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마츠상-냥문 외전 3화
오소마츠상-NangMooN / 2016. 11. 27. 01:19
카라이치전개
쵸로오소 성향
아츠토도.
전원 인간이 아님
캐붕 잔뜩.
막장 20000%
(막장이 폭팔한다)
뭐든 괜찮으신분만.
해님과 바람의 이야기.
끌어 올려지는 정신에 눈을 뜨면
펼쳐지는 어두운 공간에 숨이 막혀온다.
그러나 양팔에서 느껴지는 무게와 온기가 그것을 막았다.
쵸로마츠와 토도마츠가 각각 한팔씩을 차지하고 누워있고
또 그 토도마츠의 뒤로 쥬시마츠,
쵸로마츠의 옆으로 카라마츠와..
"고양이씨..무사히 살아났구나.."
차가운 향과 부드러운 빛을 머금은 것으로보아 카라마츠의 방이라고
짐작하며 오소마츠는
목소리를 몇번 흘렸다.
공포감이 묻어있지 않읔 평소 목소리로 말을 할수있게 되면
그대로 작게 토도마츠를 흔들었다.
"근무시간이라구 토도마츠~"
"으응...싫어.."
"카라마츠~달빛 연해지고 있으니까 일어나~
지금이 가장 환할 시간인데
이러면 혼날거라구~?"
그러자 단번에 얼굴을 구기며
닥쳐 라고 말하는 카라마츠에게서는 살기마저 느껴져 오소마츠는 가만히 입을 다물었다..
일까보냐!!
"여전히 차갑네 차남군..형아도 가만있을수 없지!!"
푸욱--
이래도 안 일어날거냐 바카라마츠!!
카라마츠의 복부를 거칠게 누르면
카라마츠는 격렬하게 신음하며 몸을 일으켰다.
그후에는 우리의 바보차남씨가 내 말을 너무나 착실히 수행해서
방 전체가 환해 질정도로 빛을 내고
그 덕에 토도마츠가 일어나면
나는 웃는 얼굴로 막내에게 아츠시군의 얘기를 꺼내고
마지막 머뭇거리는 막내에게 귀엽다며
말해준다.
안심한듯 표정을 짓고 나서려던
토도마츠가 돌아서서 조금 슬픈 표정으로 말해온다.
"고마워 오소마츠형..저기..나 쭉 형 동생일거니까..알지?"
그 눈동자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있다.
오소마츠는 표정이 변하지 않도록 힘을 주며 평소와 같은 말을 자아낸다.
"무슨소리 하는거야~오늘은 어리광쟁이 모드?"
"웃...그런거 아니니까!그냥..그냥 신경 쓰이는것 뿐이고,
또 바보같은 생각 할까봐!!"
볼을 부풀리는 막내를 보며 오소마츠는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걱정하지마 토도마츠,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고있으니까.
이제 형아 그러지않는다구?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잠깐 앉아있는것 뿐인데도 현기증이 점점 더 심해진다.
오소마츠는 현기증을 견디지 못하고 자리에 다시 누웠다.
"어쩌지~나 쭉 잠만 잤는데 지금도 졸려버리네..."
그렇게 현기증에 다시 잠을 청하...
려고 했을텐데,
"하아..."
일이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때는 얼마전,
자리에 누움과 동시에 옆에서 막 잠에서 깬듯한 누군가의 신음소리가 들렸었다.
들어본적 없는 낮은 목소리가 귓가에 울리면
오소마츠는 무의식적으로 깨달았던것이다.
본래의 운명이라면 자신의 생명을 전부 주어 살려야했던 작은 생명,
보랏빛의 작은 고양이의 소리란것을.
그 고양이가 눈을 떴을 때 얼마나 혼란 스러워 할지
알고있었던 오소마츠는 무어라 말을 건내려 했지만
곧 바로 입을 다물었다.
갑자기 달려온 카라마츠가 고양이씨를 끌어 안았기 때문이다.
역시 고양이씨는 당황하고 있다.
