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마츠상-정신이탈 장형마츠시리즈
미친 카라마츠와 트라우마 쵸로마츠
사사리엘
2016. 10. 31. 23:12
캐붕주의
심각한 캐붕
유혈주의
본인은 무려 차애가 카라라고 한다..
(카라 안티가 아닙니다)
무엇이든 괜찮으신분만
시작합니다!
카라마츠가 힘겹게 목발을 움직이고 오소마츠를 끌고가는것에 집중하고있으면
어느센가 거리는 익숙한 풍경으로 바뀐다.
조금만 더 가면 집이 나온다.
카라마츠는 방금전 집으로 가기로 정했고
그 결정에 아무런 흠도 느끼지 못했다.
카라마츠에게 동생들은 절대적으로 사랑스러운 브라더들이고,
자신은 그런 사랑스런 브라더들을 조종해서
자신을 핍박한 오소마츠에게서 합당한 대가를 받았을뿐이니까.
그러니까 지금의 카라마츠는
죄책감도,자기가 잘못을 했다는 자각도 없다.
그렇기에 당당하다.
하지만 그에게도 예상 외,라는게 있었다.
저 멀리서 숨이 차게 달려오는 초록색 후드의 남자.
"쵸로마츠..?무슨일이지,저렇게 급한듯이..."
그리고 동시에 쵸로마츠의 시야에도 들어온
후드를 뒤집어쓴체 팔과 다리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고 천천히 걸어오는 한 남성.
그리고 그 남자의 손에 후드가 잡힌체 끌려오는--
"헉--헉...하...오,소...!!!!마츠형..!!!!!!!"
쓰러질듯 휘청이는 쵸로마츠에
카라마츠는 자신의 다리도 잊고 오소마츠를 바닥에 던진체
쵸로마츠에게로 달려갔다.
"쵸로마츠!!!!"
무너지려는 쵸로마츠를 서둘러 지탱하면
쵸로마츠는 힘겹게 눈을 뜨고 거칠게 숨을 몰아쉰다.
가을바람이 차가운데도 쵸로마츠의 몸은 땀 범벅이었다.
"카..카라마츠형...다리...."
"아아 나는 신경쓰지말아라.그것보다 무슨일인가 쵸로마츠..!"
"하,하아..오소마츠..형..없어서..그런대,왜--"
뒤늦게 자각한 다리의 상태가 고통이 되어 돌아왔지만
카라마츠는 그것을 억누르며 훌륭한 미소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그런 카라마츠는 보이지않는듯
쵸로마츠의 시선은 어느 한점에 고정이 되어있었다.
"...오소마츠형..?"
카라마츠에게 끌려올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쵸로마츠의 시선에 들어온것은,
"오소마츠형!!!!!!!!!"
쵸로마츠는 병원에서 오소마츠가 사라진것을 께닫고는 줄곧 달려왔다.
잘 생각나는것은 없었지만 왠지 바보 장남이라면
집으로 돌아갔을것만 같아서 방금 집까지 달렸다가
저 멀리서 오는 두 사람을 보고
마지막 힘으로 달려온것이다.
그러나 그런 그의 눈에 들어온것은 비참한 현실이었다.
얼굴에서 피를 흘리며 늘어진 장남
이성이 어디론가 날아가는 기분에
온몸이 오싹오싹해지면서
발이 멋대로 움직였다.
무릎이 두어번 꺽이고 주저앉으면,
어느센가 쵸로마츠는 장남을 안아들고있었다.
시끄러운 소리가 귓가를 마구 때렸다.
시끄러워,조용히해.
"아아아아아아악!!!!!!!!"
시끄러워,뭐냐고 좀 닥처봐.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ㅊ..로..ㅁ..!!!"
그런대 어라,지금 소리지르고 있는거..
나 자신 아냐?
"오소..마츠...형..."
스륵--
"쵸로마츠!!!"
카라마츠는 제빨리 허물어지는 쵸로마츠의 몸을 받아내었다.
동시에 자신을 자책했다.
여리고 약한 동생들에게 이런 끔찍한 형상을 보이도록 방치한 자신이 원망스러워젔다.
사실은 이런 더러운 손으로 동생을 만지고싶진않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기에 카라마츠는 몇번이나 쵸로마츠에게 사과하며 쵸로마츠를 한 팔로 안아올렸다.
바닥에 내버려둘순 없기에 자신의 무릎에 앉혀 한 팔로 지탱한후
카라마츠는 한번 더 사과하며 쵸로마츠의 주머니를 뒤젔다.
