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들리지않아도-하편(완)
이치카라
오소쵸로입니다
정신없이 달려간 그곳에는 아니나 다를까 이치마츠가 있었다.
갈색빛털의 고양이를 품에 안고 쭈그리고 앉아서
몹시 심각한 표정으로--
"이치마츠,"
"-----,-------"
이치마츠가 황당한 표정으로 무언갈 말한다.
그렇지만 너무 빨라 알아들을수가 없다.
그전에 이 말은 이때가 아니면 못할것같았다.
하게 된다면 좀 더 제대로 하고싶었는데.
"이치마츠!!!!"
이치마츠의 입이 무어라 움직였지만
지금은 네게 심한말을 들으면 정말 이런 기회 오지않을거라 생각해.
내 이기심을 용서해다오!
고개를 숙이고 망설이기를 몇번,
갑자기 닿아오는 이치마츠의 손길에 확실한 용기가 생겼다.
말하자,말하는거야!
좋아 심호흡하고 가자 카라마츠!!!!!
이치마츠,너를......
정말로,
사랑한다고......!!!!
"이치마츠!!사랑해!!!!"
뜨거운 고백이 터저나왔다.
자기 목소리를 들을수는 없지만 목구멍과 가슴이 무척 뜨거웠다
두근두근,심장이 마구잡이로 뛰었다.
그러다 문득,불안이 스처갔다.
경멸하는거 아냐?
어쩌지 어쩌지 분명 화낼거야 분명 미움받고 경멸당하고,
용기를 내서 이치마츠의 얼굴을 보기로했다.
카라마츠가 예상한 경멸의 표정이 아니었다.
그 어떤 표정도 짓지못한체,
완전히 붉어진 얼굴로 이치마츠는 넋이 나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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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마츠 시점
자신도 모르게 달려나와버렸다.
그 바보자식,당황했겠지.
잡으러 오면 좋을텐.........
..........!!!!!내,내가 무슨 생각하는거야.나 미친거?
하하,웃겨.쓰래기 주제에 머리까지 돌아버리면 어쩌잖거야..
아니...쿠소마츠를 좋아했을때부터 난 미처있는건가.
고민이 있을때면 늘 오곤 하는 골목길 사이로 들어간다.
음료를 담아두는 낡은 플라스틱상자가 쌓여있는 구석으로가서
상자 꼭대기에 자리잡는다.
갈색빛의 고양이 한마리가 다가온다.
조심히 불러들여서 끌어안는다.
"있지...들어줄래,이런 쓰래기의 발언이지만....
우리집에 바보에,안쓰럽고 둔하고......그런대도 너무나 상냥한 사람이있어.....
그 사람을 사랑하는대...내가 사랑할자격이 없는 사람이거든...?
나,어쩌면 좋을---"
타다닥--
....?발소리?
이 골목쪽은 사람이 잘 안다닐텐......
"이치마츠"
데?!!!!!!!!
"--?!카,카라마츠형?!"
우와,안돼 방심했어 이 자식을 형이라고......
형이라고............해봤자 안들리지........
"이치마츠!!!!"
뭐,뭐냐고!
뭔가 분위기도 이상하고,
"야옹,"
그때 품안의 고양이가 작게 울고 품안을 빠저나갔다.
"앗,"
고양이를 놓침과 동시에 카라마츠가 고개를 숙였다.
...............순간,마음이 일렁였다.
방금까지의 감정과 지금 이라면 입 모양도 소용없지않아?
하는 감정,지금까지의 갈증이 한꺼번에 밀려와 이치마츠를 흔들었다
"카라마츠."
정신을 차렸을땐 이미 말을 뱉은후였다.
"카라마츠,좋아하고있어."
한번 시작한 말은 거침없이 입밖으로 튀어나왔다.
"처음엔 역겨웠어 쓰래기라서 쓰래기 다운 사랑을 하는구나,
그렇지만 역겹다고만 표현하기엔 네가 너무 좋았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어.
참았는데,참을수록 더 커지고 외면할수록 나를 덮처왔어."
떨리는 손으로 카라마츠의 어께를 붙잡았다.
그 따스한 온기에 천천히 진정되어갔다.
"일부러 널 욕하고 때리면서 동시에 날 비하했어!
내가 역겨워서 견딜수가 없었어.하지만,하지만 그래도
역시 쭉 말하고 싶었어!"
이젠 안돼.
멈추지않는 감정이 터저나온다.