상당히 페닉에 빠진듯
목소리를 내어보거나 손바닥을 바라보거나..
저 카라마츠가 어디까지 대처할수 있을까...랄까 대처할 생각도 안보이내.
뭐 일단 맡겨둘까.
그렇게 생각하고 보고있으면 뭔가 두려운 표정으로 고양이씨는
자신의 목에 손을 가져갔다.
필사적으로 움켜잡은 그것은 목걸이로
처음엔 상당히 여유없던 오소마츠도 그제서야 눈치 챘지만
저 피 범벅의 목걸이는--
월석이구나.
카라마츠의 파편.
누군가가 보면 평범한 다이아처럼 보이지만
저건 제법 귀한것이다.
오랜 세월동안 결정화되어 단단해진 달빛을 가공한것으로 카라마츠가 상당히 공을 들여 장식품으로 가공했던것을
오소마츠는 기억하고 있었다.
눈앞의 고양이씨는 피범벅이 된 목걸이를 사과하고 있었다.
그러나 카라마츠는 온화한 미소로 오히려 자기가 사과를 해온다.
고양이씨는 뭔가 안정된 표정이었다.
자신을 끌어안은 카라마츠를 마주 안은 고양이씨는 천천히 얘기했다
자신은 괜찮다고,
카라마츠의 이름을 부르며--
오소마츠는 그 틈을 부드럽게 파고 들었다.
"고양이씨, 나 기억해?"
그러자 조금 당황한듯 고양이씨의 눈이 크게 떠지며
그 눈에 비친 달빛이 일렁인다.
역시 인식하지 못했구나.
카라마츠라면 달래주는것이 가능해도 쓸데없는 말을 늘어 놓을게 분명하고..
"그떼...그.."
역시 이 부분만 내가 해두자.
"응~오소마츠 입니다~
너 말이야 다시 태어난거야~"
"에...?"
어라, 그 표정 뭔가 짚이는게 있구나?
조금은 기억이 있는건가?
그래도 뭐 중요한 부분은 잘려있는것 같으니 잘만 속이면 되겠는걸~
문제는 카라마츠인데..
그렇게 생각하며 오소마츠는 아주 빠르게 말을 전달한 태양빛을 카라마츠의 달빛에 섞었다.
'티내지말고, 내가 하는 말에 수긍.'
이러면 아무리 둔한 차남군이라도 ok겠지?
뭐 저 녀석 연기 능숙하고..
그럼 마저 해볼까!
"신님이 너를 살려주셨어~너의 달님이 부탁했거든.
그랬더니 놀랍게도 말야~?
너그러운 신님이 살려주신거야.
뭐..우리랑 좀 닮은 얼굴이지만..
카라마츠, 괜찮지?"
괜찮은거지~형아 믿는다?
"물론, 이치마츠..너는 어떤 모습을 하고있어도
내가 사랑하는 이치마츠다.
지금도 최고로 큐티하니까."
아아~아파라 그거 나르시스트니까 너..
수긍하라고는 했지만...티 너무 안나고 이타이하고~
그래도 저 녀석답다면 저 녀석 답네~
"아 저 녀석 나르시스트니까 말야."
"오소마츠 난 나르시스트가 아니다."
"네네~어쨌든 고양이씨 조금 정리됐어?"
아..어쩌냐, 하나도 이해 안되는 얼굴이네.
"잘은 모르겠지만 그 신님이 나를 살린거지..?"
역시구나.
그렇지만 이럴때일수록 부드럽게 웃어주는게 좋지.
아, 슬슬 무리일지도..현기증 너무 난다..
나 천하의 카리스마 레전드 아니었냐구~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의문을 담은 고양이씨의 시선이 잠깐 닿아오는것 같지만
그것은 금방 사그라들었다.
오소마츠는 미소를 그리며 평소의 목소리로 말을 꺼낸다
"응응~더 이상 그곳에서 혼자 살지않아도 괜찮아!
