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x WeeKs
오소마츠상 소설 SixWeeks 4화
사사리엘
2016. 10. 27. 22:12
캐붕 주의
유혈표현 있음
막장주의
오소마츠상 좀비물/오소마츠상 식인귀
필자가 식인귀랑 좀비중 결정을 못함...
결정장애라서 식인귀였다가 좀비였다가 그럽니다
등장하는 도시는 제가 일본 지도는 커녕 한국지도도 볼줄 모르기때문에
임의로 설정했습니다
뭐든 괜찮으신분만!
다녀왔단다,니트들아!
상냥하고 자상했던 어머니가 돌아온다.
다녀왔소,니트들 나와서 인사하지못해!
무뚝뚝하지만 7명을 지탱해준 따뜻했던 아버지가 들어온다
자신은 그들을 마주보고있다.
그러나 이내 자신이 찌른 칼에
어머니가 허물어진다.
고통스럽고 원망스런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얼굴이 녹아내리며
그로테스크하게 변한다.
그후 아버지마저 찔러죽이면 아버지의 목은 대굴대굴 굴러가
시퍼런 눈으로 자신을 노려본다.
역겨운 피가 자신의 손에서 진득하게 흘러내린다.
-죽였어.
오소마츠가
(내가)
죽였어---
"허억--"
끔찍한 꿈에 몸부림을 치면 머리위의 시계는 새벽 4시를 가르킨다.
불길한 꿈을 꾸고 불길한 시간에 께어버렸다며
오소마츠는 땀범벅이 된 이마를 닦았다.
부모님의 피가 손에 튀었을때처럼
땀에 젖은 손은 축축하고 뜨거웠다.
그 기분 나쁨에 오소마츠는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죽이기전 어머니가 하려던 돌아왔을때의 인사가 생각난다.
그것은 우리가 기억에 남아서일까?
아니면 무의식?
오소마츠는 화장실의 문을 거칠게 열고
찬물을 틀었다.
문은 잠근체로 찬물에 손을 담구면
정신이 조금씩 드는것도 같다.
자신이 죽인 부모님의 시체가 자꾸만 머릿속에서 요동을 첬다.
원망스런 목소리로 자신을 불렀다.
그러나 오소마츠는 오히려 자기 자신의 뺨을 때리며 정신을 차리기 위해 애썼다.
지금은 트라우마에 시달릴 틈따위 없어.
그러니까..
정신차려 오소마츠.
너는 정당한 행동을 한거야.
장남으로서.
몇번이나 자신을 스스로 도닥이고 진정이 되자 그제서야 오소마츠는 화장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어설프게 붙어있는 현관 너머로 기분나쁜 혈향이 스민 바람이 불어왔다.
질척이며 무언가가 집앞을 걷는 소리가 들려오지만
아주 느리게 그 걸음소리는 사라진다.
오소마츠는 걸음소리가 사라질때까지 가만히 멈춰있다
걸음소리가 사라지자 겨우 발걸음을 돌렸다.
차가운 가을의 기운에 잠시 몸을 떨며
서둘러 2층 방의 이불로 들어가면
쵸로마츠가 작게 신음한다.
오소마츠는 그런 쵸로마츠의 머리를 조심스래 쓰다듬었다.
이런 기분으로 쓰다듬은것은 처음이지만
오소마츠는 부디 살아라는 희망을 담아
천천히 쵸로마츠를 쓰다듬었다
자신은 신 따윈 믿지않는다.
그렇지만 지금은 누구라도 좋아.
"부탁이니 이 녀석들과 살아남게 해줘.."
무리라면 이 녀석들 만이어도 좋으니까..
자리에 눞자 방금 께어난것과는 달리
금세 수마가 안내를 해온다.
오소마츠는 그것에 몸을 맏기며 순순히 눈을 감았다.
.
.
.
.
"ㅎ...!!"
"오소마츠형!!"
"흐앗..?!"
"어서 일어나서 준비해.늦었으니까."
"에..?"
"벌써 9시라고!빨리 출발할수록 좋은거 아냐?
피난소라던가 찾을수있고...
방금 쥬시마츠가 라디오 찾아서 조금 들었는데
군사가 동원 되면서 피난경로를 만들고있다나봐.