매일을 삼남이 열광하고 있는 고양이 아이돌이 환하게 웃는 배경화면을 보며
잠시 미소를 짓고 카라마츠는 119를 불렀다.
신호음이 간뒤 현 위치를 부르고
기다리라는 소리를 들으면 카라마츠는 만족한듯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오소마츠의 늘어진 팔을 얼굴 위로 끌어올렸다.
여전히 피는 흐르고있지만
팔로 가리워저서 그로테스크한것은 상당히 줄어서
카라마츠는 우선은 이것으로 만족하자며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후 119가 와서 상당히 경악한 표정으로 오소마츠를 대려가면
카라마츠는
그쪽이 아니라 내 동생쪽을 부탁하려고 부른건대...
라는 생각을 하며 부축을 받아 구급차에 함께 올라탔다.
구급대원 분들을 방해하고 싶지 않기에 입밖으로 꺼내진않았지만..
카라마츠는 이해하기로 했다.
그들은 사정을 모르니까.
쵸로마츠보다 오소마츠를 걱정하는게 당연한것이다.
그야 피도 흐르고있으니까.
병원에 도착해서 쵸로마츠는 따로 안정제를 부여받고 오소마츠는 수술실로 들어간다.
카라마츠는 쵸로마츠의 곁에 앉아 쵸로마츠의 잠든 얼굴을 가만히 쓰다듬었다.
식은땀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악몽이라도 꾸는것같다.
"아..오..소마츠...형...오소..마츠.."
"쵸로마츠..."
그 모습을 보자 카라마츠는 죽을듯이 가슴이 아파왔다.
동생이 아파한다.
자신 때문이다.
형을 잘 처리했어야 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아니었는데.
으득--
"정말 오소마츠 너란 자는...고작 대가를 치뤘다고 기절해서 동생을 이렇게 만들다니.."
침대시트를 쥔 카라마츠의 주먹이 하얗게 질렸다.
자기 잘못인것을 뼈저리게 느끼고있지만 동시에 그는 오소마츠가 증오스러웠다.
형인 그가 형답게 했으면 애초에 이럴일이 없었다는 생각이었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원인 제공자라 여기며 증오하는것과 똑같은 현상이었다.
카라마츠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자신을 원망하며
신음하는 쵸로마츠의 손을 붙잡았다.
그때에 어디선가 카라마츠의 시야를 일순 붙잡는 무엇인가가 스처갔다.
"...이치마츠..?"
스처가는 그것은 분명 이치마츠로 보였다.
병원에 있었던건가?
어쩌지.
쫒아가 말을 걸어볼까?
하지만 무척이나 바빠보였고 이치마츠는 어째서인지 자신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카라마츠는 금세 시무룩한 표정으로 다시 의자에 앉으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언제쯤 이치마츠와 친해질수있는것인가..나는,"
"..마츠..형..아..!!!!"
확---
"쵸로마츠!!정신이 들었나!!!"
"에..오소..마츠..형?뭐야,멀쩡..."
"쵸로마츠?"
"웁--"
"쵸로마츠!!!!"
아냐.
이 녀석은..
오소마츠형이 아니야.
"웩--커헉,하아--...!"
갑자기 토하기 시작하는 쵸로마츠에 당황한 카라마츠는
우선 손을 뻗어 쵸로마츠의 등을 두드렸다
등을 두드려주며 여러번 이름을 부르다보면 어느세 달려온 간호사가
신속하게 대처에 나선다.
"보호자분은 손을 씻고오시겠어요,"
토사물이 튄 깁스와 손을 보며 간호사가 말하면 카라마츠는 얌전히 수긍한체로
뒤돌아나간다.
묵묵히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돌아나와 병실로 걸어가면 순간 누군가와 부딪혀서
카라마츠는 균형을 잃고 쓰러젔다.
목발이 카랑거리며 저 멀리 굴러간다.
"아..젠장,죄송합니...쿠소마츠?!!"
"이치..마츠..?오오!이것은 데스트니 로군☆역시--"
콱--
"그 입 안닥치면 죽여버린다 쿠소마츠."
"히잇..알겠습니다.."
"하...그래서?너 왜 이런데 있는거야."
"아 그게..쵸로마츠가.."
"하아?!!!"
"히이이이!!미안하다아 이치마츠 용서해줘어!!!"
"아니 나 아무말도 안했지만,"
"그렇지만 무서운 표정 지었고.."
"바보..랄까 너 쿠소바카라마츠였지...
