데.

 

 

아아, 돌아가면 절대 운동 안 쉴....

 

 

"하..하하.......돌아갈수는 있는건가....."

 

 

포기하진 않을거지만, 그래도 조금 걱정되네.

 

아냐, 응. 절대 돌아갈수 있겠지.

 

좀비 영화에 구원이 없는건 아니니까...

 

난 너희들과 살아서, 그래서 같이 살아갈테니까.

 

 

"희망, 보였으면 좋겠네..."

 

 

*

 

"응...."

 

"아...우리 얼마나 잤......오소마츠 형,"

 

"......."

 

슥---

 

 

눈을 뜨면 아직 희미하게 컵라면의 향이 남아있는 방의 천장이 먼저 보이고,

 

그 다음으로---

 

지친듯한 새빨간 등.

 

팔 다리를 늘어트린채 옆으로 조금 웅크려 잠든 오소마츠가 곁에 있었다.

 

오소마츠가 가져온 듯한 검은 봉지안에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가벼운 과자, 칼로리가 높은 초콜렛과 애너지 바가 반쯤 넘쳐 담겨있었고,

 

만일을 대비한 건지 접힌 채의 박스도 몇 개 뒹굴고 있었다.

 

그 팔에 꽉 휘감긴 쇠사슬의 비릿한 향은 아마 다른 철분의 냄새도 섞여있겠지.

 

쵸로마츠는 우선 형을 깨우지말자고 동생들에게 눈짓했다.

 

카라마츠가 조금 언짢은 듯 잠든 오소마츠를 바라보았지만 동생들의 압박감에 딱히 말을 꺼내진 않았다.

 

밖에서는 희미하게 석양이 지고 있으니 최소 6시간은 넘게 잠들었던거겠지.

 

몸은 조금 무겁지만 더 이상 피로감은 없다.

 

그 사실에 만족하며 쵸로마츠는 가볍게 스트레칭을 했다.

 

"쵸로마츠형, 이거봤어? 나랑 카라마츠 형이 만든건데!"

 

"응?이게 뭐....혹시 세면대?"

 

"정답!!"

 

"헤에, 이거 괜찮은데?"

 

스트레칭을 하던 쵸로마츠에게 끼어든 토도마츠가 보여준 것은 방 구석에 놓여있는 물통이었다.

 

정수기의 물을 교체하기 위해 예비용으로 둔 것 같은 그 물통은 입구를 막은 비닐막에 작은 구멍이 여러게 뚫린 채로 몸통부분이 줄에 묶여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그것을 살짝 기울이자 마치 샤워기처럼 물이 흘러 쵸로마츠는 며칠만에 제대로 세수를 하고 손을 씻었다.

 

흐르는 물은 아래에 놓인 서랍으로 떨어져 바닥도 젖지 않는 깔끔함이 마음에 들었다.

 

"의외네, 이런거 만들줄 알았어?"

 

"톳티 대단해!!"

 

"그치? 집에서 종이비누 한병 챙겨왔으니까 이거 써. 사람이 제일 중요한게 위생이잖아.

 

이런 상황일수록 더 중요하다구!"

 

"틀린말은 아니지. 카라마츠 형도 좀 씻어!"

"어, 응...."

 

"자, 이거 줄테니까."

 

얼떨결에 세면장 앞으로 떠밀려간 카라마츠는 토도마츠가 손바닥 위로 부어주는 작은 장미꽃잎들을 멍청히 바라보았다.

 

엄지손가락만한 병에 가득 들어있는 장미꽃잎들을 종이비누라고 말하며 토도마츠가 한심하다는 눈으로 카라마츠에게 사용방법을 알려주고 있으면 쵸로마츠는 오소마츠가 가져온 봉지의 내용물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다.

 

우선 처음으로 과잔 초콜렛, 컵라면 같은 식량들, 그 뒤로 치약이나 일회용 칫솔, 휴대용 물티슈.

 

의외로 이런 부분까지 신경 써준것이 신기하다고 생각하며 남은 것들을 꺼내면 나머지는 노트 두권이었다.

 

줄과 무제의 노트가 각각 한권씩.

 

어디에 쓰려고 가져온건지...대충 짐작은 가지만.

 

"토도마츠 이거...Rose의 향기가 투머치하군..."

 

"원래 그런거야!!그런 용도라고!!"

 

"톳티, 주먹밥 먹을래?! 오소마츠형이 가져온 것 중에 있었어!!!"

 

"아..확실히 요즘 너무 라면만 먹었으니까. 응, 먹을래!"

 

"그거....안전은 한거지?"

 

"일단 유통기한은 오늘까지지만...아..날짜감각 흐릿해--~이거 오늘 까지 맞나?"

 

"13일이면 오늘이 맞다. 집을 나올때 제대로 달력을 봐뒀으니까"

 

"그럼 괜찮겠지 뭐!"

 

"토도마츠 너 의외로 그런거 괜찮아 하네."

 

"지금 따질때가 아니잖아, 그정도는 알아."

 

"이치마츠형아, 주먹밥 아직 남았어! 형아도 먹겠슴까!?"

 

"아...난 괜찮아. 생수면....."

 

"이치마츠, 제대로 먹지 않으면 곤란하다고."

 

"카라마츠 말이 맞아. 이렇게 쉴 수 있는 공간은 앞으로 다시 만날 거란 보장이 없잖아. 자, 어서."

 

".....하아...알았어. 그럼...그 형도 슬슬 깨우지 그래. 벌써 해가 반은 저문 거 같은데, 앞으로 어쩔지 의논하지 않으면 안 되잖아."

 

"아...확실히. 그럼 일단 형 몫의 라면도 만들어두고 깨우자. 5분이라도 더 자게 두고 싶어."

 

"응...라면, 줘. 내가 할게."

 

"같이 하자."

 

 

부스럭----

 

주륵--

 

 

"앗뜨..."

 

"조심해,"

 

"응..."

 

 

빨간 카펫이 깔린 바닥,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노을 빛.

 

컵라면을 만드는 형제와 잠에 빠진 형제,

 

모여서 주먹밥을 먹는 형제.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며 여전히 문을 등으로 막은 채 앉아있는 형제 하나.

 

카라마츠는 등을 문에 기댄 채로 노을을 바라보았다.

 

새빨갛게 피어올라 어둠으로 저물어가는 태양빛.

 

 

자신들의 미래가 어떨지 생각하고 싶진 않았다.

 

그전에, 떠오르지 않았다.

 

카라마츠의 머리 속은 단 한가지 결심, 한가지 사실만 존재하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자신의 유일한 형과 함께 동생들을 지켜나가는 생활.

 

언젠가 그 붉은 등이 저 노을처럼 사라지더라도..

 

'.....아니,'

 

 

형님이 그럴리가 없지. 그렇지?

 

나는 전부 알고 있으니까.

 

지금도 이곳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잠들어 있는 것뿐이다.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형님이 저렇게 잠들어 있을리 없어.

 

동생들의 얘기 소리에도 깨지 않은 채 저렇게 조용히...

 

 

"카라마츠 형, 여기."

 

"내 것까지 만들어 준건가. 고맙다 쵸로마츠!!"

 

"식사는 다 같이 하는 편이 좋잖아. 오소마츠 형!! 형도 그만 일어나!!

 

....하아..토도마츠, 좀 깨워봐."

 

"응, 오소마츠형!! 형?"

 

"밥 먹자요!!"

 

"아으.....응..."

 

"그만 일어나, 밥 다 됐어. ....그래봤자 라면이긴 하지만."

 

"응?밥?아---맞다. 나 돌아와서부터 기억이 없어...그대로 자버렸나.."

 

"..무슨 일 있었어?"

 

"그냥 좀 달렸거든, 횽아 너무 뒹굴거렸던걸까~ 톳티처럼 헬스라도 다녀야 했던걸까~"

 

"하여튼..그러게 방 안에서 뒹굴거리지 말랬지,"

 

"어라? 여기 오는 내내 계~속 헐떡거렸던건 누구더라?"

 

"시끄러!!!!!가서 손이나 씻고와!!!!!!"

 

퍽---!!

 

"아팟--!!찼어요 이 사람!!!!"

 

"저 둘 또 시작이야...?"

 

"그래도....오소마츠형이 있으니까..."

 

"활발해서 좋구만유!!!"

 

"아아, 확실히. 어이! 쵸로마츠, 그 쯤하고 와라. 너무 늦게 문을 열면 그 안에서 잠들어 있던 비너스는 눈물을 머금고..."

 

"네네 쵸로마츠형 카라마츠 형이 면 분다고 빨리 오래~"

 

"지금 가!"

 

"맛있는 냄새~!"

 

"매일 질리도록 먹은거잖아. 오소마츠 형."

 

"맛있는건 맛있는거지! 이런건 안질릴수록 좋다구~"

 

"형님의 말이 맞다. 식량은 앞으로 이 컵라면이 대부분일지도 모르니까."

 

"뜨거운 물이 있을때 먹을수 있는 축복이라구~포만감 있고, 따뜻하고~

 

이거 아니면 통조림들이거나..."

 

"생라면이라도 부서먹고 있겠지."

 

"쵸로쨩 정답!!!'

 

"훗, 상으로 이 카라마츠님의 싸인을...."

 

"필요없어."

 

"에,에에...."

 

"카라마츠형은 진짜 안쓰럽다니까---~"

 

"몇번 당해도 굴복하지 않네요!"

 

"그정도로 무시 당하면 학습할때도 됐는데 말이지...히힛..."

 

"그걸 학습하면 카라마츠가 아니지."

 

"역시 쵸로마츠 형!!꿰뚫어 보고 있구만유!!'

 

"믿음직스럽네....."

 

"너희들 너무 카라마츠 놀리지 마라구~울어버릴지도?"

 

"형님, 난 울지 않는다."

 

"과연 그럴까~"

 

"오소마츠...."

 

"아, 알았어~알았으니까 그렇게 째려보지 말라구!!!"

 

능청스럽게 웃으며, 어느새 바닥이 보이는 컵라면을 대충 마신 오소마츠는 구석에서 아까 쵸로마츠가 찾아 낸 노트와 펜을 챙겨왔다.

 

먹으면서 들으세요~

 

위기감따위는 없는 장남의 목소리였지만 전원 오소마츠에게 시선을 모으고 집중하면 오소마츠는 줄 없는 노트 위에 슥슥 그림을 그려넣기 시작했다.

 

구불구불 흩어지고 엉키는 빨간 선들에 난감하다는 듯 인상을 찌푸린 쵸로마츠가 도대체 뭘하냐고 묻자 오소마츠는 여전히 웃는 얼굴로 지도, 라고 말했다.

 

"하아?!?!이게 어딜 봐서 지도야!?퍽이나 알아보겠다!!"

 

"이정도면 완전 똑같이 그린거거든!!!!"

 

"아예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니지 않나. 뭣하면 내가 다시 그릴테니까.

 

오소마츠 설명을 마저 해줘."

 

"역시 카라츙~사회 생활 할 줄 안다니까?

 

잘봐, 우선 이 일대는 완전 좀비 밭이야.

 

진화형 좀비의 숫자는 정확히 판단되진 않지만 아마 40%.

 

그중 군인 좀비가 절반인걸로 봐서 이미 이 도시는 가망성이 없다고 봐야해."

 

"그런....''

 

"그리고, 높은 곳까지 올라가봤거든.

 

발생지인 도쿄 쪽은 모르겠지만 주변 동네는 전부 버리는게 좋겠더라.

 

우리가 원래 여기 다음으로 가려고 했던 히스라시도...

 

가봤자 전멸일걸."

 

"그럼....그럼 어떡해?"

 

"여기서 계속 살수는 없잖아...."

 

"우선...식량은 충분히 있고, 쨘, 라디오도 챙겨왔거든?

 

윗선에 생존자가 있다면 보도는 해주겠지.

 

딱 3일. 그때까지만 여기서 버티면서 대책을 세워보자. 알았지?"

 

"응..."

 

"정착도 앞으론 없을 일일지도 모르지. 이 틈에 제대로 쉬어둬라 브라더들--"

 

"적응도 중요하니까 낮 밤 바뀌는 생활도 이 틈에 적응해둬.

 

..그리고 오소마츠 형. 얘기 끝났으니 물어보는 건데...그거 안불편해?

 

밥 먹을때도 그림 그릴때도 엄청 철컥 철컥 하고 있는데."

 

"응? 아~쵸로짱 이거 신경 쓰였어? 그럼 말을 하지~이렇게 팔에 감아두는 편이 휘두르기 편하니까 이렇게 둔 것 뿐이야.

 

단순하다구--"

 

"적어도 쉴 동안은 풀어둬. 이쪽까지 신경 쓰이니까."

 

"네네,"

 

철그럭---

 

툭---

 

"그래도, 진짜 아이러니하네."

 

"톳티?"

 

"괴물의 밤이랑 인간의 낮이 바뀐거잖아...

 

어쩌면...어쩌면 우리들..이대로 어둠 속에서 살아야 할지도..."

 

"톳티..."

 

"바--보, 그럴리가 없잖아!!치료제도 개발되고 좀비 소탕도 말끔하게 될거라고!!

 

아니면 혹시 몰라, 웜바0스처럼 감정있는 좀비가 나타날지?

 

울 막내는 그렇게 부정적인 생각 하지말고 횽아들이나 믿어~

 

절대 돌아갈수 있다니까?"

 

"오소마츠 형..."

 

부드럽게 슥슥, 토도마츠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오소마츠는 내친 김에 쥬시마츠, 이치마츠 쵸로마츠까지 쓰다듬어 주었다.

 

쵸로마츠 선에서는 일부러 장난스럽게 머리카락을 헝클여 제대로 짜증난 쵸로마츠에게 걷어 차이기도 했다.

 

그리고 원래라면 똑같이 쓰다듬어 줬어야 할 카라마츠의 앞.

 

오소마츠는 이제까지와 다른 미소를 카라마츠에게만 보이도록 살짝 지으며 부드럽게,

 

천천히 카라마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보통이라면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아주 약하게 억누른 섬뜩함.

 

서글픔과 조금 닮아있는 그 손짓으로 카라마츠를 쓰다듬으며 오소마츠는 입모양으로 살짝 속삭였다.

 

-동생들, 지키자.

 

카라마츠는 그런 형의 쓰다듬을 받으며 특유의 텅 빈 미소로 웃으며 대답 했다.

 

-아아, 당연한것 아닌가.

 

 

*

 

 

 

-직--치직---칙---

 

기괴한 전염병이 발생한지----칙------일이 지났습니다...

 

현제 생존자들은--칙---......치직...반복해서 말씀드립-----직---존자 들은...--키타,

 

나가노, 오사카, 구마모토, 그리고 남 훗카이도와 오키나와의 피난 쉴터에 집합 해 있ㅇ---

 

----칙----일 13시 각 도, 현, 구에 군대를 보낼----생존자들은 탑승하여 대피소로 이동---

 

 

"오소마츠 형,"

 

"응, 역시 챙겨오길 잘했다니까~"

 

"그치만 지금 낮인데...괜찮을까?"

 

"나가면 바로 창문 있지? 거기서 백색 깃발을 흔들고 있으면 될거야."

 

"드디어...우리 살 수 있어...이걸로 됐다구...."

 

"다행이지 톳티!!"

 

"응, 진짜 다행이야 쥬시마츠 형!!"

 

"백색 깃발은 대충 여기 커튼 정도면 되겠지. 쥬시마츠, 네가 흔들어볼래?"

 

"맡겨만 주세요!!"

 

"그래그래, 우리 오남 믿음직해~"

 

 

그로부터 정확히 3일이 지난 시점.

 

기적적으로 보도 된 방송에 아이들은 모두 들떠있었다.

 

전파가 심하게 일그러져 처음에는 듣지 못했던 말이 많았지만 중요한 방송이라 몇번이고 반복해서 보도 된 탓에 이젠 그 내용을 외울 정도였으니까.

 

토도마츠는 희망이 보인다며 웃고 있었지만,

 

오소마츠는 동생들의 시야가 자신에서 떠나면 말없이 미소를 지우고 한동안 잡을 일이 없던 의자를 붙잡았다.

 

뒤를 돌아보면 차남 역시 제대로 전투를 준비하고 있으니 뒤는 맡겨도 괜찮겠지.

 

저 뉴스를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오소마츠 역시 저 뉴스를 믿고 싶었다.

 

하지만 확신이 서 주질 않았다.

 

여기엔 이미 수많은 군인들의 시체가 있으니까.

 

과연 그들이 여기까지 도달해 줄지 어떨지 오소마츠의 안쪽에서 믿음은 자라주지 않았다.

 

부디 저 막내의 미소를 앞으로도 볼 수 있기를 보이지도 않는 누군가에게 기도할뿐,

 

만약 군대가 도착하지 못한다면 자신들의 피난소까지 걸어가면 되니까 긴장은 늦추지 않은 채

 

오소마츠는 시계의 바늘들을 빤히 바라보며 언제라도 휘두를수 있도록 커튼 봉을 붙잡은 쥬시마츠를,

 

그 옆의 동생들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Posted by 사사리엘
, |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네요...요즘 덕력이 떨어져서....

그냥 엔딩 스포하고 끝내버리고 싶은 기분입니다.

그래도 제목이 육주 인 만큼 제대로 여섯주 동안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지 않으면, 곤란하시겠죠.

앞으로는 다이어리에 적어두기라도 해야겠네요.

그럼, 무엇이든 괜찮으신 분만 부탁드립니다.

다음편에 분량을 폭팔 시킬 예정이라 많이 짧게,

(대략 500자 정도) 로 적습니다





오소마츠는 느리게 눈을 떴다.

완전히 어두워진 곳과 제 옆에 누운 쵸로마츠 탓에

그제야 자신이 쭉 자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한숨을 내쉬었다.

쵸로마츠는 언제부터 잠들었던 걸까.

아래는 카라마츠가 있으니 걱정은 없지만...

그 녀석 둔한 구석이 있으니.

오소마츠는 무거운 몸을 일으켜 여러번 스트레칭을 했다.

