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과 사남은 고민한다
차남 중심의 올캐러
막장주의!
카라마츠 사변 이후
시작합니다.
이치마츠가 병실로 돌아왔을때는 이미 모든 상황이 정리되어있었다.
장남이 눈을 뜨고 병실로 들어오는 이치마츠를 마주한다.
"어서와 이치마츠~"
"............(끄덕.)"
"어디갔다왔어?"
".....(슥슥,)"
-집.
"흐응~진짜?"
그렇게 적어 보여주는 이치마츠를 오소마츠는 반눈으로 바라본다
진짜?정말로? 그 눈빛은 그렇게 물어보는듯했다.
다른 형제들은 이치마츠가 돌아오기전
오소마츠의 언급으로 아무것도 모르는척 하고있었다
이치마츠의 상황을 들은 장남이 뭔가 생각해냈구나,할뿐이었다
그러자 이치마츠가 무언가 걸리는게 있는듯 금세 시선을 회피한다
"(끄덕.)"
슥슥--
-집뿐이야.
"뭐,그럼 됬어~미안 왠지 추궁한것처럼 됬내?"
'된거냐고!!!!!'
무언가 끌어내줄것만 같던 장남이 금세 그렇게 말하자 삼남은 마음속으로 소리첬다
그러나 이치마츠는 정말 안심한듯한(다른 형제는 눈치체지 못했지만)표정을 지었다.
아직은 아니라고 이치마츠가 생각했고
또한 장남 역시 심하게 추궁할 생각은 없었기때문이었다.
화제는 자연스럽게 장남의 퇴원으로 흘러갔다
팔의 화상은 흉터가 크게 남을거라며 삼남이 머리 숙여 사과해온다
그런 솔직한 점이 좋다며,그래도 형아 괜찮으니까!
라며 웃어보이는 장남을 막내가 딱밤을 때린다
"또,또 그거!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웃지말라고!"
"에~그럼 어떡하란 거야~형아 정말 괜찮으니까 그런거라구?"
"우웃~~진짜아!"
모두 암묵적으로 자해의 예기는 하지않는다
장남은 그것을 알면서도 언급하지않고 웃어보인다
'역시 우리 동생 상냥해~'
라는 천하태평한 생각을 하면서 저 가운대에 카라마츠가 있는 상상을 한다
장남인데도 잘못된 길을 걷고있었다
자신의 약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부턴 그런일은 없을것이다
제대로 카라마츠가 우리를 돌아보게 해줄태니까.
기다려 카라마츠.
절대로 널 찾아낼거야.
====
그 시각 카라마츠는 이치마츠의 만남을 회상하던 중이었다
예전의 동생의 모습에 카라마츠는 크게 흔들렸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모습은 역시...
싫어하는 사람에게 하는 태도.
라고 생각하기에는 이상하게 답답한 느낌이라서 카라마츠는 결국 아닐 가능성의 가설을 새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치마츠는 날 싫어하지않아,세라비!
하고 좋아하기에는 어딘가 위화감이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아주 깊은곳이라서 카라마츠 자신도 모르는곳.
어둡고 어두운 세계에서 계속 경고음을 보내는듯했다
카라마츠는 도저히 그것이 무슨 감정인지 께닫지못했다
답답하고 속이 부글부글 거리고....
이것과 가까운 감정은........
아아,뭐였더라....
기억나지 않아.
이 감정은 뭐지? 형제만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 감정은.
뭔가 무척 괴롭고...어찌할수 없어저.
카라마츠는 파카를 꾹 눌렀다.
무언가 물건이 있으면 크게 걷어차고 싶었다.
------,견딜수가 없어--
지워진 부분의 감정을 카라마츠는 결국 기억해내지못한체
카라마츠는 낮게 욕설을 내뱉었다
"젠장,"
========
그 시각 이치마츠--
퇴원하고 싶다고 온갖 땡깡을 부리는 장남을 쥬시마츠가 달래는 동안
쵸로마츠는 뭔가 사올게,라며 밖으로 나가고
토도마츠는 쵸로마츠형 센스 구리니까 같이 갈게 라며 함께 사라젔다
그래서 지금 병실에는 쥬시마츠와 오소마츠,이치마츠 뿐이다
이치마츠는 마스크를 완전히 쓰고 의자위에서 동그랗게 몸을 말고 앉아있다
쥬시마츠는 장남의 침대 곁에서 생수 한통을 비운뒤 온갖 구멍으로 물을 내뿜는 개그를 뽐낸다
그것에 장남은 크게 웃으며 행복한듯 쥬시마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그냥 말해버릴까,하고 이치마츠는 생각했으나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직은 아냐.그 자식이 완전히 돌아오고나면--
그래,내가 제대로 그 녀석한태 할말을 전하고 나서라도 늦지는...
늦지는,않아?
순간 노을 아래서의 카라마츠가 생각났다
그떄는 이미 늦은 후 였다
그럼 지금도 이미 늦은거 아냐?
아니 이미 늦은 상황이었는데 더 늦었다고?
뭐야 그게 돌아올수없는거 아냐?
늦었어?지금?지금 늦은거야?
"-----"
"이치마츠형아?"
"이치마츠--?"
"----"
카랑--
이치마츠가 거칠게 일어나는 탓에 철재의 의자가 바닥에 그대로 구른다.
거칠게 문을 열고 그대로 뛰처나가려다 마침 돌아오던 쵸로마츠와 크게 부딪힌다
쵸로마츠가 그대로 쓰러지고 당황한듯 이치마츠는 멈춰선다
"잠,뭐야?이치마츠형?"
"----,--........."