어차피 들리지도 않아.
괜찮을거야.
이기적인 생각이란걸 알았다.
그렇지만 도무지 멈추지않았다
손 아래의 어께가 작게 떨려왔다.
무엇때문에 그런건지,지금의 이치마츠는 신경쓸수도 없었다.
막을새도 없이 마음속 깊은곳의 덩어리가
입밖으로 뛰처나온다.
"카라마츠,사랑해!!!!!!!!!!!!"
"이치마츠!!사랑해!!!!"
진실이,상공에서 부딪혀 이치마츠를 그대로 투과했다.
갑작스런 충격에 말도 나오지않았다.
여전히 숙인상태라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완전히 익어버린 녀석의 얼굴이 보인다.
머리가 완전히 굳어 움직이질 않는다
생각이 빙글빙글 회전한다.
무슨 생각을 했는지 살짝 눈물이 고인체 카라마츠가
고개를 들었을때도,
이치마츠는 그대로 굳어 뻣뻣하게 서있을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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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당황하고있길 몇분,결국 이치마츠가 무릎을 꿇었다.
당황한 카라마츠의 손을 붙잡고
외쳤다
"그냥 결혼해주세요!!!!!!!!!!!!!!!!"
"(결)(혼)"
두 단어,확실히 케치했다.
카라마츠의 얼굴이 더 붉어젔다
에.....?뭐야?
나,경멸 받지않아?
진짜?
이치마츠도,카라마츠도 서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머리에
제대로된 사고방식이 힘들었다.
그런 그들 사이에 상황을 정리해줄 구원자가 나타났다.
장남,오소마츠.
그를 보자 이치마츠는 방금까지 우주 대공황이던 머리가
급강하로 바다에 가라앉는것같은 기분을 느꼈다.
천천히지만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자 상황파악이 됬다.
이 장소를 카라마츠가 알리가없다.
골목길 사이사이로 들어와야만 하는 곳이다.
그런대 그가 찾아왔다
이콜,누군가 도와줬다.
바보 카라마츠가 고백을......./////했다.......
누군가 용기를.......줬다....
전부 한 사람뿐이다.
우리집에서 형재사정 파악하고 이런식으로 대처해줄사람은....
전부,이 녀석뿐.....
심장병 걸린 주제에 12명 동갑을 전치 2주로 만들거나해버리고
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능글대고
누구한명이 우울하면 악찰같이 붇어 웃게만드는
우리집의 장남,마츠노 오소마츠.
내 표정이 심상치 않았는지 뒤돌아본 카라마츠도 조금 표정이 굳는다.
그렇지만 다시 평소의 표정으로 풀어진다.
완전히 굳어있는 나와
아직까지 상황파악은 못하고
고백했다는것에 어지러워하는 카라마츠앞에,
카랑--
쪽지가 끼워진 키가 떨어진다.
"그거 약도랑 방키~죽여주는곳으로 잡아놨으니까
오늘만은 둘이서 생각 정리하라구~"
"신이시어......"
이런 생각하고싶진 않았지만
네가 장남이라 다행이다 바보자식!!!!!!
(이번 단락에는 이치마츠사변 반대로죽어!!!!!ㅍ러디+크리스마스 이치의 오오카미사마 ㅍ러디 들어가있었습니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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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보이지 않는곳에서 오소마츠는 조용히 숨을 몰아쉬고
약 두봉지를 동시에 털어넣었다.
"후~이제 헤피엔딩인가!"
터덜터덜,평소의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간다.
자신의 삼남이 툴툴거리며 아픈주제에 어딜다녀오냐고 화를 낸다.
그런 그가 귀여워 끌어안고 애교를 실컷부리자
당황해서 츳코미 걸면서도 전부 받아준다.
아아,이래서 네가 좋아 쵸로마츠!
우리집 삼남 진짜 귀엽다니까!
이대로 너희와,쭉 행복하게 살고싶내!
<준비하십시오>
정말--쭉---------
빨게진 얼굴로 투덜거리는 쵸로마츠를 확 끌어안았다.
그의 채취가 훅 하고 폐부깊은곳으로 들어온다.
"오소마츠형......?"
"응응,왜~~?"
"아니,왜 랄까 지금 뭐하는거야?"
"나의 쵸로짱의 향기를 가슴에 세기고있슴니다!"
".......?너 무슨일있어?"
"아니이~횽아는 무슨일있어야만 너한태 애정표현 할수있냐!"