근육을 완전히 풀어주고

쵸로마츠는 깨우지 않고 안아들어

아래로 내려갔다.

상당히 지친 것일까, 아이들은 아직 잠에 빠저 있었고

그중 빈자리를 찾으면 쥬시마츠, 그리고 카라마츠.

"아, 오소마츠 형아!!!!"

"쥬시마츠,"

"화장실 다녀왔슴다!!!"

"아아, 그랬어?괜찮았어?"

"카라마츠 형아도 있었으니까!!!내 베트도!!!!"

빈자리를 눈치쳄과 동시에 들리는 밝은 목소리는 아니나 다를까 쥬시마츠로,

쥬시마츠는 밝게 손을 흔들며

화장실에 다녀왔다, 고 말했다.

오소마츠의 질문에도 당당한 쥬시마츠를 보며

뒤에서 쵸로마츠가 조금 미소를 지으면

카라마츠는 어쩐지 하얗게 질려갔다.

"그래..다행이네.

---카라마츠,"

그리고 오소마츠가 카라마츠에게 무언가 말을 꺼내려 했을때,

"---아니다!!!"

"에, ?"

"내가, 절대 다른 브라--더들이 소중하지 않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아니아니, 잠시만 카라마츠~너 설마 내가 화낼거라 생각한거?

그럴리가, 이번엔 내가 잘못한거지?

쵸로마츠랑 위에 너무 오래 있었으니까,

미안해? 카라마츠."

"혀, 형니임--"

"괜찮다니까. 자 그것보다 다들 깨우자.

해는 이미 진것같아."

"아, 아아!"

"자아--일어나세요 동생님들? 걸어야 할 시간입니다!!!!"

"응...피곤해..."

"머리 아파...."

"조금만 더 힘내, 이제 금방 미스시라에 도착할거야?"


여기저기서 힘든 소리를 내는 동생들을 부드럽게 부축하며 오소마츠는

천천히 대열을 잡아주고 동생들을 이끌었다.

새카만 밤, 서로가 서로를 의지해서 지날수 밖에 없는 밤.

모두 지친 몸을 이끌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


쿵--


쿵--


쿵---


"---형아들, 이거 위험합니다."

"에, 잠깐..뭔데 그래 쥬시마츠 형...!?!?!"


"..땅이 진동하고 있어. 이건 여진이야 토도마츠,

우선 크지 않을수도 있으니까 다들 엎드려!!!!"


"아, 응!!!"


"흐아아앙...!!!무서워어...!!!!"


"다들 짐으로 머리 감싸고!!!!!"



드득, 쿵------



오소마츠의 지시와 동시에 땅에서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토도마츠는 거의 울부짖으며 비명을 지르고

카라마츠는 그런 토도마츠를 아래에 두고 위에서 감싸고 있다.

쥬시마츠는 이치마츠와, 오소마츠는 쵸로마츠를 감싸안았다.


쿵, 쿵 하는 여진이 몇번 날뛰고나면

다행히도 크게 번지는 것은 아니었는지

금세 가라앉고, 육둥이는 겨우 고개를 들수있었다.


"괜찮아?"

"다행히 큰건 아니었나보다..."

"다들 일어설수 있지? 조심해야 하지만....

우선 빨리 가는게 중요,"


"....이거.."


"----어쩌지,"


"방금의 진동으로 길거리가 좀비들 천국이 됐어...."

"웃...."

"토도마츠, 울지마라. 무섭지 않으니까."


"누가 무서워 한데..!!!"

"쉿, 소리내지 말고.

천천히 피해가면 괜찮을거야.

물릴것 같으면 우선 팔뚝으로 막아.

그 상자, 의외로 단단하니까.

괜히 팔목에 감아둔게 아니라고.


천천히 형아 뒤 따라와.

카라마츠 너는 토도마츠 캐어하고, 이치마츠는 쥬시마츠 손 붙잡아.

쵸로마츠 넌 이리.

오케이, 다들 붙었어?


그럼 다들 조심해서---"


오소마츠가 선두로 모두 숨조차 쉬지 않고 좀비들의 숲을 지나갔다.

쥬시마츠는 만약을 대비해 한손은 이치마츠를, 한손은 베트를 붙잡고 놓지 않았으며

카라마츠는 아예 토도마츠를 안은채로 이동하고 있었다.

토도마츠는 카라마츠의 목을 끌어 안고

눈을 질끈 감으며 필사적으로 상황을 외면했다.


"그륵, 킥, 킥."


신중하게 한발, 다시 한발.

그러던 순간--


카랑--!!!

쿵!!!!


날카로운 굉음을 내며, 근처에 있던 공사장에서 철근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일제히 달리기 시작하는 좀비들의 틈에 섞여 견디지 못하고 토도마츠가 비명을 질렀고,

순간--

콰득--!!!


"큿!!!!"


"씹...카라마츠!!!!!!!"



빠악--!!!!


비명소리에 토도마츠 쪽으로 돌아선 좀비의 입을 카라마츠가 팔로 막아서고,

그대로 카라마츠의 팔을 물어뜯은 좀비를 오소마츠가 체어샷으로 날려버렸다.


"일단 뛰어!!!!!! 토도마츠 넌 네 발로 좀 뛰고!!!"


카라마츠의 손을 붙잡고 오소마츠는 곧 바로 달리기 시작했다.

달려 나가는 순간 쵸로마츠에게 눈짓을 하면 쵸로마츠가 그것을 바로 알아차리고

나머지 동생들에게 손짓했다.


"쥬시마츠!!!!우선 이치마츠 업고 오소마츠 형 따라 전력으로 질주해!!

막내!!!빨리 따라와, 언제까지 거기 주저앉아 있을거야!!!!"

"라져!!!!!"

"다리가 풀렸어...흑..흐윽...한발자국도 못 움직인다고...!!!!!"

"저 새끼 하여튼...자, 빨리 손 잡고 일어나!!! 달린다!!!!"

달빛을 뒤로 하고 식인귀들을 피해

오소마츠는 달리는 순간 순간 주변을 둘러보며 최적의 길을 찾아내었다.

어느정도 좀비가 줄어들고 어둠에 몸을 숨길수 있는 곳을 발견하면

서둘러 그곳으로 카라마츠를 잡아 끌어

카라마츠의 팔을 살폈다.

팔에 감아둔 박스는 좀비의 이빨자국을 따라 움푹 파여있고,

오소마츠는 다급히 그것을 풀어 카라마츠의 팔을 확인했다.

다행히도 카라마츠의 팔은 상처 하나 없이 깔끔했다.


"하---심장 떨어지겠네.

됐어. 상처는 없는것 같아.

막내라도 자기 발로 걷게 두라구 카라마츠?

그 아이 그정도는 할수 있으니까.

몇번이나 말했지만 동생들을 지켜야 할 네가 죽으면 소용없는거야.

너라면 안고있지 않아도 토도마츠에게 달려든 좀비, 처리 할수 있었잖아?"


"아아..다음부턴 주의 하겠다.

토도마츠가 너무 무서워 해서 그만..."


"이번엔 물리지 않고 끝나서 다행이지만,

다음에 다시 한번 이 상황이 일어났을때도

멀쩡할거란 보장은 없어.

조심해, 카라마츠."


"응, 명심해두겠다. 형님."


"도착!!!"


"쥬시마츠, 목소리가 너무 커,"


"....도착..."


"좋아. 잘했어요. 등에 업은 시체는 그만 내려주고.

이치마츠 너 괜찮은거~~?"


"쿠흐...히히힛...차라리 롤러 코스터가 나아..."


"헉..헉...좀, 기다, 쵸로마츠 형..."


"거 더럽게 느리네! 톳티 너 헬스 다녔던거 맞아?! 후지산 등반은 또 무슨 수로 했냐!"


"쵸로마츄~ 수고 했어!

앗 그리고 토도마츠,"


"웃, 하악, 응...?"


확---


"방금 울 막내때문에 카라마츠가 죽을수도 있었어.

애교도 좋지만? 당연히 형아들이 지켜줄거지만--

이제부터는 자기 발로 걸으세요,

알았지?"


"네...."


'눈빛, 무서워...'


'저거 눈빛으로 사람 죽이겠네...'



"아, 그리고 카라마츠 군은 이거."


지익---


"형?!?!그거 때주면 형은?!"


"형아는 형아니까 괜찮아.

자, 카라마츠 이걸로 오케이."


"뭐가 오케이야!!!!네 보호대를 때주면 너는 어쩌자고!!!!"


"난 중간에 찾아서 다시 감으면 되지~

널린게 박스일거라고 쵸로마츠.

오케이, 다 됐고요.

이제 다시 출발하자.

빨리가면 오늘 동 틀때 쯤 도착할거니까.

자, 출발!!!!!"


"저걸 누가 말려..."


"걱정마라, 쵸로마츠. 형님이지 않나."


'누구때문인데..'



"다들 대열 맞췄지? 출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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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사리엘
, |
캐붕.막장.기타 유혈에 주의를.

오타 주의 부탁드립니다.

===

날이 완전히 어두워젔다.


그리고 오소마츠는 주변에 변화를 빠르게 눈치쳈다.

어두워지자 좀비들은 천천히 천천히 보이지 않는곳으로 사라젔다.

그것을 확인하고 오소마츠는 혼자 밖으로 나갔다.


주변에 널린 돌 조각중 큰것을 하나 붙잡고

유리창에 강하게 던지면 순식간에 유리창이 께지며 와장창 소리가 났다.


좀비들의 움직임은,


아,움직인다.


하지만 순식간에 난 소리라서 도중 움직임을 멈춘다.


그것을 확인하고 오소마츠는 주머니에 있는 라이터를 켰다.

확,하고 밝아진 그것에 좀비들은 빠르게 또 미친듯이 오소마츠에게 다가왔다.


침착하게 라이터를 끄면

불의 잔향에 당황하면서도

자신을 항해 발을 이끄는 모습을 보고

오소마츠는 발걸음을 부러 크게 내어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달려오는 좀비때들.

그 사이를 또 소리없이 움직이자

이번엔 자신을 찾지 못한다.


상황파악을 마치고

오소마츠는 다시 피난처로 돌아왔다.


방금 전 유리가 께지는 소리에 잠이 깨었던 동생들이 자신을 올려다 보고 있다.

오소마츠는 가볍게 웃으며 밖으로 손짓했다.


"가자,"


"에...진짜?"


이동 대형은 아까와 마찬가지로,

오소마츠가 선두에 서고

제일 끝은 카라마츠.


긴장을 놓지않으며 앞으로 소리내지 않고 천천히 걸으며

아이들은 선두에선 오소마츠의 지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시선의 절반은 오소마츠에게 두었다.


소리 한번 내지 않고 천천히,

오소마츠는 아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부러 여유로운 척 했지만

사실 그도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는것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아이들이 오소마츠의 그 여유에 안심하는것도 사실이다.


조금 텅 비었어도 힘 하나는 확실한 차남도

등 뒤에 있으니,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서 안식을 얻으며

그렇게

하룻밤이 지나기 전에 그들은

빠르게,

또 조용하게 길을 전진했다.


이후 날이 밝았을때,

긴장과 공포에 완전히 녹초가 된 몸을

누일 장소를 겨우 찾고

오소마츠와 쵸로마츠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 안전을 확인한 후 모두를 들어오게 했다.


진전은 있었다.

그것도 상당히.

좀비들이 빛이 없으면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이 그랬고

목적지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게 그랬다.


잠을 자고 일어나서 또 다시 여명때까지 걸으면

단숨에 도착할것 같은 믿음을 가지고,

형지들은 집에서와 마찬가지로

순서를 두고 잠에 들었다.


*

큭,크륵,크으르륵,


"응..시끄러,"


"아,미안하다.쵸로마츠 껬나?"


"우응..카라마츠형,무슨 소리야?"


"별거 아니다.형님이 운동중일뿐."


"아..그래.."


"그렇다고."


...


"그렇다고,가 아니잖아!!"


"에,"


"운동이라니?!그거 쓸때없는 채력낭비니까!!!!"


"으응--정말 시끄럽내!쵸로마츠형 무슨일?"


"아무것도 아니다 토도마츠.

더 자도록 해라."


"정말......"


"쵸로마츠,동생들이 껠것 같으니 얘기 라면 밖에서 해주겠나."


"하아?!!어디까지 잔소리하게 만드는..

알았어.알았다고."


슥--


===


"그래서,무슨 일인데."


"?형님의 운동..."


"뭘 당연한걸 묻는다는 얼굴 하는거야!!!

죽인다 쿠소마츠?!!"


"흐엣,"


"됬어,보고온다."


"아,하지만 쵸로마,"


"정말 뭐냐고..."


"크으...아아아!!!!"


"시끄러..운...ㄷ.."


"씹,"


퍼억--


"에,"


쵸로마츠는 그 소리의 근원을 확인하고

넋을 뺄 수 밖에 없었다.


오소마츠가,

혼자서 좀비와 싸우고 있다.


지독하게 피곤에 찌든 얼굴인데도

꾸역꾸역 참으며 체어샷을 날리고

좀비들을 하나 씩 처치해가고 있었다.


"오소마츠, 형--!!!"


"아,쵸로마츠!"


"흐읍---!!!"


카라마츠가 눈치체고 말릴 새 도 없이

쵸로마츠는 달려나가 좀비 한구에게 훌륭하게 날아차기를 먹였다.


곤란에 뒤섞인 오소마츠의 눈빛이었지만

그런것을 신경 쓸 여유가 없는듯 쵸로마츠의 뒤로 달려온 좀비의 머리 위로

의자를 빠르게 날렸다.


과거 파트너 답게,

오소마츠의 손동작 만으로 자신의 머리 위로

의자가 날아갈것을 안 쵸로마츠가

제빠르게 몸을 숙였기에 가능한 공격이었다.


좀비의 수는 많지 않았다.


오소마츠가 처리 한것으로 보이는,

뇌수가 질척하게 흘러내리는 중인

좀비 한구와

지금 오소마츠와 쵸로마츠를 둘러싼 세구.


역겨운 시채 사이로 카라마츠가 끼어들었다.

엄청난 악력으로 순식간에

쥐고있던 쇠 파이프로

좀비의 목을 꺽어버리고 한구를 처리한 카라마츠를 보며,

쵸로마츠는

그것에 힘겨워 하던 오소마츠를 겹치고

가볍게 이를 갈았다.


그럴수 있으면서 왜 도와주지 않았던건대?!!

그렇게 생각하며 카라마츠를 노려보아도

전혀 눈치체지 못한 카라마츠는

다음으로 달려오는 좀비의 목을 날렸다.


힘으로는 카라마츠에게 현저히 딸리는

오소마츠로선 선보일수 없는 기술이었다.


아마,두어번 전력으로 내리처 저 좀비를 저렇게 만들고

나머지는 물리지 않게 아슬하게 피해가며

상대했던게 고작이었 던 것이겠지.


마지막 좀비를 카라마츠가 쓰러트림과 동시에

쵸로마츠는 그대로 카라마츠의 멱살을 틀어잡았다.


아니,틀어 잡으려고 했지만

붉은 파카에 가로막혀 그것은 순식간에 무용지물이 되었다


"쵸로마츠,그만."


"형!!!!"


짜악--!!


"...?!!"


그리고 그것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전에

오소마츠의 손바닥이 카라마츠의

뺨에 맞닿아 굉장한 소리를 내었다.


당황한 쵸로마츠의 동공이 흔들리는 것도

무시하고

오소마츠는 낮게 목소리를 깔며 물었다.


"카라마츠,쵸로마츠가 왜 여기 있어?"


"--미안하다."



싸늘한 오소마츠의 질문에 카라마츠는 뺨을 감싸고 고개를 숙였다.

그것은 반성의 태도.

진심으로 잘못했다, 고 말하는 듯한 행동 이었다.


"너 쵸로마츠는 동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거?"


그리고 다음으로 나온 발언을 들으며 쵸로마츠는

한번 더 태클을 걸려고 했지만

오소마츠의 기백에 눌려 차마 그러지도 못하고 가만히 숨을 씹을 뿐으로,

주먹을 눌러 쥐는것이 쵸로마츠가 할수 있는 전부 였다.


"---그럴리가!!!!"


"잘해."


"알..겠다."


이후 카라마츠의 작은 반발을 묵살하고 오소마츠는 냉담하게 말을 잘랐다.

그리고 빠르게 눈빛을 섞어 지시를 내렸다.


"쵸로마츠,넌 나랑 잠깐 따로 얘기 좀 하자.

카라마츠는 빨리 동생들 쪽으로 돌아가.

무방비라고 그 아이들."


"아,아아!!!"

===

"그래서,도대체 뭐야?"


"--아아,별거 아냐.

그치만 고마워 쵸로마츠~

덕분에 숨 좀 돌렸다."


"아까는 필요없는것 처럼 굴었잖아?

내가 오면 안됐다, 라고 말했으면서."


"미안미안~알고 있잖아,

카라마츠가 날 생각하는 거.

그 녀석에게는 방금 것이 최선이야.

너희를 지키게 하지 않으면 곤란해.


뭐 저 브라콤이 너희를 지키기를 포기한다던가

그런일은 없겠지만...

저 녀석은 지나치게 텅 비었어.


뇌 속도, 그에 따른 감정선도.


그러니까 더 알려주는 거야.

절대 너희를 지키도록."


"그거, 장남이라는 녀석...?"


"그럴지도?"


"....알았어. 그럼 됬어.

내가 말 해도 아무것도 소용없겠지."



"미안---쵸로마츠,"



"됬다니까.그것보다 자,"



툭--툭.



"에?"


"보면 몰라? 무릎 배라고.

무릎 배개 해줄게."


"아니 그쪽은 알지만.

갑자기?"


"별 뜻 없어.

...네가 지키고 싶다면 그 장남 일에 간섭도 안해.

하지만.."


이 시간 만큼은 오소마츠로 있어.

...파트너.



"----"



쵸로마츠의 말은 부드러웠다.


그래서 더 울어버릴 것 처럼.

