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마츠상-정신이탈 장형마츠시리즈

달리는 쵸로마츠와 거부하는 카라마츠

사사리엘 2016. 11. 20. 20:00
캐붕주의

막장주의

작가가 초반 설정을 거의 망각함.


뭐든 괜찮은분만.


눈물이 흘러 상대방의 어께를 적셔간다.

그러나 그 사람은 지적하지도 화내지도 않은체

그저 당황하고 있다는걸 쵸로마츠는 잘 알았다.

꾹 눌러참은 울음소리가 입가에서 맴돌며

허공을 배회하면

카라마츠의 의문을 담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쵸로..마츠...?"

내가 마지막으로 웃고있는 오소마츠형을 본것은,

그 눈이 제대로 나를 바라봐주던 마지막 광경은..

내가 그에게 화내고 멋대로 나가버려

멋대로 끊어버린것.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돌아온것은 피범벅의 장남.

나는 사과할 순간도 놓처버렸다.

아니..

애초에 사과 해야할 일을 만드는것이 아니었다.

그때 내가 아무것도 묻지않고...

화내지않고 그의 옆을 지켰다면

그는 지금 두 눈으로 나를 봐줄까.

언제나 처럼...웃어줬을까?

나조차도 멈출수없는 눈물이 조용히 흘러

내 품안의 사람의 어께를 적셔갔다.

이젠 실수하지않아.

두번 다시 후회할 일은...만들지 않아.

당신도...그 사람도 상처받았어

나쁘지않다고는 말하지 못해.

하지만...나쁘다고 말하지도 못하겠어.

오소마츠는 카라마츠의 어딘가를 보고 자기 나름의 결단을 내려

스스로 이런짓을 한거겠지.

이제서야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어.

꾸욱--

"쵸로마츠...울지마라,"

"카라마츠형--미안해,"

"무엇이 말인가,쵸로마츠는 아무것도 잘못하지않았다구?"

"아냐..나는,우리는 심한짓 해버렸어.

되돌아 갈수도 없는데...그것도 모르고..

미안해,카라마츠형...

많이 아팠지..."

욱신--

"쵸로마츠,나는 괜.."

"........"

괜찮지않잖아.

그렇게 소리치고 싶은것을 꾹 눌러참는다.

소리처선 안돼.

사과해야해.

닿지않아도...

닿지않는다고 해도,

닿을때까지 사과해야만 하는거야.

일순의 분노로 절벽 끝에 몰린 사람을 떠 밀어버리는것은...

"많이,아팠잖아...우리 때문에...괴로웠잖아....

그러니까 이제와서 라는것도 웃기지만

그래도 사과하고 싶어.

미안해,

미안해 형....미안해...."

"웃,우---"

눈치 빠른 막내가 서둘러 병실을 떠나면

쵸로마츠는 목발을 짚은 카라마츠를 배려해

자신의 몸에 체중을 실도록 유도한다.

여전히 눈물은 흐르지만 카라마츠도 쵸로마츠도 그런것은 신경쓰지않았다.

그저 진실.

그것만을 호소하고 싶을뿐이다.

"카라마츠형,지금만큼은 나 동생이 아니니까..

그냥 평범한 카라마츠의 브라더야."

그러니까 괜찮아.

눈물을 받아주고 위로해주는게

카라마츠형이 늘 말하는 브라더 라는거잖아?

그러니까 나 그러고 싶어.

벌써 멀리와버렸지만 그래도 되돌리고 싶어.

이기적이라서 미안해.

하지만 나 포기할수 없어.

아직 늦지않았다고 생각해

미안해,미안해 카라마츠형...

미안해---

속에서 넘처흐르는 말들을 다 전해주고 싶다.

진심이 조금이라도 너의 눈에 다가가주길 바라면서

그렇게 카라마츠를 끌어안고 있으면

카라마츠는 복잡하게 뒤엉킨 감정 속에서 혼란에 빠저든다.

내 동생은 상냥해

내 동생은 언제나 나를 생각해줘.

그러니까 이것도 당연한거야

왜냐면,너무나도 상냥한 동생이니까..

그런대 어쩨서?

어쩨서 이렇게 아픈거지?

이상해.

토도마츠때와 똑같아

어딘가가...

어딘가가 아프고 괴롭다.

창 밖에서 아름다운 빛으로 빛나는 저 노을이

어쩐지 숨 막히게 느껴지는것은..

나의 착각인가?

(많이 아팠지,카라마츠형.)

(넌 형제의 아무것도 보고있지않아.)

장남과 쵸로마츠의 말이 뒤섞인다.

동시에 감정도 뒤섞인다.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세 카라마츠는 울고있었다.

"웃,우아...하윽..."

자신도 모르게 신음하며 든든하게 잡아주는 쵸로마츠의 품에 얼굴을 묻고 부볐다.

쵸로마츠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그저 카라마츠를 끌어안고있었다.

역시,아팠던거야.

10몇년이나 쌓여왔으니까....

형제인대도 그런짓 당했으니까.

더는 참을수 없게되서 고름이 차고 썩어들어가고...

그러다 어느순간 부터 고통도 느끼지 못하게 된것이겠지

그리고 그 아슬아슬한 둑을 터트린것이 오소마츠형.

동시에 스위치도 켜버렸지만

형의 사고를 처리하는게 동생군의 의무라고 맨 위의 바보님이 말했으니까

그리고 이 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니까.

