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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치

아츠토도

육둥이가 아닌 오둥이

이치마츠가 형제가 아님.

6명전원 인간이 아님.

인간이 주연으로 등장하지않음.



뭐든 괜찮으신분만, 시작합니다.







눈이 찢어질듯 밝은 빛이 자신의 위로 쏟아지는것이 느껴졌다.

감긴 눈꺼풀이 조금씩 움직이며

들어올려지면

그 빛은 더 적나라하게 이치마츠를 괴롭혔다.

..뭐야..눈부셔..짜증나..

"---마츠,....를...원....해줘."

안들려..너는 누구야?

짜증나, 너 짜증난다고..

"...조그...기.."

그 망할 빛 좀 꺼보란 말야..

"형아가, 돌려줄게?"

어째서인지 그 말 만은 정확하게 이치마츠의 귓가에 울려퍼졌다.

여전히 지독하게 눈부시지만,

너무나도 따뜻한 그 빛이 이치마츠를 감싸올렸다

흐린 시선에는 환한 빛만이 자리 잡았지만

언뜻 붉은 무언가를 본것같다고도 생각하며,

이치마츠는 완전히 눈을 감았다.

.
.
.
.
쾅쾅쾅..!!!


"카라마츠 형!!!!카라마츠 혀엉!!!!!!"

"읏--이번엔 또 무슨.."

벌컥--

"...쥬시마츠...?"

"요잇쇼~형아도 같이 가지않겠슴까?!"

"훗..쥬시마츠,아직 밤이라구?어디를 가고싶은거지 마이 브라더--?"

"오소마츠형을 구하러 갈래!!!!"

"...오소마츠를..?"

"응!!!!!아!톳티도 있내애!!!!!
톳티도 같이갈까?"

"쥬시마츠..무슨말을 하는건진 모르겠지만,

토도마츠는 아직 잘 시간이라구~?

대신 내가 함께--"

"톳티이~~~!!!!"

"쥬우시마"

"아"

카라마츠가 말리기도 전에 토도마츠에게 달려간 쥬시마츠는

침대 직전 자기 발에 걸려 성대하게 넘어졌다.

카라마츠는 그것에 순식간에 얼굴이 창백해지며 달려가 쥬시마츠를 일으켰다.

"괜찮은가 쥬시마츠, 보통 아무것도 없는데서 넘어지거나 하지않는다고?!"

"에헤헷, 건강건강!!!"

"건강이 아니잖아..무릎이 쓸렸다제"

"으응.."

"아..여기 더 있다간 토도마츠를 깨워버리겠군.

쥬시마츠 우선은 아웃이다.

나가도록 하지--"

"에~톳티 데려가지 않는거야?"

"나로는 부족한가 브라더--?"

"응!!!!!!"

"단호해 쥬시마츠"

"으응..시끄러..뭐야 진짜..남의 집에서 뭘 하는.."

"아...결국 깨워버렸나.."

"어..?쥬시마츠형?...!!!카라마츠형?!"

시끄러운 소리에 결국 눈을 뜬 토도마츠는 자신 앞 두사람에게 무척이나 당황했다

이불도 평소와 같은 감촉이 아니고

주변 풍경도..

"아.."

생각났다.

안그래도 희미하던 오소마츠형의 빛이

오늘에서야 완전히 안보이게 되어서

자신은 결국 혼자 자는것을 포기하고

카라마츠 형의 방으로 건너왔다는 사실이.

그 사실을 자각하고나면 토도마츠의 얼굴은 한순간에 붉어젔다.

"으웃.."

"토도마츠 왜그래..괜찮은--"

퍼억--!!!

"몰라 바보!!!!!"

"토도마츠읏...?!"

아...카라마츠 형한테 화풀이 할게 아니란건 알고있지마안..

하아..

"톳티이~솔직하지 못하네에~"

"시끄러워!!!쥬시마츠형은 왜 여기있는거야?!"

"오소마츠 형아한테 카라마츠형아 데려가려고!!

그치만 톳티도 있었으니까 톳티도 함께야!!"

"오소마츠형한테..?"

"응!!!쵸로마츠 형아가 도와달라고 했어!많으면 좋을것같으니까 나 온거야!"

'우와아..무슨말 하는지 모르겠어..

하지만..일단 바보장남 일에 끌어 들인다는거지..?'

"알았어 쥬시마츠형. 같이 가자"

"아싸아~!!쵸로형아가 먼저 오소마츠형 찾고 있을테니까 빨리 오랬어!!

가자, 톳티?"

"응!!"

쥬시마츠는 토도마츠의 손을 잡고 카라마츠도 한번 돌아본 뒤

빠르게 방을 빠져나가 지상으로 향하는
게이트를 열었다.

쥬시마츠가 토도마츠를 붙잡고 광속으로 뛰어 들어가고

카라마츠가 서둘러 뒤를 쫓아가면

늘 이치마츠와 만나던 그 동산앞으로 워프되어 온다.

"오소마츠 형 아마 여기 있음!!"