결벽의 녀석이 먼지 투성이의 바닥에 양반다리로 앉아 무릎을 빌려주는 일,

평소라면 격지도 못할 일.

오소마츠는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사람 처럼 느리게 그 앞으로 기어갔다.


부드럽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향기.



"그럼 무슨 일 있으면 꼭 횽아 깨워?"


그 말을 남기고,


"알ㅇ----"



쵸로마츠의 대답을 채 듣지도 못하고

오소마츠는 지친 의식을 떨어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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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마츠상 올캐러/Six weeks 7화  (2) 2017.01.20
Posted by 사사리엘
, |
캐붕.막장주의.


상당히 짧습니다.


무엇이든 괜찮으신분만 부디!




-----

------

---------!!!!

벌떡--

"아,형님 일어났는가?"

"에?에에~잠시만 뭐야?!나 잤어?!"

"푹 잤다고?"

"에에?!!"

"카라마츠형,거짓말은 적당히 하지 그래.

걱정마 오소마츠형,아직 1분 정도 지났을뿐이니까."

"아,그렇구나..다행이다."

"..토도마츠,아니라고?"

""응?""

"형님에게 휴식은 30초면 충분하지않나.

1분이면 상당히 많은 수준이라고."

"우와아..위험해,"

"나라도 알겠내!!!!"

"가차없네..."

"음....?"

"됬어 됬어,그것보다 이제 가자.해지기전에 도착해야지."

"에--벌써 가는거야?나 힘든데.."

"톳티,업어줄까?"

"그치만..그럼 쥬시마츠형이 힘들잖아?

카라마츠형이 업어주라,"

"오케이다제---"

따악!

"--아프다,"

"아프겠지.카라마츠 너 가끔은 거절 좀 해라?!

그리고 토도마츠,이 드라이몬스터 새꺄!!!

그 드라이함 고치라고!!!!"

"에헷?"

"에헷이 아니잖아!!!!!"

"체에--오소마츠형 가끔 너무 깐깐하지 않아?"

"당연한거야.스스로 걸으라고.

방금 너내 죽을뻔 한거 아니까..

역시 방법 바꿔볼태니까."

"에?진짜아?이제 안 뛰어도 되는거야?!"

"....만세..."

"으음...그래서 말인데 쵸로마츠~좋은 의견있음?"

"있을리가."

"그치이--그럼 일단 무작정 또 걸을까?"

"저기...진짜 그대로 괜찮은거야?"

"으음..그치만 좋은 방법 없다며?

안그래?"

"......"

잠깐의 정적.

고민하는듯 다물린 입들중 카라마츠가 불쑥 말을 꺼낸다.

"그냥 다 으께버리는것은 어떤가?"

''''왔다--싸이코페스!''''

"너 그거 안된다고 말했잖~진짜 도무지 형아 말 듣지 않는 아이내....

으음..그럼 차라리 이대로 밤까지 기다릴래?"

"에?밤까지?"

"갑자기 그건 왜?"

"아니아니~우리 새벽에 나왔을땐 좀비 없었는데

아침이 넘으니까 나왔잖?

혹시 해가 없으면 못움직이는--"

""그건 빨리 말하라고 망할장남!!!!""

"무--서워wwwwww"

"웃지말고!!!!하아..오소마츠형의 가장이 사실이라면

생각보다 빨리 도착할수 있겠는데."

"쵸로마츠형 설마 밤새 걸을 샘?"

"좀비와 싸우면서 가는것 보다 채력소모는 덜 할걸."

"....확실히...."

"형님,어쩔건가?"

"어쩔건가,라고 물어도~

사실이라면 지금 자서 채력 보충하는게 정답이거든?

근대 아니면 도착시간 더 늦어지기만 할뿐이라구?"

"다른 방법 없잖아!!!!"

"...네네,그럼 오늘은 여기서 잘까?

첫날에 소비하는게 더 좋을지도 모르고.

카라마츠는~?

어떻게 생각?"

"브라더들의 채력과 무사를 위해서라도

오늘은 여기서 잤으면 한다.

형님."

"그런가~챙겨온 식량도 있고.

그럼,다들 찬성?"

"......"

"토도마츠?"

"난...모르겠어...밤에 자다가,좀비라도 덮처오면 어떡해..."

"...그치만....너,낮은 더 위험하다고?"

"으읏.."

"토도마츠,"

"..카라마츠형,"

"걱정하지마라.나랑 형님이 너희가 잘 동안 돌아가면서 경계를 설태니까.

안전하게 지켜주겠다."

"읏..."

"그런걸로,아직도 불안해?톳티~"

"아니...이제 됬어.쥬시마츠형,나 꼭 지켜줘야 해?"

"어쩨서 그쪽?!"

"토도마츠는 샤이 하니까.."


"뭐,됬나....그럼 다들 휴식--!카라마츠도.

초반은 횽아가 보고 있을게~"


"아아."


터벅--터벅,



....



"카라마츠 저 바보~형아도 쉬고싶거든!"



"그우...아아아..."


"아아아아..."



"그건 그렇고 그로테스크 하내~

토도마츠가 우는것도 이해하지--"



"...형아가 우는건 전혀 이해해줄거 같지 않지만 말야.

그 녀석들.."



"괴롭내--형아는."
Posted by 사사리엘
, |

캐붕 막장 주의.

좀비물이 아닌 좀비물.

필자가 액션을 못씀.

오소마츠상으로 올캐러,

논 커플링.

뭐든 괜찮으신분만.




건물을 나선 직후,


그후로 정말 달리기만 했다.


달릴수있다던가 하는

진화한 좀비는 정말 몇 되지 않아서

보통 속력이라면 떨처낼수 있는 정도였고

앞 뒤에서 차래로 좀비를 배재 해나가는 장형 두사람이 있었기에

비교적 보호를 받으며 나와 내 앞뒤의 3명은 악착같이 달렸다.



이치마츠의 숨이 끊어지고,내 숨도 끊어질것 처럼 되어도 달리는것을 멈출수가 없었다.


머리가 멍해짐이 느껴젔다.

산소가 제대로 뇌에 공급되지 않음에 따른 고통.

폐부에 전해지는 진통과

코를 찌를듯 파고드는 피냄새와 시체 냄새가 전부인곳.


가끔 손을 뻗어오는 좀비를 카라마츠가 타격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그저 이치마츠의 손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그런 필사속에서 살아남을수 있을까 하는 연약한 생각은 들지 않았다.


"흐아,"


침이 턱밑으로 흘렀다.

하지만 그것을 평소 결벽증이던 나도 께닫지 못했다.


그것만큼 나는 한계에 내몰려있었다.


살수있을까,하는 생각은 들지도 않으면서

평소 늘어젔던 탓이라 자조하는 면이 조금 우스워질때

눈앞의 밝은 노란색과 붉은색이 이리저리 흔들려 섞이는것이 각막위로 아른거렸다.

쿵,

쿵.

자신의 발이 지면에 닿은 충격을 느꼈다.


너무 괴로워서,아파서,시간이 정지한것만 같았다.



"컥,하윽,"



뒤에서 터저나오는 이치마츠의 신음소리가 고막을 투과한다.


내 심장도,이치마츠의 심장도.

한계까지 뛰고 있음을 직감할수 있다.


두쿵,두쿵두쿵두쿵---


이전에 없을 정도로 빠르게 뛰는 심장을 느끼며

쵸로마츠는 멈추지 않도록 다시 발을 지면에 내리찍으며

힘들어짐을 알기에 자신을 물고 늘어지는 잡생각들을 필사적으로 떨처내었다.

지금은 그저 눈 앞에만 집중해야 하는 때.

*

선두에 선 오소마츠는  알고있었다.


쵸로마츠와 이치마츠가 한계에 도달했다는것도.


좀비들이 아까보다 더 달라붙게 되었다는것도.


더 이상은 체어같은 타격으로는 막지 못한다는것도.


떨어저 나갈것 같은 오른팔이 그 사실에 한몫을 더했다.


카라마츠나 쥬시마츠도 마찬가지로 타격이지만 둘 다 괴물같은 힘.


쥬시마츠의 경우 아예 못까지 박혀있고

카라마츠의 경우 한대를 맞으면 안면이 으께지는 위력이다.


아무리 요령으로 커버한다 해도 자신은 따라갈수 없는 경지였다.


제법 쌀쌀한 날씨임에도 목 뒤로 스미는 땀을 느끼며

오소마츠는 시선을 굴렸다.


앞쪽으로 제법 여유있어 보이는 건물이 하나 보였다.


적어도 여기보다는.

이 지옥도를 그리는 바깥보다는 멀쩡해 보였다.


오소마츠는 팔을 위로 들고 빠르게 그쪽을 향하게 했다.



"우선 저기서 2차휴식 하자고~!!!!"


가늘게 흩어지는 쵸로마츠의 숨은 이젠 거의 죽은자 같았다.


달리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진것도 느껴젔다.


오소마츠의 말이 희망이라는듯 달리는 쵸로마츠에게 앞길을 비켜주고 살짝 등을 떠밀어 주었다.


본인조차 으스러질것 같으면서 더 도약을 하여

쵸로마츠에게 달려드는 좀비를 하나씩,배재하며


오소마츠는 형제들을 이끌었다.


수많은 발이 지면을 필사적으로 박차는 소리.

둔탁한 타격음.

숨소리.

간간히 들리는 막내의 비명.


모든것이 마지막에 달하고

그들의 발걸음이 문턱을 넘어

건물안으로 전부 들어섰을때,

오소마츠는 팔에 꿰있던 쇠사슬을 빠르게 풀어 문에 서둘러 감았다.


완벽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좀비를 막을수 있을법한

바리게이트가 완성 되었다.


풀석--


하는 소리에 뒤따라 먼지가 바닥으로 부터 일어났다.


먼지로 뒤덮히고 흩날리는 바닥에서

침을 흘리며 늘어진 쵸로마츠와

이치마츠에게서 이미 의식은 확인 되지 않았다.


가쁜 숨만 겨우 토해지는 장소.

토도마츠도 카라마츠의 어께에 기대어 눈물까지 고인 눈으로 숨을 헐떡인다.


쥬시마츠나 카라마츠는 가장 멀쩡해 보였다.


오소마츠도 마음 같아선 당장 드러누워 숨을 몰아쉬고 싶지만


눈앞에서 자신을 믿으며 눈을 빛내는 카라마츠를 보면 그럴 마음도 싹 사라저

위태로운 유리문에 등을 지고 기대 앉는것이 전부 였다.



"쥬시마츠,너도 쉬어두라구 바~보!"


아직껏 방방 뛰는것을 멈추지 못하는 쥬시마츠에게 오소마츠는 짧게 일침을 하고

자신의 무릎에 한쪽 볼을 짖누르며 툴툴 투정하였다.



"아~아 순간이동 기계 없으려나!"


"좀비가 있으니 어딘가 있지않을까,형님!"


"아하핫,정말 그럴지도!!!"


.....


"저기 카라마츠,"


"음~~~?"


"태클 걸려오지 않네."


"그렇군."


"아니...그렇군이 아니잖아!!!쵸로마츠?!"



화악--


바닥에 엎어진 쵸로마츠를 들처올리면 이미 의식이 0.


결벽증이던 그라곤 믿을수도 없게 시멘트 범벅으로 다량의 침,


먼지와 뒤섞여 정신이 플라이 어 웨이.


오소마츠가 다급히 카라마츠에게서 포카리를 받아 쵸로마츠의 입으로 천천히 넘겨주면


두어모금 마셨을쯤에 쿨럭,하는 기침과 함께 쵸로마츠는 의식을 되돌렸다.



"할머니가 손짓하고 있었어...."


"우리 할머니 얼굴도 본적 없다고 쵸로쨩!!!!!"


그리고 동시에 옆에서도 이치마츠에게 같은 짓을 하던 카라마츠가


의식이 돌아온 이치마츠에게 평범하게 얻어맞고,


"마네키네코가 손짓하고 있었어..."


"아니 이치마츠 그거 이미 인간아니랄까 고양이도 아니지 않아?!"


평소보다 시들었지만 확실한 쵸로마츠의 태클이 날아든다.


그것에 장남이 저 혼자 고개를 끄덕이며

원래의 쵸로마츠네,

하며 그대로 떠받든 손을 놓았다.


당연하게도 먼지바닥에 버려진 쵸로마츠가 왁왁 성질을 내자

장남은 능청스럽게 웃으며 그에게서 도망다녔다.

그러다가 이치마츠에게 얻어맞아 쓰러진 카라마츠의 복부를 밟고,


쥬시마츠의 발도 짖밟았다.


아까까지 거친 숨소리만 겨우 들리던 공간은

금세 떠들석해저서

좀비가 들끓는 바깥이 아니라

마치 평범한 세상,언제나의 일상 속 집안에서 일어나는 풍경이 연출되었다.


어느센가 부터 축 처저있는 마츠는 없어지고

전원 장남을 뒤쫒거나 제각각 싸우거나 하면서,

쓸대없고 어찌되든 좋을 채력낭비를 하면서.


원인제공자 오소마츠는 그것을 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자신의 역할을 완수한 어린아이 같은 표정.


그마저도 지처버린 형제들 중 토도마츠가

저기 이제 쓸대없는 채력낭비는 그만두자?!

라고 소리처서야 형제들은 겨우 멈춰서

전원 바닥에 쓰러저 누운것이지만,

아까와 같이 정말 힘들어서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

하나로 호흡된 온화한 공기.


선두에 오소마츠가 있었기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카라마츠였다면 안쓰럽다고 박탈

쵸로마츠라면 너무 진지하게 생각해서 오히려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 했을것이다.

하려 해도 그로선 되지 않아 역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있다.

이치마츠는...이쪽은 넘어가자.

쥬시마츠는 공기를 띄우려 해도 억지 웃음 정도일까.

자칫하면 더 삐걱거릴수 있다.

토도마츠도 논외.

아까도 아예 눈을 질끈 감고 달리고 있었고

모두의 보호가 없다면 가장 먼저 죽어버릴 만큼 자신의 생사를 챙기기에만 급급할태니까.


오소마츠는 느리게 눈을 감았다 뜨면서 옆에 누운 카라마츠의 머리를 마구 헝클었다.



"형님?"


다른 동생들이라면 성질부리거나 쑥쓰러워 하며 처내거나 했을탠대

이 동생은 지나치게 텅 비었다.


그저 무슨일이냐 물을 뿐이다.


그것에 오소마츠는 그저 부드럽게 미소지을뿐.


"별거 아냐.그냥 옆에 있었으니까."



지친 숨과는 다르게 나즈막한 목소리에

카라마츠 역시 마주 웃어주었다.



"그런가."


상황과 맞지 않아도 좋다.

살아만 있으면 되는 일이다.

웃고있으면 되는 일이다.


그런 생각을 담은 오소마츠의 미소는,

역시나 카라마츠에게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공기가 풀어진것에 만족하며

오소마츠는 아주 잠깐,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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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사리엘
, |
이 카리스마 레전드님을,잘 따라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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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사항


캐붕.유혈 주의

막장이 심합니다.

한글 공부중.맞춤법 어색한 부분 있습니다.

오소마츠상 올캐러.

커플링은 없습니다.

하지만,오소쵸로 요소 약간 있습니다.
(주로 쵸로→오소 느낌으로)

뭐든 괜찮으신분만.

시작합니다.





빠르게 앞으로 달려갔다.


골목길 안쪽에는 우선 좀비는 없었기에

무사히 출구까지 도착했던것이지만,

골목길이 끝나는 지점.


어쩨서 이렇게까지 불어난건지 알수도 없는 좀비들이

눈앞에서 무리를 짓고있었다.


오소마츠는 우선 팔을 들어 정지 신호를 알리고


한쪽 팔에 단단히 휘감긴 쇠사슬체어

(이후 체어)를 붙잡았다.


언제든지 체어샷을 날릴 준비가 되어있었다.


카라마츠를 한번 돌아보면 확실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손에 꽉 쥔 쇠파이프를 들고 예의 이타이한 미소를 짓는 카라마츠를 보며


오소마츠는 한번 마주 웃어주고,


나머지 아이들에게도 제대로 무기를 체크 받은뒤


앞으로 전진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간다!!!!!"


체어를 단단히 잡고 선두로 뛰처나갔다.


오소마츠가 뛰처나가자 마자

느리게,혹은 빠르게 시선을 돌리며

좀비들은 팔을 뻗어왔다.


거칠고 빠르게 한번 한번 정확하게 체어샷을 날리면서 달려가면

대부분의 좀비는 옆으로 떨어저 나갔고

일어나기도 전에 그 앞을 달려나가니

이동에는 문제가 없었다.


눈을 질끈 감은 토도마츠의 손을 꼭 붙잡고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달려나가는 쥬시마츠와


날이 잔뜩 선 이치마츠를 붙잡고


빠르게 달려나가는 쵸로마츠.


후방에서는 카라마츠가 확실하게 엄호하고 있다.


오소마츠는 동생들을 믿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길만 해치며 달렸다.


옆에서 덥처오는 그로한 무리들에 막내의 비명이 하늘을 찢었다.


차남이 휘두른 쇠파이프가 좀비의 입에 정확히 맞아 떨어지고


부러진 이빨과 함께 완전히 나가떨어진 좀비곁을 달려간다.


뒤에서 아까 떨처낸 좀비 무리가 서서히 일어나 다시 다가오기 시작했다.


몇십명은 될듯한 이 숫자는 줄어들지도 않고 그들을 끈질기게 쫒아 왔다.


쥬시마츠의 베트 휘두르는 소리.


싫어,라고 비명을 지르는 막내의 소리


그리고 자신 바로 뒤에서 숨을 몰아쉬는 쵸로마츠의 소리와


상당히 거칠어진 사남의 숨소리.


마지막으로 묵묵히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차남의

묵직한 타격음.


"------"


한번,격렬하게 숨을 뱉고 오소마츠는 거칠게 의자를 휘둘렀다.


뻐걱,하며 좀비의 턱이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린다.


앞으로 역을 7개.
그것만 지나면 최종 목적지인 미스시라.