됬어.별로 화낸것도 아니고..그것보다 망할 장남 못봤냐.
일어나니까 없어서.."
"아,오소마츠라면 지금 수술중이라구?"
"에..?"
"걱정마라 브라더-보험은 되니까!"
"아니..랄까..에..?"
쿠소마츠 이 자식 방금 뭐라고 한거야?
수술?오소마츠형이?
뭐 때문에?
(카라마츠형이,오소마츠형 눈을--)
거짓말이지 ....?
"어이 쿠소."
"쿠소..?"
"너 말이다 쿠소마츠..너..눈 받은거냐..?"
아니라고 말해 쿠소마츠.
"아--"
어쩨서 환한 얼굴 하는거야
어쩨서 웃는거야
아니라고 말해--
무슨말을 하는거냐고 말하라고 쿠소마츠..
"이치마츠,그런것까지 알고있는건가!역시 모두에게도 당연한 사실이었던건가?"
환하게 웃는 카라마츠와 반대로
이치마츠의 표정은 하얗게 질려있다.
순간 마음 어딘가가 부숴지는 소리와 이성이 날아가는 소리가 함께 들리며
정신을 차리면 이치마츠는 카라마츠의 멱살을 잡고
카라마츠의 위에 올라타있었다.
차가운 바닥의 기운과 이치마츠의 시선에 카라마츠가 조금 떨며
이치마츠를 올려다 보면
이치마츠는 초점이 맞지않는 눈으로
서늘하게 말했다.
"어디있어."
"이,이치마츠..?"
"그 세끼 눈알 네가 가지고 있을거아냐.
어쩼어?"
그것은 도박.
진실이 아닐것이라고 믿어보는 자그마한 희망.
너무나 미세해서 희망이라고 부를수도없지만
이치마츠는 그것을 필사적으로 붙잡았다
"눈을 받아갔으면 있을거아냐!!!꺼내보라고 병신자식아!!!!"
물론 그 희망은 예상대로 산산히 부숴젔다.
카라마츠가 후드의 주머니에서
눈알이 들어있는 핏빛물을 꺼냈기때문에.
반면 카라마츠는 이치마츠가 말한 순수한 의미,
즉 눈알을 보여달라는것만을 받아들였기에
떨던 몸을 겨우 진정시키고
뭐야,이치마츠도 증거를 보고싶었던건가.
걱정마라!우리 사이를 멀어지게한 원수의 눈은 잘 가저왔다제!
그렇게 환하게 웃으며 눈알이 든 병을 꺼냈다.
그런데 어쩨서일까.
이치마츠가 저렇게 창백해보이는 이유는?
카라마츠가 의문을 가진지 수초 되지않아
이치마츠는 허무하게 무너저내렸다.
쥬시마츠와의 약속.
지키지못했다.
형인데도,
그 녀석의 형인데도 나는 아무것도 하지못했어.
사랑하는 동생의 부탁조차 들어주지못하고...
잠 따위 자는게 아니었는데.
무슨일이 있어도 그 바보 장남을--
"이치마츠 괜찮은가!!"
괜찮지 않아 쿠소마츠.
"왜그러는가!!이치마츳!!!"
..괜찮지않다고.
"이치...커억--!"
콰득--
미처버릴것같아.
아니 이미 미첬는지도 몰라.
아닌가..원래 난 미처있었던가.
"이치..마..숨이..막혀..이치마츠..."
꽈아악--
카라마츠의 목을 조르면 조를수록
이치마츠의 머리는 선명해젔다.
이 녀석은 한때 괴물이었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팔다리에 깁스를 했다고해도
그 카라마츠다.
한손으로 자신을 떨처내는것쯤이야 간단한 일일텐데도 그러지않고있다.
그야 이 녀석 동생바보니까.
그리고 하나 더..
"이치마츠..놔줘..숨이 막힌다...잘못한게 있다면 사과할태니까..."
숨이 막혀?
웃기지마.
지금 내 힘으로는 너한태 대미지도 안들어가잖아.
이렇게나 필사적으로 힘을 주고있는대도
네 숨에는 영향을 주지않아.
그야 너 보라고.
지금 조금 흐트러진것 말고는 숨쉬는데 아무 영향도 없잖아.
분하내 정말.
동생의 원한도 못갚아주는건가 나는.
하긴..쓰래기니까..
탁--
"읏..하아..이치마츠..왜그러는건가.."
"쿠소마츠."
"읏..?"
