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탈 장형시리즈 라스트 (3) 상편
캐붕,막장,유혈,질질끌기 주의.
쥬시마츠가 어린아이느낌.
카라마츠 사변기반.
무엇이든 괜찮으신분만 부디.
(맞춤법 검사기 안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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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마츠의 눈에 점차 다른감정이 젖어가는것이 보였다.
성급히 입이 열리고 토도마츠는 겨우 말을 자아내었다.
"아,아냐...쥬시마츠형 난 쥬시마츠형 한태 한 말이 아닌,"
그리고 토도마츠가 잠깐 풀어진 그 순간을 쵸로마츠는 놓치지 않았다.
"어이 토도마츠,이제 그만해라."
"그러니까,쵸로마츠형이 뭘,"
"오소마츠형이 그랬거든.평소의 나 처럼 이어나갈수 있는 상태로, 그거면 된다고.
존나 생각했다.
열받지만--어쩔수 없잖아.
인정할게 이제 좀 수그러들어?"
"하,이어 나갈수 있는 상태라니?그리고 그런식으로 인정한다고?엿먹으러는 거야?"
간간히 들려오는 쥬시마츠의 울먹이는 소리.
한계까지 당겨진 공기에 카라마츠는 다리의 통증을 눌러 참고 목발로 몇번이나 바닥을 다지며 균형을 잡았다.
탁.탁.
일정한 간격으로 바닥을 때리는 소리와 울먹이는 소리,
잠깐 내지르는 통증으로 순식간에 소음과 섞여 흩어진 카라마츠의 신음 소리.
그리고 그때 문득,
카라마츠는 옥상 문 너머에서 말소리를 들었던것 같았지만 착각이라 생각하고
혹여 또 싸우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중간에 서서 시선을 옮겼다.
아까의 불같은 쵸로마츠와 달리 잠깐사이 무슨 결심을 한건지 조금 여유로운듯,혹은 무언가 인정한듯한 눈을 하고 차분히 손가락을 늘어트렸다.
토도마츠에게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쵸로마츠는 입술 사이로 살짝 숨을 내뱉었다.
"그럴리가.단지 순순히 인정한다는 거야.
확실히 그래.
나랑 있을때의 카라마츠형,
카라마츠형이 아닌것 같아 무섭기까지 했었고...
약속도 겨우 받아낼 정도 였지만 오소마츠 형이랑 잠깐 말한것 정도로 내가 아는 카라마츠 형까지 돌아와 있었으니까.
그리고...그래,전부 오소마츠형이 멋대로 한거지만 손목을 자르고,눈알을 뽑는 시점에서--
...죽을 수도 있었어."
움찔--
"하지만 너도 인정할건 인정해 토도마츠,
옥상에서 카라마츠형을 떠밀고 리셋이라는 말을 꺼내고,직접적으로 죽을수도 있었다고 말한것.
전부 잘못됬어.
강해야 한다는것은 알겠지만--
너,그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좀 더 나은 방법이."
"쵸로마츠형,아직도 모르는거야?"
"뭐?"
"그래...옥상,옥상에서 떠민것 까지는 인정할게 나도.
진짜 형에게 살인미수는 나쁘지.
하지만 쵸로마츠형
형은 기억에 있어?정신을 잃고 있을떄 형이 어땠는지.
있지 나 말야? 그때 쵸로마츠형을 되돌리려고 열심이었을때 오소마츠 형처럼--"
슥--
"이렇게,하고."
"읏--"
"오소마츠형이 언제나 형을 달래줄때처럼 형에게 말을 걸었었어.
하지만 그때 이 사람 아무 반응도 없었어.
그리고..나랑 눈 마주첬었지만 그런대도 께닫지 못했어
그떄까지는 나 이 사람에게 아무 화도 들지않았어.
화 내는것 자체가 지처서.
그냥 이 사람이 장남을 거스를수 없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만 생각했는데..
그것도 불가능하다고 믿고싶지 않았거든.
카라마츠형,이건 형 만 아는 문제인대..
그떄 쵸로마츠형을 오소마츠형에게로 대려온 이유는 뭐였어?"
"이..유,"
불쾌하고 끈적하고 이해할수 없는 영역.
그곳에 서있었던 자신은..
"쵸로마츠가 발작했으니까...오소마츠가 무사하단것을 보여주려고."
"흐응,그럼 그때 오소마츠형을 봤을땐?"
"한심..하다고..뭘 잘했다고 누워있ㄴ,"
"잠깐."
"응?''
"지금 이 이야기가 왜 나오는거야?필요없지 않아 토도마츠?"
"뭐어..끝까지 들어보라고.어쩼든 봐.저기까진 동생을 절대적으로 생각하는
싸이코페스에 어쩔수 없는 형이었잖아.
장남을 정말 싫어하는.
그리고 형이랑 대화할때도 아직 그랬고.
나말이야 그런 카라마츠형에게 말했었어.
악몽따위가 아니니까 깨어날수 없다고.
