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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붕주의

이번화는 너무..노답이네요..(눈물

캐붕주의 입니다 정말 ㅠㅠ

막장도 주의하세요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더 캐붕주의











어둡고 어두운 공간에서 오소마츠는 해매고 있었다.

끊임없는 어둠에 손에 힘을 줘봐도 태양빛은 돌아오지않았다.

두렵고 두려운 어둠에 오소마츠는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았다

자신을 집어삼키는 어둠이,

자신을 죽일것같은 이 어둠이 오소마츠는 너무 두려웠다.

사고가 제대로 돌아가지않고 그저 공포로 가득차있으면

문득 눈앞이 환하게 밝아지고 가느다란 빛줄기가 그를 감싼다.

오소마츠는 자신이 그토록 찾던 빛인줄을 알고 고개를 들었다.

어느사이 눈가에 맺힌 눈물은 볼을 타고 떨어져내렸다.

저 멀리 빛이 둥근 구체를 만들며 부풀어 오르고있었다

그 너머에는  자신을 제외한 형제들이 너무나 따뜻하게 웃고있었다.

자신의 자리는 당당하게 고양이씨가 차지하고있는것을 보고

오소마츠는 눈을 크게 떴다.

쵸로마츠의 품에는 자신이 아닌 다른 아이 한명이 안겨있다.

아주 어린 나이의..2살쯤 되어보이는 아이는 얼굴은 보이지않았지만

쵸로마츠는 무척이나 소중한듯 아이를 안고있어서

오소마츠의 마음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빛 너머의 형제들이 자신에게 저런 웃음을 보여준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모두 어린시절의 아득한 이야기일뿐이다.

아니..어쩌면 그 어린시절에도 그는..

오소마츠는 무척이나 괴로운듯이 두 눈을 가리고 비명을 지르기시작했다.

어둠은 소리마저 삼키는듯 오소마츠의 귀에 오소마츠의 비명은 닿지않았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입을 벌리고 성대를 쥐어짜 비명을 질렀다.

이 끔찍한것을 부정이라도 하듯 필사적으로,

필사적으로...

"아아아아아아악!!!!!!!!!!"

그리고 순간 수면위로 끌어올려지는 느낌과 함께 오소마츠는 상체를 요동시켰다.

자신의 위에 있던 무언가가 흘러내리는 느낌이 들고

자신의 것으로 추정되는 비명이 귓가를 마구 때렸다.

눈을 떠도 보이는것은 없이 암흑이라

오소마츠는 더욱 비명을 질렀다.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못한체 발작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 비명소리에 카라마츠에게 잔소리를 하기 위해 나섰던 쵸로마츠가 다시 돌아왔다.

문을 열어도 이곳은 심천계라 들어오는 빛은 없어 오소마츠의 비명도 그치지않았다.

몇번이나 눈을 뜨고 호흡을 쪼게어도 눈앞은 어둠, 어둠 뿐이다.

싫어 혼자는 싫어 어둠이 싫어 날 죽일거야 날 잡아 먹을거야.

오소마츠는 두려움에 몸부림쳤다.

그것을 정면으로 목격한 쵸로마츠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처음에는 짙은 어둠에 비명소리만 들려왔지만

카라마츠의 달빛을 담은 구름이 쵸로마츠의 주위를 감싸니

금세 시야가 보였다

그러면 바닥에서 끔찍한 모습으로 발작을 일으키는 오소마츠가 보인다.

일어났을때 또 강한척을 하면 잔소리를 해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강한척도 뭐도 아니다.

오히려 너무나 연약하고 애처로웠다

쵸로마츠는 살면서 그런 장남을 본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한참을 굳어있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오소마츠에게로 달려가 발작하는 몸을 내리눌렀다

"진정해, 읏--진정해 오소마츠!!!!"

"아아아아아아아!!!!!!!"

"진정해..숨쉬어,숨쉬라고!!"

무엇때문에 이러는것인지 짐작도 되지않았다

그러나 드문드문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숨사이로 하는 말을 잘 들어보면

어둠,잡아먹...

살려줘..어두워...

같은 소리였다.

확실히 이곳은 심천계라서 어둡지만..

어둠이 무섭다니?그 오소마츠가?

하지만 그것 말고는 오소마츠가 두려워할만한것은 보이지않았다.

쵸로마츠는 달빛을 머금은 구름을 한대 모아 오소마츠의 앞으로 가져갔다.

"무섭지않아, 혼자있는게 아냐, 같이있어!!!옆에 있으니까!!!!"

"힛..하아..하아...어두..워..?"

"어둡지않아.자 제대로 빛나고 있잖아.

희미해도..제대로 옆에있어.

오소마츠형."

"....읏..싫어..."

"형...?"

"결국 다 버릴거면서..!!형 취급같은거..하지도 않으면서 형이라고 부르지마--정말 싫어, 형같은건--!!!!"

"오소..마..."

"읏..흐으..흐윽.."

비명을 질러 완전히 쉬어버린 목소리로 오소마츠는 작게 울었다

몸을 둥글게 말고 흐느끼노라면,

어째서인지 아파오는것은 쵸로마츠라서 쵸로마츠는 오소마츠의 손을 꼬옥 잡았다.

"미안해..미안해..하지만 버리거나 하지않아..어디까지나..언제까지나 함께니까...그러니까 무서워하지마.

오소마츠."

다정한 말을 조곤조곤 늘어주며 등을 쓸어주면

어느새 울음소리도 발작도 멎고 오소마츠는 옅은 숨소리와 함께 다시 잠에 빠져있다.

쵸로마츠는 그에 안심하며 조심스럽게 오소마츠를 들어올려 침대에 눕혔다.