지금은 마을에 전기공급이 중단되서 전철도 안되니까 우린 걸어가야해.
적어도 미스시라까지는 가야하니까
어서 준비해!"
"에..응..."
오소마츠는 방금 일어난탓에 상황이 잘 정리되진않았지만
필사적으로 그것을 머리에 집어넣고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대충 파카로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세수를 끝내고 머리를 정돈하면
어느세 거실에 모두 모여 밥을 먹는 중이다.
"오소마츠 늦었지않은가."
"밥 식는다구~?"
"뭐냐구!께우러 온 사람 밥 먹으라고 제대로 말해?!"
"에,말 안했던가?"
"안했거든!!!!"
오소마츠는 쵸로마츠에게 소리치고 자신의 자리에 앉아 젓가락을 들었다.
어제의 꿈 탓인지 잘 넘어가지않는 밥을 국과 함께 대충 씹어삼키며 해치운다.
그 후에는 양치를 하고 구석에 세워둔 자신의 짐을 대충 챙긴다.
"모두 집합!!"
"에..오소마츠형 또 뭐야?"
"이거 가저가.비상 연락용!!"
"마카..?"
"이쪽은 유성매직이내~"
"집에 있는 색 있는 팬은 상당히 없으니까 찾느라 고생했지."
"그래서?이걸 어쩌자는거야."
"그야 해어젔을때를 대비해서 벽이나 전단지에 글귀를 남기는거지.
각자 색이 있으니 누가 위험한지 바로 알수있으니까.
아예 떨어지지않으리란 보장도 없고."
"하긴..그럼 어쩔수 없나."
쵸로마츠는 작게 한숨쉬며 자신의 몫인 초록색의 볼펜을 들어올렸다.
모두 짐은 확실히 챙겼는지 확인하고나면
언젠가 보았던대로 오소마츠가 박스로 보호대를 만들어 팔에 씌워준다.
"모두 준비 됬어?출발한다?"
당황하는 기색없이 물어오는 오소마츠를 보며
쵸로마츠와 이치마츠는 이럴때만 형다운 사람이라며,
속으로 생각했다.
토도마츠는 두려움에 죽을것같아
무의식중에 제일 지켜줄것같은 카라마츠의 옷깃을 단단히 붙잡았다.
이치마츠와 쥬시마츠도 운동화로 제대로 갈아신으면 이젠 어제의 부서진 현관으로 나선다.
안녕,우리 집.
속으로 작별을 하고 등을 돌린다.
목적지는 군사가 있는곳중 아카츠카구와 가장 가까운 미스시라.
그곳이 안되면 원인 발생지인 도쿄보다
미스시라에서 바로 도쿄와 떨어진
하스라 시로 가기로 한다.
장남이 선두로 오남 삼남 사남 육남 차남이 걸어간다
제대로 대열 맞추라며 오소마츠는 단단히 일러두고 앞으로 향한다.
"오소마츠형 어딘지는 제대로 아는거지?"
"걱정 말라니까~횽아 못믿어?"
"못믿으니까 하는 말이잖아!!!"
"그런대 여긴 좀비가 없내?"
"아,그러고 보니..랄까 임마 말돌리지마!!!"
"저기~오소마츠형,좀비들이 없으면 그냥 여기 있어도 되는거아냐?"
"흐응~아닐걸~좋아 그럼 그냥 걸으면 심심하니까 달리기 시합이나 할까!
장남님을 붙잡으면 승리입니다!
시작!!"
타타탓--
"엣,진짜 이럴때애!!!"
"제군들 대열을 흐트리지말라고 명령했습니다!
어서 따라오세요!!"
"정말..!!!"
"왓세왓세!!!!"
"죽어..."
"어이 네놈 그러고도 장남이냐!!!!"
"이치마츠 힘들면 업어주도록 하지!!"
팟--
"우와아 죽인다 쿠소마츠 내려놔 쿠소마츠으!!!!!"
돌연 달리기 시작하는 장남을 따라
나머지 형제들도 어쩔수없다는듯
장남의 뒤를 쫒아 달리기 시작한다.
달리는것이 서툰 이치마츠를 카라마츠가 들처업고 달리면
장남은 신나서 먼저 달려나간다.
