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마츠상-정신이탈 장형마츠시리즈

노답 필자/오소마츠상 올캐러/고민하는 오소마츠와 아파,카라마츠.

사사리엘 2017. 1. 30. 14:32
'전지전능한 햇님이 떠오를 시간이네.

이제 전부 끝나는 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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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캐붕 막장 노답 소설.

카라마츠 사변 이후 기반.
토도마츠가 쥬시마츠의 몬페

이치마츠가 쥬시마츠 숭배자.

정말 노답의 극치를 달립니다.

카라마츠가 사이코인지 오소마츠가 정신병인지 조차 확립되지 않은 시점.


뭐든 괜찮으신 분만.


부디.




이렇게 고민해도 소용없다.

하지만 이치마츠는 떨쳐낼 수 없었다.


중요한 듯 중요한 것이 아닌,

무언가를 잊은듯한 느낌에 이치마츠는 답답함을 느꼈다.


'아...진짜 생각 안나네.'


머리가 아파왔다.

*


어떤 감정이었어?


장남의 마지막 말이 끝나고 수초,

어쩌면 수분.

어두운 공기가 정점에 치달았을 때서야

카라마츠는 웃음을 터트렸다.


허망한 웃음소리가 병실안에 작게 울려퍼졌다.


"오소마츠, 지금 그것.. 위협인가?


미안하지만 예전 네 눈빛은 통하지 않아.


언제까지 정점에 서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냐.


그리고--감정이라니, 그런거 간단히 정리할 수 있는건가?


언제나 진심조차 내지 않는 너라면 그렇겠지만...


적어도 나는 아니다.


그런거--"


"정리할 수 없는 거?그것뿐?


........알 수 없는게 아니라?"



"------하,?"



"딱 맞췄어?거봐, 나 장남이니까 알 수  있다니까??

너 모르는거지?그때 네가 어떤 감정으로 말한건지.


지금도 알기는 해?위화감 들거나 하지 않아?


어딘가 삐걱거린다던가....하지 않냐고."


자신의 기분을 손바닥에서 들여다 보듯 훤히 꿰뚫고선 그것을 긁어 내리는듯한
말투에 열이 받혔다.


안쪽이 끌어오를수록 이성의 끈은 팽팽하게 당겨져서 당장이라도 끊어질것 같았다.


카라마츠는 다시금 미소를 머금은 오소마츠의 입가를 쳐다보았다.


진심으로 찢어버리고 싶다.


손톱이 파고든 살갖이 기어코 피를 뱉어내었다.


답답하긴 오소마츠도 마찬가지 였다.


무척이나 여유롭게 웃으며 대처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차남군이 빨리빨리 깨달아주길 바라고 있었다.


자신이 이때까지 했던짓이 정상이 아니라는것.


단지 어린아이의 우는 소리였다는것을.



미친놈을 상대하려면 나도 미쳐야한다고 전에 자신이 했던 말을 천천히 곱씹으면서

오소마츠는 카라마츠를 쳐다보았다.

어느정도 건드려야 폭발할까?

아니, 안쪽의 차남이 나올까?


아까부터 쭉 살기를 풍기고 있고

주먹은 피를 토하지만 자신을 때릴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인다.


반눈을 뜨고 오소마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아아, 정말 어디까지 바보인거야 너

이것도 대답 못하겠어?

그냥 고개 한번 끄덕이면 좋은거 아냐.

그야 진실이고?


아니면 뭘까, 카라마츠군 나 틀렸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한쪽 손이 없고...한쪽 눈이 안보이긴 하는데


어째 차남군 얼굴이랑 감정은 확실히 보인다고?

동생 앞에서는 그렇게나 순순했잖아.

형아 앞에서는 못하겠다는거야?

응?차남구운----"

끝나지 않는 대화에 지독하게 지침을 느꼈다.

카라마츠는 겨우 겨우 심호흡으로 분노를 흐트리며

입을 열었다.

정녕 자신이 저를 만족시켜야 대화를 끝낼듯한 오소마츠를 보고 내린 결론이었다.

"그래, 어찌되든 좋지. 네가 말하는 전부가 맞다고 주장하는거지?

좋다, 네가 다 맞다고 오소마츠.

이제 됐나?

슬슬 돌아가고 싶은데."

"저기--카라마츠?"

"적당히--!!!!!"


화악--

쿠당탕!!!!