이젠 쭉, 사랑하는 사람이랑 있으라구~"
우와, 이젠 무리...쓰러질것 같아.
"그럼,방해꾼은 사라져 줄게?"
무릎이 휘청거리는것을 단단히 붙들고
최대한 여유롭게, 느긋하게 방을 나서면
심천계의 차가운 어둠이 오소마츠를 덮쳐왔다.
그것에 금방 숨이 흐트러지는것을
오소마츠는 몇번이나 진정하려 숨을 골랐다.
저 방안에는 아직 모두가 있어.
이번만큼은 돌아가도 모두 날 봐줄거야
지금 난 혼자가 아니야,
모두 곁에 있어.
그렇게 다독거리면 다시 숨이 편안해지고
겨우 앞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눈을 뜨고 나서 부터 쭉 알고 있었지만
이젠 자신에게서 뜨거운 태양의 빛은 찾아볼 수 없었다.
미적지근하고 달빛보다 연한 희미한 빛만이 자신의 몸을 휘감고 있을뿐.
카라마츠의 방과 상당히 떨어진 곳에 쵸로마츠가 만들어 둔 구름의 방이 보여온다.
오소마츠는 말없이 그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머릿속에서는 고양이씨..아니, 이치마츠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맴돌았다.
오소마츠는 이치마츠가 말하지도 않았지만
그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이다.
그의 어머니가 이치마츠에게 이름을 지어 주는것을,
그리고 죽어 버렸던것을 모두 보고있었던건 오소마츠니까.
카라마츠가 처음 질투하던 그대로였다.
오소마츠는 카라마츠보다 이치마츠를 잘 알고 있었다.
가만히 눈을 감으면 눈꺼풀 아래로 섬광이 가느다랗게 흔들리며 빛났다.
"이치마츠, 이번에는 네가 행복하길 바라."
진심으로, 진심으로--
차가운 감촉의 구름의 방을 열면
흐트러진 이불이 그대로 있다.
결벽증인 주재에...
오소마츠가 흐트러진 그대로의 침대시트에 누우면
바람의 향과 썩어버린 태양의 향이 겹쳐 흘러 들어온다.
눈을 감고, 바람의 향만을 들이쉬려 해봐도 끈질기게 태양이 따라붙어
오소마츠는 포기하고 시트를 머리 끝까지 덮어버렸다.
얕게 숨을 쉬면 금세 수마가 오소마츠를 인도한다.
'이대로 쭉 잠만 자버린다면.....또 그 녀석을 울려버리는 걸까--?'
머릿속에서 흔들리던 생각도 가라앉고
오소마츠는 깊게 잠에 빠져들었다.
.
.
.
....소마츠...
"오소마츠!!!"
"후앗?!"
"여기서 뭐하는거야.."
"아..쵸로,"
휘청--
"오소마츠!!!"
덥석!
"아..미안미안. 잠시 현기증나서..잡아줘서 고마워..."
"..걱정시키지마....많이 어지러워?"
"아니...."
사실은 많이 어지럽다.
시야가 마구 돌아서 쵸로마츠의 얼굴을 제대로 보기도 어렵지만
오소마츠는 티내지 않고 웃었다.
잠이 들었을때 다시 목소리가 들렸었다.
사실은 전부 듣고 있었던 울음 섞인 쵸로마츠의 사과의 말이
재생되어 왔었다.
조용히 눈을 감으면 쵸로마츠가 마지막으로 해온 말이
머릿속에 울린다.
'사랑해.'
동시에, 카라마츠와 이치마츠의 앞에서는 보일수 없었던
참아야했던 기억이 그를 잠식한다.
자신의 삶의 이유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고 말해주던--
자신에게 손을 겹쳐주고 감싸주던...
'나 쭉 형 동생일거니까.'
'내 하나뿐인 형님이니까...'
'나의 소중한 사람이니까'
'오소마츠형아,'
모두 자신을 그렇게 위해주고 붙잡아주었다.
그토록 바라던 장남의 자리에 묶일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런데도 아이러니한 일이다.