"아니.....그런건 아닌데......"
'눈치빠른 아이면 싫다구 쵸로짱~'
"싫으면 형아간다?"
"아,어딜가!"
"헤에~"
"읏--!"
"와이~빨간 얼굴 쵸로짱 초절 카와이하내!"
"장남자식!!!!!"
날아오는 방석을 피하며 유쾌하게 웃는다
언제나의 일상으로 정말 이 일상의 계속을 원하고있다.
두근--
원하고 있는데--
두근,두근,두근,
"야......?"
하하,빌어먹을 신님,내가 그동안 안믿었다고 배신 때리는거냐--
쿠웅--
"오소마츠!!!!!!!!!!!!!!"
"하아..하...괜찮,약...먹.."
"기다려,지금 약--아니,토도마츠!!!!!!!막내세꺄!!!!!!!!!!"
"아아!!뭐냐구!!!지금 중요한 미팅 라인중!"
"약 가저와 빨리!!!!!!!!!!!"
"에,오소마츠 형.....아,알았어 기다려!!!!"
"후--후욱....하아..."
"숨쉬어,천천히....날 따라서..."
"하아...하.."
"잘하고있어..천천히 들이쉬어..."
몇초 지난것같지도 않은대 토도마츠가 약과 물,
보조 호흡기를 들고 달려왔다.
호흡기로 천천히 오소마츠의 숨통을 트이게한후
물컵과 약을 쥐어주었다.
떨리는 손으로 호흡기를 쥐고 스스로 호흡하며
진정하기 시작했다.
"후--후---"
손을 흔드는 오소마츠에게 토도마츠가 약을 쥐어준다.
단숨에 털어넣고 물과 함께 삼킨다.
"후우--"
"괜찮아 형?"
"미안......"
"아아!바보들 니내가 그럼 형아 죄책감들거든~"
쵸로마츠와 토도마츠의 머리위로 부드러운 손이 떨어젔다.
부드러운 그 손은 천천히 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잦아지는 발작에 힘든것은 저일탠대,
놀랍도록 티를 내지않는 그를 보니 왠지 눈물이 흘렀다.
"에!쵸로짱 울지마~갑자기 왜그래?"
와락--
"바보장남--무서웠다고......!"
왠지 오늘은,솔직해지고싶은 날이었다.
토도마츠가 눈치있게 피해주고 나는 쵸로마츠를 품에 안아다독였다.
"너 항상 어디론가 가버릴거같아......그래서 무서워,
제발 가지마--부탁이니까.........."
"그건 내 의지로 되는게 아닌데........"
"안간다고 말해줘--!!!"
미안--지금 상당히 위험한거 같으니까 자상한 형아는 잠시 안녕이야.
"못해."
"엣........."
"안간다고는 못해,지금까지 버틴게 기적이라고 했잖아..
있지 쵸로마츠 형아 너 보면 정말 걱정되~
너,나 없이 살수있어?"
"읏---그런거,못하는게 당연하잖아!!!!!!!!!!
바보야?!바보지!!!!!!!!!!!!못살아!!!!!잘 알잖아,너 없으면 난--"
"쵸로마츠."
"읏..."
"살아줘."
"바보같은 소리...."
나도 욕심부리고 싶어,
내가 죽으면 함깨 죽어주길 바래.....
외로운건 싫으니까.
하지만,
"네가 죽는게 더 싫어 바보........넌 부디 살아줘.."
"이럴땐 솔직해저.....너 외롭잖아....혼자면...."
"지금 충분히 약한 모습보이고 있잖아~"
"흣--흐흑..."
"그래그래,차라리 울어.아!횽아 가버리면 넘 울지말구!"
"이 바보가!!!!!!!!!!"
방금 일으킨 발작 탓인지 차마 때리지는 못한체
쵸로마츠가 주먹을 움켜쥐었다.
나도 너와,모두와 함께하고싶어.
그래서 더 미안해...
결국 그날은 그런 분위기로 하루가 매듭지어젔다.
돌아오지않는 차남과 사남을 재외하고
오소마츠가 농담하고 쥬시마츠가 받아첬지만
쵸로마츠만이 여전히 짜증났다 를 표출하며 거칠게
젓가락질을 했다.
토도마츠는 그냥 적당히 오소마츠와 쥬시마츠사이에서
불똥이 튀는것을 능숙하게 피하고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
완전히 후련해진 표정으로 사남이 차남을 짊어지고왔다.