"앞으로 쥬시마츠한태 다가가지마.내 이름도 부르지마.
그 즉시 죽여버릴태니까.
...알아들었으면 알아서 기어."
휙--
터벅..터벅..
이치마츠는 그말만을 남기고 카라마츠에게서 등을 돌려 걸어갔다.
속에서 부글부글 화가 끓어올랐다.
풀릴때까지 저 녀석을 때리고싶지만
때려도 멀쩡한 그를 보며 더 열받을것이 뻔했다.
"싸이코페스세끼..."
예전부터도 지금도 이후에도 내가 네 녀석에게 호감을 가질일은 평생 없어.
쿠소마츠.
.
.
.
"이치마츠..많이 화난것인가..
그렇지만 무엇때문이지..쥬시마츠는 나의 소중한 브라더니까 함께 있지 못한다는건 싫다...
하지만 이치마츠가 그걸 바란다면..
....모르겠군..어느쪽도 소중한 동생인데도..."
카라마츠는 나가떨어진 목발을 기어서 주운다음 한몸을 지탱하고 일어섰다.
복잡한 이치마츠의 일은 잠시 제처두고
우선 쵸로마츠에게로 발걸음을 옮긴다.
"너무 늦어버린건 아닐까 모르겠군."
공포에 질린 쵸로마츠의 얼굴을 생각해내면 어느센가 이치마츠의 건은 뒤로 물러나있다.
응급실로 돌아오니 쵸로마츠가 허공을 보며 앉아있다.
"쵸로마츠..일어난건가,몸은 괜찮은가--?"
"....."
"쵸로마츠..?"
"..---"
"..!!!!쵸로마츠?!"
"아,보호자분 오셨어요?"
"선생님--쵸로마츠,"
"단일 트라우마 입니다.가벼운 실어증상이니 금방 괜찮아질것으로 봅니다만..
말을 할수없으니 위험해보일때는 너스콜을 해주세요.
입원은 하시는것을 권장하는데.."
"아...그럼.."
턱--
절래절래
"쵸로마츠.."
"저희는 환자분의 의사도 존중해드려야 하기에..마음바뀌시면 저쪽 창구에서 입원 수속을 밟아주세요"
"아..네.."
(카라마츠형.)
"쵸로마츠 괜찮은가?"
(카라마츠형 어쩌지)
"..걱정마라 금방 괜찮아질것이다."
(오소마츠형이 보여.)
"의사선생님도 그렇게 말했다고 브라더--☆"
(피범벅 얼굴을 한 오소마츠형이 카라마츠형의 목을 조르고있어.)
"...쵸로마츠.."
(살려달라고 외치고있어.)
"미안하다..아무도움이 못되는 형이라..
그렇지만 걱정마라!항상 옆에 있을태니 무섭진않을것이다!"
(도와달라고 소리치고 있어.)
꾸욱..
'쵸로마츠..손이 떨리고있다.그렇게나 무서웠던것인가.'
카라마츠는 떨려오는 쵸로마츠의 손을 마주잡았다.
한팔은 깁스를 풀지못해 안아주지못하는것을 한탄하면서.
.
.
.
그리고 이치마츠는 주변사람들에게 묻고다닌결과 오소마츠의 수술실을 겨우 찾아내었다.
무슨 우연인지 이치마츠가 도착한 동시에 수술중의 불이 꺼젔다.
창백한 안색의 장남이 하얀시트에 뉘여진체 끌려나오고있다.
한쪽 눈에는 붕대를 감은체로.
이치마츠는 무너지려는 다리를 질책하며 오소마츠에게로 달려갔다.
"오소마츠형!!!!"
.
.
.
---------
"있지 토도마츠~"
"응?왜그래 쥬시마츠형?"
"..나 아까부터 계속 기분나쁜 예감이 들어.."
"오소마츠형일이야?"
"...으응...그치만..카라마츠형도.."
"그 형은 걱정안해도 괜찮다니까~오소마츠형도 금방 일어날거야.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응.."
"정말...~"
쥬시마츠형이 저렇게 처저있는건 정말 처음있는일인데...
어쩌지..
"쥬시마츠형.."
"응..?"
"우리 일단은 그냥 병원으로 돌아갈까?
그럼 쥬시마츠형도 안심할수있고!"
"...!!!톳티이~~"
"그렇게 부르지말라니까 정말..자,길 잃어버리면 안돼니까 손잡고가자?"
"응!!!!"
역시 쥬시마츠형은 웃는 얼굴이 좋아.
