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는일도 없어지고 평소처럼 파칭코나 가는정도로,
집안에 있는 경우가 많아젔다는것을 빼고는 아무문제도 없어보였다.
언제나의 쓰래기 장남으로서 웃고 농담하고 장난치는 오소마츠를 보며 동생들은 안심했다.
하지만 이치마츠는 이치마츠만은 위화감을 느끼고있었다.
뭔가가 이상했다.
하지만 숨기는것에 능숙한 장남이었다.
이치마츠는 결국 눈치체지못하고 포기했다.
평소처럼 고양이의 먹이를 주러 나가거나 잠을 못자는것은 여전하여
거의 2,3시간을 잠에 들고 께는것의 반복을 하고있었다.
사과하고싶어도 본인은 없다.
이미 늦은거야--
이치마츠는 포기했다.
그것이 정말인지 그 감정으로 끝날것인지 아직은 모르지만 현제의 이치마츠가 내린 결론은 채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암울한 감정이었다.
그야 나 같은 쓰래기가 싫어진다니 당연한거잖아.
사과 안한쪽이 나쁜거고..
그 쪽이 그걸 바란다면,마지막의 배려라도 해줘야하지않을까.
하는 안이하고 쓸대없는,끔찍한 오산 투성이의 생각.
투욱--
"---"
복잡한 생각으로 짜증을 내며 걷던 이치마츠는 무언가와 부딪혔다.
그 사람에게 있는대로 신경질 내줄 생각으로 그 사람을 처다보았다.
그러나 그 얼굴을 본 순간 이치마츠는 짜증났던것도 잊고 일시정지의 상태가 되었다.
반쯤 넋이 나간체로 길을 걷고있던 그것은 장남 오소마츠였다.
그 위화감에 이치마츠는 서둘러 그를 붇잡았다.
"-----"
이름 불러야하는데.
무슨말이라도 해서 그를 붙잡아야하는데
목이 찢어질듯 아파온다.
목에 무언가가 박힌듯한 감각이었다.
말을 하려하면 할수록 강해지는 느낌에 이치마츠는 결국 포기하고 주저앉아 목을 감쌌다
그러나 오히려 그쪽이 효과가 있었던건지 오소마츠가 이치마츠를 돌아보고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간다.
"이치마츠 너 괜찮아~뭐야,왜 여기있어?"
바보자식.내가 할 말인데.
이치마츠는 짜증을 담아 오소마츠를 가리켰다.
조금의 표정변화도 없이 오소마츠는 능청스럽게 웃어보였다
"형아는 마마님 심부름 가시는중입니다~같이 가겠는가 제군?"
평소와 다른점따윈 없는 모습은
마치 방금전 모습은 이치마츠가 환각을 보았다고 해도 좋을 정도라서
이치마츠는 질린다는 표정으로 손을 휘저었다.
"그래그래~그럼 형아 갈테니까 너 얼른 집에 들어가라구-"
어쩔수없다는듯 오소마츠는 망설임 없이 이치마츠에게서 등을 돌려 척척 걸어겄다.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장남의 뒷 모습은
바람이 불면 그대로 동화되어 흩날릴듯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이치마츠는 감정의 갈피를 잡지못하고,고개를 숙였다.
그후 이치마츠가 집에 돌아왔을때에는 형제 전원이 거실에 모여있었다.
"이치마츠형아 어서와아!!"
"이치마츠,혹시 오소마츠형 어딨는지 알아.그 바보자식 아직 낫지도 않았는데..."
-장보기
"하--엄마는 어쩨서 그 자식인거야."
"그일 오소마츠형이 비밀이라고 해서 엄마아빠는 모르잖아~~"
"자자,쥬시마츠형 목소리가 너무 커!"
드륵--
"니트들아 오소마츠는 아직이니?"
"응 아직~"
"엄마,앞으로 심부름이라면 내가 할태니까 그 바보자식 시키지마."
"응?심부름 자진하는거니,엄마는 좋구나.
그렇지만 오소마츠한태는 심부름 시킨적없는걸,그 아이 덜렁거리니까"
"에."
"음?왜그러니."
"아까 이치마츠형이 길에서 만났다는데...엄마 심부름 간다고.."
"이상하내...오늘 그 아이한태는 아무것도 안시켰는대."
"그럼 오소마츠형은 지금 어디에,"
드르륵--
"다녀왔습니다~"
!!!!
타다닷
"에에,에--?뭐야 너희 갑자기 달려나오고."
"바보자식 어디갔었어!!"
"그야 장보러.."
"거짓말~엄마가 그런거 시킨적 없다고했거든!"
토도마츠가 볼을 부풀리며 말하자 오소마츠는 바보같이 웃었다.
"그야 시킨적없으니까~"
""하아??!""
"엄마 엄마~나 카라아케 제료 사왔으니까 가라아케 해주라아~~"
"자기 먹고싶은거 장보러간거?!"
"진짜 뭐야 저 바보!!"
"가라아케--!!!!"
"...."
-가라아케인가,마미의 가라아케는 최고 세라비-
"""--!!!"""
모두가 장남의 행동에 황당해하거나 좋아해할때
순간적으로 들릴수없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복도에 메아리첬다.
엄마와 들뜬 장남에게는 들리지않는듯 했지만,
그 소리에 형제 전원은 그 자리에서 굳었다
이치마츠는 빠른 속도로 창백해저서 병에 걸린 사람처럼 떨기 시작하고
토도마츠는 의미도 모른체 울기 시작했다.