지금은, 어째서인지 쵸로마츠의 앞에서 만은--
말 없이 숙인 고개가 걱정되었는지
쵸로마츠가 부축해오는것이 느껴진다.
그 다정한 바람이 부드럽게 마음을 감싸는것만 같았다.
자신이 그 꿈을 해맬때도 또 형으로 있기를 버리고 죽으려 했을때도
쵸로마츠는 말했었지,
오소마츠로서 내가 좋다고--
어떤 식으로 행동해도 나라는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너는 몇번이나 내가 듣지 못했던 말들을 들려주었어
'장남'에 묶여있길 원했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을까.
어쩌면 쭉--난 누군가 손을 내밀어주길 기다린건 아닐까?
(장남인 오소마츠가 아니라도 그게 오소마츠라면 좋아하니까...!!)
(오소마츠..네가 필요해..)
(네가 기댈수 있도록 내가 곁에 있을태니까.)
(전부 혼자 해결하려 하지말라고)
(이젠 멋대로 가지마.)
이제껏 쵸로마츠가 전해온 말들이 확실히 들려온다.
그리고 그때 과호흡을 일으켜버렸던 그 말도
지금은 확실히 알아.
네가 전하고 싶었던거...
있지 쵸로마츠, 나는...너희들의 형으로 있고싶어.
그런 내가...기댈곳을 만들어도..
그 기댈곳이 나의 동생이었던 너라도..
나는 용서받을수 있을까.
오소마츠는 떨리는 손으로 쵸로마츠의 등을 끌어안았다.
그러면 당황하지않고 쵸로마츠는
가만히 안겨있는 오소마츠의 등을 쓸었다.
오소마츠는 허세도 강함도, 안식도 전부 빠져있는 목소리로
쵸로마츠를 불렀다.
눈이 감기기 전 그가 했던 말이 정신없이 머릿속을 누빈다.
(사랑해, 오소마츠형.)
쵸로마츠를 끌어안은 채로,
안겨있는 채로 오소마츠는 그때서야 께달았다.
나는 역시 이걸 쭉 기다리고 있었어--
아무도 없는 어둠속에서 계속...
장남이란 직책으로 억누르고 억눌렀지만
혼자인 밤에는 숨길수 없던 약함도
역시 아직 내가 깊은곳에서 누군가 손을 뻗어주기를 원했기 때문이구나.
있지 쵸로마츠--
만약 바보같은 내가 그것을 끝까지 몰랐다면...
알면서도 모르는 채로 죽어갔다면...
너는,나는 어떤식으로 되어갔을까.
그 꿈에서 보였던 미래처럼 제 2의 나에게 속죄하며 사랑하며 살아갔을까?
역시 내 자리는 필요없었다고
적어도 동생을 위해 죽는게 내 최선이었다고 믿으며 살아갔을까?
그렇다면 역시 너에게 더 감사해버리는 구나.
"쵸로마츠--"
"응, 오소마츠."
아아--부드러운 음색...
그 이후로 날 형이라 부르지않는 저 상냥함.
나는 원해도 되는걸까?
내가 원해도 괜찮은걸까?
나를 구해준 너에게...
손 잡아준 너에게.
(사랑해, 오소마츠형--)
따뜻한 말과 체향에 파묻혀 오소마츠는 부정적인 생각을 전부 밀어냈다.
마음속 가둬둔 진실을 듣기위해,
전하기 위해ㅡ
그렇게 생각하면 이미 자물쇠따윈 부서진 마음이 너무도 쉽게 밖으로 흘러나온다.
조심스럽지만 확고한 그 말들이..
있지 쵸로마츠,
난 네가 나의 안식이길 바라.
내가 유일하게 기댈수 있는곳이 너이기를---
"쵸로마츠...--"
처음 손을 잡아준것이 너였듯이
마지막까지 잡고 있을 손도 너이기를--
"사랑해..."
나는 진심으로 바라.
유일하게 장남이 아닌 자신으로서 기댈곳을 찾은 해님과
그것을 기다려왔던 바람이야기.