완전히 녹초로 이치마츠등에 업힌 차남을 보며
"이치마츠형 그정도로 힘 좋았어?!"
라며 토도마츠가 태클을 걸었다.
안쓰러운 페션은 버리고 검은 목티를 입은 차남의
손등에는 미처가리지못한 이빨자국 하나가 남아있었지만
그냥 모두 모르는척을 했다.
차남과 사남이 싸우는 일이 없어진 집안은 뭔가 평온해젔다.
가끔 차남이 울면서도 자기발로 끌려간뒤 3시간뒤에
업혀들어오는 일만 빼면,완벽한 일상.
삼남과 장남은 여전히 헤매고있었다.
그리고 일주일쩨.
비가 조금 오는것만을 빼면 평범한 날,
삼남 쵸로마츠가 미친듯이 울면서 달려왔다
장남이 화해 겸 파칭코에 끌고 간다고 1시간전에 나갔는데
왜 삼남 혼자서?
"무슨일인가 쵸로마츠!"
"우와~완전 젖었잖아!"
"쵸로마츠형아야???!!!!"
"오소마츠,형은?"
"읏,큭...하아...오소,마츠가............."
우리는 쵸로마츠의 말을 듣자마자 바로 택시를 탔다.
"아저씨 빨리!!!!!"
"에,에엡!!!!!"
병원에 도착하자 호흡기와 여러가지의 링거를 달고있는 오소마츠가보인다
쵸로마츠가 처절하게 오소마츠를 부르지만
집중치료실이라는 벽에 막혀 끝내 들어가지 못한체 돌아왔다.
자신이 따라가지않고 집에 있자며 말했다면--
좀 더 빨리 그의 이변을 알아차릴수있었을까.
두려웠다,
제발 떠나가지 말아달라고 우리는 병실 앞에서 간절히 빌었다.
일하던중이었을 부모님이 달려왔다.
그리고 오소마츠는 12시간만에 집중치료실에서 벗어날수있었다.
"선생님........."
"솔직히 말하면 저번에 병원에 혼자 오셨을때도 말씀드린거지만.."
"네?"
"아,말 안하셨나보군요.....2주전 상태가 안좋다며 오셨는데....
그때부터 이미 한계였습니다.
어떻게 2주를 견딘건지.......
아니,그전에 집중치료실에서도 12시간만에 벗어난것도......"
"선생님.....?"
갑자기 왜,뜸을.......?
"이런 경우는 보통.......죽기직전,간절히 가족을 보고싶은 환자들에게 드물게 일어나는......"
"그게 뭔 개짖는소리야!!!!!!!!"
"쵸,쵸로마츠--!"
"말로는 어렵습니다.정말 마지막이 될수도있어요.
병실로 가보시지요."
"큿--형이 살아나면 두고봐."
완전히 옛날.폭군 쵸로마츠로 돌아갔다
부모님은 그런 쵸로마츠를 바라볼수밖에 없었다.
병실에 들어가니 모두가 오소마츠 곁에서 울고있다.
초록색의 모니터가 천천히 파동을 나타낸다.
그리고 천천히 오소마츠가 눈을 뜬다.
"형!!!!"
"오소마츠!!!!!"
"장남세꺄......!!!!!"
"형아아!!!!!!!!!!"
"오소,마츠."
"...........츠..."
"...........?"
"쵸로마츠형아를 부릅니다!"
"아.......응...."
쓰담쓰담,
"읏--오소마츠--"
"쥬시마츠형,이리와."
"엣--어쩨서임까!"
"카라마츠도."
"브,브라더--?"
""눈치란걸 조금 키워보지그래?""
납득하지 못한체 끌려가는 쥬시마츠와
납득이고 뭐고 아무런 말도 못듣고 갑자기 후드 잡혀저 끌려가는 카라마츠를 뒤로
병실에는 두사람만이 남아있다.
오소마츠는 조용히 쵸로마츠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입에는 산소호흡기가 있어서 말하지 못하지만
무척이나 부드러운 미소로 웃으면서
카라마츠덕에 매일 들고있던 스케치북을 가리킨다.
쵸로마츠가 눈치체고 가저다주자,
평소처럼 웃으며 무언가를 쓰고 쵸로마츠에게 보여준다.
<미안해,사랑해.>
간단하고 명료한 두글자.
그 두글자에 쵸로마츠는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발악했다
"왜!!!!!!!!!!!왜 하필 넌대에!!!!!!!!!