나도 나쁜예감이란거 들지만..
뭐,괜찮겠지!
쥬시마츠형이 웃고있으니까!
심각한 캐붕
유혈주의
본인은 무려 차애가 카라라고 한다..
(카라 안티가 아닙니다)
무엇이든 괜찮으신분만
시작합니다!
카라마츠가 힘겹게 목발을 움직이고 오소마츠를 끌고가는것에 집중하고있으면
어느센가 거리는 익숙한 풍경으로 바뀐다.
조금만 더 가면 집이 나온다.
카라마츠는 방금전 집으로 가기로 정했고
그 결정에 아무런 흠도 느끼지 못했다.
카라마츠에게 동생들은 절대적으로 사랑스러운 브라더들이고,
자신은 그런 사랑스런 브라더들을 조종해서
자신을 핍박한 오소마츠에게서 합당한 대가를 받았을뿐이니까.
그러니까 지금의 카라마츠는
죄책감도,자기가 잘못을 했다는 자각도 없다.
그렇기에 당당하다.
하지만 그에게도 예상 외,라는게 있었다.
저 멀리서 숨이 차게 달려오는 초록색 후드의 남자.
"쵸로마츠..?무슨일이지,저렇게 급한듯이..."
그리고 동시에 쵸로마츠의 시야에도 들어온
후드를 뒤집어쓴체 팔과 다리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고 천천히 걸어오는 한 남성.
그리고 그 남자의 손에 후드가 잡힌체 끌려오는--
"헉--헉...하...오,소...!!!!마츠형..!!!!!!!"
쓰러질듯 휘청이는 쵸로마츠에
카라마츠는 자신의 다리도 잊고 오소마츠를 바닥에 던진체
쵸로마츠에게로 달려갔다.
"쵸로마츠!!!!"
무너지려는 쵸로마츠를 서둘러 지탱하면
쵸로마츠는 힘겹게 눈을 뜨고 거칠게 숨을 몰아쉰다.
가을바람이 차가운데도 쵸로마츠의 몸은 땀 범벅이었다.
"카..카라마츠형...다리...."
"아아 나는 신경쓰지말아라.그것보다 무슨일인가 쵸로마츠..!"
"하,하아..오소마츠..형..없어서..그런대,왜--"
뒤늦게 자각한 다리의 상태가 고통이 되어 돌아왔지만
카라마츠는 그것을 억누르며 훌륭한 미소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그런 카라마츠는 보이지않는듯
쵸로마츠의 시선은 어느 한점에 고정이 되어있었다.
"...오소마츠형..?"
카라마츠에게 끌려올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쵸로마츠의 시선에 들어온것은,
"오소마츠형!!!!!!!!!"
쵸로마츠는 병원에서 오소마츠가 사라진것을 께닫고는 줄곧 달려왔다.
잘 생각나는것은 없었지만 왠지 바보 장남이라면
집으로 돌아갔을것만 같아서 방금 집까지 달렸다가
저 멀리서 오는 두 사람을 보고
마지막 힘으로 달려온것이다.
그러나 그런 그의 눈에 들어온것은 비참한 현실이었다.
얼굴에서 피를 흘리며 늘어진 장남
이성이 어디론가 날아가는 기분에
온몸이 오싹오싹해지면서
발이 멋대로 움직였다.
무릎이 두어번 꺽이고 주저앉으면,
어느센가 쵸로마츠는 장남을 안아들고있었다.
시끄러운 소리가 귓가를 마구 때렸다.
시끄러워,조용히해.
"아아아아아아악!!!!!!!!"
시끄러워,뭐냐고 좀 닥처봐.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ㅊ..로..ㅁ..!!!"
그런대 어라,지금 소리지르고 있는거..
나 자신 아냐?
"오소..마츠...형..."
스륵--
"쵸로마츠!!!"
카라마츠는 제빨리 허물어지는 쵸로마츠의 몸을 받아내었다.
동시에 자신을 자책했다.
여리고 약한 동생들에게 이런 끔찍한 형상을 보이도록 방치한 자신이 원망스러워젔다.
사실은 이런 더러운 손으로 동생을 만지고싶진않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기에 카라마츠는 몇번이나 쵸로마츠에게 사과하며 쵸로마츠를 한 팔로 안아올렸다.
바닥에 내버려둘순 없기에 자신의 무릎에 앉혀 한 팔로 지탱한후
카라마츠는 한번 더 사과하며 쵸로마츠의 주머니를 뒤젔다.