4명 모두 죽는 소리를 내며 장남을 탓했지만,
장남이 외면시켜주려한 진실을 알고있는 카라마츠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상당히 앞쪽에 걷던 장남이 바로 뛰어가자 맨 마지막이던 카라마츠도 불평했지만
동생들이 모두 필사적으로 장남의 등을 바라보며 뛰는것을 보며
묘한 위화감을 느낀 카라마츠는 옆을 돌아보았던것이다.
지금은 앞서 달리는 장남이 원래 있던 자리의 옆 골목으로 고개를 돌리면
그로태스크하게 내장을 뽑아내어 씹고있는 식인귀 세마리가 보인다.
한마리는 카라마츠 쪽을 응시하고 있었지만
다가오지는 않았다.
카라마츠는 달리면서도 그 장면을 확실히 보았다.
그러면 오소마츠가 한 행동도 납득이 되었다.
분명 자신이 앞에서 바보짓하면 당분간은 동생들이 그것만 보고 달려오니까.
카라마츠는 이치마츠를 업고 달리는 와중에도 오소마츠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현명한 판단이다제-형님!역시 형님이다!'
카라마츠에게 업혀있던 이치마츠는 그것에 비명을 지르면서
"내려달라고 쿠소마츠 자식아!!!"
그대로 카라마츠의 목을 졸랐다.
카라마츠는 그럼에도 안쓰런 눈빛을 하며 폼을 잡았다.
"훗--이치마츠,믿어도 괜찮--"
"아아아아 빨랑 내려 쿠소!!!!"
"이치마츠~그러다가 카라마츠 죽는다구?"
"그럼 차라리 죽어어어어어어!!!!!"
꽈아악--
"훗--이치마츠는..샤이하..군..."
털석.
"아아아아 형아아아아!!!!!"
"우붑!!"
오소마츠의 말에 더 격렬히 목을 조르던 이치마츠는 결국 카라마츠와 자멸하고 나서야 폭주를 멈췄다.
오소마츠는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아까와 같은 충격적인 장면이 없음을 확인한뒤
뛰던 발걸음을 돌려 이치마츠에게로 돌아왔다.
"아아~카라마츠 죽어버렸내 시작부터 한명 죽고 시작?"
"아마 이치마츠형도 죽음!!"
"쥬우시마...나는 아직 안죽었..다제.."
"으우...우..."
"자자 정신차리라구?쥬시마츠!앞으로 이치마츠가 힘들어하면 부탁할게?"
"아이아이썰!"
"그래,착한 아이다!"
오소마츠는 순순히 대답하는 쥬시마츠를 쓰다듬으며
대단히 불만스런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토도마츠와 쵸로마츠에게 고개를 돌린다.
"걱정하지말라니까~편하게 가자구 편하게?"
"하여튼..."
"형은 위기감이라곤 없는거냐고!"
토도마츠가 작게 투덜거리면서 쵸로마츠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빨리가자?언제 식인귀 나올지 모르고..
쵸로마츠형도 이치마츠형도 제대로 나 호위해줘야하니까!"
"하아?토도마츠 네놈 죽여버린다?"
"누군 어둠마츠형한태 맏기고 싶은줄 알아?!"
"막내세끼가.."
"자자!싸우지들 말고 형아 주위로 모입니다!
모두 진정됬으면 다시 대열로 모여!!
빨리 가야지?"
"쳇...아,오소마츠형."
"응?"
"우리 집에 아무것도 안남겨두고 왔는데 부모님이랑 연락 괜찮을까?"
"아아!괜찮을거야 형아가 다 알아서했으니까!"
오소마츠는 순간 굳어지려는 표정을 제빨리 풀고 해맑게 웃었다.
토도마츠의 머리를 대충 헝클이고
대열을 정리해주면 다시 오소마츠가 앞장서 이끌기 시작한다.
주위를 살피는것도 잊지않는다.
오소마츠의 웃는 표정은 조금 굳어저있다.
자신이 죽여버린 부모님이 클로즈업 되는것을 필사적으로 떨처버리려하지만
그것은 끈질기게 따라붙어온다.
오소마츠는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께물었다.
