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마츠상-정신이탈 장형마츠시리즈

미처가는 차남과 미처있는 장남?

사사리엘 2016. 10. 24. 00:30

캐붕주의

캐붕주의

유혈주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센가 밤이 되었다.

이치마츠를 제외하고 다른 형제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면

이치마츠는 병실에 남아 눈을 감은 오소마츠를 바라보았다.

가슴 한켠에서 불안이 두쿵거리고 일어났다.

어쩨서인지 한쪽눈을 잃고 다리에 붕대를 감은 장남이 지금의 장남에 겹처보이는듯했다.

이치마츠는 성급하게 눈을 비비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잠시 옥상에 나가 바람이라도 쐬고 온다면 괜찮아지겠지.

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치마츠가 나서고 얼마지나지않아 다시 병실 문이 열리고

푸른파카의 남자가 들어온다.

남자는 조금 섬뜩하게 웃으며 오소마츠에게 얼굴을 가까이 한다.

"오소마츠,께어있지?"

.....

"자는척하고싶으면 마음대로 하라고.

그렇지만 전해두고 싶은 예기가 있어서 말이야.

계속 생각했다.

이상하게 너희는 나에 대한 취급이 심했었지.

예전 너희는 나를 막대하고 더러운 취급을 하고 무시했다.

이번 납치는 그것이 심했을뿐이다.

생각해보라고?

10수년간,나는 너희들의 화풀이 대상이었다.

제대로 사춘기도 가지지못하고 너희를 중제하는 역을 해야만했지.

원하지도 않던 역할이었어.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아주 질리는일이다.

뭔가..네 덕이다 오소마츠.

이 불합리한 대우에 대해서 좋지않은 폭팔을 할수도있었는데..

너에게서 해결책을 찾았다.

역시 형님이다.

너는 동생 생각 조차 안하는 쓰래기라고 믿었지만--

그래,네가 의지되는 때도 있었지.

그러니까 이번에도 의지가 되줘.

형님--

나의 분노로 전부 살해해버릴것같다.

나의 취급을 고처주길바라.

무엇이 좋을까 생각하면--

눈인것이다.

이런 나를 방치하고 그런 형제들을 방치한 너의 눈을 뽑아버리자고 생각했다.

어떤가?본인의 의견도 듣지않으면.

아..슬슬 이치마츠가 돌아오겠군.

의견을 듣지못해 아쉽지만...

이번엔 포장따윈 필요없으니 그냥 유리병에 대충 담아오라고.

쓸대없이 병을 구하러 다닐 필요는 없다.

안구보관액을 넣은 병을 내가 준비해왔으니.

두번쩨 서랍에 넣어두겠다.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하나면 되.

아예 눈이 멀어서 전부 방관해버리는건 싫으니까..

그럼,편히 쉬어라 형님."

그후 서랍을 열고 병이 서랍안으로 떨어지는 소리와

목발소리가 섞인 발걸음 소리.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발걸음 소리가 멀어지다 완전히 사라지면 오소마츠가 눈을 뜨며 얼굴을 구긴다.

"어쩨서 저런 어린아이로 커버렸을까나~

저런 어리광쟁이 횽아는 차남으로 둔 적없어요!

어리광도 너무 받아주면 안좋은데 말야~

안그래 쥬시마츠?"

....

"아아~모르겠다 다시 자는척이나 해볼까~

퇴원하고싶내~"

풀석.

오소마츠가 다시 드러눞고 타이밍 좋게 이치마츠가 들어온다.

차가운 가을 바람 탓인지 얼굴이 질려있다.

"위험해..어떻게 해봐도 장남자식이 그러고 있는 모습 상상해버려..

어쩌지."

덜컹.

"....?"

쿵--

"하..?뭐..뭐야...?"

한숨을 쉬며 의자에 앉으면 갑자기 침대 아래로 부터 소리가 들려온다.

고양이 귀를 세우고 의자에서 일어서면

침대 아래에서 팔이 불쑥 튀어나와 침대를 붙잡고 위로 튀어오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노란 그것은,

"쥬시..마츠..?"

츠나기의 지퍼를 끝까지 올려 입가를 가린 쥬시마츠가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이치마츠를 바라본다.

"이치마츠 니상,"

어쩌지.

나 들어버렸어.

무척이나 두려운 표정으로 쥬시마츠는 떨면서 말을 전해온다.

이치마츠의 머리는 혼란으로 뒤덮혀서

말 조차 하지 못하면 쥬시마츠가 조금씩 울기 시작한다.

우는 일이 없는 쥬시마츠였기에 이치마츠가 그것에 정신을 차리고 쥬시마츠를 두드려오면

쥬시마츠는 울먹이면서 다음말을 전해온다

"흣..으웃,오소마츠형 걱정되서..침대 밑에서,숨어..흐읏..있었는데..

알고있었고..오소마츠형 께어서..카라마츠형아가 눈,달라고--"

"쥬,쥬시마츠 진정해.괜찮아 츄츄츄...

자,뚝하고...응?"

평소 쥬시마츠의 말을 가장 잘 알아듣는 이치마츠였지만

확실히 방금말은 혼란스러웠다.