"그런것도 알수있는거야 쥬시마츠형?"

"그야, 소멸 직전의 태양빛 냄새가 풀풀 나는걸?"

""엣...?""

.
.
.

게이트를 타고 사라진 오소마츠를 뒤쫓기 위해

쵸로마츠는 바로 게이트 추적을 시도했지만

태양빛으로 지워버린 게이트의 흔적은 이미 남아있지않았다.

평소와는 다르게 투명하고 스러질듯 넘쳐흐르던 그 빛이 섬뜩했었다.

따뜻했지만..

당장이라도 울어버릴 듯,

너무나도 따뜻한 빛이었지만

그 너머로 아득한 슬픔이 보였었다.

이대로는 안된다고 쵸로마츠는 생각하며

서둘러 쥬시마츠를 불렀다.

바람에 오소마츠를 찾아달라는 말을 실어

쥬시마츠에게 보낸 뒤 쵸로마츠는 지상계로 뛰쳐나갔다.

어디로 간건지 짐작 되지않으면서도

걸리는 부분은 반드시 있었다.

오소마츠가 직전에 지은 미소는,

이별의 미소였다.

"오소마츠읏--!!!!"

바람을 거칠게 불어 마을을 휩쓸었다.

그럼에도 오소마츠의 기운은 느껴지지않아

이번에는 마을 뒷편 산과

바로 앞 마을 까지 한번에 쓸어올렸다.

그것은 상당히 지쳐서 쵸로마츠는 숨을 몰아쉬며

몇번이나 소리쳤다

"오소마츠읏!!!!!!어디있어 오소마츠!!!!!!"

어디야, 왜 보이지않아

어디냐고.....또 어디서..

무슨 바보같은 짓을 하려는건데!!!

쵸로마츠는 사람들의 시선에 자신이 걸리지 않도록

바람에 섞여 마을로 직접 날아갔다.

집안이라면 바람이 닿지않는것도 무리가 아니기에

창문 하나하나 안을 들여다보며

그저 가능성이 있는 곳은 전부 뒤졌다.

그러던 중 찰나의 순간,

한 바람이 태양빛을 실어 쵸로마츠에게 돌아왔다.

"오소마츠,"

그것은 의심할 여지도 없는, 오소마츠의 빛.

쵸로마츠는 즉시 그 바람의 출저를 따라 날아가기 시작했다.

골목을 몇번이나 돌고

담벼락을 몇번 뛰어넘으면

아주 좁아보이고 더러운 골목길이 나타난다.

성인 남성이 겨우 들어갈수있을 정도로
좁은 골목길에서는

옅은 빛이 마구 넘처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 빛은 어두운 골목안에서 빛날뿐

밖의 강한 태양빛에는 금방 묻혀버렸다.

이정도라면 바람도 잘 다가설수 없었을거고

충분히 찾기 어려운 위치였던 것이다.

쵸로마츠는 망설임없이 빛속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면 눈부신 빛이 쵸로마츠를 집어삼키고

지독한 빛의 향연에 눈앞이 백색으로 물들어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쵸로마츠는 보이지 않는 눈 대신 팔을 뻗어 허공을 더듬었다.

"...오소마츠 형..거기 있어..?"

...

"있으면 바보같은 짓 하지말고 대답해!!!!!"

...

"오소마츠!!!!!!!!"

확--

"쵸로마츠형!!!"

발악하며 더 깊은곳으로 손을 뻗는 쵸로마츠를 누군가 뒤에서 잡아당겼다.

넘어질듯 비틀거리는것을

누군가 단단히 잡아준다.

"쵸로마츠."

"쥬시마츠..카라마츠 형..토도마츠까지..?"

"형 빨려들어갈뻔 했어 위험해~~"

"빨려..?"

"응응!!저거 지금 응축되고 있는거니까~오소마츠형의 생명."

""--!!!!!!""

"형의 생명이라니?!"

"쥬시마츠 그게 무슨 소리야?!"

".....!!!! 장남....!!!쵸로마츠, 지금 생각난 거지만 오소마츠가 그랬다...

나한테 장남, 맡긴다고.."

"엣..?"

"그건 또 무슨 소리야!!!쵸로마츠 형

오소마츠 형이랑 계속 같이 있지않았어?!

언제 그런건데?!"

"나..나도 몰라..오소마츠 형 쭉 자고 있..."

"내가 그 말을 들은것은 꿈 속에서였다,

단순한 악몽이라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안돼....뭐야 그게..젠장--!!!"

확--

"쵸로마츠 형아 지금은 위험--"

파앗--

쵸로마츠가 빛으로 손을 뻗음과 동시에

빛이 폭발했다.

카라마츠가 자연스럽게 동생들을 뒤로 물리면

폭발한 빛이 한곳으로 빠르게 응축되어간다.

야구공 크기 정도로 응축된 그 빛은 생명력을 주장하듯

넘실거리고 있었고

동시에 그것을 손위에 올리고 있는 오소마츠가 보여진다.