매일을 삼남이 열광하고 있는 고양이 아이돌이 환하게 웃는 배경화면을 보며
잠시 미소를 짓고 카라마츠는 119를 불렀다.
신호음이 간뒤 현 위치를 부르고
기다리라는 소리를 들으면 카라마츠는 만족한듯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오소마츠의 늘어진 팔을 얼굴 위로 끌어올렸다.
여전히 피는 흐르고있지만
팔로 가리워저서 그로테스크한것은 상당히 줄어서
카라마츠는 우선은 이것으로 만족하자며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후 119가 와서 상당히 경악한 표정으로 오소마츠를 대려가면
카라마츠는
그쪽이 아니라 내 동생쪽을 부탁하려고 부른건대...
라는 생각을 하며 부축을 받아 구급차에 함께 올라탔다.
구급대원 분들을 방해하고 싶지 않기에 입밖으로 꺼내진않았지만..
카라마츠는 이해하기로 했다.
그들은 사정을 모르니까.
쵸로마츠보다 오소마츠를 걱정하는게 당연한것이다.
그야 피도 흐르고있으니까.
병원에 도착해서 쵸로마츠는 따로 안정제를 부여받고 오소마츠는 수술실로 들어간다.
카라마츠는 쵸로마츠의 곁에 앉아 쵸로마츠의 잠든 얼굴을 가만히 쓰다듬었다.
식은땀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악몽이라도 꾸는것같다.
"아..오..소마츠...형...오소..마츠.."
"쵸로마츠..."
그 모습을 보자 카라마츠는 죽을듯이 가슴이 아파왔다.
동생이 아파한다.
자신 때문이다.
형을 잘 처리했어야 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아니었는데.
으득--
"정말 오소마츠 너란 자는...고작 대가를 치뤘다고 기절해서 동생을 이렇게 만들다니.."
침대시트를 쥔 카라마츠의 주먹이 하얗게 질렸다.
자기 잘못인것을 뼈저리게 느끼고있지만 동시에 그는 오소마츠가 증오스러웠다.
형인 그가 형답게 했으면 애초에 이럴일이 없었다는 생각이었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원인 제공자라 여기며 증오하는것과 똑같은 현상이었다.
카라마츠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자신을 원망하며
신음하는 쵸로마츠의 손을 붙잡았다.
그때에 어디선가 카라마츠의 시야를 일순 붙잡는 무엇인가가 스처갔다.
"...이치마츠..?"
스처가는 그것은 분명 이치마츠로 보였다.
병원에 있었던건가?
어쩌지.
쫒아가 말을 걸어볼까?
하지만 무척이나 바빠보였고 이치마츠는 어째서인지 자신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카라마츠는 금세 시무룩한 표정으로 다시 의자에 앉으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언제쯤 이치마츠와 친해질수있는것인가..나는,"
"..마츠..형..아..!!!!"
확---
"쵸로마츠!!정신이 들었나!!!"
"에..오소..마츠..형?뭐야,멀쩡..."
"쵸로마츠?"
"웁--"
"쵸로마츠!!!!"
아냐.
이 녀석은..
오소마츠형이 아니야.
"웩--커헉,하아--...!"
갑자기 토하기 시작하는 쵸로마츠에 당황한 카라마츠는
우선 손을 뻗어 쵸로마츠의 등을 두드렸다
등을 두드려주며 여러번 이름을 부르다보면 어느세 달려온 간호사가
신속하게 대처에 나선다.
"보호자분은 손을 씻고오시겠어요,"
토사물이 튄 깁스와 손을 보며 간호사가 말하면 카라마츠는 얌전히 수긍한체로
뒤돌아나간다.
묵묵히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돌아나와 병실로 걸어가면 순간 누군가와 부딪혀서
카라마츠는 균형을 잃고 쓰러젔다.
목발이 카랑거리며 저 멀리 굴러간다.
"아..젠장,죄송합니...쿠소마츠?!!"
"이치..마츠..?오오!이것은 데스트니 로군☆역시--"
콱--
"그 입 안닥치면 죽여버린다 쿠소마츠."
"히잇..알겠습니다.."
"하...그래서?너 왜 이런데 있는거야."
"아 그게..쵸로마츠가.."
"하아?!!!"
"히이이이!!미안하다아 이치마츠 용서해줘어!!!"
"아니 나 아무말도 안했지만,"
"그렇지만 무서운 표정 지었고.."
"바보..랄까 너 쿠소바카라마츠였지...
됬어.별로 화낸것도 아니고..그것보다 망할 장남 못봤냐.