그리 멀지않은곳에서
피바람의 향기가 천천히 불어왔다.
유혈표현 있음
막장주의
오소마츠상 좀비물/오소마츠상 식인귀
필자가 식인귀랑 좀비중 결정을 못함...
결정장애라서 식인귀였다가 좀비였다가 그럽니다
등장하는 도시는 제가 일본 지도는 커녕 한국지도도 볼줄 모르기때문에
임의로 설정했습니다
뭐든 괜찮으신분만!
다녀왔단다,니트들아!
상냥하고 자상했던 어머니가 돌아온다.
다녀왔소,니트들 나와서 인사하지못해!
무뚝뚝하지만 7명을 지탱해준 따뜻했던 아버지가 들어온다
자신은 그들을 마주보고있다.
그러나 이내 자신이 찌른 칼에
어머니가 허물어진다.
고통스럽고 원망스런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얼굴이 녹아내리며
그로테스크하게 변한다.
그후 아버지마저 찔러죽이면 아버지의 목은 대굴대굴 굴러가
시퍼런 눈으로 자신을 노려본다.
역겨운 피가 자신의 손에서 진득하게 흘러내린다.
-죽였어.
오소마츠가
(내가)
죽였어---
"허억--"
끔찍한 꿈에 몸부림을 치면 머리위의 시계는 새벽 4시를 가르킨다.
불길한 꿈을 꾸고 불길한 시간에 께어버렸다며
오소마츠는 땀범벅이 된 이마를 닦았다.
부모님의 피가 손에 튀었을때처럼
땀에 젖은 손은 축축하고 뜨거웠다.
그 기분 나쁨에 오소마츠는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죽이기전 어머니가 하려던 돌아왔을때의 인사가 생각난다.
그것은 우리가 기억에 남아서일까?
아니면 무의식?
오소마츠는 화장실의 문을 거칠게 열고
찬물을 틀었다.
문은 잠근체로 찬물에 손을 담구면
정신이 조금씩 드는것도 같다.
자신이 죽인 부모님의 시체가 자꾸만 머릿속에서 요동을 첬다.
원망스런 목소리로 자신을 불렀다.
그러나 오소마츠는 오히려 자기 자신의 뺨을 때리며 정신을 차리기 위해 애썼다.
지금은 트라우마에 시달릴 틈따위 없어.
그러니까..
정신차려 오소마츠.
너는 정당한 행동을 한거야.
장남으로서.
몇번이나 자신을 스스로 도닥이고 진정이 되자 그제서야 오소마츠는 화장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어설프게 붙어있는 현관 너머로 기분나쁜 혈향이 스민 바람이 불어왔다.
질척이며 무언가가 집앞을 걷는 소리가 들려오지만
아주 느리게 그 걸음소리는 사라진다.
오소마츠는 걸음소리가 사라질때까지 가만히 멈춰있다
걸음소리가 사라지자 겨우 발걸음을 돌렸다.
차가운 가을의 기운에 잠시 몸을 떨며
서둘러 2층 방의 이불로 들어가면
쵸로마츠가 작게 신음한다.
오소마츠는 그런 쵸로마츠의 머리를 조심스래 쓰다듬었다.
이런 기분으로 쓰다듬은것은 처음이지만
오소마츠는 부디 살아라는 희망을 담아
천천히 쵸로마츠를 쓰다듬었다
자신은 신 따윈 믿지않는다.
그렇지만 지금은 누구라도 좋아.
"부탁이니 이 녀석들과 살아남게 해줘.."
무리라면 이 녀석들 만이어도 좋으니까..
자리에 눞자 방금 께어난것과는 달리
금세 수마가 안내를 해온다.
오소마츠는 그것에 몸을 맏기며 순순히 눈을 감았다.
.
.
.
.
"ㅎ...!!"
"오소마츠형!!"
"흐앗..?!"
"어서 일어나서 준비해.늦었으니까."
"에..?"
"벌써 9시라고!빨리 출발할수록 좋은거 아냐?
피난소라던가 찾을수있고...
방금 쥬시마츠가 라디오 찾아서 조금 들었는데
군사가 동원 되면서 피난경로를 만들고있다나봐.