지금 위치에서 15분정도만 더 뛰어가면 다음역에 도착하게 되니까


지금 힘내서 하루에 3개.

많으면 5개의 역을 지난다고 치면


적어도 이틀,많아도 3일이면 미스시라 도착이다.


그곳이 희망이었다.


이 좀비 소굴을 빠저나갈수 있는.

사방에서 달려드는 좀비를 떨처내고

정신없이 달리는 와중에도

오소마츠는 주변을 살피는것도 잊지 않았다.

진득한 유혈사태와 끔찍한 시체들의 사이에서

주위를 마치 슬로우모션처럼 느리게 간파해가면서

다시 한번 더 팔을 휘두르고,

얼마나 달렸을까 사남의 숨소리가 끊어질것 처럼되면

그제서야 오소마츠는 카라마츠를 돌아보며 소리첬다.


"전부 내 앞으로!!!!쵸로마츠가 선두 이끌고

저쪽 건물 보이지?!저쪽으로 들어간다!!!


카라마츠,쥬시마츠 엄호 부탁할게!!

형이 후방 맏을태니까 신경쓰지말고,

절대 뒤돌아 보지 말고 달려!!!!"


그렇게 말하고

미리 봐두었던 건물을 정확히 가리키며 멈춰서면 평소 오소마츠를 알고있는 쵸로마츠가 제일 먼저

앞으로 달려나갔다.


이치마츠의 손을 놓지않고 착실히 이끌면서 쵸로마츠가 앞으로 달려나가면


차래로 동생들이 자신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후방에 남은 오소마츠,자신은--



능숙하게 예전을 떠올리며 빠르고 신속하게

한마리씩 좀비를 처치했다.


동생들에게 다가가는것이 보이면 그곳으로 휘두른 체어는

깔끔하게 좀비에게 먹혀 들어갔다.


쇠사슬에 단단히 메어있으니 마치 부매랑 처럼 돌아오는 의자를

반동과 함께 다시 휘두르며

후방에서 한마리 조차 놓치지 않았다.


뒤를 돌았을때 건물에 가까워진 동생들을 확인하고서야


발걸음을 돌렸다.


언제 뜯겼는지도 모른체 너덜해진 팔에 감겨있던 박스를 바닥에 던저 버리며


오소마츠는 요령껏 움직여서 건물 안으로 도착했다.


"후--"


"형 괜찮아?!"


"너--뭐하는거야 토도마츠!!!네가 왜 제일 먼저 나오는대.

좀비 있으면 어쩌려고?!"


"정마알--!나 그렇게 약하지 않으니까.

자!제대로 무기도 가지고 있고...

뭐,보호받고 싶고 보호받는걸 거절하진 않겠지만~"


"너 무슨말 하고싶은거야 도대체..

그리고 그거 무기?"


"응,무기."


"흐응..."


토도마츠가 가볍게 손가락에 걸고 돌리는것은 목걸이 지갑.

길이도 적당히 길고,돌려서 관자놀이 라던가 맞춘다면 뭐 어느정도는 움직임을 멈출수 있을듯한

그것은 그것은 상당한 핑크의 플로럴이라


무의식중에 눈쌀을 찌푸렸던 오소마츠는


토도마츠에게 지적을 듣고서야 제대로 표정을 하고


토도마츠가 이끄는대로 3층으로 올라갔다.


공사가 덜 되어 아직 시멘트가 전부인 바닥에

두명은 널부러저 있고 나머지 두명은 앉아있었다.


숨만 겨우겨우 몰아시는 이치마츠와


그 옆에 그저 함께 누워있을뿐인 쥬시마츠.


그리고 앉아서 숨을 돌리는 카라마츠와 쵸로마츠.


"얍~형아왔다.이치마츠 살아있어?"


"..보다..시피."


"응죽었내"


"이치마츠 형 사망확정~"


"그래도 이치마츠 힘냈잖아~쵸로마츠 아까 마트에서 부터 시간 얼마나 지났지?"


"20분정도 지났내."


"그정도면 뭐,이치마츠 엄청 힘낸거내~

여기서 좀 쉬었다가 다음으로 이동하자.

역 7개만 더 지나면 되고,

7개 역 정도면 하루안에 가능하지?"


"그정도는 가뿐하다고 형님."


"평범하게 무리."


"평범하게 무리"


"평범하게 무리!!!"


"평범하게 무리~"


"너내ㅋㅋㅋ어쩨서 이럴때만 잘맞는거야ㅋㅋ

알았어 알았어 그럼 하루에 4개정도면?

첫쩨날인 지금 좀 강하게 나가고 둘쩨날 천천히 가는걸로 하자구~

빨리가면 빨리갈수록 더 좋을거 아냐."


오소마츠가 다시 정정하여 말하자

4명은 서로 시선을 교환한후 고개를 끄덕였다.


"오캐이,그럼 결정난거내~그럼 5분뒤에 출발할거니까 너내 제대러 쉬어두라고~"


"오케이--"


결정에 대답하고 각자 마저 휴식을 취하면 첫마디 이후 전부 무시당한 카라마츠는


조금 슬픈듯이 가저온 거울을 꺼냈다.


바람에 흐트러진 머리와 옷가지를 정리하고

'음,이 상황에서도 빛나는 나,멋있어!'

라며 미소지으면 질린 표정으로 토도마츠가

카라마츠를 바라보았다.


그러는 사이에 순식간에 5분은 지나서

아직 회복도 되지 않은 이치마츠는 쵸로마츠의 손에 억지로 일으켜저서


죽는 소리를 내며 내려갔다.


"근대 이렇게 도망다니는거 상대적으로 지칠거라 생각하는데.

그때마다 이렇게 안전한 건물이 있다고 할수도 없고.

오소마츠형,뭔가 다른 방법 생각해두는게 좋지 않을까?"


"응?아아,뭐 그거야 어떻게든 될거야~

지금은 고민해 봤자 소용없잖?"


"아니 지금 아니면 언제 고민하겠다는건대.."


"아니면...이쪽으로 올때처럼 고양이 길로 다녀볼까?"


"그 쪽도 좀비가 아예 없다고 할수 없잖아.

그리고..다신 그짓하기 싫어."


"너내 도대체 쵸로마츠한태 뭔짓을 했길래 저러냐ㅋㅋ"


"잡아던젔어."


"잡아던젔지!!"


"아ㅋㅋㅋ진짴ㅋㅋㅋ뭐,제일 확실한 방법이긴 하다ㅋㅋ"


"장남 새끼가...지금 처웃을때냐.사람 진지하거든?!!"


"알아 알아,나도 진지하다구~그치만 쵸로마츠 고민해도 소용없는거 진짜라구?

밖에 볼래?좀비 천지잖아.

저길 물리지 않고 탈출하는게 더 기적일거야.


그리고 이렇게까지 멀리 걸어서 와본적 없으니

좀비를 피한다고 다른곳으로 돌아갔다가는 길을 잃을수도 있으니

이렇게 역에서 역까지 가는게 최선의 방법일거고.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형아도 나름 생각해보고 할테니까.


여차할때는 쵸로마츠가 지시해도 괜찮다고~?"


"---------,"


그 능글맞은 미소에 무어라 테클을 걸려다가도 쵸로마츠는 다시 입을 다물고

그저 한숨만 내쉬었다.


지금 얘기해도 아무것도 듣지 않을것 같아서였다.


실제로 장남의 고집은 질리도록 알고있었고


다른 형제들에게서도 적극적인 의견이 나오질 않는걸보아


더 말해도 자신 입만 아플뿐이었다.


안색이 창백하게 질린 이치마츠를 두드리며

허리춤에 찬 곤봉을 다시 한손에 쥐었다.


냐짱의 애코벡이 어께에서 흘러내리지 않도록

단단히 추켜올리고 나름의 준비를 마치면

장남이 마지막으로 체크하고 대열을 잡았다.


"자,그럼 이것처럼 중간중간 쉬면서 갈거니까.

너내 물리지 말라고~"


"그딴말 지금 하는거냐고!!!"


"형아 걱정해준거잖~왜 화내는데?"


"훗--브라더 그렇게 화내지 말아라.

그리고 오소마츠 내가 브라더들을 제대로 지킬태니 걱정말고."


"그래그래,우리 차남 믿음직 스럽내~"


"쿠소마츠의 어디가...?"


"출발 출발!!!!"


"---지켜줘야해,"



"좋아,각자 무기 단단히 잡고 조심하고!


간다고,짜식들아!!!!"


"""오우!!!!"""


"오우...."


"하아..오우...!"


눈앞의 좀비소굴로 장남이 선두로 들어선다.


붉은 파카의 팔에 단단히 감긴 체어가


어쩨서인지 듬직해보이기도 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그렇게 죽일듯이 노려봤으면서


쵸로마츠는 어느샌가 그의 뒷모습에 안식하고 있었다.


장남이 앞서 문을 열자 피 향기가 훅 끼처왔다.


앞서 뛰처나가는 발걸음소리.


자신을 스처가는 노란색의 파카.


그 뒤를 따라 자신도 발걸음을 내딛는다.


멀리서 흩어지는것 같은 비명이,


아득하게 귓가에서 메아리치는것 같았다.
Posted by 사사리엘
, |
한심하게도 필자가 설정 까먹음

도대체 이건 몇일쩨의 이야기 일까요/먼산

처음에 묘사되지 않았지만 쥬시마츠는 자신의 배트를 챙겨 왔었습니다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어쩨 글이 점점 퇴화하는것은 제 심리상태 때문일지도 모르겠내요

우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주의사항

막장 300000%

터저라 캐붕!!폭팔하라 막장!!!

이런 느낌으로 진행됩니다.

유혈표현있습니다.





뭐든 괜찮은 분만!





오소마츠는 망설임없이 침착하게 균형을 잡으며

아슬아슬하게 좁고 높은 담벼락의 위를 건넜다.

저 멀리서 기차 역이 희미하게 보여온다.

어디로 간것인지는 모르지만 우선 최종 목적지가 미스시라 역이니까

역 앞으로 가면 될것이라고 생각하며

오소마츠는 태평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담장 아래로는 여기저기 걸어다니는 시체가 널부러저 있다.

입으로 저마다 기괴한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그것들을 덤덤하게 바라보던 오소마츠는 문득 뭔가를 께닫고 한곳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팔에서 절그럭거리며 쇠사슬에 매인 의자가 흔들렸다.

오소마츠가 바라본 장면은 한대 뭉처있는 식인귀들이 있었는데

오소마츠가 눈여겨 본것은 어느 식인귀는 자신의 몸도 겨우 움직이는데

어느 식인귀는 마치 살아있을때의 사람처럼 움직이며

누군가의 팔을 잡아 뜯고 있었다.

그 외에도 시체에 묻은 이물질을 털어낸다던가

생각보다 제대로 움직일수 있는 식인귀들이 있었다.

어젯밤 자신이 죽여버린 자신의 부모는--

"나를 인식할수 있었고..움직이는것도.."

생각하면 다시 괴로워지고 속에서 무언가 올라오는것 같지만

덕분에 나중에 도움이 될것같은 정보를 알게되었다.

식인귀의 진화도가 다르다는것.

그리고 동시에

혹시라도 달릴수 있는 좀비를 만났을 경우--

"젠장.."

바보들이지만 5명이나 있으니까 괜찮겠지?

"형아 없어도 너내 괜찮은거냐고!!!!"

오소마츠는 그대로 위태로운 담벼락을 달리기 시작했다.

----------


"저기 쵸로마츠형 나 제대로 표식 남겨뒀는데 괜찮을까"

"그 바보형이잖아.괜찮지 않아"

"뭔가 앞뒤 안맞는데..그래 오소마츠형이고.

그런대 여기말야 왜이렇게 식인귀들이 적은 걸까?

우리 이때까지 못보지 않았어?"

"그렇내..그 팔 한쪽이 아니고서야."

카라마츠는 오소마츠가 숨겨주려했던 식인귀들을 생각해보지만

역시 그것이 있었다해도 비정상적으로 적은 수였다.

"설마..여긴 이미 학살이 일어났다던가."

"에?그치만 군대를 움직인다고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잖아."

"도쿄에서 여기까진 금방이니까."

"그럼 왜 여기에 군인들이 없는건대?다음지역으로 갔다고 해도

다음지역은 우리가 사는 아카츠카구라고?"

"...우음...."

"됬어 톳티.이 바카라마츠한태 뭘 바라는거?

식인귀가 없으면 좋잖아.오소마츠형 올때까지 기다릴수있고."

"그건 그렇지만...묘하게 불안해저서."

"괜찮아~톳티는 내가 지켜줄게?"

"쥬시마츠혀엉~♥"

"하아..이젠 싫다 이 팀...이 바보는 언재 오는거야?"

"우리가 역에 있다는거 모르는거 아냐?"

"네가 표식 남겼다며."

"아니?역까지는 안남겼는데?"

"하아?"

"헤헷~스티커 부족했는걸~"

"어디까지 드라이한거냐..."

"드라이하지 않은걸!!!"

"그 얼굴 진심 그만둬..."

"뿌뿌~막내의 귀여움을 모르다니 최저내!"

"아니 너 절대 귀엽지 않으니까"

"아하핫~톳티 안귀엽대~!"

"시끄러워!!!"

"저기..아무래도 좋은대..우리 너무 시끄러운거 같아..."

"에.."

이치마츠가 덤덤히 가르킨 방향에는

기괴하게 꺽인 다리를 직직 끌며 다가오는 좀비 무리가 있었다.

몇몇은 식사 중이었던듯 뜯겨진 입가에 살점이 붙어있다.

촛점이 나간 눈으로 10댓명정도가...

"꺄아아아아아!!!!!!"

토도마츠가 비명을 지르며 쥬시마츠를 붙잡았다.

아까까지 활기차던 쥬시마츠도 제대로 입을 닫고 토도마츠를 뒤로 감쌌다.

이치마츠는 팔뚝에 묶어둔 박스를 더 단단히 죄었고

쵸로마츠는 쥬시마츠 옆에서 당장이라도 모두를 이끌고 달려갈 준비를 했다.

그때,

탓--

"엣,카라마츠형?!"

갑자기 카라마츠가 옆으로 달려갔다.

당황한 쵸로마츠가 옆으로 돌아보면

카라마츠는 골목 앞에 멈춰서서 시멘트 벽에 단단히 고정된 가스관을 붙잡고 있었다.

"카라마츠형?!뭐하는거야?!!!"

"형아...?"

"아아~~뭐하는거야 빨리 돌아와!!!"

동생들의 부름에도 대답하지 않고

다른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박스로 감은 팔뚝에 힘을 주고

"흡!!!!!"

하고 기합을 넣은 카라마츠는 손에 힘을 주었고

동시에--

우드드득--!!!

"하아아...?"

쇠파이프 관의 연결 나사가 형편없이 뜯겨나가면서

벽에서 부터 떨어저 나갔다.

카라마츠가 잡은 부분은 완전히 손모양으로 으께저서

그것은 더이상 튼튼히 고정된 가스관이 아니라

단순한 쇠파이프로 전락해버렸다.

그것에 그저 황당한듯 바라보는 쵸로마츠와 토도마츠

그리고 웃어버리는 쥬시마츠와 상당히 기분나빠하는 이치마츠.

카라마츠는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는듯이

크게 숨을 들이 쉬고

"에너지---파!!!!!"

""하아아아아--??!!!!""

파앙-!!!

큰 소리로 에니지파를 외치고 다가오던 좀비하나를 훌륭하게 날려보냈다.

그 좀비에 다가오던 좀비가 맞아 쓰러지면 그야 말로 1타 2피였다.

태클걸기도 지친다는듯 토도마츠와 쵸로마츠는 그저 넋을 놓고 바라만 보았다.

완전히 팔뚝에 힘을 주고 하나씩 하나씩 좀비가 쓰러저 나가던 중

불쑥 튀어나온 손이 카라마츠의 후드를 붇잡고

입을 벌렸다.

"카라마츠형!!!!"

빠악--!!!

"....!!!!"

"내 동생한태 손대는게 아니야!!!!!!"

""오소마츠형!!""

"형아!!!!"

그것을 어느센가 나타난 오소마츠가 쇠사슬 체어로 순식간에 날려버렸다.

"오우,역시 형님이다."

"뭐가 역시 형님이다 냐!!!!!이리오라고!!!!"

"우왓--"

그것에 감탄하는 카라마츠의 후드를 잡아체고 오소마츠는 달리기 시작했다

"쵸로마츠!!!달려!!!!"

"아,으응!!!!"

"바보 뭐하냐!!!힘자랑 할 시간있으면 동생들 대리고 달려!!!전원 죽게 할 샘이냐 카라마츠!!!!!!!"

"---!!!!미..미안하다..역시 형님,훌륭한 지적이다.

정말 미안하다 오소마츠!!!!!"

"뛰면서 말할 채력있으면 토도마츠나 업어!!

좀비 중에는 뛸수도 있는 좀비가 있다고!!!"

""엣--?!""

"우화앗~런닝입니까!!"

"죽어...."

"쥬시마츠!이치마츠를 업어줘.

카라마츠도 빨리!!!!!"

"오우!!토도마츠--!!"

카라마츠가 빠르게 토도마츠를 공주님 안기로 들어올리면

쥬시마츠는 어께에 이치마츠를 걸리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까까지는 보이지 않던 좀비의 행렬이 무수히 덮처왔다.

그중 엄청난 속도로 다가오는 좀비를

후방으로 물러난 오소마츠가 쇠사슬 체어를 휘둘러 떨처내었다.

서둘러 의자를 갈무리하며 오소마츠가 소리첬다

"대열 잡아!!!!카라마츠는 토도마츠 단단히 붙잡고 쵸로마츠옆으로!!!

쵸로마츠는 맨앞으로가!!!

쥬시마츠,너는 후방부다,내 앞으로 와!!!"

"라져!!"

"오케이."

"쥬시..마..멀미난다...멀..."

오소마츠가 말한 달릴수 있는 좀비라는것은

생각보다 엄청난 것이라서

필사적으로 달려야만 했었다.