당황스러운건 쵸로마츠도 쥬시마츠도 마찬가지였다.
뭐지,뭐야?누구야 방금?
그 목소리를 듣자 괴로워서 움직일수없게 되었다.
"카라마츠."
무의식적으로 쵸로마츠가 말을 내뱉고 3명이 움찔한다.
상실감.죄책감.
이유도 모른체 죄여오는 감정들은 형제들을 휘감았다.
기억해야한다.그것은 잊어서는 안되는것이었어
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기억해낼수없었다.
단편적으로 희미하게 떠오르는 누군가의 상냥한 푸른색에 어느세 전원 울기 시작하고
이유도 모른체 엄마와 오소마츠는 당황해서 단지 그들을 바라만 본다.
그러다 오소마츠가 먼저 움직인다.
능숙하게 다가가 차래대로 먼저 막내의 머리를 쓰다듬고
그후 오남을 토닥거리고 사남을 품에 안아 다독이고 삼남을 끌어안는다
"자,착하지 착하지~울지마 울지마!"
"흑--바보 우리가 어린애냐고..."
"네네~그럼 우리 쵸로짱 뚝!할까?"
"바보자식이.."
쵸로마츠는 신경질적으로 소매로 눈가를 문질렀다.
이치마츠는 울고있지는 않지만 비정상적으로 창백해서 쓰러질것만 같고
쥬시마츠는 여전히 눈물을 그치지못한다.
토도마츠는 그런 쥬시마츠의 손을 붙잡고 훌쩍인다.
"괜찮아,괜찮으니까."
예전부터 장남의 그 말은 절대적이었다.
지금은 예외로 그 절대적임에도 이질감이 들었지만 지치지않고 자신들을 달래는 장남에 모두 점점 안정을 찾아갔다.
마지막으로 당황하고있는 엄마 마저 진정시키고,
오소마츠는 여유롭게 2층으로 올라갔다
모두가 아직 복도라는것을 감으로 확인한뒤 서랍에서 커터칼을 꺼낸다.
파카의 주머니에 쑤셔넣고 오소마츠는 옥상으로 향한다.
푸른하늘.언제나 처럼 가슴이 아파온다.
"모두 바보같내--정작 있을때는 아무도 소중한것따윈 몰랐는데...하하,모두가 무슨 잘못이야.
장남인 내가 전부 책임저야하는거겠지~"
소매를 걷고 커터로 망설임없이 팔목을 그어나간다.
그때처럼 소동을 만들고싶은 마음따윈 없었기에 상처가 난 왼쪽이 아닌 오른쪽을 그어내린다.
속죄와 참회를 담아서.
더는 닿지않는 그에게 사과하면서.
"있지 카라마츠...제발 돌아와주라.."
진짜 미칠것같아.그러니까 제발--
예전부터 이런 폭팔 직전의 나를 말려준건 너였잖아...
"부탁이야..."
격해지는 감정을 억누르며 오소마츠는 지붕에 걸터앉아 괴로운듯 머리를 움켜쥐었다.
.
.
.
.
"음.."
어느센가 잠이 들었던것일까.
방금의 공간에서 카라마츠는 눈을 떴다.
그런 카라마츠에게 보인것은,
"거울?"
여섯갈래로 갈라진 중간 크기정도의 둥근 거울이었다.
공중에 반쯤 떠있는 그 거울에 신기해하며 다가섰지만 자신의 모습따윈 비춰지지않았다
조금 섬뜩함을 느끼며 물러서자 어느센가 막이 사라지고 차가운 물이 발목에 그대로 닿아왔다.
"읏--차가워.."
여섯개의 금 뿐 만이 아니라 크게 깨어진 조각도 보이는 거울은 분명 새것은 아닐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딱히 거울따윈 어떻게 되는 좋을뿐이었다
카라마츠는 조금 두려움을 느꼈다.
모두 자기를 필요없어 라고 말했지만 카라마츠 자신은 아니었다.
늘 곁에 있던 형제들이 없는 공간은 겁먹기에 충분했다
아까는 그렇게 따뜻하게 보이던 푸른색도 이제는 그렇게 느껴지지않는다
사랑하는 형제다.
자신이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5명.
그렇기에 피해를 주면 안된다.
외롭지만 조금 참으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며 우리의 바보마츠는 아까 그자리에서 몸을 웅크렸다.
"오소마츠...."
검지로 코 밑을 문지르며 웃는 능청스런 장남이 떠오른다.
"쵸로마츠"
형제들 말에 일일이 태클을 걸며 평소에는 야광봉을 흔드는 삼남이 떠오른다.
"쥬시마츠."
밝고 탠션이 높은 활달한 오남이 생각난다.
"토도마츠."
여자력 높고 까칠한 드라이몬스터 막내가 생각난다.
마지막으로..
"이치,마츠."
힘겨운 말이 내뱉어진다.
노을을 등지고 자신을 비웃은 그를 떠올리는것은 여전히 힘들었다.
"이치마츠.."
그래도,그런대도...
"누구라도 좋으니까.."
곁에 있었으면 좋을탠대.
카라마츠는 머리를 감싸앉고 주저앉았다.
차래대로 형제의 얼굴을 회상하고 작게 울었다.
형제들이 없는 지금은 연기하지 않아도 괜찮다는것이 카라마츠의 마음을 흔들었다.
푸른공간에 그렇게 눈물소리가 퍼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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