현실도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그렇게 말한뒤 바로 카라마츠형 쏘아봤지만....강적이더라.무시하던걸?
그래서 그 뒤로 말을 이었어.
깨어날수 없는 현실이라 해도 어둡고 어두운 그런 악몽처럼 느껴저도,"
""그만...""
"항상 그 악몽을 깨워주는 태양이 떠오르잖아?
영원히 계속 되는게 아니라 그 악몽을 쫒아주는 태양이 떠오르잖아."
"잠시--"
"그만.."
"그러니까 같이 보자고...동트는 장면."
""그만---!""
"아냐,노을아래혼자남겨지는건오소마츠야내가아니야상냥한상냥한동생들쵸로마츠쵸로마츠가나에게뭐라고했었어토도마츠가나를바라보고다해결됬어이제알아아는대도"
"도와달라고...오소마츠형이 도와달라고 했었어,난 그걸 뿌리치고,아,오소마츠형 분명히 말했어.
넌,날 도와주지 않았---"
토도마츠의 그 말,모든것이 두 사람의 어딘가를 건들였던 것일까.
애써 외면하고 눌러둔 기억에 카라마츠는 또 괴로워하고
쵸로마츠는 트라우마의 기억을 떠올린듯 망연자실하게,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동시에 쥬시마츠의 울음소리가 극에 달하고,
그리고 그 순간 덜컹 하고 옥상의 문이 흔들렸다.
모두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쏠렸다.
비틀거리면서 위태롭게 서있는 장남.
씩 미소를 띄우고 휴지를 대충 감아논것 뿐인 처치를 하고 여직껏 피를 뚝뚝 흘리면서
오소마츠는 입을 열었다.
"거기까지 하자?"
그리고 그 얼굴에 트라우마 속에서 보았던 시커먼 구멍을 눈으로 한 장남이 겹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빠르게 쵸로마츠의 정신을 흐트려 놓기 시작했다.
토도마츠 역시 마찬가지로 동공이 크게 뜨여갔다.
"그 상처....도대채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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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마츠는 드문드문 끊겨오는 대화에 집중하며 쭉 신경을 풀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일순 들려온 그만,이라는 외침에 이치마츠의 도움을 받아 일어나고
잠시 형아의 독단무대로,라는 장난스런 오소마츠의 목소리에 이치마츠는 문을 열어주고 살짝 뒤로 빠저 현재.
오소마츠는 반쯤 느긋하게 눈을 감고 상황을 천천히 살피기 시작했다.
쥬시마츠는 울고 카라마츠는 혼란해하고 있다.
쵸로마츠는,응.두려워 하고 있어.
아마 나를.
그리고 토도마츠는--
어라아,계획대로 차근차근 풀린걸까?
저 표정 뭐냐구www
아직 이치마츠의 때는 아냐.
우선 카라마츠...아니,토도마츠 먼저?
상처에 대해 묻는 토도마츠의 물음은 가볍게 흐려주자 어쩨서인지 카라마츠 쪽으로 원망의 시선이 향한다.
하지만....
'역시...'
"쵸로마츠~괜찮아?"
"오소,마츠형."
"응,안길래?쵸로마츠가 아니라 다들 안겨도 좋을정도로 형아 품 넓다고~"
"......형..."
"쵸로마츠?"
"미안,나..."
'안되겠내---~'
'토.토.마.츠--'
".....후..."
토도마츠 에게만 들리도록 덧그려진 오소마츠의 말에 토도마츠는 조심스럽게 오소마츠를 부축해주었다.
얼핏 보기에도 끔찍한 상처에 토도마츠의 눈이 점점 더 깊이 차가워젔지만
오소마츠는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듯 토도마츠의 도움으로 앞까지 나아가 쵸로마츠의 얼굴에 가볍게 충격을 주듯 양 손바닥으로 감쌌다.
짝,하는 투명한 소리가 울리고 쵸로마츠에게 촛점이 잡혔다.
"쵸로마츠으~네 앞에 있는거 형아라고?"
천진한 웃음.두 번째로 겹치는 자신의 각오,막내의 목소리.
쵸로마츠는 가볍게 입술을 께물고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그렇내,"
"그리고 카라마츠."
흠칫.
"너 형아 말 이때까지 뭘로 들었어?진짜아 질리도록 말했잖아 응?"
"오소마츠...."
"와,형아 그렇게 다정한 네 목소리 처음이내.
...토도마츠 뭘 한거야,이제 카라마츠 혼자서 해처 나갈수 있었을탠대."
"난 그냥...그것보다 오소마츠형 그 상처 뭔지 말해!!"
"이번만큼은 나도,분명 이치마츠에게 부탁하고 왔는대 어쩨서..
설마 이 화장지 붕대 대신 감아논거야..?!
상처에 섞여서 엉망,"
"쉿--그 이상 말하면 죽는다구,마음 여린 고양이씨."
'이치마츠인가....'
"자자,그런것보다.쥬시마츠?"
"아잇..."