얼마나 달렸을까 채력이 상당히 약한 쵸로마츠가 거친 숨을 내쉬며 흐트러지기 시작하는것을

오소마츠가 다독인다.

"저 앞!!!저 건물로 들어간다!!카라마츠 가능하겠지?!!"

"오우!!!!"

"가서 쉴수있을태니까 힘내라고!!!!"

오소마츠가 가르킨 정면은 자동문이 굳게 닫힌 작은 쇼핑센터가 보였다.

그 앞으로 달려간 카라마츠는 빠르지만 부드럽게 토도마츠를 내려두고

양손에 힘을 주어 단번에 자동문을 양 옆으로 밀어냈다.

오소마츠는 맨뒤에서 동생들의 등을 밀었다.

"좀 더 힘내라고 쵸로마츠!!!"

후방에서 이빨을 들이대는 좀비를 체어로 밀처내며

거칠게 외치면 마지막으로 비틀거리며 쵸로마츠가 들어가고

"형님!!!!!!"

"간다고!!!!"

마지막으로 오소마츠가 달려오는 좀비때를

체어로 전부 떨처내고 안으로 들어가면

마지막으로 좀비의 손이 뻗어올때에 아슬하게 자동문이 닫혔다.

으직 하는 소리와 함께 좀비의 팔이 그대로 끼어버렸지만

카라마츠는 고개짓을 하여 그것을 알아들은 오소마츠가

겁먹은 동생들을 쇼핑센터 안쪽으로 대려가고

그것을 확인한 카라마츠는 힘을 주어 완전히 자동문을 닫아버렸다.

기이한 비명소리와 함께 좀비의 팔이 툭 하고 잘려 바닥으로 떨어젔다.

그것을 주변에 있던 빗자루로 대충 구석으로 던진후 카라마츠는 중얼거렸다

"더럽군."

"카라마츠으~끝났어?"

"형님--동생들은 어쩌고!!!"

"괜찮아 괜찮아~빨리 오기나하라구!"

철컥--철그럭.

"그런대 형님,그거 불편하지 않은건가?"

"응?아아,의자 말하는거야?조금 불편하긴 한대~실용성 좋잖?

이렇게 내 팔이랑 연결 되있으니까 잃어버릴 걱정도 없고.

참고로 지금 쥬시마츠도 무기 개조중이야~"

"무기를?"

"응응~그 녀석 휘두르기 천제니까.이치마츠랑 토도마츠가

그 녀석 배트에 여기 쇼핑센터에 있던 못을 박아주고 있어~"

"역시 내 브라더들이군.."

"오 좋아 저기 보이지 카라마츠군?"

앞서 걸어가던 오소마츠가 멈추고 손가락으로 가르키면

쓰러진 진열대를 마치 바리게이트처럼 쌓아둔 곳에서

쵸로마츠가 손을 흔들어 준다.

"자,임무다.형아가 돌아올때까지 동생들을 지키는것.

그리고 너도!

너 동생들 지킨다고 널 신경안쓰는때가 있는데~

그러면 또 널 지키려고 나설거고,

동생들을 지키려고 했던 네 행동이 오히려 동생들을 상처입힐거야.

알아들었지?"

"아아,확실히 알아들었다!역시 형님이군.

브라더들은 상냥하니까...그 누구도 상처입지 않게 하겠다!

그런대 오소마츠..어딘가 가려는건가?

돌아올때까지 라니?"

"(정말 이 녀석 이러지 않으면 못알아듣는다니까~)

응응 여기 작다고 해도 쇼핑센터잖?

그러니까 구석구석 좀비가 있는지 찾아보고 올게?"

"그런것인가!알았다.다녀와라 형님!!"

오소마츠의 말에 역시 형님!이라는듯 눈을 빛내는 카라마츠를 보며

한번 웃어주고 오소마츠는 언제라도 휘두를수 있도록

의자를 붙잡고 카라마츠와는 반대방향으로 돌아섰다.

아무리 작다해도 쇼핑센터다.

식량도 그것을 조리할 도구도 잔뜩있을것이다.

남아있을 지도 모르는 좀비처리와 동시에

자신이 조달할수 있는 만큼의 생필품은 조달하기로 결심한후

오소마츠는 주변을 꼼꼼히 돌아보았다.

별다른 문제점은 없어 보이는듯 쓰러진 진열대나 대피하면서 밟아 버린듯한

으께진 상품들만이 난잡하게 널려있을 뿐이었다.

아무리 작은 센터고 손님이 없었다해도

사람 한명쯤은 있어야 정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인스턴트가 몰려있는 곳까지 확실히 둘러보고나면

다음은 쵸로마츠들이 있는 과자 진열장 쪽이다.

그쪽으로 느긋하게 발걸음을 옮기노라면,

덜그덕.

......?

내가 미처 못본곳이 있었나?

그리고 그 소리가 들려온 동시에 오소마츠가 뒤를 돌아보면

작은 손 하나가 무너진 진열대 아래로 삐저나와있다.

그 근처로 다가가 의자를 한번 휘둘러 주변 물건들을 처내면

이미 죽어버린듯한 어린아이의 시체..

그럼 방금 그 소리는 뭐지?

"오소마츠형--!!"

아,쵸로마츠 쪽의 소리였나?

어느센가 쵸로마츠와 제법 가까워저 이젠 서로 얼굴이 보일정도의 거리였다.

오소마츠는 대충 납득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나 그 순간 뒤에서 들려오는건 확실히 자기존제를 주장하는듯한

시끄러운 소리.

덜커덕--

언제든지 내리칠 준비를 하고 의자를 붙잡은체

아직 눈치체지 못한 쵸로마츠에게 웃으며 대충 손을 흔들어주었다.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신경을 집중하고 느긋하게 쵸로마츠에게 다가가면

"우,아아아아아--!!!!!!"

초록색의 롱스커트를 입은 여자 좀비..

아까 그 아이의 어머니인가.

"오소마츠형!!!"

망설일 시간은 없다.

오소마츠는 곧바로 의자를 붙잡고 휘둘러 훌륭하게 체어샷을 성공시켰다.

"장남님 체어샷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의자의 모서리로 강하게 여자의 무릎을 찍어내렸다.

반항할 틈도 주지않고 3-4번 찍어내리노라면

으득 하는 소리와 함께 간단히 무릎뼈가 부숴지는 소리가 들린다.

반면 의자는 멀쩡해보여서 오소마츠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의자로 한번 더 강하게 처올린후 발차기를 날려

여자를 기둥까지 날려보내는 것에 성공했다.

근처에 널부러저 있던 등산용 로프를 하나 주워들고

거침없이 다가가 그 여자 좀비를 둘둘 감았다

벌려오는 입에는 대충 아무거나 처박아 둔뒤

기둥에 단단히 여자를 묶으면 오소마츠는 한건 해낸듯이 씩 웃었다.

"쵸로마츠~잠시만 와줄래~"

"아..응.."

그 빠른 대응에 넋이 나가있던것도 잠시

오소마츠의 부름에 삼남이 다가가면 오소마츠는

우선 이 안에서 좀비를 봤냐고 물은뒤

없다고 대답하는 쵸로마츠의 말을 듣고 무언가 심각하게 생각하는듯 했다.

"왜그래 오소마츠형."

"야 쵸로마츠"

"응?"

"좀비인 여자의 몸을 보는것도..범죄냐?"

"하아아아???!!!!"

"오소마츠형 설마 좀비로 동정땔샘?!최악!!!변태 죽어 병신!!!!!!"

"톳티 자식 귀 밝아..그리고 그게 아니라고 막내세꺄!!!

만약 이 여자 몸에서 물린 자국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물리지 않아도 감염경로가 있다는거고--

자국이 있다면..."

"아직,이 안에?"

"그렇지.물리고 쇼핑센터 들어오냐 보통?"

"....아..알았어.해..볼..."

"아아~선택미스였내....누가 와서 이 썩을 채리랑 체인지 부탁해~"

"나 하겠슴다~!!!!괜찮슴까?!괜찮슴까!!!"

"넵,활기찬건 좋습니다 쥬시마츠군~

그럼 당장 바꿔주세요~"

결국 떨리는 손으로 좀비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쵸로마츠는

토도마츠의 욕설과 비난을 동시에 받으면서 퇴장하고 쥬시마츠가 다가온다.

침착하게 옷을 벗기고 여기 저기를 살펴보는 오소마츠들을

차마 제대로 보지 못하고 실눈으로 지켜보면서

토도마츠는 생각했다.

'쥬시마츠형까진 이해하겠는데..

오소마츠형은 뭐야..?절대 동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침착하게 여자 알몸을 보고있다고?

괜찮은거 저 인간?사실 동정 아니라거나?'

"여기까진 없내..."

"남은건 하반신이내요~"

"음...그럼 우선 발목부터 가자."

"아이아이 썰."

그렇게 마지막 양심까지 도려내는 기분으로 살피기 위해 몸을 숙이면

아까부터 물어뜯기 위해 발악해 오던 좀비도 동시에 오소마츠를 따라왔다

오소마츠는 그때 발작하는 여자의 뒷목에서 무언가 스처지난것을 보고

손을 뻗었다.

"아!!!쥬시마츠!!"

"라저!!"

"여기--"

오소마츠가 그렇게 말하고 잡아 꺽듯이 여자 좀비의 목을 돌리면

선명하게 물린 자국이 보였다.

검은 핏덩이가 부글부글 작게 끓고 있는것을 보며 오소마츠는 기분 나쁘다는듯이

그대로 기둥으로 여자의 머리를 던저버렸다.

"이 안에 다른 좀비가 있다는거내."

"있지 오소마츠형."

"응?"

"여기이,아가들이 물기 좋을것같아.만약 엄마라면---"

"하아..?확실히 그렇지만...어린아이의 시체는 움직이지 않았는데.

그리고 그 아이가 좀비였다면..

그 아이는 어디서 감염된건대?"

"아...으음--확인해보면 되지 않슴까?!"

"너 위험하다구 쥬시마츠~알았어 일단 형아가 확인해 볼태니까.

넌 가서 쵸로마츠랑 머리 맞대고 고민 좀 해봐."

"그치만..."

"쥬시마츠는 착한아이지?형아 말 들어야지!"

쓱쓱--

"알겠슴다..."

오소마츠가 쥬시마츠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어쩔수 없다는듯 쥬시마츠는 쵸로마츠에게로 돌아갔다

임시방편이긴 하지만 어린아이 정도라면 팔에 감아둔 박스가 유용할것이다.

의자를 이용해 자제를 들추고 아이의 시체를 끌어 올리자 등이 난장판이 된 아이가 끌려나온다.

"우와..심하잖아...이거 절대로 좀비구나."

그럼 페닉이 된 엄마가 아이가 이렇게 된것도 모르고 사람이 많은곳으로 피난 왔다던가?

아니..아무리 페닉이어도 이걸 모르나?

그럼 좀비에 습격당한 아이를...구했다?

그러고선 사람이 많은곳으로 대피했다..인가?

오소마츠는 우선 아이의 시체에 제갈을 대신할 물건을 대충 물리고

여자의 시체 앞으로 끌고 갔다

입가에 거품을 물며 발악하고 있었지만

그런게 닿을리가 없었다.

대충 품안에 아이를 던저놓고 반항하는 좀비를 몇번 두들겨 팬뒤

아이와 함께 기둥에 묶었다.

"뭔지 모르겠지만 엄마인거지?이번에는 소중히 끌어안고 있으라구~"

그렇게 말한뒤 쵸로마츠들이 있는 곳까지 걸어가서

쵸로마츠를 불렀다.

"우선 여기서 식량 해결하고 가자 쵸로마츠.

가스버너랑 냄비도 전부 있다구."

"나!나 전골이 좋아!!!!!"

"아무래도 좋지만 말야...우리 아침 먹고 출발한지 얼마나 됬어?"

"...3시간."

"여러의미로 대단하내...뭐,먹어둘수 있을때 먹어두는게 좋겠지."

"그렇지?통조림 같은것도 챙길까?집에서 챙겨왔어도 많은게 좋지?"

"그렇게 말하면 확실히 그렇내.

그럼 다녀올태니까..쥬시마츠 전골?"

"응응!!!!소고기 전골!!!배터지게 먹을수 있는거지!!!!"

"그러고 보니 그러내~♡나 그럼 잠깐 하겐다즈 트로피칼 후르츠맛 있는지 보고올태니까!

그거 한정판이라 비싸서 못사먹고 있었거든~"

"여자냐 토도마츠!!!얌전히 여기 있어.

넌 비명지르는거 말고 할줄 아는게 없잖아!!!"

"뭐야!!자기도 채력저질인 주제에!!!!"

"네 자식....!!!"

"자자 진정해 진정?쵸로마츠도 싸우지말라구 바~보

어서 장이나 보러가자.

쥬시마츠 말처럼 지금 전부 공짜니까

소고기든 뭐든 공짜로 잔뜩 이라구~"

"...하아......진짜 양심도 없는거냐고..

됬어.내 입만 아프고...갈거면 빨리 가자고 장남세꺄"

"오우!가자고~"

여유롭게 둘이서 걸어가 어느정도 멀어젔을때 오소마츠는 물었다

"그래서?쥬시마츠랑 예기해서 뭔가 답 나왔어?"

"글쎄..그냥 다른 좀비한태 물린거 아냐?
치아 자국 크기는 봤어?"

"아....그렇내.검게 썩어들어가서 잘 확인은 안됬지만.."

"진짜냐고.그럼 아이시체는?"

"등에 심한 상처가 있었어.절대 좀비 짓인것 같더라."

"그런대도 그 아이는 좀비가 아니었던거야?"

"그건 아직 모르겠어.가만히 있는데 죽어있는건지 아니면 좀비인데도 잠들어 있는건지.."

"상당히 모르는구나.."

"형아가 뭐든 다 알거라고 생각해~?"

"그쪽은 기적이잖아.쓸대없는 소리하지마 오소마츠형"

"차가워!!!!쵸로마츠 차가워!!"

".......오소마츠형"

"응?"

"너 진짜 바보 같아."

(형제중 누군가는 생각했다)

"뭐야앗!!!!쵸로쨩 심해!!심하다고!!!"

"시끄러워.좀비 불러들일 샘이야?소리지를 힘 있으면 이거나 들어."

"앗!소고기~♡역시 쵸로쨩도 먹고싶었으면서?"

"그런거 아니거든....혹시 모르니까 cctv부숴두는게?"

"아하핫,철저하내 쵸로쨩--"

(오소마츠형이랑 있다면 이것도 최악은 아닐지 몰라)

어느센가 평범하게 미소를 지으며

평소처럼 장을 보고 있는 자신을,

쵸로마츠는 께닫지 못했지만

그 얼굴을 확실히 바라보던 오소마츠는

그것에 안심한듯 속을 쓸어내렸다.

'그래,너희는 언제나 그렇게 있어주면 되는거야.

무리라면 내가 몇번이나 되돌려줄태니까.

장남님은,카리스마 레전드라구?'

"저기 오소마츠형 무슨생각하는거야.

다 들었으면 먼저 가있어.

난 냄비가지고 갈태니까..."

"에~어쩨서 쵸로짱이 냄비인거야?

위험하다구 쵸로짱~"

"이거 챙겨왔으니까 괜찮아."

"앗,그거 파칭코 경찰때의 곤봉이잖~그걸로 괜찮은거야?"

"날 도대체 뭘로 보는거야.어린아이도 아니니까."

"알았어 알았어~그럼!"

돌아선 오소마츠는 쵸로마츠가 뒤로 걸어감과 동시에 카라마츠에게 눈짓을 했다.

오소마츠가 돌아오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던 카라마츠는 그것을 확인하고

바리게이트 밖으로 뛰처나갔다.

"다녀오겠다제-브라더!"

"카라마츠형?어디가는거야?"

"형님의 교대신호가 왔다--그럼!"

"에에...뭐야 저거.."

"오우!!토도마츠--!!형아 왔어☆"

"빨라!!!아까까지 저기 있지않았어?!"

"형아가 좀 레전드잖아?"

"이젠 싫다 진짜 쓰래기처럼 믿음직해(가성)"

"그 목소리 어디서 나오는거야ww

우선 제료 손질이나 하자구?

쵸로마츠 오기전에 말이야~"

그렇게 말하며 가저온 생수병을 근처 빈공간에서 야체에 들이부으며

나름 께끗하게 하려는듯 오소마츠는 열심히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라보던 이치마츠가 대신 생수를 부어주기 시작하고

어느정도 먹기 좋도록 토도마츠는 씻어준 야채를 적당히 찢기 시작했다.

쥬시마츠는 망을 본다며 전골 노래를 부르며 바리게이트 위에 앉아

몸을 흔들었다.

'지금 좀비들이 들끓고 있을탠대..

우리 한가롭게 전골 만들고 있는건가....

어디까지 상식 밖인거냐고 우리들.'

그렇게 생각하며 토도마츠는 자조적으로 미소지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냄비를 가지러갔다고 하기엔 너무 늦은듯한 시간의 흐름에

의문을 가질 무렵,

드디어 쵸로마츠랑 카라마츠가 돌아왔다.

"훗--돌아왔다구!"

"안쓰럽내~여기서까지 폼 잡아야해?왜 이렇게 오래 걸린거야?!"

"그것은 말이다,인간이 가장 방심하게 되는 금단의 성지에서 방황하는 타락한 영혼을--"

"화장실 앞에서 좀비랑 마주첬어"

"에?!좀비 또 있었어?!랄까 화장실?!냄비가지러 갔잖아?!"

"카라마츠형이 소리를 듣고 멋대로 달려나갔다고."

"쵸로마츠를 지키기 위해서--"

"어이 카라마츠"

"힛...?!"

"너 말이야 진짜 바보아냐~그러다가 거기 좀비 두명이었으면 쵸로마츠 죽었다고~?

내가 그렇게 경고했는데도--"

턱.

"진짜 말기 못알아 처먹는구나 차남군."

총 3번.