무언가를 말하려해도 말은 나오지않는다
그건 누구라도 알고있는데 이치마츠는 더욱 당황한듯 뻘뻘댄다
그것을 장남이 붙잡는다
"이치마츠,이리와."
그리고 잠시후 제법 기묘한 상황이 연출된다
장남 무릎위로 이치마츠가 앉아있고 그것을 감싼 오소마츠가 쵸로마츠가 사온 제육을 맛있게 먹는다
가끔 이치마츠에게 한입씩 떠먹여주기도 하면서 장남은 싱글벙글 웃었다
"어쩨서 이런 상황....?"
"뭐,냅둬."
각자사온 아이스와 캔디를 씹으며 두 사람의 짧은 대화가 지나가고
쥬시마츠가 자신의 몫인 아이스를 들고 병실을 뛰어다닌다.
"아,나 잠시만!"
영양실조란 말이 과언이 아닌듯 열심히 퍼먹던 오소마츠가
진지한 표정으로 일어나자 형제 전원의 시선이 집중된다
이치마츠를 침대에 앉혀주며 자신을 바라보는 형제들에게 괜찮다며 화장실 다녀온다고 말한 장남이 병실을 빠저나가고
멍하니 처다보던 토도마츠가
"이 병실에도 화장실 있는데,"
하고 중얼거린 순간 이치마츠가 무언가를 써서 노트를 두들긴다
-영양실조...였던 사람 갑자기 재육같은거 먹을수있음?
"-----!!!!!!!!"
"아아아 이래서 쵸로마츠형 혼자 보내기 싫었다고!!!!!"
"너도 같이 갔잖냐 바보자식 드라이몬스터!!!!!!"
"나 오소마츠형 찾아보고 올게 머슬머슬!"
"같이가 쥬시마츠형!"
"아아,진짜 그 생각 왜 못한거냐고 우리!!!"
"나까지 끌어들이지마!난 편의점 간것뿐이고 형이 오소마츠형 담당이었잖아!"
"자자!형아도 톳티도 그만~일단 형아부터!"
"읏---"
타다닥--
"아 여기 여기~오소마츠형 여기있어!"
쥬시마츠가 도달한곳은 정말 남자화장실이었다
서둘러 들어가니 아니나 다를까 괴롭게 토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숨기지 말라니까....."
"바보인것도 정도가 있지...하--"
"오~소~마~츠~형아!"
콰앙!
그 소리를 들은 쥬시마츠가 바깥으로 문을 부숴버리고
그에 당황한 오소마츠가 서둘러 물을 내리고 뒤를 돌아본다
미처 닦아내지못한 침과 음식물이 입가에 얽혀있다
그것을 대충 소매로 문지르며
에엣...?
하고 멍청한 소리를 내자 쵸로마츠가 그것을 붇잡아온다
"바보자식,소매로 닦지마.그것보다 미안...미처 생각하지 못해서.."
"응?아냐아냐~형아 괜찮아."
"그놈의 괜찮아는!진짜아 하나도 안 괜찮으면서!"
"하하..."
쵸로마츠가 오소마츠를 새면대까지 부축하고 토도마츠가 상냥하게 얼굴을 씻어준다
더럽다며 오소마츠가 힘 없이 밀처보지만 그 정도로는 마츠노가의 막내에겐 통하지않았다
끝까지 오소마츠를 붇잡고 임무를 끝낸 토도마츠가 겨우 멈추자
알게 모르게 따라왔던 이치마츠가 조용히 수건을 건낸다
"우선 죽으로 다시 사올까,"
"바보 아냐,지금 상황에서 뭘 먹겠어!"
"자자,토도마츠 너무 그러지 말고~형아 낼 퇴원이니까!"
""누가 내일 퇴원이래!!!!!!""
"힛--우리집 삼남이랑 막내 무서워~"
"아하하핫,오소마츠형 진짜 바보내~의사 선생님이 괜찮아!라고 할때까지 안되니까"
"----"
-일단 병실로 돌아가는게
"그렇내.우선 돌아가자 형."
"알았어 알았어~너희도 얼른 집에 가~"
"됬어,우리 모두 오늘은 여기서 잘거니까."
"에엣?침대는 안빌려줄거야~"
"빌려달라고 안하거든!간이침대 두게 있으니까 그걸로 가위바위보 할거야"
"뭐야 그게~"
툭툭.
-붙이면 3명 잘수있을지도.나 쥬시마츠랑 안고 잘태니까
두명끼리해서 한명이 바닥으로 꺼저.
"우와핫~이치마츠 극단적이내!뭐...바닥은 심하니까 형아 침대로 올라올 사람 한명을 정하는 걸로!어때?"
"뭔가 운명이라면 운명이내...쵸로마츠형이랑 나 둘 다 원래 오소마츠형 옆자리니까.."
"그럼..."
"좋아,가위 바위"
""보!!""
.
.
.
.
"안녕히 주무세요 머스르머스르!허스르허스르!!!"
"으읏~쥬시마츠 시끄러워~"
냉정한 가위 바위 보의 결과,
쵸로마츠가 보자기 토도마츠가 가위로서 토도마츠가 장남의 옆자리를 받아갔다
그에 장남이 보통 그거 진 사람이 형아 옆자리 아냐?
라고 묻자 두 사람 모두 진지하게 대답해온다
-쥬시마츠든 오소마츠형이든 끔찍한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공간 넓은쪽이 좋잖아.
그래서 쵸로마츠는 이치마츠의 옆에 누워있고
토도마츠는 행복한듯 장남의 팔에 달라붇어있다
".......잘자."
"잘자 형~"
"........."
"너희도,잘자!"
카라마츠가 있었다면 분명 더 난장판이 됬었겠지
라고 오소마츠는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행복한듯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