Teh EnD.
쵸로오소 성향
아츠토도.
전원 인간이 아님
캐붕 잔뜩.
막장 20000%
(막장이 폭팔한다)
뭐든 괜찮으신분만.
해님과 바람의 이야기.
끌어 올려지는 정신에 눈을 뜨면
펼쳐지는 어두운 공간에 숨이 막혀온다.
그러나 양팔에서 느껴지는 무게와 온기가 그것을 막았다.
쵸로마츠와 토도마츠가 각각 한팔씩을 차지하고 누워있고
또 그 토도마츠의 뒤로 쥬시마츠,
쵸로마츠의 옆으로 카라마츠와..
"고양이씨..무사히 살아났구나.."
차가운 향과 부드러운 빛을 머금은 것으로보아 카라마츠의 방이라고
짐작하며 오소마츠는
목소리를 몇번 흘렸다.
공포감이 묻어있지 않읔 평소 목소리로 말을 할수있게 되면
그대로 작게 토도마츠를 흔들었다.
"근무시간이라구 토도마츠~"
"으응...싫어.."
"카라마츠~달빛 연해지고 있으니까 일어나~
지금이 가장 환할 시간인데
이러면 혼날거라구~?"
그러자 단번에 얼굴을 구기며
닥쳐 라고 말하는 카라마츠에게서는 살기마저 느껴져 오소마츠는 가만히 입을 다물었다..
일까보냐!!
"여전히 차갑네 차남군..형아도 가만있을수 없지!!"
푸욱--
이래도 안 일어날거냐 바카라마츠!!
카라마츠의 복부를 거칠게 누르면
카라마츠는 격렬하게 신음하며 몸을 일으켰다.
그후에는 우리의 바보차남씨가 내 말을 너무나 착실히 수행해서
방 전체가 환해 질정도로 빛을 내고
그 덕에 토도마츠가 일어나면
나는 웃는 얼굴로 막내에게 아츠시군의 얘기를 꺼내고
마지막 머뭇거리는 막내에게 귀엽다며
말해준다.
안심한듯 표정을 짓고 나서려던
토도마츠가 돌아서서 조금 슬픈 표정으로 말해온다.
"고마워 오소마츠형..저기..나 쭉 형 동생일거니까..알지?"
그 눈동자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있다.
오소마츠는 표정이 변하지 않도록 힘을 주며 평소와 같은 말을 자아낸다.
"무슨소리 하는거야~오늘은 어리광쟁이 모드?"
"웃...그런거 아니니까!그냥..그냥 신경 쓰이는것 뿐이고,
또 바보같은 생각 할까봐!!"
볼을 부풀리는 막내를 보며 오소마츠는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걱정하지마 토도마츠,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고있으니까.
이제 형아 그러지않는다구?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잠깐 앉아있는것 뿐인데도 현기증이 점점 더 심해진다.
오소마츠는 현기증을 견디지 못하고 자리에 다시 누웠다.
"어쩌지~나 쭉 잠만 잤는데 지금도 졸려버리네..."
그렇게 현기증에 다시 잠을 청하...
려고 했을텐데,
"하아..."
일이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때는 얼마전,
자리에 누움과 동시에 옆에서 막 잠에서 깬듯한 누군가의 신음소리가 들렸었다.
들어본적 없는 낮은 목소리가 귓가에 울리면
오소마츠는 무의식적으로 깨달았던것이다.
본래의 운명이라면 자신의 생명을 전부 주어 살려야했던 작은 생명,
보랏빛의 작은 고양이의 소리란것을.
그 고양이가 눈을 떴을 때 얼마나 혼란 스러워 할지
알고있었던 오소마츠는 무어라 말을 건내려 했지만
곧 바로 입을 다물었다.
갑자기 달려온 카라마츠가 고양이씨를 끌어 안았기 때문이다.
역시 고양이씨는 당황하고 있다.
상당히 페닉에 빠진듯
목소리를 내어보거나 손바닥을 바라보거나..