처음에는 살기를 담아서 한번,

그리고 바로 얼굴을 바꿔 언제나처럼 장난기 많은 목소리로 웃으면서 한번.

마지막으로 카라마츠의 어께를 짚으며

그만 들리게끔 귓가에 어두운 목소리로 속삭이며 한번--

카라마츠는 그곳에 담긴 진심인 살기를 느끼고 몸을 움츠렸다.

마지막 말이 들리지 않았던 쵸로마츠와 토도마츠는 의아하게 보고있을 뿐이었지만.

카라마츠는 곧바로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했다

"미안하다 형님..."

그 말에 천천히 떨어저 나간 장남은 다시 씩 웃으며 카라마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됬어 됬어~너도 형아 동생이구~뭐,필수 상황때가 아닌이상
같이 붙어다닐 거니까 괜찮을거야.

그치만 카라마츠~

너랑 누군가가 단 둘이 있을때는,

형아 진심으로 부탁할게?"

"알겠다 형님.다신..실수 하지않는다."

"있지 쵸로마츠형 저거 뭐야 분위기 무서운대"

"나한태 묻지말고 빨리 냄비나 받아.

가뜩이나 손 없다고 지금"

"어?그러고 보니 쵸로쨩 그건 뭐야?"

"살충제잖아 보면 모르냐."

"어디쓸려고?"

"......."

장남의 물음에 쵸로마츠는 귀찮은듯

언젠가 챙겨두었던 지포라이터를 켜고

그대러 살충제를 방사했다.

작은 화염방사기.

"우화앗~~쵸로마츠형아 멋짐다!!!!!!"

"과격해...그것보다 라이터 어디서 났어?"

"...카운터."

"카운터까지 갔었던거야?!"

"CCTV 통제실은 그곳에 있었던것이다--"

"...카라마츠 너 그말은"

"BANG~"

"하하..너희들 이것저것 했구나..."

"아,그리고 오소마츠형."

"응?"

"그 좀비가 있었다는 말은..그러니까 먼저 저 좀비가 마트에 들어왔고

혼란 속에 엄마와 흩어진 아이를 좀비가 습격.

그후에 아이를 지키려던 엄마를 물고 혼자 사라젔다...

이런 가설은 어때?

참고로 그 좀비,제대로 팔에 물린 자국있었어."

"확실히 따저보면 그 가설이 제일 유력하내--

그럼 그런걸로 해두자고?"

"그런걸로 라니 뭐냐고 사람은 힘들게 생각했는데"

"알고있다구~쵸로쨩 덕분에 호흡기로는 전염되지 않는다는거 확실해젔잖아?

아,그랬으면 이미 우리 모두 전멸이었을까나~"

"뭘 태평하게 말하고 있는거람 정말...

빨리 안쪽으로 들어오기나해.

물이 끓잖아!"

"카라마츠 쵸로마츠 너희 손은 제대로 씻은거지?"

""당연하지!""

"응 기분나빠 그치만 씻었으면 됬어."

오소마츠가 쵸로마츠의 손을 잡고 바리게이트를 넘는것을 도와주면

카라마츠는 바로 뛰어넘었다가

냄비를 엎을뻔했다며 토도마츠에게 잔소리를 들었다.

이치마츠는 가만히 쥬시마츠를 붙잡고있었고

쥬시마츠는 당장이라도 냄비에 이것저것 때려넣을 기세로 대기중.

토도마츠가 쥬시마츠를 잘 어르면 그나마 요리에 능숙한 수륙 콤비가

나머지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시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전골이 완성되면

쥬시마츠가 무척이나 들떠 있었기 때문에 우선 쥬시마츠에게 고기를 건내주면

쥬시마츠는 무척이나 맛있다는듯 활짝 웃었다.

시간은 상당히 빨라서 젓가락을 내려놓았을때는 벌써 오후 3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그럼 배도 체웠겠다 가볼까?!"

".........(꼬옥)"

"걱정하지마 톳티~내가 지켜줄게?!"

"쥬시마츠형..."

"이제와서 그렇게 까지 긴장하지 말라구~분명 미스시라까지만 가면

군대들이 지켜줄태니까.

백신이 계발 될때까지만 참자구!"

"웃..응...알았어..."

"평소에도 이렇게 장남역할 충실했으면 좋았을탠대 너 말이야."

"무슨 소리~형아는 언제나 레전드라구?안그래 카라마츠?"

"음,맞는말이다 형님!"

"하아..."

"저기 쵸로마츠형아,"

"왜그래 쥬시마츠?"

"앞에."

"앞....?"

".......!!!!"

"싫어..뭐야?!나 보고싶지 않으니까 설명해줘!!!!!!"

"카라마츠.화장실에 창문있었어?"

"자세히 보진 않았지만 있었을거다."

"전부 따라와 그쪽으로 나간다."

"...라저..."

"알았슴다."

쥬시마츠가 떨리는 손길로 가르킨것은 바깥의 풍경으로

그렇게까지 한적했던 도시의 모습은 볼수없고

어느센가 밖은 수많은 좀비들로 가득차 있었다.

자동문까지는 열지 못하는것인지 들어오지 않고 이쪽을 바라보는 텅빈 시선은

끔찍하고 공허했다.

화장실쪽으로 달려가면 뭘 어떤식으로 처리해 버린건지

흰 천 위로 진득한 피가 배어나온채 팔 하나가 튀어나와있는 좀비 한구가 보인다.

"걱정마라.움직이지 않을태니."

카라마츠 본인은 그렇게 말했지만

오히려 동생들은 카라마츠의 그 담담함에 더 겁을 먹었을지도 모르겠다.

오소마츠가 먼저 의자로 유리창을 단번에 께부수고

발로 밟아 남은 유리를 정리한후

잔해들을 바깥으로 날려보내면

자신이 먼저 유리창을 집고 단번에 밖으로 넘어갔다.

성인 남성이 넘어가기에는 상당히 높고 좁았지만

오소마츠라면 불가능도 없을것이다.

'애초에 저 형 파쿠르할수있고...'

창문 너머는 바로 담벼락이었기에

오소마츠는 그곳에 그대로 선체로

오소마츠의 도움을 받아 쵸로마츠,

이치마츠 쥬시마츠까지 올라가고 나면

카라마츠가 장담한것과는 달리 뒤쪽이 상당히 시끄러워진다.

"카라마츠형--"

"훗--겁먹지 마라 마이 리를 토도마츠 너의 형을 믿어야지?"

그러나 카라마츠는 침착하게 토도마츠를 안아올렸고

토도마츠의 가방을 먼저 쥬시마츠가 들어주면

오소마츠가 토도마츠의 손을 붙잡고 단번에 끌어올렸다.

유리조각이 발목을 스처 작게 비명을 질렀지만 다행이 상처는 남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카라마츠가 올라가려 하면

닫아놓은 화장실의 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끔찍한 악취와 신음소리.

접질려진 다리를 끌며 외치는 단말마.

오소마츠가 서둘러 손을 뻗고 카라마츠가 빠르게 몸을 뺌과 동시에

들이 닥처 오는 좀비.

머리가 께저 뇌수를 철철 흘리는것을 보아

카라마츠가 가려논 이유를 충분히 알겠다고 오소마츠는 생각했다

급히 끌어당겼던 반동으로 장형 두사람이 동시에 아래로 떨이지면

카라마츠는 순발력으로 담장을 틀어잡았고

오소마츠는 서둘러 균형을 잡아 낙법에 성공했다.

"아슬했다~"

"그아아아아!!!!!!!"

"토도마츠!!!그거 보지말고 빨리 내려와!!"

카라마츠가 아래로 뛰어내려 팔을 벌리면

쥬시마츠가 서둘러 토도마츠를 밑으로 내려보내고

카라마츠가 가뿐하게 받아들었다.

이치마츠가 다음으로 뛰어내리고 쥬시마츠가 쵸로마츠를 안고 가뿐하게 착지하면

오소마츠가 다시 대열을 잡는다.

"내가 선두로 설태니까 다음은 쥬시마츠,

쵸로마츠.이치마츠가 그 다음.

마지막으로 토도마츠와 카라마츠.


준비됬어?카라마츠,넌 그 쇠파이프 놓지말고

후방 확실하게 지켜.

쥬시마츠--형아들 믿지?

그 야구방망이는 정말 위급할때 쓰기로 약속하자?"

"나만 믿어라 브라더타지--"

"아이아이썰."

"토도마츠는 우리들 옆에서 떨어지지 말고.

쵸로마츠는 만약을 위해서니까 무기 확실히 정비해둬.

이치마츠..난 솔직히 네가 제일 걱정되는데..

부탁이니까 살아줘?"

"노력해보도록..할게..."

"싫어도 안떨어질거니까."

"그런 준비 진작 끝내놨어."

"좋아,그럼 출발한다 너내들--?

이 카리스마 레전드 님을 잘 따라오라고!!"






후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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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막장.캐붕 노답 3종집합 소설








"육쌍둥이로 태어났다구~~"

"여섯배가 아니라 육분의 일~~!!"

"유욱 쌍둥이로오↑↑↑↑태어났↑↑↑↑↑"


....하...


"쿠소마츠 지금 당장 안닥치면 강냉이 털어버린다."

"나도 동참할거니까..아,쥬시마츠형은 계속해도 괜찮아?"

"..그래..쥬시마츠라면.."

"취급이 다르지 않나 브라더..!!!

나는 브라더들의 미소를 되찾기 위해--"

"네네,카라마츠 잘 알겠으니까~

좀비라는거 소리 들을수 있을거라구?

그러니까 그만하자?"

"....알았다,형님."

"쿠소마츠 진심 죽어.."

"이치마츠도 그만하고..와앗..!!!"

"쵸로마츠 괜찮아?!"

"에..응..잠깐 발 걸린것뿐이고..
랄까 오소마츠형 기분나쁘거든 갑자기 걱정하는척.."

"뭐야~형아는 착한 형아면 안된다는거야?"

"그런건 아니지만..뭐..됬어."

"저기 쵸로마츠형,"

"넌 또 뭐야 토도마츠."

"형이 걸려 넘어질뻔한거..이거..총..아냐?"

"하아..?"

무슨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거야..

어라..?

찰칵--

"정말이다.권총 아냐..?진짜인가?"

"앗!쵸로쨩 그거 위험하니까 형아가 받아갑니다~"

"아니 장남감일지도 모르고 어디가 위험하다는 건데.."

"그냥 얌전히 형아말 들어!자 이건 압수!!"

"위험하다면서 주머니에 넣냐!!!!"

"진정하게 쵸로마츠~저 총은 군인이 쓰던 총일지도 모른다구~~?"

"하..?"

"근처에 군인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안전구역까지 가는것은 빠를거라구?"

"아..확실히,왠일로 맞는소릴 하는구나 카라마츠형."

"그럴까나~~"

"쥬시마츠형?"

"그치만 말야?총만 여기있다는건~

그 아저씨 이미 죽었고 근처에 좀비 있다는거 아냐아~~?"

싸--

쥬시마츠가 웃으며 꺼낸 그말에 순식간게 공기가 차가워진다.

토도마츠는 반쯤 비명을 지르며 제빨리 쵸로마츠의 뒤로 숨었다.

"에에에에!!!!뭐야 그거 무서워엇!!!싫어어 싫다구우!!!!"

"확실히 가능성 없는 말도 아니잖아~?

그렇게 무서워하지마라구 톳티~

앞으로 쭉 보게될건대 말야,좀비!"

"오소마츠!!!!토도마츠가 무서워하지않나!!!

토도마츠,걱정마라--너의 형이 여기..

--컥!!!!"

"싫어싫어 몰라 모른다고 그런거!!!쿠소마츠형 도움안되고!!!

애초부터 뭐냐고!!!

어둠마츠에 바보에 쿠소에 라이징에!!!

제대로 나 지켜줘야 하니까 말야?!

내가 당하면 쵸 귀여운 히로인 없어지니까 말야?!"

"토도마츠....네 녀석.."

"막내세꺄..."

"왜!!나 뭐 틀린말이라도 했냐구!!사실이잖아!!!"

"아아~오소마츠형아 나 무리~막내자식 버려버려.."

"이치마츠말에 동감,너 지켜주고싶었던 마음도 다 죽어버렸거든?"

"훗--브라더,나는 끝까지 지켜주겠다제☆"

"쿠소마츠형은 필요없어!!!!"

"죽어 쿠소마츠"

"엩...?"

"카라마츠형아 죽는거?!"

"논 논 논 쥬시마츠 무엇하나도 맞지않다고 쥬시마츠읏!!!!"

"진짜 답없내 우리형제..할수없지,

쥬시마츠형!잘부탁해!"

"오우!!맞겨줘 톳티이!!!"

"결국 쥬시마츠 선택할거라면 내 뒤에 숨지말라고 막내세꺄!!!"

"싫다~선택받지못했다고 징징대는 남자는 말이야 인기 없다구?"

"막내세꺄!!!!!!"

"브라더 우선 진정하는거다--

어이 오소마츠 너도...

오소마츠?"

"응..?"

"오소마츠형?"

"거짓말..언제부터 없었던거야?!

오소마츠형?!!"

....

"정말..자기가 대열 흐트리지 말라고 했으면서..

왜 멋대로.."

"토도마츳!!!!!!!!"

화악--

"꺄아악!!!뭐야 갑자기..카라마츠형..?

...!!!꺄아아아악!!!!!"

쵸로마츠를 피해 상당히 떨어저있던 토도마츠의 발 아래서

정체를 모를 손이 건물 파편에서 솟아오르는것을 보고

카라마츠는 제빨리 달려가 토도마츠를 자신에 품에 가두었다.

처음에는 당황하던 토도마츠도

그 튀어나온 팔을 보고 비명을 내지른다

"뭐야 저거!!!좀비!!!!!!!좀비잖아아앜!!!!!꺄아아아아!!!!!!"

"토도마츠 좀 닥처!!!"

"칫--"

"이치마츠!!!"

그리고 그 팔이 바닥을 짚으며 움직이는 순간

이치마츠가 챙겨온 식칼 하나를 손에 붙잡고 달려가

손등에 있는 힘껏 쑤셔넣으면

검은 피가 일순 튀어 지면을 적신다.

이치마츠가 뒤로 한보 물러서면

칼이 꼽힌 손으로 땅바닥을 해집으며

기괴한 신음을 내뱉는다.

"으..아..아우우.."

"이치마츠 멍하니있지마!!!우선 도망이다!!!!"

콱--

"크악..잠깐 숨..!!숨 막힌다고!!!!"

바닥을 더듬는 손을 이치마츠가 응시하고 있으면 쵸로마츠가
뒤에서 후드를 잡고 이끌기 시작한다.

어느세 모두 그 팔의 반대방향으로 달리고 있다.

"오소마츠형은?!"

"젠장..그 바보!!!!이럴때 없는건대 왜!!!"

"..혹시..좀비한태.."

멈칫--

"불길한 소리하지마 막내세꺄..!!!"

"그..역시 그렇지..?오소마츠형이고,"

"멈출시간은 없다 쵸로마츠.

오소마츠는 형님이니 괜찮다.

우리를 버리고 멋대로 사라진것은 나중에 내가 응징하지.

그러니 지금만은 길안내를 부탁한다!"

"..쿠소마츠말에는 대답하고싶지않지만..

나 아는곳이 있어..고양이 길.."

"정말인가 이치마츠!!

확실히 고양이길이라면 식인귀들도 쫒아오지 못할것이다!"

"..대신 오소마츠형도 못찾아.."

"훗 걱정마라 브라더--그는 형님이니까!!"

"얼마나 형님 빠돌이냐고..뭐..좋아

오소마츠형이라면 알고있다고 생각하고..

따라와.."

그렇게 말하며 이치마츠는 상당히 빠른속도로 앞서 달려갔다.

좁은 골목길을 돌아 외진 길을 직선으로 달리면 막다른 길이 나온다.

이치마츠는 그 벽을 가르키며 말했다

"이 위로 올라가서 담벼락을 타고 나아가면 다음역까지 금방이야.

...길을 만드는거니까..말야..히힛.."

"하아..?아니,잠..이치마츠..?벽?

이거 콘크리트지?이걸 어떡게 올라가!!!!!!"

"..잘."

"잘?!지금 잘 이라고 말했냐?!이게 어디가 잘 될 부분인대!!!!"

"쯧..그럼 봐두던가."

그렇게 말하며 이치마츠는 단숨에 주위
담벼락을 발판 삼아

도약한뒤 무리없이 벽을 올라

벽 위에 도달해 쵸로마츠에게 웃어보였다.

"잘,맞지?"

"저 자식--"

"훗--과연이군 브라더!!"

"카라마츠?!너 할수있는거야?!"

"물론이지 브라더--브라더들도 할수있다구?

그렇지 쥬시마츠?"

"아잇아잇!!"

"에..잠깐..어쩨 불안한대...어이 뭐하는거야 쥬시마츠...

쥬시마츠읏--!!!!!!!!!"




.

.

.

.

"얏호~형아 왔어요!미안미안~딱 좋은게 보여서..

어라~?그런대 아무도 없내

어쩨서?형아 버림받았어?!"

사라젔던 오소마츠는 한쪽 팔에 쇠사슬을 감은체 접이식 의자를 끼고있었다.

그렇지만 이미 그곳에는 아무도 없어

당황하고 있으면

근처에서 식칼이 꽂힌 손으로 땅바닥을 해짚으며 일어나려 애쓰는

좀비 한구가 보인다.

"..설마 저거 하나때문에 형아 버리고 도망간거..?

조심성 많은건 좋은데..조금 심하지않아...?"

오소마츠는 한숨을 쉬며 동생들이 있던곳 주변을 둘러보았다.

뭔가 단서라도 있을까 하고.

아무리그래도 아무 단서없이 형아 버리진 않았을거야~

응응!

같은 무른 생각을 하면서.

아니,무르기보단 신뢰..라고 해야하나?

오소마츠는 바닥이나 벽면을 중시하며 걸음을 옮겼다.

이럴때 쓰라고 준 펜이니까

잘 써놨겠지~

하고 생각하며 집중하면

저 앞에 반짝거리는 무언가가 보인다.