왜 가야하는데!!!!!!빌어먹을 신이란건,뭔대--!!!!!!!!!!"
<많이 살았어.언제 죽을지모른다고 이미 수년전에 들었잖아>
"그래도--그래도 조금도 안되냐고!!!!!!!!!!!!!!!!
싫어,싫다구......네가 가버리면 나는........"
"울지마 쵸로마츠."
"엣,너 지금 뭐하는---"
순간 다가온 목소리에 놀라 앞을 보자 산소마스크를 벗은체
오소마츠가 웃고있다.
그리고--따뜻하고......쓸쓸한 그것이,
천천히 쵸로마츠의 입술위로 겹처젔다.
"첫키스가 눈물맛이라니 심하다구--"
"너,너,........"
"마지막까지 이기적이라 미안해...쵸로마츠..하.."
"바,바보가!!!!!!어서 마스크--"
탁--
"괜찮으니까 모두 불러와줘...."
"읏--살아있어야해!!!!!!!!!!!!"
"그래그래,"
노력할게.형아
쵸로마츠가 모두를 대리고 오자
힘겹게 앉아있던 오소마츠가웃었다.
언제나의 웃음이다
언제나의.....장남의 미소.
"우선...엄마,아빠?내가 이런말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핫,오글거려~그래도 뭐,사랑하고..고마워?"
"오소마츠..."
"폐만 끼처서미안!"
"왜 그런소릴해.......가버리는 사람처럼.."
"하하......그런가?그리고 엄마..아빠,"
"응.....?"
"녀석들이 뭘하고싶어하든 꼭 들어줘.납득할수 없는것이라도.
부탁할게.내 마지막 소원이거든 그거."
"마지막이라니--!"
"아빠,마지막 맞아.내가 잘알아.너무 화내지마.....오래 살았잖아?
아아!너희도 울지말고......좀 부끄럽긴한대 그래도...
모두 사랑해!"
"오소마츠!!!!!"
"오소마츠형아!!!!!!!!!!"
"나한테 얽매이지말고,너희 뜻대로..하아,살아..ㅈ..
나는 절대,신..경쓰지말고...잊어,도..괜...하---"
"오소마츠--산소,산소를--"
"괜찮아 카라마츠...너에겐 특별히..처..천히...이치,이치마츠랑...행복,하게."
"(이치마츠),(랑),(행복..)"
"알았다...알아들었으니까...부디 그 모습은 살아서 확인해줘..."
"비켜--"
그때 쵸로마츠가 모두를 밀치고 달려갔다.
힘없이 반항하는 장남에게 억지로 산소호흡기를 씌웠다.
"우리한태 하고싶은 말은 유언이 아니라 일상에서 해 바보자식--!!!!!!!"
"하아--하아--"
"어이...장남......?"
마지막.모두에게.전부.말해.주지.못해서,미안--
사랑해---
삐-----------------
초록색의 모니터에,잔인한 소리와 함께 청록의 선이 그어젔다.
모두에게,절망이 그어젔다.........
비가 내리던 그날,
우리는 장남을 떠나보냈다......
때는 흘러 1년뒤........
장남의 죽음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리는 커밍아웃 당했지만
부모님은 오소마츠의 마지막말때문인지 우리를 보내주셨다.
쵸로마츠는--장남의 살아줘와 사랑해의 사이.
죽음과 삶의 사이에서 흔들렸다.
자해의 흉터는 늘어났지만
토도마츠와 쥬시마츠가 적극 달라붇어있던 결과--
1년이 지난 지금은 완전히 예전의 쵸로마츠다.
우리의 안에서 가장 컸던 그의 존재는 쉽게 지워지지않았다.
아니,평생 지워지지 않을것이다.
그러나 그는 부디 얽매이지 말라고했다.
너무나도 외로움쟁이인 그를 알기에 우리는
얽매이지않으면서 얽매여있는 법을 택했다.
우리의 인생을 살되,성묘는 모두 함께가거나
매일 그를 생각하며 찍은 사진,물건,음식...
모든것을 그의 기일에 들고온다.
작은 상자에 넣어 그의 무덤곁에 묻어둔다.
우리들의 마음이 그곳에도 전해지기를
당신이 외롭지않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끝--
뭔가 애절한 이치카라를 써보고싶었는데
이건 뭔 장남 위주로 올캐러가 되버렸내요.........
나란 여자........
분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