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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붕 막장 주의.

좀비물이 아닌 좀비물.

필자가 액션을 못씀.

오소마츠상으로 올캐러,

논 커플링.

뭐든 괜찮으신분만.




건물을 나선 직후,


그후로 정말 달리기만 했다.


달릴수있다던가 하는

진화한 좀비는 정말 몇 되지 않아서

보통 속력이라면 떨처낼수 있는 정도였고

앞 뒤에서 차래로 좀비를 배재 해나가는 장형 두사람이 있었기에

비교적 보호를 받으며 나와 내 앞뒤의 3명은 악착같이 달렸다.



이치마츠의 숨이 끊어지고,내 숨도 끊어질것 처럼 되어도 달리는것을 멈출수가 없었다.


머리가 멍해짐이 느껴젔다.

산소가 제대로 뇌에 공급되지 않음에 따른 고통.

폐부에 전해지는 진통과

코를 찌를듯 파고드는 피냄새와 시체 냄새가 전부인곳.


가끔 손을 뻗어오는 좀비를 카라마츠가 타격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그저 이치마츠의 손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그런 필사속에서 살아남을수 있을까 하는 연약한 생각은 들지 않았다.


"흐아,"


침이 턱밑으로 흘렀다.

하지만 그것을 평소 결벽증이던 나도 께닫지 못했다.


그것만큼 나는 한계에 내몰려있었다.


살수있을까,하는 생각은 들지도 않으면서

평소 늘어젔던 탓이라 자조하는 면이 조금 우스워질때

눈앞의 밝은 노란색과 붉은색이 이리저리 흔들려 섞이는것이 각막위로 아른거렸다.

쿵,

쿵.

자신의 발이 지면에 닿은 충격을 느꼈다.


너무 괴로워서,아파서,시간이 정지한것만 같았다.



"컥,하윽,"



뒤에서 터저나오는 이치마츠의 신음소리가 고막을 투과한다.


내 심장도,이치마츠의 심장도.

한계까지 뛰고 있음을 직감할수 있다.


두쿵,두쿵두쿵두쿵---


이전에 없을 정도로 빠르게 뛰는 심장을 느끼며

쵸로마츠는 멈추지 않도록 다시 발을 지면에 내리찍으며

힘들어짐을 알기에 자신을 물고 늘어지는 잡생각들을 필사적으로 떨처내었다.

지금은 그저 눈 앞에만 집중해야 하는 때.

*

선두에 선 오소마츠는  알고있었다.


쵸로마츠와 이치마츠가 한계에 도달했다는것도.


좀비들이 아까보다 더 달라붙게 되었다는것도.


더 이상은 체어같은 타격으로는 막지 못한다는것도.


떨어저 나갈것 같은 오른팔이 그 사실에 한몫을 더했다.


카라마츠나 쥬시마츠도 마찬가지로 타격이지만 둘 다 괴물같은 힘.


쥬시마츠의 경우 아예 못까지 박혀있고

카라마츠의 경우 한대를 맞으면 안면이 으께지는 위력이다.


아무리 요령으로 커버한다 해도 자신은 따라갈수 없는 경지였다.


제법 쌀쌀한 날씨임에도 목 뒤로 스미는 땀을 느끼며

오소마츠는 시선을 굴렸다.


앞쪽으로 제법 여유있어 보이는 건물이 하나 보였다.


적어도 여기보다는.

이 지옥도를 그리는 바깥보다는 멀쩡해 보였다.


오소마츠는 팔을 위로 들고 빠르게 그쪽을 향하게 했다.



"우선 저기서 2차휴식 하자고~!!!!"


가늘게 흩어지는 쵸로마츠의 숨은 이젠 거의 죽은자 같았다.


달리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진것도 느껴젔다.


오소마츠의 말이 희망이라는듯 달리는 쵸로마츠에게 앞길을 비켜주고 살짝 등을 떠밀어 주었다.


본인조차 으스러질것 같으면서 더 도약을 하여

쵸로마츠에게 달려드는 좀비를 하나씩,배재하며


오소마츠는 형제들을 이끌었다.


수많은 발이 지면을 필사적으로 박차는 소리.

둔탁한 타격음.

숨소리.

간간히 들리는 막내의 비명.


모든것이 마지막에 달하고

그들의 발걸음이 문턱을 넘어

건물안으로 전부 들어섰을때,

오소마츠는 팔에 꿰있던 쇠사슬을 빠르게 풀어 문에 서둘러 감았다.


완벽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좀비를 막을수 있을법한

바리게이트가 완성 되었다.


풀석--


하는 소리에 뒤따라 먼지가 바닥으로 부터 일어났다.


먼지로 뒤덮히고 흩날리는 바닥에서

침을 흘리며 늘어진 쵸로마츠와

이치마츠에게서 이미 의식은 확인 되지 않았다.


가쁜 숨만 겨우 토해지는 장소.

토도마츠도 카라마츠의 어께에 기대어 눈물까지 고인 눈으로 숨을 헐떡인다.