다가서면 그것은 핑크색의 귀여운 하트스티커로

토도마츠임이 틀림없는 그것을 보며

오소마츠는 바보같이 웃었다

"뭐냐구~여자애냐 우리 막내는ww"

드문드문 끊겨있기도한 하트스티커를 따라가면

시체 썩는 냄새가 지독해지며 점점 좁은 골목길로 인도된다.

'..정말 여기 지나간거냐고~'

좌로 죽은지 1시간도 안되보이는 시체 두구가 널려있고,

두개골이 께저 뇌수가 흐르고 있었다.

오소마츠는 그 선명함에

동생들이 지나가고 나서 그 사람들이 죽었다는것을 께달았다.

동시에 지금 이곳이 위험하다는것도.

'저쪽은 카라마츠가 있으니까..컨트롤해줄 두명도 확실히 있고,

우선은 내 안전에 집중해야겠는걸~'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며 식은땀을 흘리지만

장남으로 굳어진 버릇일까

표정과 행동만은 너무나도 여유로워 보인다.

오소마츠는 발걸음을 빨리해서

토도마츠가 남긴 흔적을 따라

골목 더 안쪽으로 들어갔다.

"웃--"

시체냄새가 훅 하고 퍼지며 짙어저

폐부를 괴롭게 조인다.

스티커는  벽앞에서 끊어저있다.

대신 스티커로 고정된 다 쓴 스티커 종이가 벽면에 붙어있다.

깔끔한 분홍색팬으로

↑ 라고 적혀있는것을 확인한뒤

오소마츠는 여유롭게 주변 담벼락을 이용해 도약한후

벽면에 튀어나온 철심하나를 붙잡고

다시 다리를 모아 한번 더 도약했다.

그러면 순식간에 오소마츠는 벽 위로 도달한다.

아슬하게 좁은 벽 위에서 균형을 잡고

한번 고개를 움직여 죽 둘러봐도 더 이상의 흔적은 보이지않는다

"자아~우리 동생님들은 어디 있을까요~?"







여기서 잠깐 신체능력표

오소마츠

=파쿠르 가능(옆구르기.낙법.도약 등등
전문가 수준 운동신경이 좋다

파쿠르:자세한건 유투브에 검색..<<)

철봉도 우수.

악력은 성인남성 평균보다 살짝 높음.

달리기도 그럭저럭이다.

니트로 살아서 채력이 많이 죽었다.

쉬지않고 20분 달릴수있다.

힘★★★◐

채력★★★◐

그외 운동신경(반사.민첩등)MaX

특이

상황대처능력 max

싸움기술 max
(최대한 채력을 아까고 지치지않는 방법으로)

처세술 max



카라마츠

스위치 들어가면 무섭다.

악력 1톤으로 전부 으께버린다

둔하고 눈치가 없다는게 조금 단점이지만

오소가 없고 자신이 맏형인 경우 능력이 폭팔

채력이 대단 방어력도 엄청나다.

쉬지않고 1시간 가량 달려도 ok.

장남이나 쥬시가 진심을 내지않으면

대미지도 안들어간다

회복력도 max.

힘도 max+

눈치 -max

채력 max

특이

싸움기술은 없지만 괴물같은 힘+방어력+채력으로

기술의 필요성을 무력화시킨다.

오소마츠만 없으면 완전한 형으로 각성한다.

하지만 오소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오소한태 전부 떠넘긴다.

자신보다 동생이 중요하지만 오소는 아니다.

오소마츠가 죽을 위기에 처해도 '형을 믿기때문에'도우러 가지 않을정도로

믿고있다.

쵸로마츠

민첩 ★★★★

스피드 max

채력 ★★★◐

힘 ★★★

특이

전 육상부 주장으로 채력은 오소와 비슷하지만 더 오래 달릴수있다.

쵸로맘이라고 부를정도로 잔소리가 심해

이치마츠

일단 파쿠르 가능.

But 오소처럼 옆구르기 옆돌기 등등 다되는게 아니라

낙법.도약.오르기 정도까지..(그냥 고양이)

민첩★★★★◐

채력★★◐

힘★★◐

방어력 -★★★★

특이

위기상황에는 고양이 등장.

무기를 쓰는편이 유리하다.

쥬시마츠

광인.

채력.민첩.스피드 MaX

힘은...

예를 들어 카라가 두손에 수박 하나씩 들고 으깰수있으면

쥬시는 하나를 두손으로 아작내는 정도로..

네 저도 뭔소린지 모르겠내요

카라보다는 약함!

치는 힘.들어올리는 힘은 강함

요령도 제법있음

특이

쓸대없이 채력소비가 많을지도

무중력 스파이럴!!

토도마츠

스피드 ★★★

힘 ★★★

채력 ★★★

민첩 ★★★

전부 평균이거나 평균보다 적다.

특이

호러가 약함!!

고어도 약함.절대 보호 공주님
Posted by 사사리엘
, |
캐붕 주의

유혈표현 있음

막장주의

오소마츠상 좀비물/오소마츠상 식인귀

필자가 식인귀랑 좀비중 결정을 못함...

결정장애라서 식인귀였다가 좀비였다가 그럽니다

등장하는 도시는 제가 일본 지도는 커녕 한국지도도 볼줄 모르기때문에

임의로 설정했습니다

뭐든 괜찮으신분만!






다녀왔단다,니트들아!

상냥하고 자상했던 어머니가 돌아온다.

다녀왔소,니트들 나와서 인사하지못해!

무뚝뚝하지만 7명을 지탱해준 따뜻했던 아버지가 들어온다

자신은 그들을 마주보고있다.

그러나 이내 자신이 찌른 칼에

어머니가 허물어진다.

고통스럽고 원망스런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얼굴이 녹아내리며

그로테스크하게 변한다.

그후 아버지마저 찔러죽이면 아버지의 목은 대굴대굴 굴러가

시퍼런 눈으로 자신을 노려본다.

역겨운 피가 자신의 손에서 진득하게 흘러내린다.

-죽였어.

오소마츠가

(내가)

죽였어---

"허억--"

끔찍한 꿈에 몸부림을 치면 머리위의 시계는 새벽 4시를 가르킨다.

불길한 꿈을 꾸고 불길한 시간에 께어버렸다며

오소마츠는 땀범벅이 된 이마를 닦았다.

부모님의 피가 손에 튀었을때처럼

땀에 젖은 손은 축축하고 뜨거웠다.

그 기분 나쁨에 오소마츠는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죽이기전 어머니가 하려던 돌아왔을때의 인사가 생각난다.

그것은 우리가 기억에 남아서일까?

아니면 무의식?

오소마츠는 화장실의 문을 거칠게 열고

찬물을 틀었다.

문은 잠근체로 찬물에 손을 담구면

정신이 조금씩 드는것도 같다.

자신이 죽인 부모님의 시체가 자꾸만 머릿속에서 요동을 첬다.

원망스런 목소리로 자신을 불렀다.

그러나 오소마츠는 오히려 자기 자신의 뺨을 때리며 정신을 차리기 위해 애썼다.

지금은 트라우마에 시달릴 틈따위 없어.

그러니까..

정신차려 오소마츠.

너는 정당한 행동을 한거야.

장남으로서.

몇번이나 자신을 스스로 도닥이고 진정이 되자 그제서야 오소마츠는 화장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어설프게 붙어있는 현관 너머로 기분나쁜 혈향이 스민 바람이 불어왔다.

질척이며 무언가가 집앞을 걷는 소리가 들려오지만

아주 느리게 그 걸음소리는 사라진다.

오소마츠는 걸음소리가 사라질때까지 가만히 멈춰있다

걸음소리가 사라지자 겨우 발걸음을 돌렸다.

차가운 가을의 기운에 잠시 몸을 떨며

서둘러 2층 방의 이불로 들어가면

쵸로마츠가 작게 신음한다.

오소마츠는 그런 쵸로마츠의 머리를 조심스래 쓰다듬었다.

이런 기분으로 쓰다듬은것은 처음이지만

오소마츠는 부디 살아라는 희망을 담아
천천히 쵸로마츠를 쓰다듬었다

자신은 신 따윈 믿지않는다.

그렇지만 지금은 누구라도 좋아.

"부탁이니 이 녀석들과 살아남게 해줘.."

무리라면 이 녀석들 만이어도 좋으니까..

자리에 눞자 방금 께어난것과는 달리

금세 수마가 안내를 해온다.

오소마츠는 그것에 몸을 맏기며 순순히 눈을 감았다.
.
.
.
.
"ㅎ...!!"

"오소마츠형!!"

"흐앗..?!"

"어서 일어나서 준비해.늦었으니까."

"에..?"

"벌써 9시라고!빨리 출발할수록 좋은거 아냐?
피난소라던가 찾을수있고...

방금 쥬시마츠가 라디오 찾아서 조금 들었는데

군사가 동원 되면서 피난경로를 만들고있다나봐.

지금은 마을에 전기공급이 중단되서 전철도 안되니까 우린 걸어가야해.

적어도 미스시라까지는 가야하니까

어서 준비해!"

"에..응..."

오소마츠는 방금 일어난탓에 상황이 잘 정리되진않았지만

필사적으로 그것을 머리에 집어넣고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대충 파카로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세수를 끝내고 머리를 정돈하면

어느세 거실에 모두 모여 밥을 먹는 중이다.

"오소마츠 늦었지않은가."

"밥 식는다구~?"

"뭐냐구!께우러 온 사람 밥 먹으라고 제대로 말해?!"

"에,말 안했던가?"

"안했거든!!!!"

오소마츠는 쵸로마츠에게 소리치고 자신의 자리에 앉아 젓가락을 들었다.

어제의 꿈 탓인지 잘 넘어가지않는 밥을 국과 함께 대충 씹어삼키며 해치운다.

그 후에는 양치를 하고 구석에 세워둔 자신의 짐을 대충 챙긴다.

"모두 집합!!"

"에..오소마츠형 또 뭐야?"

"이거 가저가.비상 연락용!!"

"마카..?"

"이쪽은 유성매직이내~"

"집에 있는 색 있는 팬은 상당히 없으니까 찾느라 고생했지."

"그래서?이걸 어쩌자는거야."

"그야 해어젔을때를 대비해서 벽이나 전단지에 글귀를 남기는거지.

각자 색이 있으니 누가 위험한지 바로 알수있으니까.

아예 떨어지지않으리란 보장도 없고."

"하긴..그럼 어쩔수 없나."

쵸로마츠는 작게 한숨쉬며 자신의 몫인 초록색의 볼펜을 들어올렸다.

모두 짐은 확실히 챙겼는지 확인하고나면

언젠가 보았던대로 오소마츠가 박스로 보호대를 만들어 팔에 씌워준다.

"모두 준비 됬어?출발한다?"

당황하는 기색없이 물어오는 오소마츠를 보며

쵸로마츠와 이치마츠는 이럴때만 형다운 사람이라며,

속으로 생각했다.

토도마츠는 두려움에 죽을것같아

무의식중에 제일 지켜줄것같은 카라마츠의 옷깃을 단단히 붙잡았다.

이치마츠와 쥬시마츠도 운동화로 제대로 갈아신으면 이젠 어제의 부서진 현관으로 나선다.

안녕,우리 집.

속으로 작별을 하고 등을 돌린다.

목적지는 군사가 있는곳중 아카츠카구와 가장 가까운 미스시라.

그곳이 안되면 원인 발생지인 도쿄보다

미스시라에서 바로 도쿄와 떨어진

하스라 시로 가기로 한다.

장남이 선두로 오남 삼남 사남 육남 차남이 걸어간다

제대로 대열 맞추라며 오소마츠는 단단히 일러두고 앞으로 향한다.

"오소마츠형 어딘지는 제대로 아는거지?"

"걱정 말라니까~횽아 못믿어?"

"못믿으니까 하는 말이잖아!!!"

"그런대 여긴 좀비가 없내?"

"아,그러고 보니..랄까 임마 말돌리지마!!!"

"저기~오소마츠형,좀비들이 없으면 그냥 여기 있어도 되는거아냐?"

"흐응~아닐걸~좋아 그럼 그냥 걸으면 심심하니까 달리기 시합이나 할까!

장남님을 붙잡으면 승리입니다!

시작!!"

타타탓--

"엣,진짜 이럴때애!!!"

"제군들 대열을 흐트리지말라고 명령했습니다!

어서 따라오세요!!"

"정말..!!!"

"왓세왓세!!!!"

"죽어..."

"어이 네놈 그러고도 장남이냐!!!!"

"이치마츠 힘들면 업어주도록 하지!!"

팟--

"우와아 죽인다 쿠소마츠 내려놔 쿠소마츠으!!!!!"

돌연 달리기 시작하는 장남을 따라

나머지 형제들도 어쩔수없다는듯

장남의 뒤를 쫒아 달리기 시작한다.

달리는것이 서툰 이치마츠를 카라마츠가 들처업고 달리면

장남은 신나서 먼저 달려나간다.

4명 모두 죽는 소리를 내며 장남을 탓했지만,

장남이 외면시켜주려한 진실을 알고있는 카라마츠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상당히 앞쪽에 걷던 장남이 바로 뛰어가자 맨 마지막이던 카라마츠도 불평했지만

동생들이 모두 필사적으로 장남의 등을 바라보며 뛰는것을 보며

묘한 위화감을 느낀 카라마츠는 옆을 돌아보았던것이다.

지금은 앞서 달리는 장남이 원래 있던 자리의 옆 골목으로 고개를 돌리면

그로태스크하게 내장을 뽑아내어 씹고있는 식인귀 세마리가 보인다.

한마리는 카라마츠 쪽을 응시하고 있었지만

다가오지는 않았다.

카라마츠는 달리면서도 그 장면을 확실히 보았다.

그러면 오소마츠가 한 행동도 납득이 되었다.

분명 자신이 앞에서 바보짓하면 당분간은 동생들이 그것만 보고 달려오니까.

카라마츠는 이치마츠를 업고 달리는 와중에도 오소마츠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현명한 판단이다제-형님!역시 형님이다!'

카라마츠에게 업혀있던 이치마츠는 그것에 비명을 지르면서

"내려달라고 쿠소마츠 자식아!!!"

그대로 카라마츠의 목을 졸랐다.

카라마츠는 그럼에도 안쓰런 눈빛을 하며 폼을 잡았다.

"훗--이치마츠,믿어도 괜찮--"

"아아아아 빨랑 내려 쿠소!!!!"

"이치마츠~그러다가 카라마츠 죽는다구?"

"그럼 차라리 죽어어어어어어!!!!!"

꽈아악--

"훗--이치마츠는..샤이하..군..."

털석.

"아아아아 형아아아아!!!!!"

"우붑!!"

오소마츠의 말에 더 격렬히 목을 조르던 이치마츠는 결국 카라마츠와 자멸하고 나서야 폭주를 멈췄다.

오소마츠는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아까와 같은 충격적인 장면이 없음을 확인한뒤

뛰던 발걸음을 돌려 이치마츠에게로 돌아왔다.

"아아~카라마츠 죽어버렸내 시작부터 한명 죽고 시작?"

"아마 이치마츠형도 죽음!!"

"쥬우시마...나는 아직 안죽었..다제.."

"으우...우..."

"자자 정신차리라구?쥬시마츠!앞으로 이치마츠가 힘들어하면 부탁할게?"

"아이아이썰!"

"그래,착한 아이다!"

오소마츠는 순순히 대답하는 쥬시마츠를 쓰다듬으며

대단히 불만스런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토도마츠와 쵸로마츠에게 고개를 돌린다.

"걱정하지말라니까~편하게 가자구 편하게?"

"하여튼..."

"형은 위기감이라곤 없는거냐고!"

토도마츠가 작게 투덜거리면서 쵸로마츠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빨리가자?언제 식인귀 나올지 모르고..

쵸로마츠형도 이치마츠형도 제대로 나 호위해줘야하니까!"

"하아?토도마츠 네놈 죽여버린다?"

"누군 어둠마츠형한태 맏기고 싶은줄 알아?!"

"막내세끼가.."

"자자!싸우지들 말고 형아 주위로 모입니다!

모두 진정됬으면 다시 대열로 모여!!

빨리 가야지?"

"쳇...아,오소마츠형."

"응?"

"우리 집에 아무것도 안남겨두고 왔는데 부모님이랑 연락 괜찮을까?"

"아아!괜찮을거야 형아가 다 알아서했으니까!"

오소마츠는 순간 굳어지려는 표정을 제빨리 풀고 해맑게 웃었다.

토도마츠의 머리를 대충 헝클이고

대열을 정리해주면 다시 오소마츠가 앞장서 이끌기 시작한다.

주위를 살피는것도 잊지않는다.

오소마츠의 웃는 표정은 조금 굳어저있다.

자신이 죽여버린 부모님이 클로즈업 되는것을 필사적으로 떨처버리려하지만

그것은 끈질기게 따라붙어온다.

오소마츠는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께물었다.

그리 멀지않은곳에서

피바람의 향기가 천천히 불어왔다.
Posted by 사사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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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붕주의

캐릭터 붕괴 주의


커플없이 올캐러

막장주의


시작합니다.




이치마츠있던 자리 바로 옆에 있는
밖으로 연결되는 배란다의 문은

 딱 이치마츠가 지나갈 크기 정도로 열려있었다.

사색이된 토도마츠가 서둘러 일어서노라면

이치마츠가 아주 멀쩡한 표정으로 돌아온다.

"이치마츠형 뭐하는거야?!걱정했잖아!!"

"형아아!!"

"..별거아냐..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니까 잠깐 확인한것뿐."

"진짜아~이럴때 개인행동은 그만두라구!

이제 배란다 문 잠굴거니까 함부로 나가지마!

알았지?"

"알았다고..막내 주제에..."

"마지막에 뭐라고 했어!!!!나 다 들었으니까!!!!!!"

"쯧..."

"톳티이 진정해!"

"잠깐 너희들 시끄러워!!밥 다되가니까

그렇게 한가하면 그릇이나 꺼내지그래?!"