떨어져 구겨진 이불을 털어 말끔히 한뒤 다시 오소마츠의 위로 덮어주고

달빛구름을 넓게 펼쳐 전등을 만들었다.

희미한 빛이 간간히 흘러나와도 조명으로선 미약하다.

바람을 보내어 토도마츠를 불러오라 시키고나서

쵸로마츠는 겨우 의자에 앉았다.

눈물자국이 남은채로 잠이 든 장남은

평소의 듬직한 모습도 짜증나게 밝고 따뜻한 모습도 아니었다.

충분히 여리고 약한 빛따윈 찾아볼수없는 그런 형상을 하고있었다.

이곳에서 다시금 시점을 바꾸어 보면

장남이 언제나 강한척을 하고있었음을 알수있었다.

빛나는것이 짜증난다며 막대했던 몸은

의외로 선이 여리고 갸냘팠다.

늘 웃고있던 입은 다물어지고 호선으로 자주 휘어지던 눈가는

꾹 감겨 눈물자국이 남아있다.

숨을 쉬는것조차 미약하고

제대로 보지도 않던 손은 상당히 작았다.

쵸로마츠는 이제껏 장남을 보아오던 시선이 틀렸음을 깨달았다.

자신이 막연히 강하게 보고있던 등은 당장이라도 부서질것같은 등이었다.

지금 이렇게 숨이 막히는것은 죄책감 때문이겠지.

현실을 직시하지않았던 나의.

갑작스런 상황에도 쵸로마츠의 머리는 빠르고 차갑게 돌아갔다.

마음 한 구석에서 장남을 약하다고 생각해버리는 부분을 모아 잠구어논곳이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쵸로마츠가 오소마츠를 그런 시선으로 보고있으면 그사이 열린 문으로 토도마츠가 들어온다.

분위기가 심각하다는것을 깨닫고 쵸로마츠가 원하는대로

별빛을 끌어모아 작은 전등을 여럿 만들어 공중에 띄워올렸다.

작은 별빛뭉치들은 제각각 아름답게 빛이나서

쵸로마츠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정도라면..괜찮겠지."

"괜찮겠지가 아냐~뭔데 이거?

조명은 카라마츠형도 있잖아.더 가깝고."

"카라마츠는 오소마츠의 일이라면 나서지않는걸 알잖아.

어쩔수없었어..."

"그래도 동생의 부탁이라면 들어줄걸?그 형 바보니까.."

"....그런가..."

"오소마츠형 아직 안일어나는거야?"

".....아니...있지,토도마츠."

"왜?"

"오소마츠형...말이야.어둠 같은거 무서워했나?"

"하아?심천계 사는 사람이 어둠 무서워할리 없잖아?

애초에 오소마츠형 몸에서 오오라 나오잖아?

지금은 나오지않지만...

그리고 그 오소마츠형이라고?

이 바보가 무서운것도 있겠어?"

"그렇지....."

"뭐야?진짜 기분나쁘네...왜 이렇게 다운이야?"

"....."

"진짜아~이해안되네 정말!나 갈거니까?"

"토도마츠,"

"우으으~할말있음 제대로 하라고!!나 진짜 갈거니까!!"

"우리..오소마츠형 너무 몰아붙인걸까?"

"갑자기 그건 또 무슨소리야?쿠소마츠형 같잖아!

그리고 몰아붙인적 없거든!

늘 제멋대로에,장난만치고 바보에!

형이라는거 1도 없거든 저 인간!"

"......"

"가끔씩..있기도 하지만,그래도 말야?!그정도 형도 없으면 곤란하니까!

그 정도의 느낌으로 저 인간 형이란 느낌 미약하니까!"

"그런가...미안,이상한 질문해서..가도 괜찮아 이제."

"진짜 뭐냐고...이쪽까지 기분 가라앉으니까 그런거 그만둬.

어차피 그 바보 일어나면 또 실실 웃을거니까.

그럼 나 진짜 갈거니까."

토도마츠가 잔뜩 짜증난 표정으로 방을 나가고

다시 쵸로마츠와 오소마츠만이 남는다.

형 다움이 없다라..

토도마츠의 말은 맞을지도 모른다.

아니 거의 맞다고 해야겠지.

평소 오소마츠는 정말로 형의 느낌이라곤 없는 바보니까.

하지만 토도마츠..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의지되는 사람이니까,

누구보다 형다운 상냥한 사람이니까..

너도 나도 그를 믿고..기대고있는거 아닐까.

본인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
.
.
.


"진짜~뭐냐고 정말!!!"

한편 방밖으로 나온 토도마츠는 잔뜩 볼을 부풀리며 발을 굴렸다.

오소마츠형을 몰아붙인다고?

항상 몰아 붙여지는쪽이 누군데!

숨기고 싶은 일도 꼭 눈치채서는

완전 몰아붙여서 불게 만들고!

위로해주고 기대게해주고..

그거 진짜 쓸대없는 짓이니까!

어린애도 아니고..

힘든일 있으면 눈치채고 꼭 와서 달래준다니..

뭐냐고 그게.

단순히 참견 좋아하는거잖아..

"읏---"

<우리..오소마츠형 너무 몰아붙인걸까>

그러니까 몰아붙이거나 하지않았으니까,

달래줘라던가 위로해줘 기대게해줘 같은거..

입밖으로 말한적도 없는데 자기 혼자 해버린거니까.

그러니까...

"피해자는..이쪽이라구...읏..."

왜인지 눈물이 고여가는 눈가를 거칠게 닦으며

토도마츠는 상당히 오랫동안,

그 심천계에서 머물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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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사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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