지금은 마을에 전기공급이 중단되서 전철도 안되니까 우린 걸어가야해.
적어도 미스시라까지는 가야하니까
어서 준비해!"
"에..응..."
오소마츠는 방금 일어난탓에 상황이 잘 정리되진않았지만
필사적으로 그것을 머리에 집어넣고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대충 파카로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세수를 끝내고 머리를 정돈하면
어느세 거실에 모두 모여 밥을 먹는 중이다.
"오소마츠 늦었지않은가."
"밥 식는다구~?"
"뭐냐구!께우러 온 사람 밥 먹으라고 제대로 말해?!"
"에,말 안했던가?"
"안했거든!!!!"
오소마츠는 쵸로마츠에게 소리치고 자신의 자리에 앉아 젓가락을 들었다.
어제의 꿈 탓인지 잘 넘어가지않는 밥을 국과 함께 대충 씹어삼키며 해치운다.
그 후에는 양치를 하고 구석에 세워둔 자신의 짐을 대충 챙긴다.
"모두 집합!!"
"에..오소마츠형 또 뭐야?"
"이거 가저가.비상 연락용!!"
"마카..?"
"이쪽은 유성매직이내~"
"집에 있는 색 있는 팬은 상당히 없으니까 찾느라 고생했지."
"그래서?이걸 어쩌자는거야."
"그야 해어젔을때를 대비해서 벽이나 전단지에 글귀를 남기는거지.
각자 색이 있으니 누가 위험한지 바로 알수있으니까.
아예 떨어지지않으리란 보장도 없고."
"하긴..그럼 어쩔수 없나."
쵸로마츠는 작게 한숨쉬며 자신의 몫인 초록색의 볼펜을 들어올렸다.
모두 짐은 확실히 챙겼는지 확인하고나면
언젠가 보았던대로 오소마츠가 박스로 보호대를 만들어 팔에 씌워준다.
"모두 준비 됬어?출발한다?"
당황하는 기색없이 물어오는 오소마츠를 보며
쵸로마츠와 이치마츠는 이럴때만 형다운 사람이라며,
속으로 생각했다.
토도마츠는 두려움에 죽을것같아
무의식중에 제일 지켜줄것같은 카라마츠의 옷깃을 단단히 붙잡았다.
이치마츠와 쥬시마츠도 운동화로 제대로 갈아신으면 이젠 어제의 부서진 현관으로 나선다.
안녕,우리 집.
속으로 작별을 하고 등을 돌린다.
목적지는 군사가 있는곳중 아카츠카구와 가장 가까운 미스시라.
그곳이 안되면 원인 발생지인 도쿄보다
미스시라에서 바로 도쿄와 떨어진
하스라 시로 가기로 한다.
장남이 선두로 오남 삼남 사남 육남 차남이 걸어간다
제대로 대열 맞추라며 오소마츠는 단단히 일러두고 앞으로 향한다.
"오소마츠형 어딘지는 제대로 아는거지?"
"걱정 말라니까~횽아 못믿어?"
"못믿으니까 하는 말이잖아!!!"
"그런대 여긴 좀비가 없내?"
"아,그러고 보니..랄까 임마 말돌리지마!!!"
"저기~오소마츠형,좀비들이 없으면 그냥 여기 있어도 되는거아냐?"
"흐응~아닐걸~좋아 그럼 그냥 걸으면 심심하니까 달리기 시합이나 할까!
장남님을 붙잡으면 승리입니다!
시작!!"
타타탓--
"엣,진짜 이럴때애!!!"
"제군들 대열을 흐트리지말라고 명령했습니다!
어서 따라오세요!!"
"정말..!!!"
"왓세왓세!!!!"
"죽어..."
"어이 네놈 그러고도 장남이냐!!!!"
"이치마츠 힘들면 업어주도록 하지!!"
팟--
"우와아 죽인다 쿠소마츠 내려놔 쿠소마츠으!!!!!"
돌연 달리기 시작하는 장남을 따라
나머지 형제들도 어쩔수없다는듯
장남의 뒤를 쫒아 달리기 시작한다.
달리는것이 서툰 이치마츠를 카라마츠가 들처업고 달리면
장남은 신나서 먼저 달려나간다.