카라마츠가 왔었던건가?

눈을 달라고 한것은 뭐지?

설마 사람의 안구?

누구의?

오소마츠의?

머릿속이 뒤죽박죽으로 혼란스러웠지만

쥬시마츠의 등을 성급히 쓸어올리며

달래는 일에 집중했다.

괜찮다고 말하며 쥬시마츠를 달래며 이치마츠는 자신의 불길한 예감이
틀리지않았음을 께달았다.

그리고 한가지 확신을 했다.

장남을 절대로 혼자 두면 안된다.

그것만은 확실했다.

"쥬시마츠,괜찮아.오소마츠형 혼자 내버려두지않으면 아무것도 빼았기지않을거야.

오늘은 내가 있을게.

내가 같이 있을태니까...

응?그만 집에 가서 자."

"형..."

"쥬시마츠,너한태는 형이 4명이나 있어.

2명이 망해버렸어도 2명 남아있어.

안심하고 집으로 가.

쿠소마츠가 집에 있다면--위험한 일은 일어나지않을거야."

....(끄덕..)

"혼자 돌아갈수있겠어?"

"아잇..."

"그래..어서 돌아가."

다 괜찮다는것이나 전부 형이 해결할게 같은 말은 쓰래기인 자신이 장담해 줄수없다.

하지만 이 잘 웃는 활기찬 쥬시마츠를 위해서라면

아마 자신은 최선을 다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치마츠는 주먹을 말아쥐었다.

등을 두드려주며 병실 밖을 나서는 쥬시마츠를 배웅했다.

쥬시마츠가 완전히 복도 너머로 사라지고나서야

이치마츠는 자리로 돌아왔다.

오소마츠는 섹섹 거리며 얕은 숨을 반복해서 내쉬며 깊은 잠에 빠저있다.

의자에 주저앉은체 그 모습을 바라보던 이치마츠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망할 장남..지금 '마츠노가'는 어떤식으로 돌아가고 있는거야..?

이게,이 결과 전부 네가 꾸민거냐?

네 세끼가 쓰래기라도...

쥬시마츠를 울리는 쓰래기는 아니라고 생각했어.

그런대 넌 울렸어.

잘웃는 그녀석 눈에서...

눈물 뽑아낼 정도면 얼마나 쓰래기?

얼마나 최악?

쓰래기짓 할거면 쿠소마츠 자식이랑 둘이서 하라고.

괜한 사람 끌어들이지 말란말야!!!"

퍽--

무릎위에서 떨리던 주먹이 결국 허공을 가르며 침대 위로 떨어젔다.

분노로 떨리는 이치마츠의 신체에

순간적으로 손이 뻗어온다.

이치마츠가 그 손길에 놀라며 시선을 옮기면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치마츠."

시선의 끝으로는 가만히 이치마츠를 잡아오는 오소마츠가 보인다.

평소처럼 웃으면서 오소마츠는 나긋한 목소리로 운을 띄웠다.

"이치마츠,울지마?형아 슬프다고?"

"이,바보가..!!!!언제부터 께어있었어!!그리고 누가 운다는거야 쓰래기자식!!!"

"...미안해...형아가 다 미안하니까..그치만 이해해주면 안될까?

형아 어리광은 3번까지만 받아주자는 주의라서~

물론 너무 어리광쟁이로 키울생각은 없으니까..

형아가 다 해결할태니까 괜찮다구?"

"뭐가..뭐가 다 해결한다는거야!!

뭐가 괜찮다는 거냐고!!

쥬시마츠가 울었어!!!!!

그 녀석 울면서 너를 걱정했다고!!!!

그런대도 괜찮다는거야?!

그런대도..그런대도 장남이냐!!!!!!!"

"이치마츠..."

걱정하지마.

너희가 짊어지게 해준 장남의 무개는 확실히 기억하고있어

제대로 몸에 세겼다구?

그러니까 해결하려고 하는거야

내 몸을 희생해서라도 그 바보 눈뜨게 해줄태니까.

그러니까 넘어가주라.

응?

"이치마츠,잠시면되.

그후엔--그후엔 제대로 언제나의 마츠노가로 돌아올태니까!"

오소마츠는 해맑게 웃으며 코밑을 문질렀다.

이치마츠가 질린 표정으로 처다보노라면

오소마츠는 남은 한쪽 손으로 이치마츠의 머리를 쓱 쓰다듬었다.

자신도 어디까지 내어줄지는 모르지만 다리까지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괜찮다는것은,물론 어리광을 받아주는 범위와 카라마츠의 훈육범위이다.

자신은 형이니까.

이치마츠는 자신을 쓰다듬는 장남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어쩨서인지 한대 패주고싶은 웃음이라고.

당연한 것이지만 날은 무사히 밝았고
다른 형제가 올때까지 오소마츠는 멀쩡했다.

이치마츠는 장남의 안식에 휘말리지않고 끝까지 눈을 부릎뜨고 장남을 지켰기에

형제가 오고나선 완전히 썩은 몰골로 잔다며 간이침대에 드러누웠다.