쵸로마츠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때의 카라마츠는 거의 패닉에 빠저있었다.

자신은 알수없는 가슴 안의 고통에 혼란 스러워 하다

그대로 감정에 휩쓸려버린것이었다.

노을 한복판에 노출된 체로.

전신에 닿아오는 붉은 노을빛,

지금 혼자 인건 오소마츠.

내가 아냐 난 사랑스런 동생들과 함께 있어

오소마츠 너는 그런 상황에서도 웃을수 있을까?

하핫,웃지못하는 네 얼굴을 본다는건 정말 유쾌할거야.

유쾌할탠대---

지독하게 저주하는 오소마츠의 웃는 얼굴이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동시에 떠오른 풍경은

붉은 빛,다섯 명,둔기--불과 어둠.

아냐 그 날이 아냐 오소마츠는 이제 우리를 갈라놓을수 없어

그 날은 모두 오소마츠를 거역할수 없으니까...

(미안해 카라마츠형.)

(많이 아팠지.)

네가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나쁜건 나와 오소마츠..

오소마츠?

그래 지금 혼자인건 오소마츠

웃지 못하는것도 오소마츠

울고 있는건 나.

에?나 왜 울고있어

노을,노을 노을 완벽한 다섯명

그 다섯명은 나와 동생들.

남겨진 한명은 ---

"웃,하아--싫어,싫어...남겨,두지 마.."

"카라마츠 형...?"

"우읏--"

머릿속에 경고음이 울린다.

그 말만은 하지마.

이 10수년의 화는 전부 오소마츠가 짊어지면 되.

대가는 이미 잔뜩 받았어.

그런대 어쩨서,

(많이 아팠지--)

그런말을 들어버린것 정도로

나 약해저 버리는

(넌 형제의 아무것도 보고있지않아.)

경고음이 본능에 잡아 먹히고

결국 막지 못한 말이 입 밖으로 뛰처나온다.

멈출세도 없이--

눈물로 가득 차 흘러넘치면서.

"취급이,전혀 다르잖아--!!"

울부짖으며 쵸로마츠의 가슴팍에서 주먹을 거세게 쥔체 몸부림 치는 카라마츠에,

쵸로마츠는 조금 당황한듯 뒤로 비틀거렸다.

이런것 각오하고 있던것이다.

장형 두사람이 너무 멀리 가버린것을 알고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적어도--

'나는 동생으로서 포기 하지않을거야.'

.
.
.
.
.



"아,토도마츠 왔다..!"

"미안,조금 늦어버려서..나 주스 사왔으니까.

쥬시마츠형 이거 좋아하지?"

"아!망고 믹스!!!응,좋아함다!!"

"카라마츠형이랑 쵸로마츠형,괜찮은 모양이야.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말고 이거 마시고 기분 좀 풀어.

달콤한건 기분이 좋아지는대 도움된다고 하니까."

"응...고마워,톳티."

"이치마츠형도,자 닥터페퍼♡

이거 좋아하지?"

"....자판기에 닥터페퍼가 있어...?"

"뭐야 정말~사다 줬으니까 고맙다구 하라구?

그래! 나 1층의 편의점 다녀왔습니다!

왜냐하면 나 이번 이벤트 가챠 모으고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토도마츠가 들어보인것은

요즘 여자들 사이에서 한창 인기인,

커피종류를 구매할 경우 렌덤으로 주어지는 꿈의 랜드 열쇠고리.

"참고로 나 미니 나왔어~귀엽지?"

"어디의 여학생이냐 네놈은..."

"유행을 따라가지 못하는 남자는 인기 없다구 이치마츠형~"

"아하핫!이치마츠형 인기 없대~~"

"...죽어,토도마츠."

"어쩨서 나 저격?!쥬시마츠혀엉~

나 귀여웠지?귀엽게 말했지?

정말 저렇게 삐뚤어저서 막내의 귀여움도 못 받아들이는 거냐구~"

"톳티 귀엽지않은걸!!"

"엣?!"

"그치만 나 톳티 정말 좋아!!내 동생이야!!!"

아까처럼 축 처저있던 쥬시마츠가 아니었다.

평소보다는 덜 하지만 제법 기운을 차려

마주 웃어주고 대답해준다.

이치마츠와 둘이 있던 때와는 달랐다

토도마츠가 오자 물 엎듯 바뀐 분위기에 이치마츠는 더욱 표정을 구겼다.

하지만 자신은 천사의 미소를 지켜주는것 따위..

하지 못했어.

"달아아~이치마츠형아,내꺼 마셔볼래?"

그렇지만 저 아자토이 막내 녀석은 능숙하내.

이런 상황에서 이런 분위기 라니.

노을이 넘실대며 바닥을 적셔간다.

이치마츠는 고맙다는듯이 쥬시마츠의 쥬스를 받고

토도마츠와 눈을 마주친체

명백한 고의를 들어내며 쥬시마츠의 입술이 닿은 곳으로 쥬스를 넘겼다.

자신의 기분이 언짢다고 말하기라도 하는듯한

그 노골적인 적의에 일순 막내의 표정이 일그러지는것을 놓치지않는다.

많이도 아닌 딱 2모금.

그것을 끝으로 켄은 다시 쥬시마츠에게 돌아갔지만...

이치마츠의 기분도

토도마츠의 표정도 쉽게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은체

두 사람은 쥬시마츠가 캔을 비울때까지

서로를 죽일듯이,바라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