카라마츠가 거칠게 외침과 동시에 오소마츠의 팔에서 링거가 떨어져 나갔다.

링거대는 거칠게 바닥을 구르고

두 사람도 바닥을 굴렀다.

목발을 놓쳐버려 저만치서 목발이 굴렀고

아직 완치되지 않은 다리와 팔 탓에 카라마츠는 신음했다.

욱신거리는 통증에 절로 표정이 찌푸려졌다.


"무슨짓이야...."


"카라마츠, 너 왜 아까부터 대답 못하는거야.

어?왜 피하는건데?자꾸 돌리다가 돌리다가, 그러다 지치면 그제서야 말하잖아.

카라마츠--

너 뭐가 무서운거야?

형아한테 실컷 어리광부린 주제에.

이제와서 못할거라도 있단거야?

대가도 전부 받아갔잖아.

네가 단순히 분풀이가 아니라고 하니까 형아 스스로 내어줬잖아.


그런대 왜 꺼리는거야--차가워, 차갑다구 차남군?

네가 사랑하는 동생님들에게 화풀이 할 수 없으니 날 찾은거잖아~

아차, 화풀이가 아니라 정당한 대가.

동생들에게 사랑받지 못한 차남의..."


"닥쳐어!!!!!!"


끊어질 것 같던 이성의 끈이 드디어 끊어졌다.

정신을 차리니 카라마츠는 이미 오소마츠와 위치가 뒤바뀌어있었다.

어째서인지 팔이 욱신거렸고 장남의 뺨도 부어있었다.


거친 숨소리가 귓가를 울리는 것이 어색했다.

마치 자신의 숨결이 아닌것 처럼.


그리고 오소마츠 위로 무언가 떨어져 내리는게 보였다.

맑고 투명한 액체였다.

그것이 자신의 눈물이라고 깨닫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적어도 지금은, 지금 카라마츠는 그것이 눈물이라 인식하지 못한체로

부들부들 떨리는 주먹을 바닥으로 던지듯이 내려놓았다


"미안...미안하다....미안...."


듣는것만으로도 괴로운 신음이었다.

붕대에 감기지 않은 팔로 얼굴에 흐르는것을 닦아내며 카라마츠는 오열했다.


'아아, 역시 나로서는 차남군 돌아와주지 않아.

저 사과도 내가 아닌 쵸로마츠와 약속을 지키지 못한것에서 나온다는걸 알고 있는걸.

그야 장남이니까.

다 알고 있는걸?'

이렇게 된 이상 방법을 바꿔야 하나?


나를 포기하고,동생들을 살리는 쪽을 선택한다던가?


이 녀석 절대 동생들에게 손댈 녀석은 아니지.

하지만 다시 억누른 화를 풀수없게 된다면 카라마츠는...

어떻게 되지?


언젠가 눈을 주기전에 카라마츠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아직은 이성이 남아있던 카라마츠였다.


그는 잠들어 있는 척을 한 자신에게 이리 말했었지.


-네 덕이다 오소마츠.

이 불합리한 대우에 대해서 좋지않은 폭발을 할 수도 있었는데..

너에게서 해결책을 찾았다.

역시 형님이다.

너는 동생 생각 조차 안하는 쓰레기라고 믿었지만--

그래, 네가 의지되는 때도 있었지.

그러니까 이번에도 의지가 되줘.

형님--


그것에는 이미 글러먹은 어리광이 담겨있었다.

이후 눈을 받을때 화풀이가 아니냐고 물었지만 카라마츠는 그것을 부정했다.


그리고 현재의 카라마츠는 그때의 기억조차 없다.

지금의 카라마츠라면 동생들을 울린 핑계라던가,

쵸로마츠를 위협한 벌이라던가.



아니면 몇년전의 일을 끄집어내어 내 신체의 일부를 댓가로 쓸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 대가가 목숨일 경우도 있지.


뭐, 여기까진 괜찮은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인것이다.


자신이 유일한 컨트롤러이다.

차남을 막고, 지적하고 사태를 미리 수습하고.

전부 자신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동생들은 카라마츠의 이변조차 알아차리지 못하고

자기가 나설때까지 차남에게 사과할줄 몰랐으니까.


아마 다음말을 어떤식으로 하냐에 따라 상황은 뒤바뀌겠지.


그럼, 어떤 말을 해야 차남군을 잘  이끌어 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