일어나니까 없어서.."
"아,오소마츠라면 지금 수술중이라구?"
"에..?"
"걱정마라 브라더-보험은 되니까!"
"아니..랄까..에..?"
쿠소마츠 이 자식 방금 뭐라고 한거야?
수술?오소마츠형이?
뭐 때문에?
(카라마츠형이,오소마츠형 눈을--)
거짓말이지 ....?
"어이 쿠소."
"쿠소..?"
"너 말이다 쿠소마츠..너..눈 받은거냐..?"
아니라고 말해 쿠소마츠.
"아--"
어쩨서 환한 얼굴 하는거야
어쩨서 웃는거야
아니라고 말해--
무슨말을 하는거냐고 말하라고 쿠소마츠..
"이치마츠,그런것까지 알고있는건가!역시 모두에게도 당연한 사실이었던건가?"
환하게 웃는 카라마츠와 반대로
이치마츠의 표정은 하얗게 질려있다.
순간 마음 어딘가가 부숴지는 소리와 이성이 날아가는 소리가 함께 들리며
정신을 차리면 이치마츠는 카라마츠의 멱살을 잡고
카라마츠의 위에 올라타있었다.
차가운 바닥의 기운과 이치마츠의 시선에 카라마츠가 조금 떨며
이치마츠를 올려다 보면
이치마츠는 초점이 맞지않는 눈으로
서늘하게 말했다.
"어디있어."
"이,이치마츠..?"
"그 세끼 눈알 네가 가지고 있을거아냐.
어쩼어?"
그것은 도박.
진실이 아닐것이라고 믿어보는 자그마한 희망.
너무나 미세해서 희망이라고 부를수도없지만
이치마츠는 그것을 필사적으로 붙잡았다
"눈을 받아갔으면 있을거아냐!!!꺼내보라고 병신자식아!!!!"
물론 그 희망은 예상대로 산산히 부숴젔다.
카라마츠가 후드의 주머니에서
눈알이 들어있는 핏빛물을 꺼냈기때문에.
반면 카라마츠는 이치마츠가 말한 순수한 의미,
즉 눈알을 보여달라는것만을 받아들였기에
떨던 몸을 겨우 진정시키고
뭐야,이치마츠도 증거를 보고싶었던건가.
걱정마라!우리 사이를 멀어지게한 원수의 눈은 잘 가저왔다제!
그렇게 환하게 웃으며 눈알이 든 병을 꺼냈다.
그런데 어쩨서일까.
이치마츠가 저렇게 창백해보이는 이유는?
카라마츠가 의문을 가진지 수초 되지않아
이치마츠는 허무하게 무너저내렸다.
쥬시마츠와의 약속.
지키지못했다.
형인데도,
그 녀석의 형인데도 나는 아무것도 하지못했어.
사랑하는 동생의 부탁조차 들어주지못하고...
잠 따위 자는게 아니었는데.
무슨일이 있어도 그 바보 장남을--
"이치마츠 괜찮은가!!"
괜찮지 않아 쿠소마츠.
"왜그러는가!!이치마츳!!!"
..괜찮지않다고.
"이치...커억--!"
콰득--
미처버릴것같아.
아니 이미 미첬는지도 몰라.
아닌가..원래 난 미처있었던가.
"이치..마..숨이..막혀..이치마츠..."
꽈아악--
카라마츠의 목을 조르면 조를수록
이치마츠의 머리는 선명해젔다.
이 녀석은 한때 괴물이었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팔다리에 깁스를 했다고해도
그 카라마츠다.
한손으로 자신을 떨처내는것쯤이야 간단한 일일텐데도 그러지않고있다.
그야 이 녀석 동생바보니까.
그리고 하나 더..
"이치마츠..놔줘..숨이 막힌다...잘못한게 있다면 사과할태니까..."
숨이 막혀?
웃기지마.
지금 내 힘으로는 너한태 대미지도 안들어가잖아.
이렇게나 필사적으로 힘을 주고있는대도
네 숨에는 영향을 주지않아.
그야 너 보라고.
지금 조금 흐트러진것 말고는 숨쉬는데 아무 영향도 없잖아.
분하내 정말.
동생의 원한도 못갚아주는건가 나는.
하긴..쓰래기니까..
탁--
"읏..하아..이치마츠..왜그러는건가.."
"쿠소마츠."
"읏..?"
"앞으로 쥬시마츠한태 다가가지마.내 이름도 부르지마.
그 즉시 죽여버릴태니까.