저 카라마츠가 어디까지 대처할수 있을까...랄까 대처할 생각도 안보이내.
뭐 일단 맡겨둘까.
그렇게 생각하고 보고있으면 뭔가 두려운 표정으로 고양이씨는
자신의 목에 손을 가져갔다.
필사적으로 움켜잡은 그것은 목걸이로
처음엔 상당히 여유없던 오소마츠도 그제서야 눈치 챘지만
저 피 범벅의 목걸이는--
월석이구나.
카라마츠의 파편.
누군가가 보면 평범한 다이아처럼 보이지만
저건 제법 귀한것이다.
오랜 세월동안 결정화되어 단단해진 달빛을 가공한것으로 카라마츠가 상당히 공을 들여 장식품으로 가공했던것을
오소마츠는 기억하고 있었다.
눈앞의 고양이씨는 피범벅이 된 목걸이를 사과하고 있었다.
그러나 카라마츠는 온화한 미소로 오히려 자기가 사과를 해온다.
고양이씨는 뭔가 안정된 표정이었다.
자신을 끌어안은 카라마츠를 마주 안은 고양이씨는 천천히 얘기했다
자신은 괜찮다고,
카라마츠의 이름을 부르며--
오소마츠는 그 틈을 부드럽게 파고 들었다.
"고양이씨, 나 기억해?"
그러자 조금 당황한듯 고양이씨의 눈이 크게 떠지며
그 눈에 비친 달빛이 일렁인다.
역시 인식하지 못했구나.
카라마츠라면 달래주는것이 가능해도 쓸데없는 말을 늘어 놓을게 분명하고..
"그떼...그.."
역시 이 부분만 내가 해두자.
"응~오소마츠 입니다~
너 말이야 다시 태어난거야~"
"에...?"
어라, 그 표정 뭔가 짚이는게 있구나?
조금은 기억이 있는건가?
그래도 뭐 중요한 부분은 잘려있는것 같으니 잘만 속이면 되겠는걸~
문제는 카라마츠인데..
그렇게 생각하며 오소마츠는 아주 빠르게 말을 전달한 태양빛을 카라마츠의 달빛에 섞었다.
'티내지말고, 내가 하는 말에 수긍.'
이러면 아무리 둔한 차남군이라도 ok겠지?
뭐 저 녀석 연기 능숙하고..
그럼 마저 해볼까!
"신님이 너를 살려주셨어~너의 달님이 부탁했거든.
그랬더니 놀랍게도 말야~?
너그러운 신님이 살려주신거야.
뭐..우리랑 좀 닮은 얼굴이지만..
카라마츠, 괜찮지?"
괜찮은거지~형아 믿는다?
"물론, 이치마츠..너는 어떤 모습을 하고있어도
내가 사랑하는 이치마츠다.
지금도 최고로 큐티하니까."
아아~아파라 그거 나르시스트니까 너..
수긍하라고는 했지만...티 너무 안나고 이타이하고~
그래도 저 녀석답다면 저 녀석 답네~
"아 저 녀석 나르시스트니까 말야."
"오소마츠 난 나르시스트가 아니다."
"네네~어쨌든 고양이씨 조금 정리됐어?"
아..어쩌냐, 하나도 이해 안되는 얼굴이네.
"잘은 모르겠지만 그 신님이 나를 살린거지..?"
역시구나.
그렇지만 이럴때일수록 부드럽게 웃어주는게 좋지.
아, 슬슬 무리일지도..현기증 너무 난다..
나 천하의 카리스마 레전드 아니었냐구~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의문을 담은 고양이씨의 시선이 잠깐 닿아오는것 같지만
그것은 금방 사그라들었다.
오소마츠는 미소를 그리며 평소의 목소리로 말을 꺼낸다
"응응~더 이상 그곳에서 혼자 살지않아도 괜찮아!
이젠 쭉, 사랑하는 사람이랑 있으라구~"
우와, 이젠 무리...쓰러질것 같아.
