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차남시리즈

오소마츠상 소설-차남은 돌아오지않은체

사사리엘 2016. 9. 28. 00:46
아이고...제가 또 일을 벌립니다ㅠㅠ

종교마츠상 써야하는데에!!!


이건 5~7편 정도의 단편식입니다 부디 즐겨주셨으면 좋겠내요//



캐붕 주의

오소마츠상 5화 이후

카라마츠 사변 소재.

다소 유혈...있을지도?

커플까지는 아니지만 이치카라 약간.






푸른하늘. 펼쳐진 강.

여기는 어디지?

의문을 가질 사이도 없이 익숙한 뒷모습이 보인다.


"카라마츠."

아아 브라더타치!

"카라마츠형."

무슨 용무라도 있는건가,이런곳에서 모두?

"사랑해."

"형제로서 우리는."

...? 아아, 그래 나도 사랑한다구!

그러자 순간 모두 카라마츠를 돌아본다

그 기세에 움찔하자 모두가 비웃듯이 물어온다.

"....그거 정말?"

무표정으로 카라마츠의 가면 밑을 푹푹 찔러온다.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가 그를 덮치고

일순 하얗게 물들어가는 머리가 멋대로 그의 입을 움직인다.

정말이다.

"아니겠지."

진심이다!

"거짓말쟁이."

나는 너희들을, 정말로...!

"증오하지?"

누구라 할것도 없이 동시에 찔러오는 말.

카라마츠는 순간 숨쉬는것조차 잊고 입을 다물었다.

"미워하지?"

......

"어째서 구하러오지않았어."

....읏...

"그따위 배 보다 내가 더 중요해야 하는거 아냐?"

그만...

"구하러 오지도 않은 주제에 물건을 던졌어."

그만해.

"아아. 너희 같은거 정말 싫어. 진심으로 죽어버리길 원해."

그만해!!!

"왜?"

하아..?

"너 사실은 이렇게 생각하잖아. 우리들같은거 미워서 참을 수 없는 주제에 사랑하는 척 함께 있어서 행복한 척..

잘도 그딴짓한다?"

척 이 아냐... 증오같은거 하지않아!

 
그야 믿고있으니까..너희가..!

"아아, 우린 형제를 정말 사랑해."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는듯한 카라마츠에게

그들이 말했다.

카라마츠가 표정을 누그러뜨린 순간,

푸른 하늘은 일순 기분 나쁜 붉은 노을로 바뀐다.

마치 쓰레기를 보듯 형제 전원이 카라마츠에게 시선을 둔다.

"그런대 너란 녀석, 정말 우리들의 형제?"

그 장면은 그때와 완전히 같은 풍경.

5명이서 완벽했던... 그날의 풍경.

취급이 전혀 다르다고 소리쳤지만 무시당했다.

아니, 정확히는 외면 당했다.

소리친 직후 이치마츠와 눈이 마주첬지만

당황한 기색은 아주 일순간으로 자신의 소중한 2번째 동생은 자신에게 비열한 미소를 지을뿐이었다.

그리고 이쪽의 이치마츠도 그렇다.

"우리중에 너같은거 필요없어. 진심 살아있는 이유 있어?"

언젠가 쵸로마츠가 토도마츠와 다투었을때 6명이 아니라 5명이었으면, 하고 쵸로마츠가 소리쳤던게 기억난다.

그거 사실은 카라마츠에게 전하고싶었던 말이 아닐까.

어느샌가 노을이 전부 저물고 카라마츠의 앞에 절반이 부서진 거울이 나타난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 거울 조차 눈치채지 못한 체 서있으니 빛과 함께 거울 너머에 은은한 풍경이 비추어졌다.

 카라마츠.

....?

괴롭지.

.....

원망스럽고 증오스럽지?

.......

도망쳐보는건 어때?

........?

널 필요로 하지 않는 세계가 아닌... 내 품으로.

형형색색의 구름들이 거울 너머로 스쳐간다.

아름다운 그 색은 오래전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카라마츠는 멍하니 거울로 손을 뻗었다.

어느샌가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도망쳐 보는건 어때.

그 지독한 유혹에 휘말려 카라마츠는 거울 위로 손을 얹었다.

아무도 나를...

그 누구도 널 필요로 하지않아.

정말로 나는,

언제나 5명이서 하나. 나머지 한명은 쓸모 없는 쓰레기.

나는 그들에게 형제가 아니었나.

그들은 너를 혐오하고있어.

정말로 나는...!

그들이 직접 말했던거잖아?

.....!!

(너란 녀석 정말 우리 형제?)

(우리중에 너같은거 필요없어.)

경멸하고 경멸하는 형제들의 얼굴이 지나간다.

그 와중에도 유독 자신을 혐오스럽게 바라보는 지독한 얼굴.

한때는 저것도 애정표현이라 믿었던것을 완전히 부숴버렸던 이치마츠의 얼굴이 지나간다.

그 입은 몇번이나 자신에게 죽으라고 말한다.

꺼지라고 너 같은거 정말 기분나빠. 썩을마츠

생생한 목소리가 가슴을 후벼판다.

노을 아래 5명이서 완벽할때 자신을 돌아보며 비웃는 얼굴이 겹쳐진다.

눈물은 멈추지않고 흐르고있다.

카라마츠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일순 거울너머로 무언가 미소짓는것이 보였기에 카라마츠는 반사적으로 거울 너머로 손을 뻗었다.

자신도 눈치채지 못한 체 마음 한켠에서 나지막히 떠오른 생각.

자신을 버린 형제따윈 없어졌으면.

도망치고 싶다는 본능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 마음을 강하게 휘어잡고,

이내 거울은 카라마츠를 빨아들였다.

그곳에는 완전한 거울 하나와 자욱한 연기가 쭉 뿜어져 나올뿐 방금까지 서있던 남자의 흔적은 완전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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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동시에 이치마츠는 목에 격렬한 통증을 느끼며 일어나 무의식적으로 옆을 바라보자,

"....망할마츠...?"

자신의 옆자리의 카라마츠는 어느샌가 사라지고 방안에 안개가 자욱히 깔려 있을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