...알아들었으면 알아서 기어."
휙--
터벅..터벅..
이치마츠는 그말만을 남기고 카라마츠에게서 등을 돌려 걸어갔다.
속에서 부글부글 화가 끓어올랐다.
풀릴때까지 저 녀석을 때리고싶지만
때려도 멀쩡한 그를 보며 더 열받을것이 뻔했다.
"싸이코페스세끼..."
예전부터도 지금도 이후에도 내가 네 녀석에게 호감을 가질일은 평생 없어.
쿠소마츠.
.
.
.
"이치마츠..많이 화난것인가..
그렇지만 무엇때문이지..쥬시마츠는 나의 소중한 브라더니까 함께 있지 못한다는건 싫다...
하지만 이치마츠가 그걸 바란다면..
....모르겠군..어느쪽도 소중한 동생인데도..."
카라마츠는 나가떨어진 목발을 기어서 주운다음 한몸을 지탱하고 일어섰다.
복잡한 이치마츠의 일은 잠시 제처두고
우선 쵸로마츠에게로 발걸음을 옮긴다.
"너무 늦어버린건 아닐까 모르겠군."
공포에 질린 쵸로마츠의 얼굴을 생각해내면 어느센가 이치마츠의 건은 뒤로 물러나있다.
응급실로 돌아오니 쵸로마츠가 허공을 보며 앉아있다.
"쵸로마츠..일어난건가,몸은 괜찮은가--?"
"....."
"쵸로마츠..?"
"..---"
"..!!!!쵸로마츠?!"
"아,보호자분 오셨어요?"
"선생님--쵸로마츠,"
"단일 트라우마 입니다.가벼운 실어증상이니 금방 괜찮아질것으로 봅니다만..
말을 할수없으니 위험해보일때는 너스콜을 해주세요.
입원은 하시는것을 권장하는데.."
"아...그럼.."
턱--
절래절래
"쵸로마츠.."
"저희는 환자분의 의사도 존중해드려야 하기에..마음바뀌시면 저쪽 창구에서 입원 수속을 밟아주세요"
"아..네.."
(카라마츠형.)
"쵸로마츠 괜찮은가?"
(카라마츠형 어쩌지)
"..걱정마라 금방 괜찮아질것이다."
(오소마츠형이 보여.)
"의사선생님도 그렇게 말했다고 브라더--☆"
(피범벅 얼굴을 한 오소마츠형이 카라마츠형의 목을 조르고있어.)
"...쵸로마츠.."
(살려달라고 외치고있어.)
"미안하다..아무도움이 못되는 형이라..
그렇지만 걱정마라!항상 옆에 있을태니 무섭진않을것이다!"
(도와달라고 소리치고 있어.)
꾸욱..
'쵸로마츠..손이 떨리고있다.그렇게나 무서웠던것인가.'
카라마츠는 떨려오는 쵸로마츠의 손을 마주잡았다.
한팔은 깁스를 풀지못해 안아주지못하는것을 한탄하면서.
.
.
.
그리고 이치마츠는 주변사람들에게 묻고다닌결과 오소마츠의 수술실을 겨우 찾아내었다.
무슨 우연인지 이치마츠가 도착한 동시에 수술중의 불이 꺼젔다.
창백한 안색의 장남이 하얀시트에 뉘여진체 끌려나오고있다.
한쪽 눈에는 붕대를 감은체로.
이치마츠는 무너지려는 다리를 질책하며 오소마츠에게로 달려갔다.
"오소마츠형!!!!"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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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토도마츠~"
"응?왜그래 쥬시마츠형?"
"..나 아까부터 계속 기분나쁜 예감이 들어.."
"오소마츠형일이야?"
"...으응...그치만..카라마츠형도.."
"그 형은 걱정안해도 괜찮다니까~오소마츠형도 금방 일어날거야.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응.."
"정말...~"
쥬시마츠형이 저렇게 처저있는건 정말 처음있는일인데...
어쩌지..
"쥬시마츠형.."
"응..?"
"우리 일단은 그냥 병원으로 돌아갈까?
그럼 쥬시마츠형도 안심할수있고!"
"...!!!톳티이~~"
"그렇게 부르지말라니까 정말..자,길 잃어버리면 안돼니까 손잡고가자?"
"응!!!!"
역시 쥬시마츠형은 웃는 얼굴이 좋아.
나도 나쁜예감이란거 들지만..
뭐,괜찮겠지!
쥬시마츠형이 웃고있으니까!