"그럼,방해꾼은 사라져 줄게?"
무릎이 휘청거리는것을 단단히 붙들고
최대한 여유롭게, 느긋하게 방을 나서면
심천계의 차가운 어둠이 오소마츠를 덮쳐왔다.
그것에 금방 숨이 흐트러지는것을
오소마츠는 몇번이나 진정하려 숨을 골랐다.
저 방안에는 아직 모두가 있어.
이번만큼은 돌아가도 모두 날 봐줄거야
지금 난 혼자가 아니야,
모두 곁에 있어.
그렇게 다독거리면 다시 숨이 편안해지고
겨우 앞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눈을 뜨고 나서 부터 쭉 알고 있었지만
이젠 자신에게서 뜨거운 태양의 빛은 찾아볼 수 없었다.
미적지근하고 달빛보다 연한 희미한 빛만이 자신의 몸을 휘감고 있을뿐.
카라마츠의 방과 상당히 떨어진 곳에 쵸로마츠가 만들어 둔 구름의 방이 보여온다.
오소마츠는 말없이 그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머릿속에서는 고양이씨..아니, 이치마츠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맴돌았다.
오소마츠는 이치마츠가 말하지도 않았지만
그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이다.
그의 어머니가 이치마츠에게 이름을 지어 주는것을,
그리고 죽어 버렸던것을 모두 보고있었던건 오소마츠니까.
카라마츠가 처음 질투하던 그대로였다.
오소마츠는 카라마츠보다 이치마츠를 잘 알고 있었다.
가만히 눈을 감으면 눈꺼풀 아래로 섬광이 가느다랗게 흔들리며 빛났다.
"이치마츠, 이번에는 네가 행복하길 바라."
진심으로, 진심으로--
차가운 감촉의 구름의 방을 열면
흐트러진 이불이 그대로 있다.
결벽증인 주재에...
오소마츠가 흐트러진 그대로의 침대시트에 누우면
바람의 향과 썩어버린 태양의 향이 겹쳐 흘러 들어온다.
눈을 감고, 바람의 향만을 들이쉬려 해봐도 끈질기게 태양이 따라붙어
오소마츠는 포기하고 시트를 머리 끝까지 덮어버렸다.
얕게 숨을 쉬면 금세 수마가 오소마츠를 인도한다.
'이대로 쭉 잠만 자버린다면.....또 그 녀석을 울려버리는 걸까--?'
머릿속에서 흔들리던 생각도 가라앉고
오소마츠는 깊게 잠에 빠져들었다.
.
.
.
....소마츠...
"오소마츠!!!"
"후앗?!"
"여기서 뭐하는거야.."
"아..쵸로,"
휘청--
"오소마츠!!!"
덥석!
"아..미안미안. 잠시 현기증나서..잡아줘서 고마워..."
"..걱정시키지마....많이 어지러워?"
"아니...."
사실은 많이 어지럽다.
시야가 마구 돌아서 쵸로마츠의 얼굴을 제대로 보기도 어렵지만
오소마츠는 티내지 않고 웃었다.
잠이 들었을때 다시 목소리가 들렸었다.
사실은 전부 듣고 있었던 울음 섞인 쵸로마츠의 사과의 말이
재생되어 왔었다.
조용히 눈을 감으면 쵸로마츠가 마지막으로 해온 말이
머릿속에 울린다.
'사랑해.'
동시에, 카라마츠와 이치마츠의 앞에서는 보일수 없었던
참아야했던 기억이 그를 잠식한다.
자신의 삶의 이유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고 말해주던--
자신에게 손을 겹쳐주고 감싸주던...
'나 쭉 형 동생일거니까.'
'내 하나뿐인 형님이니까...'
'나의 소중한 사람이니까'
'오소마츠형아,'
모두 자신을 그렇게 위해주고 붙잡아주었다.
그토록 바라던 장남의 자리에 묶일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런데도 아이러니한 일이다.