카라마츠는 역시 오지않았다.

쵸로마츠는 어젯밤 내내 방에서 나오지않았다며

오소마츠탓에 크게 상처받은것 같다고 전해주었다.

밤에는 쥬시마츠가 카라마츠와 함께 잠들었다는 말도 전해주었다.

쥬시마츠는 평소보다 활력이 없어진 웃음으로 웃으며

카라마츠형이 외로운건 싫으니까.

라며 말해왔다.

장남은 눈을 감고 뜨지않았지만

이치마츠만은 그런 그가 자는척을 한다는것을 알고있었다.

썩을 장형 두사람때문에 이치마츠는 속에서 천불이 끓는것같아

간이침대에 누운체 이불을 뒤집어쓰고 오소마츠에게서 등을 돌렸다.

표정관리가 서툰 자신이다.

지금 굉장히 썩은 표정일테니 자는것이 좋을거라며

이치마츠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놀랍도록 빠르게 이치마츠가 잠이 들면

쥬시마츠는 그것을 눈치체고 안절부절 못한다.

쥬시마츠는 돌아가서 카라마츠의 일을 예기하지않았다.

왜 그런지에 대해 물으면 쥬시마츠도 무어라 말할수없었다.

그렇지만 어쩐지 말할수 없었다.

라고 해야하는걸까.

쥬시마츠는 그날 밤 카라마츠의 옆에서 자면서

카라마츠를 쭉 처다보았다.

그러면 카라마츠는

내 얼굴에 무엇이라도 묻은건가 마이 리를 쥬시마--

라며 평소처럼 말을 건내와서 쥬시마츠는 웃음으로 얼버무렸지만.

지금 자신의 눈 앞에서 제대로 두눈을 감고있는 오소마츠를 보자면

쥬시마츠는 조금이라도 안정을 얻을수있었다.

쵸로마츠와 토도마츠는 아무것도 모른체 그저 의자에 앉아 장남을 바라보거나

쓸대없는 예기를 할뿐이었다.

"쥬시마츠형,왜그래?아까부터 멍해저있고."

"으응..아니..."

"뭐,이 바보 때문이겠지.쥬시마츠 토도마츠랑 놀다와도 괜찮다구?"

"그래 쥬시마츠형!오소마츠형이라면 금방 일어날거고..우리 나가서 놀다오자!

기분 좋아질거라고 생각해!"

지금은,안돼..

라고 쥬시마츠는 생각했지만 웃으며 손을 잡아오는 막내동생은 무척이나 귀여워서

쥬시마츠는 해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카라마츠형도 집에 있고 쵸로마츠형이 오소마츠형이랑 함께다.

자고있지만 이치마츠형도 있어.

쥬시마츠는 순순히 토도마츠가 이끄는대로 병실을 나섰다.

그리고 쥬시마츠가 나가고 발소리가 멀어지자

장남이 옅은 신음을 내며 눈을 뜬다.

연극부는 카라마츠라지만 오소마츠도 만만치않았다.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눈을 뜨면 쵸로마츠가 이마를 아프지않게 때려온다.

"이제 일어나냐 바보장남."

"응.. ?쵸로마츠..?"

"하...그래서...?그 손목 왜 그런거야?

이거 물어보려고 계속 기다렸으니까."

"가족을 위한 개인사정이랄까...?"

"하아?!너 장난하는거냐!!진지하게 물어보는거라고?!"

"나도 진지하다구~쵸로짱 얼굴에 주름생기니까 화내지마?"

"읏--바보가!!!!"

퍼억--

"아팟-!!!!!너무하지않아?!"

"그정도는 감사히 받아!!!뭐하자는건대 진짜!!!

이번만큼은 나도 그냥 안넘어가니까!!"

"에에..지금은 곤란해 쵸로짱~그러지말고 나중에하자?

횽아도 비밀있으니까?"

...하아..

"...너란 세끼 진심으로 질린다.

비밀?엿 처먹으라 그래.

가족사이에 비밀이 있으면 안된다고 한거 너 아니었냐?

그런대 정작 너는...

하,너란 세끼 걱정한 내가 병신이지..

다시 올태니까 그때는 제대로 말할준비해.

마츠노가에 비밀은 용납되지못한다는거 네가 제일 잘 알잖아."

처음엔 끈기있게 나가려던 쵸로마츠는 그 실없는 웃음과 비밀이란 예기에

그대로 분노 스위치가 켜저버렸다.

있는대로 험한말을 내뱉고 뒤돌아서서 거칠게 나가는 쵸로마츠를 보며

오소마츠는 허탈하게 웃었다.

"아아~횽아 또 사고첬내...그치만 미안~?

겨우 혼자가 됬는데 기회 버릴수도 없고,

카라마츠한태 가볼까♡"

오소마츠는 웃으며 링거를 뽑고 일어나

두번쩨 서랍을 열어 보존액이 들어있는 유리병을 집어들었다.

"우리 망할 차남 교육에 나서봅시다~"

유쾌한 발걸음으로 걸어나가는 오소마츠는,

결국 아무도 막지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