4명 모두 죽는 소리를 내며 장남을 탓했지만,
장남이 외면시켜주려한 진실을 알고있는 카라마츠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상당히 앞쪽에 걷던 장남이 바로 뛰어가자 맨 마지막이던 카라마츠도 불평했지만
동생들이 모두 필사적으로 장남의 등을 바라보며 뛰는것을 보며
묘한 위화감을 느낀 카라마츠는 옆을 돌아보았던것이다.
지금은 앞서 달리는 장남이 원래 있던 자리의 옆 골목으로 고개를 돌리면
그로태스크하게 내장을 뽑아내어 씹고있는 식인귀 세마리가 보인다.
한마리는 카라마츠 쪽을 응시하고 있었지만
다가오지는 않았다.
카라마츠는 달리면서도 그 장면을 확실히 보았다.
그러면 오소마츠가 한 행동도 납득이 되었다.
분명 자신이 앞에서 바보짓하면 당분간은 동생들이 그것만 보고 달려오니까.
카라마츠는 이치마츠를 업고 달리는 와중에도 오소마츠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현명한 판단이다제-형님!역시 형님이다!'
카라마츠에게 업혀있던 이치마츠는 그것에 비명을 지르면서
"내려달라고 쿠소마츠 자식아!!!"
그대로 카라마츠의 목을 졸랐다.
카라마츠는 그럼에도 안쓰런 눈빛을 하며 폼을 잡았다.
"훗--이치마츠,믿어도 괜찮--"
"아아아아 빨랑 내려 쿠소!!!!"
"이치마츠~그러다가 카라마츠 죽는다구?"
"그럼 차라리 죽어어어어어어!!!!!"
꽈아악--
"훗--이치마츠는..샤이하..군..."
털석.
"아아아아 형아아아아!!!!!"
"우붑!!"
오소마츠의 말에 더 격렬히 목을 조르던 이치마츠는 결국 카라마츠와 자멸하고 나서야 폭주를 멈췄다.
오소마츠는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아까와 같은 충격적인 장면이 없음을 확인한뒤
뛰던 발걸음을 돌려 이치마츠에게로 돌아왔다.
"아아~카라마츠 죽어버렸내 시작부터 한명 죽고 시작?"
"아마 이치마츠형도 죽음!!"
"쥬우시마...나는 아직 안죽었..다제.."
"으우...우..."
"자자 정신차리라구?쥬시마츠!앞으로 이치마츠가 힘들어하면 부탁할게?"
"아이아이썰!"
"그래,착한 아이다!"
오소마츠는 순순히 대답하는 쥬시마츠를 쓰다듬으며
대단히 불만스런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토도마츠와 쵸로마츠에게 고개를 돌린다.
"걱정하지말라니까~편하게 가자구 편하게?"
"하여튼..."
"형은 위기감이라곤 없는거냐고!"
토도마츠가 작게 투덜거리면서 쵸로마츠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빨리가자?언제 식인귀 나올지 모르고..
쵸로마츠형도 이치마츠형도 제대로 나 호위해줘야하니까!"
"하아?토도마츠 네놈 죽여버린다?"
"누군 어둠마츠형한태 맏기고 싶은줄 알아?!"
"막내세끼가.."
"자자!싸우지들 말고 형아 주위로 모입니다!
모두 진정됬으면 다시 대열로 모여!!
빨리 가야지?"
"쳇...아,오소마츠형."
"응?"
"우리 집에 아무것도 안남겨두고 왔는데 부모님이랑 연락 괜찮을까?"
"아아!괜찮을거야 형아가 다 알아서했으니까!"
오소마츠는 순간 굳어지려는 표정을 제빨리 풀고 해맑게 웃었다.
토도마츠의 머리를 대충 헝클이고
대열을 정리해주면 다시 오소마츠가 앞장서 이끌기 시작한다.
주위를 살피는것도 잊지않는다.
오소마츠의 웃는 표정은 조금 굳어저있다.
자신이 죽여버린 부모님이 클로즈업 되는것을 필사적으로 떨처버리려하지만
그것은 끈질기게 따라붙어온다.
오소마츠는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께물었다.
그리 멀지않은곳에서
피바람의 향기가 천천히 불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