지금은, 어째서인지 쵸로마츠의 앞에서 만은--
말 없이 숙인 고개가 걱정되었는지
쵸로마츠가 부축해오는것이 느껴진다.
그 다정한 바람이 부드럽게 마음을 감싸는것만 같았다.
자신이 그 꿈을 해맬때도 또 형으로 있기를 버리고 죽으려 했을때도
쵸로마츠는 말했었지,
오소마츠로서 내가 좋다고--
어떤 식으로 행동해도 나라는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너는 몇번이나 내가 듣지 못했던 말들을 들려주었어
'장남'에 묶여있길 원했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을까.
어쩌면 쭉--난 누군가 손을 내밀어주길 기다린건 아닐까?
(장남인 오소마츠가 아니라도 그게 오소마츠라면 좋아하니까...!!)
(오소마츠..네가 필요해..)
(네가 기댈수 있도록 내가 곁에 있을태니까.)
(전부 혼자 해결하려 하지말라고)
(이젠 멋대로 가지마.)
이제껏 쵸로마츠가 전해온 말들이 확실히 들려온다.
그리고 그때 과호흡을 일으켜버렸던 그 말도
지금은 확실히 알아.
네가 전하고 싶었던거...
있지 쵸로마츠, 나는...너희들의 형으로 있고싶어.
그런 내가...기댈곳을 만들어도..
그 기댈곳이 나의 동생이었던 너라도..
나는 용서받을수 있을까.
오소마츠는 떨리는 손으로 쵸로마츠의 등을 끌어안았다.
그러면 당황하지않고 쵸로마츠는
가만히 안겨있는 오소마츠의 등을 쓸었다.
오소마츠는 허세도 강함도, 안식도 전부 빠져있는 목소리로
쵸로마츠를 불렀다.
눈이 감기기 전 그가 했던 말이 정신없이 머릿속을 누빈다.
(사랑해, 오소마츠형.)
쵸로마츠를 끌어안은 채로,
안겨있는 채로 오소마츠는 그때서야 께달았다.
나는 역시 이걸 쭉 기다리고 있었어--
아무도 없는 어둠속에서 계속...
장남이란 직책으로 억누르고 억눌렀지만
혼자인 밤에는 숨길수 없던 약함도
역시 아직 내가 깊은곳에서 누군가 손을 뻗어주기를 원했기 때문이구나.
있지 쵸로마츠--
만약 바보같은 내가 그것을 끝까지 몰랐다면...
알면서도 모르는 채로 죽어갔다면...
너는,나는 어떤식으로 되어갔을까.
그 꿈에서 보였던 미래처럼 제 2의 나에게 속죄하며 사랑하며 살아갔을까?
역시 내 자리는 필요없었다고
적어도 동생을 위해 죽는게 내 최선이었다고 믿으며 살아갔을까?
그렇다면 역시 너에게 더 감사해버리는 구나.
"쵸로마츠--"
"응, 오소마츠."
아아--부드러운 음색...
그 이후로 날 형이라 부르지않는 저 상냥함.
나는 원해도 되는걸까?
내가 원해도 괜찮은걸까?
나를 구해준 너에게...
손 잡아준 너에게.
(사랑해, 오소마츠형--)
따뜻한 말과 체향에 파묻혀 오소마츠는 부정적인 생각을 전부 밀어냈다.
마음속 가둬둔 진실을 듣기위해,
전하기 위해ㅡ
그렇게 생각하면 이미 자물쇠따윈 부서진 마음이 너무도 쉽게 밖으로 흘러나온다.
조심스럽지만 확고한 그 말들이..
있지 쵸로마츠,
난 네가 나의 안식이길 바라.
내가 유일하게 기댈수 있는곳이 너이기를---
"쵸로마츠...--"
처음 손을 잡아준것이 너였듯이
마지막까지 잡고 있을 손도 너이기를--
"사랑해..."
나는 진심으로 바라.
유일하게 장남이 아닌 자신으로서 기댈곳을 찾은 해님과
그것을 기다려왔던 바람이야기.
Teh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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