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퀘스트-삶과 죽음사이 노래하라 오소마츠

삶과 죽음사이 노래하라 오소마츠 1부-2

사사리엘 2017. 4. 16. 16:53
캐붕.막장주의.

의학지식 없이,무리하게 끄집에 낸 경우와

용어가 허접할수 있으니 민감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부디 무엇이든 괜찮으신분만.



"어레스트 들어갑니다!!!!


쿵--



"70!!!"


들썩--


"80!!!!"



쿵--




삐--삐삐---



"후우..."


"수고하셨습니다 마츠노 선생님."


"네...."


혼란스러웠던 수술실의 불이 꺼지고,

오소마츠는 장갑을 벗고 메스를 정리했다.


어제도 제대로 퇴근하지 못하고

야근을 했었는데

아침부터 수술 환자가 들어와서,

이제는 제법 배태랑인 오소마츠도 역시 힘든듯 했다.


수술실 밖에서 가만히 숨을 돌리고 있으면

이제 출근한듯한 토도마츠가

오소마츠에게 녹차를 건낸다.



"너 여기 있어도 되는거~?"


"당연하지~우린 형 처럼 능력 있는 편이 아니라,

아무래도 담당 업무는 적고.

아침부터 산부인과 찾는 사람도 드물어."



"그런가,그럼 땡큐--"



토도마츠가 건낸 녹차를 가볍게 마시며 오소마츠는 작게 한숨을 짓는다.



"너무 무리하지마?"


"오케이 오케이,"


씁쓸한 녹차 한캔을 비우고

오소마츠는 한번 더 외워 두었던 수술 예약을 체크했다.


앞으로 있을 세명은 기본적인 수술이고,

그 다음은 능력을 써야하는 수술.

국내에서는 아직 원활한 치료법이 없어

오소마츠의 능력이 필요한 환자이다.


보통 스테미너 소비가 많은 의사로서

자기가 병을 흡수하기 보다

회복력을 높이는 쪽을 선택했지만,

이번만큼은 죽지 않는 오소마츠가 그 병을 흡수 해야만 했다.


그랬다.


이 최연소 외과의사 마츠노 오소마츠의 능력은 두가지.


환자의 회복력을 높여주어 환자의 회복을 빠르게 하는것,


그리고 환자의 상처.질병을 자신에게 옮겨 없에는 것.


놀랍게도,마츠노 오소마츠는

대량으로 피를 흘려도,

갈비뼈가 폐를 찔러도 죽지 않는다.


대학 입시시험에 있던 교통사고로 증명된 것이었다.


죽을듯이 아프고나면 자연히 치료된다.


그러니 그의 능력이 의사란 직업에서 가장 빛나는것은 말할것도 없이 당연한것이었다.


토도마츠가 돌아가고

오소마츠는 천천히 스트레칭을 하고

긴장을 풀지않고

다음 수술의 준비를 시작했다.


*


"토도마츠,형님은?"


"힘들어보이기는 한대,버틸만 한가봐~"


"그런가...같은 외과지만,내가 형님을 도울수 있는 날은 왜 드문건지..."


"어쩔수 없잖아.둘은 경력도,능력도 다른데.

확실히 카라마츠형 깔끔하고 솜씨 좋지만..


그치?"


"아아,형님을 따라가기에 나는 역부족이다.

그것보다 토도마츠,

이 커피 쵸로마츠에게 전해주지 않겠나."


"에--또 나야?

정말,내가 제일 한가한것도 아닌데.."


"미안하다,이제부터 진료의 예약이 있어서."


"됬어,지금 제일 한가한게 나인건 맞으니까.

다녀올게~"


"아아,고맙다."


카라마츠와 오소마츠가 있는 외과전문의가

거주하고 응급실,수술실이 집중된

C동에서

쵸로마츠가 있는 마취의 전문 층은

5분정도 걸어서

연결다리를 건넌 B동의 7층.


B동은 간호사실,입원실이 절반씩 섞여있고

담당구역이 적은 의사가 대부분 거주하는 곳이다.


카라마츠가 준 보온병을 들고

7층 쵸로마츠의 방으로 찾아가면

한창 책을 읽고 있던 쵸로마츠가 고개를 든다.


"카라마츠형 심부름 왔어~"


"아,커피?고마워."


"응--수고해 형~"


"너도."



카라마츠와 달리 딱딱한 말투지만

그 속이 부드러운것은 형제라면 누구나 안다.


커피를 건내주고 토도마츠는 자기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토도마츠의 건물은 외과전문 C동에서


건너 산부인과인 D동.


가장 끝에 있는 산부인과 동은 아랫층은 수술실과 간호사실,진료실이고

중간과 맨 윗층이 입원실과 의사 거주지였다.


토도마츠는 수술이나 진료가 따로 없는 날에는

입원한 산부들의 건강과 상태를

간호사들보다 더 자세히 체크하고,


입담도 좋고 성격도 여성스러워서

간호사들과 산부들 사이에서 제법 평판이 좋았다.


참고로 쥬시마츠가 있는 곳은

A동,소아과와 기타 일반 진료실이 있고

이치마츠가 B동.


모두 원형으로 이어저 있고

한 병원에서 모든 병을 해결할수 있는

이곳이야 말로 대 아카츠카 병원.


최근 소아 독감 환자가 늘어 급격히 바빠진 쥬시마츠

다음으로 오소마츠와 카라마츠가 앞다투어

과로의 1위를 차지한다.


토도마츠는 자신의 담당구역으로 돌아와

시간을 채크하고

오후 예약을 준비하며

일을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잔뜩 운동해버린 탓에 지처 의자에 기대어 작게 한숨쉬었다.


카라마츠가 걱정하던 오소마츠의 얼굴을 떠올리며

깊은 한숨을 쉰다.



"다크서클...저번보다 짙어젔던대..."


괜찮은거야,그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