"괜찮으면 먼저 옥상밖으로 나가있어 줄래?냥이랑 놀고 있어~
걱정마,쥬시마츠는 형아 믿지?"
여유가 흐르다 못해 떨어지는 말투에 쥬시마츠는 겨우 눈물을 그치고 오소마츠가 지시한대로 이치마츠의 곁으로 돌아갔다.
한건 해결이란 느낌?하고 씩 웃어보이고 싶었지만 분위가 한층 무겁게 가라앉아 그저 조금 웃고
오소마츠는 느긋하게 균형을 유지했다.
빨간 적신호는 아까부터 켜저서 깜빡이고 있다
지금 상황은 좋다.
토도마츠는 자신을 잘 따라주는 편이니 후에 납득하도록 하면 되고,
쵸로마츠도 무난.
아마 자신이 의식을 잃고 있었을 때의 무언가라고 생각하지만 그것도 지금은 영역 밖의 일이다.
카라마츠하고 둘이서 천천히 대화하는게 가장 좋은대,
아마 이제 여기까지 온 이상 자신이 더 끌어내려 주지 않아도 스스로 내려올것 같고,
어라?그럼 형아 할거 없지 않아~?
라고 해도,한마디는 괜찮겠지!
"카라마츠,"
"...."
툭--
"여기까지 와서 다시 얽매이지 마라구 바--보.
카라마츠 네 마음.이제 확실해지지 않았어?
형아 말했지?보는것 만으로 동생들의 마음 알수있다고.
카라마츠 너 지금,아직 복잡하고 쓸대없는것에 얽메여 있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확실해진게 있는거지?"
'그 지루했던 교육시간이 헛되면 안되지~'
"......그,"
"괜찮아--그렇지?
쵸로마츠,
토도마츠?"
"카라마츠형,나 난청있으니까."
"아아...갑자기 귀가 안들려 돌연 청각장애 일까."
"....."
"상냥하지?...카라마츠."
"....'오소마츠....형님,"
"응응?"
눈은 마음을 비추는 창이라고 했었나.
지금 카라마츠가 오소마츠를 보는 눈은 어떻지?
방금처럼 원망인가?증오인가 아니면 혐오,경멸.
아니,그 어떤것도 아니다.
지금 카라마츠의 안에서 소용돌이 치는것도 앞에 보이는것도 오소마츠였다.
-방관자의 미소가 싫었을 뿐이야.
-미안해,카라마츠형.
-상처가 심해저도 이제 풀길 밖에 남지 않았다면.
-오소마츠형만 원망하지 말아줘.우리 모두의 잘못이니까.
-차남군은 무서운걸 싫어하는 도망자라고.
-조금은 제대로 봐줘.
-형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 싶은 불쌍한 목소리
-내가 증오스럽다는 것 보다 깊게,그 뒤로 더 깊게 숨겨저 있는 네 진심.
사실 아주 약해서 버티지 못해 망가저 버린 그것.
-카라마츠 너 사랑받고 싶은 주제에 왜 네 생각은 하지않는 거야.
애초에 동생들 믿고 있는거?
-넌 널 돌아보는 것도 우릴 돌아보는 것도 하물며 우릴 마주하는 것도 못했잖아.
-내가 죽으면 돌아와줄꺼?
-너 그렇게 까지 발악하는거 보니...아프구나?
-나는 사랑 받을 사람에서 재외된 사람 하는거.
-본심에 솔직해저도 네 동생들은 비판도 역겨워 하지도 매도하지도 않아.
-지금의 너라면 안다고 생각해.
모든 말. 모든 기억.
응,알고 있었다.
오소마츠와의 대화로 내 모순도 사랑을 원했을 뿐이라는것도 전부 알았었어.
그렇기에 대가를 달라 목을 놓았고
그렇기에 대가가 실은 필요없는것 이라 알수 있었다.
그리고 토도마츠의 말들.
도저히 형제를 보려하지도 않던 자신은 알수 없었겠지만
지금 자신은 납치를 당했을 때의 자신도 아니었고
형에게 눈알을 요구 했던 자신도 아니었다.
마음 한구석에서 아프게 느껴지는것은 잘못했다고 사랑받고 싶었다고 알고 있었다고 울고 있는 카라마츠,
자신은 언제부터 오소마츠형을 증오하게 되었더라.
언제부터 그 미소를,
지나치게 간단한 대답이다
그것에 멋대로 의지하고 절대적으로 안정적이라 믿었다가 배신을 당했다고 싫어진것 뿐이었다.
실로 어린아이 같은 이유.
형제들의 사과의 말이 연달아 귓가를 울렸다
카라마츠는 눈을 한번 꾹 감고 느리게 떴다.
어두운 옥상위로 있는 것은 단 세명.
희미하고 지친 미소뿐인 장남과 불만과 염려가 가득한 막내의 눈,애절함과 또 애정을 담아 저를 보는 쵸로마츠의 눈
가볍게 심호흡을 하고 카라마츠는 운을 때었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