"쵸로마츠형 너무해~"

"아!나 도울게~!!"

"아니 쥬시마츠는 안와도 되니까!!!!"

달려오는 쥬시마츠에게 쵸로마츠가 바로 태클을 걸면

뒤에서 가라아케 기름을 쏟을뻔한 차남의 비명이 울려퍼진다.

상당한 난리끝에 만들어진 그날의 저녁밥은,

생각보다 맛있었다고 기록된다.

아무 이상없이 날이 밝으면 삼남이 제일 먼저 눈을 뜬다

좀비니 식인귀니 하는것은 전부 거짓말인듯

평화롭게 밝아오는 아침해가 눈부시다.

쵸로마츠는 조금은 쌀쌀한 날씨에 몸을 떨며 서둘러 이불을 벗어났다.

세수를 하고 파카로 적당히 갈아입은후 모두의 아침을 준비하면,

이제부터는 폭군 쵸로마츠의 시간이다.

성큼거리며 2층으로 올라가서 문을 거칠게 열고 한번 심호흡,

그리고 내지른다.

"쿠소니트 자식들 일어나!!!!!!!!!!!"

"...?"

"..???!!!!쿠소 니..?"

"우와아아!!"

"....으...."

"아침부터 히스테릭 시끄러~"

그 소리에 반쯤 눈을 뜨는 오소마츠,

쿠소니트에 반응하는 카라마츠

고함에는 고함으로 답하는 쥬시마츠

신음하는 이치마츠와

배개에 얼굴을 파묻으며 불평하는 토도마츠까지.

쵸로마츠는 단번에 6인용 이불을 들어 던지고는 더 시끄럽게 소리첬다

"쿠소니트들 일어나라고!!!!!!!!"

"진짜아!!!아침 히스테릭이라면 다른곳에서 쿠소마츠형이랑 해줘!!!"

"음~~토도마츠으~?그곳에 나를 끼워 넣음은 나를.."

"안쓰럽내--"

"엣,"

"그만하고 일어나 어서.아침 해놨으니까..

니트라도 우선 아침에 일어나는것 정돈 하라고?"

"네 네 알겠습니다 쵸로짱--"

잔뜩 졸린 얼굴로 장남이 먼저 몸을 일으키고

그후 카라마츠가 쓸대없는 폼을 잡으며 일어난다.

후에는 토도마츠가 짜증을 내며 몸을 일으키고

마지막으로는 장남이 사남을 일으킨다.

장남의 말에는 보통 얌전한 이치마츠까지 모두 일어나면 쵸로마츠는 그제야 만족한듯 발걸음을 돌린다.

"어서 씻고 밥먹어."

"엄마냐고~"

"다 들리니까!!!!"

쵸로마츠의 수난시대는 좀더 이어질듯하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세 오후가 되면

목욕탕에 못가는 시점으로 자연스래 두명씩 욕실을 사용하고

저녁을 먹고,

잠옷으로 갈아입는다

공중파가 끊어진것인지 티비는 지직거리는 소리뿐이다.

어느센가 쵸로마츠는 짐을 챙겨두고있다.

토도마츠와 이치마츠도 그것에 동참해서 짐을 싸면

덩달아 쥬시마츠까지 달아오른다.

오소마츠는 그것을 묵묵히 바라볼뿐 말리지는 않는다.

그러던중 공기를 가르며 작은 소리가 들려온다.

드르륵---

이것은 분명,현관문이 열리는 소리.

그 소리에 막내조와 쵸로마츠가 동작을 멈추고 문쪽으로 감각을 집중하면

장형 두사람이 여유롭게 일어나 밖으로 나선다.

오소마츠는 두눈으로 현실을 확인하고

카라마츠를 향해 돌아봤다.

"카라마츠,안에서 못나오게 잘 막아."

"....맏긴다 형님."

오소마츠는 눈앞에 있는 시체 두구를 바라보았다.

한구는 한때 따스하고 자상했던 자신들의 어머니.

한구는 엄하고 무심해보여도 묵묵히 가정을 지탱해준 아버지.

기괴한 소리를 내뱉으며 오소마츠에게 손을 내뻗는다.

"으..아....니...트..."

"엄마,"

-다녀왔어 니트들아.

"우..우우..."

-여보,다녀왔어.니트들 마중이라도 나오거라!

"아빠..."

미안해.

미안해 엄마 아빠

나를 제대로 기억해주는것 같지만--

미안,나 장남이니까 모두를 생각하지않으면.

부엌에서 걸어나온 카라마츠가 오소마츠에게 칼을 던진다.

그것을 받아든 오소마츠가 양팔을 벌려 그대로 두개의 시체를 일격으로 밖으로 날려보낸다.

문이 한짝 날아가고 요란하게 께지면

소란스러워지는 거실 문앞에서 카라마츠는 오소마츠가 명령한대로

동생들이 이것을 목격하지못하도록 막아섰다.

오소마츠는 망설임없이 아버지였던 시체의 목에 칼을 꽂아넣었다.

뜨뜻한 피가 한번 솟구처올라 얼굴을 적시면

옆에서 어머니였던 시체가 신음을 한다.

"오...ㅅ....마...츠....."

아버지의 목을 난도질하여 목이 반쯤 떨어저 나가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동시에 자신의 팔을 물어뜯으려는 어머니의 미간에 다시 칼을 꽂아넣는다.

끈질긴 재생력으로 아버지였던 시체가 오소마츠를 뒤에서 잡아온다.

문득 오래전,오소마츠가 엄마와 심하게 싸웠을때

아빠도 엄마에게 상처를 많이 줬지만 그래도 내 여자다.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고있어.

사과해라 오소마츠.

라며 자신을 혼내던 아버지가 생각난다.

미안해 아빠.

그 여자는--내가 죽이고있는거야.

미안--

오소마츠는 어머니의 미간에 꽂은 칼을 빼지않고 뒤로 돌아 너덜거리는 목을 강하게 걷어찼다.

조금 뒤로 밀려간 아버지의 시체를 오소마츠는 강하게 차서

어머니의 시체와 떨어트린다.

눈가에 피가 맺혀 흘러 마치 눈물을 흘리는것같은 어머니를 한시라도 빨리 편하게 하기위해

오소마츠는 박힌 칼을 빼내어 어머니의 목을 갈랐다.

직선으로 날카롭게 목이 찢어저 울부짖노라면

다시한번 칼을 목에 박아넣고 강하게 힘을 준다.

드득거리며 목 뼈에 식칼이 걸리는 감촉이 느껴지지만
오소마츠는 필사적으로 힘을 주었다.

잔뜩 튀어 비린내를 풍기는 피는

식칼에도 손에도 온몸 전신에 튀어서

칼을 잡은 손이 피에 미끄러지기도 했지만

오소마츠는 끝까지 힘을 주었다

이윽고 어머니였던 시체가 그륵거리며

목이 뒤로 넘어가자

오소마츠는 그 틈으로 손을 넣고 무리하게 틈을 벌렸다.

물컹거리는 살결과 피.

손톱밑으로 어머니의 피가 흘러들어온다.

잘라낸 살점 사이로 목의 뼈가 보인다.

칼을 고처잡고 그 뼈를 단숨에 칼로 으께노라면

끈질기던 머리가 툭하고 떨어저나간다.

정신을 차리면 눈물과 피 범벅으로 오소마츠의 얼굴은 끔찍한 형상이 되어있다.

아까 굴러떨어진 아버지의 시체가 어느세 발치까지 다가온다.

목이 덜렁거리면서도 기어서 돌아오는 아버지를 보며 오소마츠는 쓰게 웃었다.

"미안해 아빠..미안--"

오소마츠의 칼은 한번 더,

아버지의 목을 그어나갔다.

그후 시체를 처리하고 돌아온 오소마츠를 카라마츠만이 반겼다.

"파파와..마미는...잘 처리한건가 오소마츠."

"...슬프지않냐 카라마츠."

"물론 슬프다..하지만....난..."

"형이니까 같은 소리하지말라고..

미안해,방관 같은 역할 맏겨서..

지금은 동생들의 시선도 없어..

여기있는건 너의 하나뿐인 형,

그러니까 카라마츠--"

이리와.

피묻은 잠옷을 벗고 오소마츠가 두 팔을 벌리면

카라마츠는 금세 안겨와 눈물을 흘려온다.

"읏--파파가,마마가--!!!"

"그래 그래,괴로웠지?무서웠지?
이제 다 괜찮으니까.

두분 모두..편하게 가셨을거야.

사랑하는 우리를 잡아먹어서 괴로워하시기 전에...

내가 잘 이끌어 드렸으니까..

괜찮아 카라마츠."

"읏..오소마츠--"

자신의 품에서 우는 카라마츠를 보며 오소마츠는 무너지는 다리를 지탱했다.

다른 동생들이라면 오소마츠형은 괜찮아 라던가 자신의 안부도 물어왔을것이다.

트라우마도 깊게 남고 괴로워했을거다.

그렇기에 오소마츠는 카라마츠가 따라나오는것을 말리지않았다.

가족을 정말 사랑하는 바보이기에

동생들앞에서는 누구보다 강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바보처럼 자신을 믿는다.

아마 그것은 자신이 죽을 위기에 처해도 구하러 오지않을 위기감이지만...

그래도 이정도까지 천연인 이상 오소마츠가 달래줄수있는 선인것이다.

부모님이 원치않는 살육을 하기전 우리가 이끌어준거라고

분명 두분 모두 고마워할거라며 오소마츠는 카라마츠의 머리에 몇번이나 주입했다.

그러면 카라마츠는 훌쩍이면서도 우는것을 그만둔다.

오소마츠는 대견한듯 카라마츠를 쓰다듬으며

동생들을 계속 지키라고 이른뒤에 2층으로 올라간다.

여벌의 잠옷을 챙겨 욕실로 들어가 두번쩨의 샤워를 한다.

완전한 혼자가 되자 둑이 터지듯이

눈물이 터저 장남을 적셨다.

물론 장남이 우는 소리나

부모님의 이름을 아득히 부르는것 따윈

물 소리에 녹아들어 사라저갔지만.

그 시각 카라마츠는 형이 말한대로 착실히 동생들을 지키고있었다.

눈물자국이 남은 얼굴을 제대로 세수하고 거실로 들어와서

공포에 질려 아수라장인 동생들을 천천히 달랜다.

패닉으로 쥬시마츠가 자신의 배를 가격하고 이치마츠가 멱살 잡아오지만

카라마츠는 웃으면서 말했다

"아무일도 아니다제--☆길잃은 좀비를 퇴치했을뿐--"

"좀비잇--?!!!!!!"

"에,식인귀 들어온거야?!"

"진정해라,마이 브라더들-형님이 무사하게 퇴치했다.

현관은 부숴젔지만 노 프라블럼!

현관을 제외하고 다친사람은 아무도 없다☆"

"형님...?오소마츠형이...?"

"흐아아..뭐야..진심으로 무섭잖아..오소마츠형 인간맞아?"

"아니 그거 예전부터 인간이하 쓰래기니까."

"...그거 절대 오소마츠형 들었으면 쵸로마츠형 한태 엄청 징징댔을거야~"

"그래서..오소마츠형은?"

떠드는 쵸로마츠와 토도마츠를 뒤로


이치마츠가 나직히 물어온다.

쥬시마츠도 얌전히 이치마츠의 손을 붙잡고 카라마츠를 바라본다.

그러면 카라마츠의 머릿속에는 빨간불이 켜저서,

말해서는 안될 단어들이 줄줄이 늘어선다.

오소마츠에게 몇번이나 경고 받았던것이다.

우선 피가 묻었으니 샤워중이다...

피는 임펙트가 강하니까 생략.

샤워중이다?

논 논~어쩨서,라고 물어보면 할말이 없다제-

2층에 있다.

욕실에서 들리는 물소리는?

"어이 쿠소마츠.오소마츠형은?"

"아..아아--형님은 성대한 의복의 희생으로 그것을 체인지 하기 위해 시련의 계단을 올라--"

팍--

"닥처 쿠소마츠 죽여버린다,제대로 말해."

"힛...요,욕실에..."

해선 안될말을 정리하던것은 이치마츠의 멱살 하나로 쓸모없이되었다.

욕실이라는 단어에 이치마츠가 의문을 가지면

쥬시마츠가 고양이 눈을 하고 물어온다.

"오소마츠형 다첬어...?"

"...!!!!"

"오우~오우~논 논 논 쥬시마츠~아무도 다치지않았다구~?"

"그럼,어쩨서...?"

"음~그건말이다~"

"빨리 불어 쿠소마츠."

'오우 헬프 오소마츠!!피 라는 단어없이 설명하려면 어떤식으로 말해야 하는건가!'

카라마츠가 멱살을 잡힌체 마음속으로 비명을 지르고있으면

이치마츠의 표정이 더욱 날카로워진다.

그때에 쥬시마츠는 일어나서 거실 문을 열고

"나 다녀올게!!욕실!!"

라고 소리친뒤 빠르게 사라진다.

멱살이 잡힌 상태였기에 미처 잡지 못한 카라마츠는 더욱 울상이 되었다.

잘 지키라고 했는데..

형님한테 절대 혼날거다...

동생을 지키지못한건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잘못한것이니까...!

이치마츠는 울상이 된 카라마츠를 보며 질린다는듯 멱살을 놓았다.

카라마츠는 그것에 감사하며

제빠르게 이치마츠에게 사과하고 쥬시마츠를 잡으러 뛰처나간다.

하지만 쥬시마츠는 이미 욕실인지 복도에 보이진 않는다.

카라마츠가 서둘러 욕실로 들어가면

전라에 목에 수건을 두른 오소마츠가 이미 도착한 쥬시마츠를 토닥토닥 두드리고 있다.

"카라마츠 늦어--동생 지키라고 했지?

이쪽은 나 있으니까 이제 거실로 돌아가도 괜찮아."

"아....오우!알겠다!"

오소마츠가 그렇게 말해주면 카라마츠는 무척이나 안심하고 다시 거실로 돌아갔다.

쥬시마츠가 오기전 미리 피묻은 잠옷은 욕실에 처박아둬서 다행이라고 오소마츠는 생각했다.

후각이 예민한 녀석이기에 아직 비누냄새가 나는 자신의 품에 가두고 달래서 밖으로 나선다.

"쥬시마츠,이제 형아 괜찮은거 알았어?"

"으응,알았어!!!"

"그럼 이제 뭘 하면 되지?"

"으응,거실로 돌아간다!!"

"오우,좋았어.출발!!"

"허스르허스르!!!"

쥬시마츠가 요란하게 뛰어가 거실로 돌아가면 그제서야 오소마츠는 잠옷을 입고

수건으로 머리를 대충 털며 옷을 정리한다.

검은 봉지에 두겹으로 싸고 욕실에 남은 핏물은 샴푸를 풀어 물로 씻어내서

최대한 향과 흔적을 지웠다.

비닐봉지는 욕실 창문 밖으로 던저버렸다.

말끔해진것을 잘 확인하고 거실로 돌아오면 형제들의 원성이 아우성친다.


"식인귀있었다며?왜 혼자간거야 바보!!!!"

"오옷~쵸로마츠 형아 걱정하는구나!"

"--그럴리 없잖아!!!!"

"그럴리 없다는건 그만큼 믿었다는 말?"

"한번 죽어라 장남세꺄!!!!"

퍽--

"아팟--첬어요 이 사람!"

"쵸로마츠형 히스테릭이라면 그만하지그래~갱년기?오소마츠형 무사하니까 솔직해지지그래?

츤대래라니,기분나쁜데요--"

"그쪽은 드라이몬스터잖아..?"

"이치마츠형?!어쩨서 나한태 화살 돌아오는거?!!"


"자자 너희들 그만하라구~?지금부터 짐싸야하니까!"

"아니 우리 짐 다쌌거든!오소마츠형이랑 카라마츠형만 하면 되니까!!"

"엣?진짜?뭐 챙겼는데?"

"그야 당연히 샤워도구랑,향수랑,여벌 옷이랑 속옷,료션이랑 스킨 토너..또 핸드크림이랑 립밥도 챙겼고,그리고 식량!"

"여자냐고!!토도마츠!!남자라면 펜티 하나로 충분하잖?!"

"하아?위생에 얼마나 안좋은대 그래!!"

"그래도 너무 많이는 챙기지마.

나중에 힘들수도 있으니까."

"....으웃..."

"토도마츠,"

툭툭.

"괜찮다구~?형제잖아?그리고 어차피
샤워라던가 불가능 할거라구~

전부 바이러스로 오염되있을거고...

가볍게 가는편이 좋지않아?"

"이럴때만 형이냐고 바보!!!"

토도마츠는 그 말에 볼을 부풀렸지만

결국 토도마츠의 짐은 아까보다 가방한개만큼 작아젔다.

오늘 밤만 집에서 지내고 밖으로 나가 살수있는곳을 찾아보기로 모두 결단한다.

언제까지나 집에만 있다간 탈출도 못한체 굶어죽을것이다.

그럴바에야 안전지역으로 들어가서 치료약이 나오는것을 기다리는것이 좋을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군인을 파견한다고했기에 운이 좋으면 군대에서 안전하게 생활할지도 모른다.

전원 내일 출발하기로 결정한뒤,

쥬시마츠와 카라마츠가 부서진 현관문을 적당히 붙여두면

오소마츠가 합격점을 주고

전원 2층으로 올라간다.

"그럼 지금부터 푹 자둡니다 제군!!!

내일부터 힘든 여정이 될것이나 마츠노가 여러분은 포기하지않슴니다--!"

"네네~"

"오소마츠 너도 빨리자.시끄러우니까."

"에에!모처럼 형아 좋은말 하고있었지?!"

"불끌게~"

"에,"

탁-

장남의 말이 평범하게 무시되고 불이 꺼진다.

장남은 그것에 허무한 미소를 짓는다.

쭉 이렇게 평소처럼 있을수있을까.

달빛조차 비춰지지않는 어둠은,

그런 장남의 약한 얼굴을 훌륭하게

가려주었다.




Posted by 사사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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