쥬시마츠나 카라마츠는 가장 멀쩡해 보였다.


오소마츠도 마음 같아선 당장 드러누워 숨을 몰아쉬고 싶지만


눈앞에서 자신을 믿으며 눈을 빛내는 카라마츠를 보면 그럴 마음도 싹 사라저

위태로운 유리문에 등을 지고 기대 앉는것이 전부 였다.



"쥬시마츠,너도 쉬어두라구 바~보!"


아직껏 방방 뛰는것을 멈추지 못하는 쥬시마츠에게 오소마츠는 짧게 일침을 하고

자신의 무릎에 한쪽 볼을 짖누르며 툴툴 투정하였다.



"아~아 순간이동 기계 없으려나!"


"좀비가 있으니 어딘가 있지않을까,형님!"


"아하핫,정말 그럴지도!!!"


.....


"저기 카라마츠,"


"음~~~?"


"태클 걸려오지 않네."


"그렇군."


"아니...그렇군이 아니잖아!!!쵸로마츠?!"



화악--


바닥에 엎어진 쵸로마츠를 들처올리면 이미 의식이 0.


결벽증이던 그라곤 믿을수도 없게 시멘트 범벅으로 다량의 침,


먼지와 뒤섞여 정신이 플라이 어 웨이.


오소마츠가 다급히 카라마츠에게서 포카리를 받아 쵸로마츠의 입으로 천천히 넘겨주면


두어모금 마셨을쯤에 쿨럭,하는 기침과 함께 쵸로마츠는 의식을 되돌렸다.



"할머니가 손짓하고 있었어...."


"우리 할머니 얼굴도 본적 없다고 쵸로쨩!!!!!"


그리고 동시에 옆에서도 이치마츠에게 같은 짓을 하던 카라마츠가


의식이 돌아온 이치마츠에게 평범하게 얻어맞고,


"마네키네코가 손짓하고 있었어..."


"아니 이치마츠 그거 이미 인간아니랄까 고양이도 아니지 않아?!"


평소보다 시들었지만 확실한 쵸로마츠의 태클이 날아든다.


그것에 장남이 저 혼자 고개를 끄덕이며

원래의 쵸로마츠네,

하며 그대로 떠받든 손을 놓았다.


당연하게도 먼지바닥에 버려진 쵸로마츠가 왁왁 성질을 내자

장남은 능청스럽게 웃으며 그에게서 도망다녔다.

그러다가 이치마츠에게 얻어맞아 쓰러진 카라마츠의 복부를 밟고,


쥬시마츠의 발도 짖밟았다.


아까까지 거친 숨소리만 겨우 들리던 공간은

금세 떠들석해저서

좀비가 들끓는 바깥이 아니라

마치 평범한 세상,언제나의 일상 속 집안에서 일어나는 풍경이 연출되었다.


어느센가 부터 축 처저있는 마츠는 없어지고

전원 장남을 뒤쫒거나 제각각 싸우거나 하면서,

쓸대없고 어찌되든 좋을 채력낭비를 하면서.


원인제공자 오소마츠는 그것을 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자신의 역할을 완수한 어린아이 같은 표정.


그마저도 지처버린 형제들 중 토도마츠가

저기 이제 쓸대없는 채력낭비는 그만두자?!

라고 소리처서야 형제들은 겨우 멈춰서

전원 바닥에 쓰러저 누운것이지만,

아까와 같이 정말 힘들어서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

하나로 호흡된 온화한 공기.


선두에 오소마츠가 있었기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카라마츠였다면 안쓰럽다고 박탈

쵸로마츠라면 너무 진지하게 생각해서 오히려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 했을것이다.

하려 해도 그로선 되지 않아 역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있다.

이치마츠는...이쪽은 넘어가자.

쥬시마츠는 공기를 띄우려 해도 억지 웃음 정도일까.

자칫하면 더 삐걱거릴수 있다.

토도마츠도 논외.

아까도 아예 눈을 질끈 감고 달리고 있었고

모두의 보호가 없다면 가장 먼저 죽어버릴 만큼 자신의 생사를 챙기기에만 급급할태니까.


오소마츠는 느리게 눈을 감았다 뜨면서 옆에 누운 카라마츠의 머리를 마구 헝클었다.



"형님?"


다른 동생들이라면 성질부리거나 쑥쓰러워 하며 처내거나 했을탠대

이 동생은 지나치게 텅 비었다.


그저 무슨일이냐 물을 뿐이다.


그것에 오소마츠는 그저 부드럽게 미소지을뿐.


"별거 아냐.그냥 옆에 있었으니까."



지친 숨과는 다르게 나즈막한 목소리에

카라마츠 역시 마주 웃어주었다.



"그런가."


상황과 맞지 않아도 좋다.

살아만 있으면 되는 일이다.

웃고있으면 되는 일이다.


그런 생각을 담은 오소마츠의 미소는,

역시나 카라마츠에게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공기가 풀어진것에 만족하며

오소마츠는 아주 잠깐,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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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사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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