그 생명력의 구 끝으로는 붉은 실이 마구 엉켜

오소마츠의 가슴과 이어져 있었다.

오소마츠는 말없이 웃으며 바닥으로 주저 앉았다.

"헉--"

뒤에서 카라마츠가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온다.

피로 끈적하게 물든 고양이씨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카라마츠는 순간 무언가 끊어지는 느낌을 받으며 그곳으로 돌진했다.

누군가 막을 새도 없이 달려간 카라마츠를

오소마츠가 손짓 하나로 막아낸다.

"너희들 뭐하는거야,

전부 모여서..아무도 안왔으면 좋았을텐데--"

"오소마..!!"

"...걱정마, 짊어질 수 있는것은 짊어지고 떠날테니까.

더는.....하지 않아."

오소마츠는 말없이 자신의 생명력 덩어리를 이치마츠의

입안으로 흘려넣었다.

오소마츠의 빛은 빠르게 고양이씨에게 흡수되어가고

쵸로마츠는 그것을 바라보며 지독한 고통을 느꼈다.

움직이지 않아,

바로 눈 앞에 있는데도 다리가 움직이지 않아--

어째서야.

이번에야 말로 구해 내야 하는데.

더는.....더는 오소마츠를.....

혼자 버려두는것 따윈,

혼자 짊어지게 하는것 따윈--

"오소마츠읏!!!!!!"

보이지 않는 주박을 풀듯이

쵸로마츠는 전신에 힘을 주어

땅을 박차고 일어났다

빠르게 달려가 오소마츠를 붙잡고 외친다.

"내가...내가 말했잖아!!!!!전부 혼자 해결 하지말라고!!!!!!

우리는 못 믿는다는거야?!!!"

쵸로마츠는 자신의 심장에 손을 얹어

부드럽게 자신의 심장을 인도했다.

오소마츠가 당황해서 서둘러 쵸로마츠를 붙잡으면

어느새 뒤로 다가온 카라마츠가 자신의 생명력도 꺼내어놓는다.

"..이치마츠의 일이다. 왜 나를 미리 부르지 않았던거지."

밝은 초록빛이, 깊은 푸른빛이

오소마츠의 위로 모여온다.

그것을 거부하지도 못한 채 주저앉아

오소마츠는 말없이 울었다.

"정말..어째서 너희는--"

"오소마츠가 나의 소중한 사람이니까."

"나의 소중한 이를 살려주려고 했던...나의 하나뿐인 형님이니까."

"읏--"

"오소마츠형아,"

"..오소마츠 형."

아아, 난 너희들에게 쓸모없는 형이 아니었던거야?

장남 자격도 없는 한심한 사람이 아니었던거야..?

난..

난 너희들에게 아직..

'형아'인거야...?

말없이 오소마츠의 주위를 두르고 형제들은 각자 조금씩,

자신의 빛을 나눠주었다.

오소마츠 혼자서 짊어져야 했던 그것은

다섯갈래로 나뉘어저 이치마츠에게 스며 들어갔다.

오소마츠의 생명을 반정도 흡수한 뒤였기에 그런걸까,

4명의 생명력은 미미하게 이치마츠에게 스며들어가 빛을 내었다.

그에 따라 이치마츠의 몸에서 피가 말라가고 털결이 점점 짧아져 간다.

"이건.."

발톱이 하나씩 부러지고 꼬리가 두갈래로 갈라지며

이윽고 피가 완전히 멈추었을 때,

고양이씨는 사람의 형상이 되어있었다.

"이치마츠.."

카라마츠가 떨리는 손으로 전라의 형태인 이치마츠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면,

그 즉시 쓰러지는 오소마츠를 쵸로마츠가 받아들고

미소를 짓는다.

"...오소마츠, 이젠 멋대로 가지마."

말없이 눈물을 터트리는 장남을 끌어안고

쵸로마츠는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다.

"사랑해, 오소마츠형."

그와 동시에 카라마츠도 이치마츠를 품에 안아들고 부드럽게 말했다

"...어서와, 이치마츠."






그리고 그 모든것을 지켜보던 한 여성은 말없이 미소를 지었다.

"아이야, 네가 결국 운명을 바꾸었구나--

이제 되었다.

너의 형제들이 바꾼 그 운명을..

이제는 편하게 즐기도록 하여라..."



Nang MooN  The END.




원래 냥문은 오소마츠 육아물로 계획된 소설이었습니다

본 앤딩은 형제들에게 구원받지 못하고

이치마츠를 자신의 생명력으로 살린후

태양의 핵은 따로 분리하여 쵸로마츠에게 보내어

오소마츠는 죽습니다.

그 태양의 핵, 즉 제 2의 오소마츠를

쵸로마츠가 키우는 엔딩.

오소마츠의 꿈에서 나온것은 그것을 예언한 미래였습니다//

결국 이렇게 끝내버렸지만..

그래도 제대로 외전도 있답니다!!

오늘 저녁부터 1박 2일 출장이 있는데

그전이나 다녀온 후 올릴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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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사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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